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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치료, 무조건 겁먹을 일이 아니다

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김영수병원/김영수 병원장

최근 허리 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30대 남성 환자는 20대 초반에 처음 나타난 통증을 10여년 간 안고 살아 왔다. 이등병 때 무리한 야외 작업을 한 뒤 통증이 있었는데, 군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받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전역한 뒤에도 의사가 수술을 하자고 할까봐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고 버티다 병세가 악화됐다.

허리 디스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허리 주변의 통증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임상에서는 엉치, 허벅지, 다리, 종아리, 발 저림 등 다양한 방사통을 확인할 수 있다. 통증을 겪는 당사자로서는 정확히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통증인지 명확하게 인지하기 쉽지 않다.

이는 곧 치료시기를 놓치는 원인이 된다. 활동량이 많은 20~30대 남성의 경우, 허리 수술을 하면 척추 신경이 손상돼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에 수술을 꺼린다. 그 때문에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증상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인 ‘고주파 내시경 시술(PELD)’은 허리 디스크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국소마취 후 7mm 직경의 특수 내시경으로 고주파열을 주입해 디스크를 용해시키며, 동시에 미세기구로 디스크를 제거한다. 튜브 속에서 모든 치료가 가능한 미세수술이다 보니 수술과 같은 효과를 거두면서도 신체 손상이 거의 없어 20~30대 젊은 디스크 환자들이 선택하기에 부담이 적다.

물론 수술적 치료법이라고 해서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불안정한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은척추를 안정감 있게 고정함으로써 인접 부위에 발생하는 퇴행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적 척추 치료법이다. 뼈 속에 인위적으로 딱딱한 나사못을 박아야 했던 기존 척추고정술과 달리 탄력성과 유연성이 뛰어난 스프링 타입의 메모리 루프를 사용하며 척추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 재발이나 재수술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허리 디스크 역시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치료가 늦을수록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고 대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도 환자 스스로가 지레 겁을 먹고 치료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 의료진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만이 통증의 고통과 후유증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기고자 : 김영수병원 김영수병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척추‧관절‧통증의 건강지식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담았습니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
<김영수 병원장>
김영수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학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국립암센터 이사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
Asia Pacific Spinal Neurosurgery Society(APSNS) 아태 척추신경외과학회 초대명예회장
세계척추학회 상임이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주임교수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센터 소장
국제신경손상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 학회 이사장
한일 척추신경외과학회 회장
국제체열학회 회장
대한체열의학회 회장
대한신경통증학회 회장
대한 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
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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