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신생물
“조직검사 결과는 양성입니다. 하지만 수술은 꼭 필요합니다!” 조기 검진에서 암이 의심되는 부위는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양성’인데 수술이 왜 필요할까? 헷갈리기 쉬운 음성과 양성. 신생물의 정의, 분류와 명명법을 알고 있다면 이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신생물(종양)
‘신생물(neoplasia)’은 그리스어로 새로운(neos, new) 성장(plasia, growth)이라는 뜻이다. ‘종양(tumor)’은 원래 염증 부종을 의미하지만, 지금은 신생물(neoplasm)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과거 분자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 종양학자 윌리스(Willis)는 ‘비정상적인 조직 덩어리, 정상조직과 서로 협동하지 못하고, 자극이 없어져도 과도한 성장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분자과학이 발전한 현대에는 ‘단일 세포와 자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후천성 돌연변이에 의한 세포 성장 장애’로 정의할 수 있다.
종양은 일반적으로 임상 경과에 따라 크게 ‘양성종양(benign tumor)’과 ‘악성종양(malignant tumor)’으로 구분한다. 양성종양은 한정된 범위 내에서 성장하다가 중단되고, 피막에 싸여 침윤과 전이가 없어 예후가 좋지만, 악성종양은 그 반대로 암(cancer)이라 불린다. ‘cancer’라는 단어 자체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게(crab)’를 뜻하고, 혈관이 발달한 종양의 모습이 마치 ‘게 등딱지’처럼 침습하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양성종양
‘양성종양’은 일반적으로 종양이 기원하는 세포종류에 ‘~종’, 접미사 ‘~oma’를 붙여서 명명한다. 양성 상피성 종양(benign epithelial tumor)은 선종(adenoma), 유두종(papilloma)처럼 형태에 따라 이름을 붙인다. 양성 비상피성 종양(benign non-epithelial tumor)은 섬유종(fibroma), 지방종(lipoma) 등 종양 실질의 조직기원에 따라 이름을 붙인다.
양성 혹은 악성종양의 점막 표면이 위(stomach)나 대장(colon)의 내강 속으로 돌출된 돌기는 ‘용종(polyp)’이라 부른다.
악성종양
‘악성종양, 암’은 양성종양과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이지만, 조직의 기원에 따라 ‘~암종’, 접미사 ‘~carcinoma’, ‘~육종’, 접미사 ‘~sarcoma’를 붙여서 명명한다.
악성 상피성 종양(malignant epithelial tumor)은 선암종(adenocarcinoma),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 등으로 불린다. 또한, 기관지 암종(bronchogenic carcinoma)처럼 조직기원에 따라 조직의 이름을 넣어서 부르기도 한다. 악성 비상피성 종양(malignant non-epithelial tumor)은 섬유육종(fibrosarcoma), 연골육종(chondrosarcoma) 등으로 불린다. 또한, 혈구 형성 세포로부터 기원하는 악성종양은 ‘백혈병(leukemia)’ 혹은 ‘림프종(lymphoma)’이라 부른다.
임상에서 ‘~종’, ‘~oma’로 끝나는 양성종양은 보통 예후가 좋아 안심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중피종(mesothelioma), 기형종(teratoma)처럼 이름은 ‘~oma’로 끝나지만, 악성종양의 특성을 가진 종양도 있다. 혈액의 악성종양인 ‘백혈병(leukemia)’, ‘림프종(lymphoma)’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종양들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제 등 악성종양과 동등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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