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D의 작동 원리
‘자동 심장 충격기(automatic external defibrillator; AED)’는 말 그대로 외부에서 자동으로 심장에 전기 충격을 주는 장비다. 심폐소생술에 AED가 요긴하게 쓰인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하지만 AED가 어디 설치돼있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아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AED, 심장에 강한 전기적 충격 줘
우리가 팔을 흔들고 싶을 때 팔을 흔들라는 신호가 전기적 자극이 돼 신경을 따라 팔로 전달된다. 전기적 자극이 팔의 신경-근육 연결 부위에 도달하면, 팔 근육을 수축하며 팔을 흔들게 된다. 하지만 심장은 뼈대 근육의 움직임 기전과 달리, ‘자율박동세포(pacemaker cell)’라는 특수한 세포가 있어 생각과 관계없이 자발적으로 자극이 만들어진다. 이 자극은 ‘심장 수축 세포(심장근육)’로 직접 전달되고 좌심실과 우심실이 거의 동시에 수축한다.
즉, 심장에는 ‘스스로 뛰게 하는 전선들이 쫙 깔려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예를 들어, ‘부정맥(arrythmia)’은 바로 이 전선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부정맥에 의해 심장이 불규칙하거나 너무 빨리 뛰게 되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이때 즉시 AED를 사용하면 강한 전기적 충격이 가해져 심장박동이 정상 리듬으로 돌아온다. 마치 옛날 아날로그 TV가 잘 나오지 않을 때 ‘툭’ 하고 본체를 한 번 치면 화면이 제대로 나오던 것과 유사하다.
AED, 어디에 주로 설치돼 있을까
최근 10년 동안 국내에 약 4만 대 이상의 AED가 설치됐다. 하지만 어디 있는지 모르면 비상상황 시 쓰기 어렵다. 우선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많이 설치돼 있다. 이 밖에 대형마트, 주민센터, 지하철역, 관공서나 큰 건물에 설치된 경우가 많다. 인터넷 검색창에 ‘자동 심장 충격기 찾기’를 검색하면 가까운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AED가 설치된 장소에는 위치를 표시하는 ‘안내 문구’와 ‘표지판’이 알기 쉽게 설치돼 있는 편이다.
AED 사용법
최근 설치되고 있는 AED는 거의 자동으로 음성 안내가 지원된다. 부담 없이 ‘음성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1. ‘전원 켜기’ – AED가 들어있는 가방을 열기만 해도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오는 제품이 있다. 뚜껑을 열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그림을 참고해 ‘전원 버튼’을 찾아서 누른다.
2. ‘패드 부착’ - 쓰러진 사람의 ‘몸(맨살)’에 전기 충격을 전달하는 패드를 ‘2개’ 붙여야 한다. 어디에 붙이는지 장비 내부, 외부에 있는 그림을 참고하자.
3. ‘커넥터 연결’ – 패드와 AED 본체가 연결된 제품도 있지만, 보통은 패드의 끝에 있는 ‘커넥터’를 본체와 연결해야 한다.
4. ‘리듬 분석’ – 패드를 붙인 상태에서 커넥터를 연결하면, AED는 자동으로 환자의 ‘심장 리듬’을 분석한다. 이때는 분석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 심장마비가 확인되면 전기 충격을 위해 충전이 시작되고 충전 중에는 사람 손으로 심장 마사지를 지속해야 한다.
5. ‘심장 충격’ – 충전이 완료되면 ‘전기 충격 버튼’이 반짝인다. 이때 버튼을 누르면 전기충격이 가해진다. 전기 충격을 가하는 동안은 정확한 분석과 감전 사고를 막기 위해 환자와 떨어져 있는 게 중요하다. 보통은 “환자의 몸에서 떨어지세요!”라고 음성 지시가 나온다. 또한, 심장 충격이 끝나면 즉시 심장 마사지를 시행해 심장 마사지 중단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