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의 십자인대는 관절 속 중앙부에 인대 2개가 서로 가로지른 형태를 띠고 있다. 이를 전방∙후방 십자인대라고 하는데 허벅지와 경골(종아리뼈) 사이에서 경골이 앞뒤로 움직이는 것을 막아주는 안정성 유지 기능을 한다. 전방∙후방 십자인대는 비교적 다른 조직보다 튼튼하고 강하지만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파열될 수 있다. 그중 후방십자인대는 파열돼도 급성기만 지나고 나면 초기에 주관적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SNU서울병원 제공
빈도로 보면 앞쪽에 위치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전방십자인대는 주로 무릎 사용이 많은 스포츠 운동 중 착지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 본인의 동작에 의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파열 시 통증이 상당히 심해 병원을 바로 찾게 된다. 하지만 이와 달리 후방십자인대는 자동차 사고, 무릎을 땅에 부딪히는 충격 등과 같은 외상이 파열 원인으로 작용한다.
후방십자인대 파열 직후에는 1~2시간 이내에 무릎 안에 피가 차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3~4일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고 일주일 내로 보행도 가능해진다. 3개월가량 시간이 지나면 대개 파열된 인대가 붙어 MRI에서도 이상소견을 알아채기 어렵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구부릴 때 경골이 과도하게 처지는 경우, 걸을 때 무릎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고 나도 모르게 굽혀지는 등 불안정한 증상이 있으면 후방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해보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경골이 밀리는 정도에 따라 단계를 나눌 수 있는데, 밀리는 정도가 10mm 이하인 1, 2단계라면 우선 보존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한다. 처음에는 부목 또는 전체 석고 고정을 하고 2~3개월 이상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치료로 증상 호전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릎이 휘청거리거나 어긋나는 정도가 10mm 이상인 3단계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이때는 후외측인대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잦아 후방전위에 부하를 주는 ‘스트레스 뷰’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술기가 까다롭고 재활에도 비교적 오랜 기간이 소요되므로 환자의 연령과 활동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당장의 심각한 증상이 없어 치료를 미루기 쉽지만, 추후에 관절염이나 반월상연골판 파열 등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것이니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운동 중 부상이나 교통사고 등 심한 충격이 가해졌다면 반드시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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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기능 재활에는 관절에 좋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좋지만 무릎을 잡아주는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둔부 등의 근력을 기를 수 있는 하프 스쿼트, 레그 익스텐션, 레그 프레스 등의 운동을 권장한다. 주변 근육이 무릎관절을 잡아주고 이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그렇지만,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야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나 다른 근육과의 상호조정 능력이 복합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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