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작년보다 황사가 더 자주, 더 독하게 온다고 한다. 환경부는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안내문과 마스크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황사가 불어오면 창문을 꼭 닫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외출을 삼가는 등의 노력을 하면 어느 정도는 황사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피부는 어떠한가? 마스크로 다 가려지지 못한 얼굴 부위는 금세 수분을 잃어 메마른 땅처럼 트고 갈라진다.
수분은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유지시키며 노화를 방지한다. 보통 피부 각질층의 최적 수분 함량은 15~25%이다. 피부가 15~25%의 수분 함량을 유지할 때, 피부상태가 가장 매끄럽고 촉촉하며 피부 결 또한 부드러워질 수 있다. 또한, 탄력도 피부의 유수분과 깊은 연관이 있다. 피부의 수분 함유량이 10% 이내로 내려가게 되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피부톤이 어두워지게 된다. 황사가 발생하면 건조한 공기가 피부의 수분을 앗아가기 때문에 쉽게 탄력을 잃어 주름이 생길 수 있다. 한 번 발생한 주름과 잃어버린 탄력은 다시 재생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므로 평균적인 수분 함유량을 맞추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인 경우에는 일주일에 2~3회 가량 집중적인 수분 마사지를 한다. 보습용 마사지 크림이나 마사지 팩을 이용해 우선 5~10분간 약하게 마사지한 후 스팀타월로 가볍게 닦아낸다. 가장 신경 쓸 것은 역시 보습이기에 수분 크림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심한 건조증일 경우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습윤제와 보습제가 도움이 된다. 습윤제는 표피 내 수분을 끌어들여 습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습윤제를 포함한 보습제가 피부건조증에는 더 효과적이다. 각질층의 수분 보유능력을 증가시켜 탄력을 유지시키는 역할도 한다. 또한, 피부가 좀 더 매끈하고 부드럽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세안 후에는 반드시 수분 에센스와 크림을 꼼꼼하게 발라주도록 하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이스춰라이저 등을 발라 항시 피부에 보습 막이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메이크업 잔여물이 모공 속에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세안을 해주어야 한다. 또한, 각질 제거를 주기적으로 해주어 수분이 잘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 각질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바르면 피부의 표면만 적실 뿐 금방 증발해버리고 만다.
수분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각질 케어 기능이 있는 필링 에센스, 스크럽, 클렌징 등을 사용하면 피부가 보다 맑고 투명해지는 것은 물론 수분 제품의 효과 또한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클렌징, 스크럽은 피부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금물이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