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이것' 사용… 남성 정신건강 위협

비디오 시청 중인 남성
코로나19 기간 중 인터넷 사용은 남성의 정신건강을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 사용이 남성들의 정신 건강을 악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 연구진은 정신건강과 인터넷 사용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23~93세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정신 장애를 식별하기 위해 12개 항목의 일반 건강 설문지(GHQ-12)와 설문 조사 데이터가 연구에 활용됐다.

그 결과, 59세(연구의 중간 연령) 미만 남성의 잦은 인터넷 사용은 정신 건강을 악화시켰다. 59세 미만 남성은 정신 건강 검진에서 평균보다 6%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점수가 높을수록 정신건강 수준이 좋지 않은 것으로 해석한다. 59세 미만 여성의 경우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잦은 인터넷 사용이 정신 건강을 보호하는 요인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평균 점수보다 7%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은 인터넷 사용 목적이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고 보고 있다. 남성의 경우 비디오 시청 등 여가 목적으로 인터넷을 주로 사용했으며 여성은 SNS 이용 등 사회적 목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했다. 여가 목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땐 점수가 증가했고, 사회적 목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땐 점수가 감소하며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

연구에 참여한 퀸타나 도메크 교수는 "젊은 여성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인터넷을 더 자주 사용함으로써 혜택을 받았을 수 있지만 젊은 남성에게는 위험 요소였다"며 "비디오를 보고 음악을 듣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은 젊은 남성들은 온라인 활동을 줄이고 가족 ,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medRxiv’에 최근 게재됐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