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심해지면 뇌에도 영향… ‘이것’ 위험 높여

입력 2022.05.25 20:00

가슴을 잡고 있는 모습
사진설명=우울증 증상이 지속·악화될 경우 뇌졸중 위험 또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울증 증상이 심해질수록 ‘뇌졸중’ 위험 또한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카이저 퍼머넌트(의료기관) 연구진은 미국인 노화에 대한 광범위 연구인 ‘건강·은퇴 연구(Health and Retirement Study·HRS)’ 데이터를 활용해 우울증 증상과 뇌졸중 발병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는 뇌졸중 병력이 없는 50세 이상 미국 성인 1만252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참가자들의 우울증 증상은 ▲슬픔 ▲외로움 ▲수면장애 등 8가지 항목을 토대로 진단됐다. 연구진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2년 간격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조사 대상자들의 우울증 증상을 평가했다.

연구결과, 조사 기간 동안 심한 우울증 증상이 계속해서 확인(평가항목 중 3가지 이상 해당)된 사람들은 경미한 수준의 증상이 지속된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18%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증상이 심해지거나 약해지는 과정이 반복된 사람도 뇌졸중 위험이 21% 증가했다. 초반보다 증상이 악화된 사람의 경우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31%가량 늘어난 반면, 심한 우울증 증상을 보인 뒤 증상이 완화된 사람은 뇌졸중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우울증이 뇌졸중을 유발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혈소판, 교감신경계에 영향을 주면서 혈액응고나 혈관 수축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우울증으로 인한 잦은 흡연과 신체활동 감소 역시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정신건강과 우울증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우울증 증상이 반복될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으므로, 시간 경과에 따른 우울증 증상 개선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울증 치료가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 저널 ‘뇌졸중(Stroke)’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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