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과 비아그라의 작용 기전
심장이 안 좋은 사람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왜 그런 걸까? 남성의 ‘발기 반사’ ‘사정’ ‘발기부전 치료제의 작용 기전’을 알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발기 반사(erection reflex)’는 성적 흥분이 대뇌 중추에서 조절되어 발생하는 척수 반사의 한 종류다. 발기 반사는 ‘심리적 자극과 촉각’으로부터 시작된다. 감각신경 세포들은 척추통합 중추로 신호를 보내면 혈관을 수축시키는 교감신경은 억제되고 부교감신경은 항진된다. 이때 만들어진 ‘산화질소(NO)’는 ‘cGMP’라는 물질을 증가시키고, cGMP에 의해 ‘음경 세동맥은 확장’된다. 혈액이 발기조직으로 유입되면 정맥을 압박하면서 혈액을 가두게 된다. 음경은 수 초 내에 충혈되어 강직되고 크기와 길이도 증가한다.
‘방출(emission)’은 정자가 정관을 통해 부속샘의 분비물과 합쳐져 요도에서 정액을 만드는 것이다. ‘사정(ejeculation)’은 요도 내의 정액이 빠른 근육수축과 함께 외부로 배출되는 것으로 강한 쾌감이 동반된다. 이 둘은 거의 동시에 일어나고 이런 성적 자극의 절정을 ‘오르가즘(orgasm)’이라 한다.
정낭과 전립선의 수축은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발생한다. 전립선의 수축은 방광의 입구를 막아 사정에 따른 방광으로의 정액 유출을 막는다. 요도와 음경 귀두의 근육수축은 정액을 외부로 배출시킨다. 성적 흥분 상태가 지나고 나면 자율신경계통의 기능은 떨어진다. 혈액은 지름길(shunt)로 빠져나가고 음경은 ‘원래의 이완 상태’로 돌아간다.
‘발기부전(erectile dysfunction, ED)’은 충분한 발기가 일어나지 않거나,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40세 이후의 심혈관계 질환과 동맥경화에 대한 하나의 중요한 전조 증상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신체적 원인으로는 신경과 호르몬의 문제, 혈관 부전과 외부 약물 등이 있고, 이러한 신체적 원인 없이 정서적 스트레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심리적 요인도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발기부전의 치료에는 일차 선택 약물인 ‘PDE-5 억제제(phosphodiesterase-5 inhibitor)’, 음경 내 alprostadil 약물 주사나 요도 좌약 그리고 음경 이식 등이 있다.
대표적인 PDE-5 억제제로 sildenafil(ViagraⓇ), vardenafil(LevitraⓇ), tadalafil(CialisⓇ), avanafil(StendraⓇ) 등이 있고, 보통 약물의 일반명 끝에 ‘~afil’이 붙는다. 이들 약물은 종류에 따라 사용 시기와 방법이 다양하고 가끔 폐동맥 고혈압 치료에도 사용한다.
PDE-5 억제제는 cGMP를 분해하는 효소인 PDE-5를 차단해 세동맥 확장, 충혈, 강직 등의 산화질소(NO) 효과를 지속시킨다. 이 약물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저혈압 쇼크, 과도발기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혈관확장제(nitroglycerin)와 병용 사용은 혈압을 더욱 떨어뜨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안면홍조와 두통, 어지러움,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불면증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가 추운 겨울 새벽 운동을 나갔다가 급사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심장은 ‘혈액량에 매우 민감하다.’ 또한, 미주신경(부교감신경) 실신처럼 발기 반사에서 ‘부교감신경 항진에 따른 저혈압’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후, ‘적절한 양’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