갑상선은 갑상연골이라는 목 연골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장기이다.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여 몸의 여러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갑상선에 정상 갑상선 조직과 구분되는 다양한 혹들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갑상선 결절이라고 한다.
Q1)갑상선 결절이 있다고 하는데 암이 아닌가?
많은 분들이 갑상선 결절이 있다고 하면 암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먼저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결절이 다 암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대부분은 그냥 두어도 큰 문제없는 양성 결절이다. 갑상선 결절을 세침검사나 총생검을 해서 암으로 판명되는 경우를 악성결절, 즉 갑상선암이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양성결절이라고 한다. 통계적으로 갑상선 결절의 약 95%는 암이 아니다. 단지 5%정도만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때로는 낭성결절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절이 물주머니와 같은 낭으로 이루어진 경우를 말한다. 이런 경우는 악성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2)갑상선 결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나?
갑상선암은 다른 암과는 다르게 진행이 비교적 느린 암이다. 따라서 치료 방향도 설사 암이라고 하더라도 전이가 없고 크기가 작은 경우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6년 대한갑상선학회 갑상선 결절 및 갑상선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cm 이내의 갑상선결절은 암이 의심되어도 세포검사 없이 추적관찰하는 것을 권하고 있고 수술을 하더라도 갑상선 전절제술이 아닌 암이 있는 갑상선만 떼어내는 엽절제술을 해도 된다고 권장하고 있다. 1cm가 넘는 경우에도 주변 장기 침범이나 림프절 전이 소견이 없다면 4cm 미만인 경우에도 엽절제술로도 가능하다. 이런 치료가 가능한 이유는 갑상선암의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6개월 또는 1년 간격으로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추적관찰을 한다면 암의 진행이 확인된 경우 치료를 하여도 예후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Q3)그렇다면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할 수는 없나?
갑상선 결절이 있어도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 따라서 크기가 작은 결절인 경우 굳이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암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수술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양성 결절이라도 결절의 크기가 커서 목이물감이 생기거나 겉으로 보여서 외관상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에 양성결절이 낭성결절이라면 알코올 경화술을 시행하면 크기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알코올 경화술이란 갑상선 낭종 내에 차 있는 액체를 주사기로 다 빼낸 뒤 알코올을 주입하여 낭종 내부를 경화시켜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그 이외의 양성결절은 고주파치료를 통해 크기를 줄일 수 있다. 고주파치료는 굵은 바늘을 갑상선 결절내에 위치시키고 고주파 열을 이용해 결절을 익히는 치료이다. 이렇게 고주파치료를 받은 결절은 1-2개월 지나면서 크기가 점차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은 고주파치료는 결절을 제거하는 치료가 아니고 크기를 줄이는 치료라는 것이다. 때문에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고주파치료보다는 수술적인 제거를 하는 것이 맞다. 최근에는 크기가 5mm 미만인 미세갑상선암에도 고주파치료를 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권장되는 치료는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러듯 갑상선 결절은 정기적인 추적관찰과 검사를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문제없이 치료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갑상선결절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초음파검사를 받아 보길 권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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