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우울증, 자녀 정신건강 위협"

소파에 앉아 우울해햐고 있는 남성
혈연 여부와 상관없이 아버지의 우울증은 자녀의 정신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버지의 우울증이 자녀 정신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시간 주립대 연구팀은 229개 가구의 아버지와 자녀, 그리고 421개 가구의 의붓 아버지와 자녀를 대상으로 우울 증상을 분석했다. 부모의 우울 증상은 CES-D 척도를 이용해 조사했다. CED-D는 얼마나 자주 우울한 기분이 드는지 또는 제대로 잠들지 못하는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다. 자녀의 정신질환은 본인과 부모를 대상으로 문제행동평가도구(BPI)를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아버지의 우울증과 아이의 정신병적 증상은 유전적으로 관계가 있든 없든 모든 설문 문항에서 연관관계를 보였다. 이 연구의 저자인 알렉산드라 버트는 "이 결과는 아버지와 자녀들 사이 우울증과 행동이 환경적으로 전파된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효과가 아버지에게만 적용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후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어머니의 우울증상은 친자녀의 정신건강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붓어머니의 우울증은 아이의 정신질환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이 연구는 '발달 및 정신병리학(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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