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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 융합 새 시력교정술 ‘에피라식’도입

    각막 상피만을 분리하고 레이저를 조사(照射)해 근시를 교정하는 새 시력교정술 ‘에피라식’이 국내에 도입됐다. 예안과 최우정 원장은 “엑시머레이저와 라섹, 라식의 기능을 융합시킨 새 기계(에피케라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근시 교정수술에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피라식은 각막 상피만을 분리해 레이저를 조사한다는 점에서 라섹(LASEK) 수술과 동일하지만, 라섹이 알코올을 이용해서 각막 상피를 분리하는 데 반해, 에피라식은 1분당 8000회 정도 회전하는 칼날로 상피를 제거한다는 점이 다르다. 라섹의 경우 알코올의 독성 때문에 모든 시술을 30초 이내에 끝내야 하며 각막 상피세포의 재생이 느려져 통증이 오래 지속되고 시력회복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에피케라톰을 이용해 각막 상피를 제거하면 각막 상피세포가 그대로 살아 있어 통증이 적고 시력회복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라고 최 원장은 설명했다. 한편, 라식의 경우 각막 자체를 잘라냈다 붙이기 때문에 각막이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변할 위험이 있지만, 에피라식은 각막의 상피 세포만 잘라냈다 덮으므로 각막 혼탁 가능성이 없다고 최 원장은 설명했다. 최 원장은 “라식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엑시머레이저나 라섹은 대부분 에피라식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차흥원 교수는 “이론적으로 에피라식은 매우 훌륭하지만 기계의 안정성과 효과 등에서 아직 보완할 점이 있는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는 라식과 더불어 시력교정술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안과임호준2004/05/11 10:38
  • [다시쓰는 킨제이 性보고서] 여성 음핵 강의

    [다시쓰는 킨제이 性보고서] 여성 음핵 강의

    “남자 셋 중 하나는 동성애 경험을 고백했다. 유부남의 30∼45%는 아내 몰래 바람을 피웠고, 남성의 90%는 자위 행위를 했다.” 1948년 미국의 알프레드 C 킨제이 박사는 10년 동안 9000명의 남성을 상대로 성행위에 대해 인터뷰한 결과를 분석, ‘인간 남성의 성적 행동’ 보고서를 냈다. 이른바 최초의 킨제이 보고서다. 당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는 다윈의 진화론 이후, 이보다 충격적인 과학서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1953년 9000명의 여성을 조사한 ‘인간 여성의 성적 행동’ 보고서도 내놓았다. 이로써 아담과 이브의 국부를 가린 나뭇잎을 킨제이가 떼어 버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후 성의학은 떳떳하게 과학의 반열로 올라섰다. 킨제이 보고서가 나온 지도 50년이 지났다. 그동안 현대인의 성의학과 성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변했을까? 정신과 전문의로 미국 킨제이 연구소에서 성의학을 연구해온 강동우 박사의 글을 연재한다. 강 박사는 ‘소설 의과대학’을 집필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지난 2003년, 필자는 킨제이 보고서 50주년을 맞아 이곳 미국 인디애나대학 킨제이 연구소에 와서, 성의학 연구와 진료에 동참했다. 연구소 첫날 학생들 사이에 ‘불바 걸(Vulva Girl)’이란 별명의 강사 데비의 강의에 참석했던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여성의 음핵 자극을 위해 진동 기구 쓰는 법을 비디오로 가르치는데, 얼핏 보면 영락없는 포르노였다. 한국은 여성 자위용 진동기구가 음성적으로 유통되는데, 이를 찾는 여성은 성에 환장한 것처럼 여기지 않는가. 하지만 강의는 충분히 수긍되는 내용이었다. 음핵은 남성의 음경과 동등한 해부·생리 구조이며, 혈류 유입으로 음경이 발기하듯 음핵의 혈류도 여성의 성 흥분 반응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정신의학자 프로이트는 음핵을 통한 성감은 질을 통한 것보다 미숙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1만번 이상 성행위를 직접 관찰한 성의학자 마스터스와 존슨의 연구에서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그들의 결론은 음핵 자극을 통한 오르가슴이 질을 통한 것보다 강하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여성이 성적 만족을 얻는 데 남성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개념까지 득세(得勢)했다. 이 연구와 피임약의 개발은 60년대 여성해방운동에 불을 지폈다. 이후 여성의 성생활은 엄청난 변화를 맞았다. 우리의 경우 아직 음핵 자극을 성행위의 전희 일부로 여기지만, 성의학자들은 남성의 음경 자극과 동등하게 음핵 자극을 성치료시 강조한다. 전희의 일부가 아니라, 성행위의 필수요소에 가깝다는 것이다. 불감증 여성 환자나 부부의 경우, 음핵 자극을 통한 오르가슴의 획득을 질 오르가슴 유도 전에 반드시 경험토록 교육하고 있다. ▲ 강동우 신경정신과 전문의 지금 성의학계는 남성보다 여성의 성기능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성은 이미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가 일반화됐다. 여성의 경우도 음핵 혈류측정은 물론 MRI 등을 통해 흥분 반응을 명확히 진단가능한 상태다. 음핵 혈류를 개선해 여성의 흥분반응을 강화하는 약제와 치료기구가 이미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아 상용화되고 있다. 음핵 자극을 남녀 모두 자연스레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최초의 킨제이 보고서가 나온 지 50여년 후의 변화다. (미국 킨제이 연구소=강동우·성의학자 정신과 전문의)
    SEX2004/05/11 10:38
  • [新 건강학(17)] 술病은 일생 마신量에 비례한다

    40대 중반 직장인 A씨는 지난 몇 개월간 지속되는 손발 저림 증세로 진료실을 찾아왔다. A씨는 업무상 1주일에 3회 이상 소주 1병 이상을 지난 10여년간 마셔왔다. 자신은 술을 마셔도 항상 안주를 충분히 먹으면서 마셨고, 또 잘 취하지도 않아 술은 자신 있다고 했다. 검사 결과 A씨는 알코올성 간염과 알코올성 말초신경염이었다. 손발 저림은 감각신경에 염증이 생긴 탓이었다. A씨는 이 같은 진단 결과에 좀처럼 수긍하려 들지 않았다. 한국인에게 술은 담배보다 더 위험하다. 한국 사람의 건강과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하나만 대라고 하면 성인 남자의 60%가 흡연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다음 통계를 보면 음주가 건강 문제 1위임을 알 수 있다. 음주 인구 1인당 연간 맥주 204병, 소주 120병, 양주 2병을 마신다. 성인 남자의 88.8%, 여자의 71.6%가 음주를 한다. 우리나라 사망자 중 10.6%가 음주 관련 사망자이고, 남성은 술로 인해 2.71년, 여성은 0.95년의 평균 수명이 감소한다. ▲ 독일의 맥주 축제에서 맥주를 마시는 모습. 술은 안주와 함께 마셔야 술독이 적다고들 하지만, 역으로 안주는 술을 많이 마시게 하는 효과가 있다./ 조선일보DB사진우리는 술이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상을 너무 모르고 있다. 심지어 의사들 중에도 술을 많이 마시는 것에 관대한 이들도 많다. 술은 어쩌다 한두 잔 마시는 것은 건강에 이로울 수도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마시는 것이 해가 되는가 하는 기준이 바로 ‘위험 음주’의 정의이다. 하루에 마시는 양이 알코올로 50g 이상이거나 1주일을 합쳐 총량이 170g 이상이면 위험음주다. 이를 잔으로 환산하면 알코올 50g은 소주 5잔, 양주 4잔, 맥주 3병, 폭탄주 3.5잔, 와인 3.5잔, 막걸리 1과 3분의 1병에 해당된다. 알코올 170g은 소주 2병 반, 양주 반 병, 맥주 10병, 폭탄주 12잔, 와인 2병 반, 막걸리 4병 반이 된다. 이 기준은 정상 남자에 대한 것이고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이 있는 사람과 여자 및 65세 이상인 사람은 위 기준의 절반, 즉 소주로 치면 하루 3잔 이상, 1주일 총량이 1병을 넘으면 위험음주가 된다. 위험음주를 하면 위염, 위 및 십이지장궤양, 췌장염 등의 위장병, 알코올성 간염, 만성 간염, 간경화 등의 간질환, 두통, 기억력 감퇴, 말초신경염 등의 신경질환, 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질환, 당뇨병, 빈혈을 일으키고, 간, 췌장, 식도, 두경부 및 유방암을 발생시킨다.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 수행력 감소, 불안, 우울, 수면장애 등을 일으켜, 각종 사고 및 폭력의 원인이 된다. 더욱이 술이 신체에 미치는 해악은 최근에 마시는 양보다는 일생 마신 양에 비례한다. 술의 양을 줄였는데도 알코올성 질환들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그런 이유다. 항아리에 물이 꽉 찼을 때 조금만 부어도 넘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보면 된다. 술은 안주로 해독되지 않는다. 안주를 잘 먹으면서 술을 마시면 위장에 부담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거꾸로 생각해보면 안주는 술을 더 마시게 하는 속성이 있다. 위험음주는 마시는 알코올의 절대량에 달려 있기 때문에 안주를 많이 먹는 우리나라의 음주법은 사실은 알코올성 질환을 가중시키는 면도 있다. 이른바 ‘건강한 음주법’이라는 것도 사실을 알고 보면 술을 더 마시게 하는 음주법이다. 천천히 마시든, 순한 술부터 시작해서 독한 술을 마시든, 3~4일 간격을 두고 마시든 결과는 마시는 절대량에 비례한다. 한두 잔에 기분 좋게 취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음주법인 것이다. 숙취해소음료나 아침의 해장국도 그 순간은 몸을 편안하게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알코올의 해독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 A씨는 주치의의 권고대로 아무런 약도 처방받지 않고 6개월을 완전 금주를 했다. 지금은 손발 저림도 없어졌고, 알코올성 간염도 나았다. 또한 술을 마실 때에는 몰랐었는데, 안 마셔 보니까 술이 그동안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가정의학과2004/05/11 10:35
  • [21세기의재앙 신종전염병] 지구촌 괴질 공포…

    ▲ 조류 독감으로 수만 마리의 닭을 모두 잃은 중국계 태국인 티와씨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칸차나부리(태국)=임호준기자태국 방콕에서 서쪽으로 3시간쯤 차를 몰아 도착한 칸차나부리. 2차대전 격전지이자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무대로 유명한 이 도시에선 지난 2월, 2명의 조류독감 사망자가 발생했다. 베트남 북부 타이빈현(縣)의 신혼 부부에게서 시작된 조류독감은 태국으로 전파돼 태국서만 수백명의 유사 환자가 발생했다. 그중 9명이 조류독감으로 확진(確診)됐고 7명이 사망했다. 태국 ‘아웃브레이크(outbreak·전염병 등의 발발)’의 진앙지인 칸차나부리는 얼핏 평온해 보였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물어 물어 찾아간 교외 닭 농장의 주인 티와(62)씨는 “우리 마을서도 서너명의 (유사) 환자가 발생했다”며 “사람들이 우리 집 근처에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십개에 달하는 티와씨의 계사(鷄舍)는 텅 비어 있었고, 한 곳에만 최근 새로 들여온 닭이 모이를 쪼고 있었다. 미국 애틀랜타의 질병통제본부(CDC) 전염병정보국(EIS) 사무실 입구에는 온통 시뻘겋게 표시된 상황판 형태의 미국 지도가 걸려 있었다. 1999년 8월 뉴욕시에서 처음 발병한 괴질(怪疾)이 전국 44개 주로 확산됐다는 표시였다. 이 괴질의 정체는 모기가 옮기는 ‘웨스트 나일 뇌염’. 지금껏 아프리카 지역서만 발생했으나 변형된 바이러스가 미국 본토에 상륙해 순식간에 44개주를 장악해 버렸다. 현재 미국에선 매년 4000~5000명의 웨스트 나일 뇌염 환자가 발생하며, 치사율은 5~15%다. 지금껏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전염병이 세계 도처에서 속속 등장해 확산되고 있다. 결핵, 페스트, 말라리아 같은 오래된 전염병들도 다시 부활하고 있으며, 이것들을 막아내는 유일한 무기인 항생제는 내성 때문에 점차 위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0세기 말에 이미 ‘21세기는 전염병의 시대’라고 규정했으며,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14세기, 유럽 인구 3분의 1을 몰살시킨 ‘페스트 재앙’이 21세기에 재현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의 이목(耳目)이 온통 아시아 조류독감에 쏠려 있던 지난 1월 방글라데시에선 원인 불명의 괴질이 돌아 20여명이 사망했다. WHO 긴급 역학 조사단이 파견돼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괴질은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최초로 발생한 ‘니파 뇌염’으로 밝혀졌다. ‘과일 박쥐’에 기생하는 ‘니파 바이러스’가 돼지에게 옮겨가서, 돼지를 통해 사람에게 옮는 전염병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선 치사율 90%에 달하는 공포의 에볼라 출혈열이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 전염병인 에볼라는 1976년 아프리카 수단과 자이르의 시골 마을 주민과 의료진 397명을 몰살시키면서 출현했으나 거짓말처럼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19년 만인 1995년 자이레에서 재차 발생해 244명의 사망자를 냈고, 1996년에는 가봉에서도 발병했다. 사스가 한창이던 작년 봄에도 콩고에서 유행해 1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냈다. 미국 CDC 생물테러 대책반 폰 로빅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방세계로 퍼지거나, 누군가 생물테러 무기로 사용한다면 인류의 미래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전염병은 후진국의 일만은 아니다. 미주 지역에선 웨스트 나일 뇌염 외에도 치사율 50%에 달하는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1993년 미국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주에서 최초로 발생했으나 급속도로 확산돼 현재 미국 전역과 남미 지역에까지 유행하고 있다. 미국서만 지금껏 336명의 환자가 발생해 200명 가까이 사망했다. 그 밖에도 유럽에선 인간 광우병이 유행하고 있으며, 미국·아르헨티나·일본 등지에선 O-157균 감염증도 확산되고 있다. 에이즈의 경우 지금껏 2000만명 정도가 사망했으며, 약 4000만명의 환자가 생존해 있다. 세계 각국의 전염병 발생 정보를 총괄하는 WHO 전염병 감시대응국 딕 톰슨 공보관은 “루머에 불과했던 정보가 수개월 또는 수년 뒤 사실로 확인되고, 발생 지역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전염병 재앙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종합2004/05/10 18:24
  • [섹스리포트]사정의 쾌감 떨어질 땐 '호르몬'보충 효과적

    [섹스리포트]사정의 쾌감 떨어질 땐 '호르몬'보충 효과적

    남성은 성행위시 성적 흥분과 쾌감이 고조되면 급기야 몸 밖으로 힘차게 액이 뿜어져 나오는 대폭발을 경험하며 전율하게 된다. 성적 극치감으로 남성의 정액을 내뿜는 행위를 사정(射精)이라 하는데 힘차게 방사하는 사정의 쾌감은 성행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며 개운한 마무리다. “대체 쏟았다는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이거 싼 것인지 아닌지 영 기분이 찜찜합니다.” 자영업을 하는 40대 초반의 K씨는 올해 들어 사정할 때 쾌감이 영 떨어지는 것을 느껴 클리닉을 찾았다. 발기는 그런대로 되었지만 사정액이 잘 나오지 않았고 심지어는 양이 거의 없는 정도일 때도 있었다. 더구나 성관계를 갖고 나면 그 다음날까지 피곤하고 어떤 때는 식은 땀까지 흘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괜히 일을 하는 데 짜증이 나고 대인 관계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누고 나서도 남은 듯한 기분도 들었다.
    SEX2004/05/07 18:11
  • 대장 용종 1년도 안 돼 1㎝짜리

    ◆Q= 작년 8월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결과 5㎜ 이하 종양성 용종이 3개가 있어 제거했습니다. 의심이 나서 며칠 전 재검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1㎝ 크기의 새로운 용종이 발견됐습니다. 용종이 이렇게 몇 개월 사이에 커질 수 있습니까? 또 전 육류 섭취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용종이 체질과도 관계가 있습니까? ◆A= 대장 내시경 검사가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을 검사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인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로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대개 용종의 크기가 작은 경우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매우 숙련된 내시경 의사가 검사를 하는 경우에서도 약 1㎝ 크기의 용종을 놓칠 확률이 5~1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대장이 파이프처럼 곧게 뚫려져 있는 것이 아니고 굴곡이 심하여 내시경으로 보이지 않는 사각 지대가 있을 수 있고, 대장 세척 후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변 찌꺼기 등에 가려서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1㎝ 크기의 용종은 물론 그 사이에 새로 생겼다고 할 수도 있지만 첫 번째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 크기의 용종이 암으로 변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처음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용종이라도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발견하여 제거하면 대부분 문제가 없습니다. 두 번째 질문과 관련해선, 육류 섭취가 많거나 섬유질 섭취가 적은 경우, 술·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 뚱뚱하거나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 가족 중에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 요소가 없는 경우라고 절대로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김영호·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건강 Q&A에 참여를 원하는 독자는 임호준 기자의 건강가이드(http://imhojun.chosun.com) ‘임 기자에게 묻기’ 코너에 질문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위장질환2004/04/27 10:34
  • [전문의 광장] 디스크 수술 여부 징병 판정에 영향 없어

    나는 병무청에서 징병검사 업무를 맡고 있는 신경외과 전문의다. 검사 과정에서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환자를 많이 보는데, MRI나 근전도 검사 같은 첨부자료를 종합하여 신체 등위를 판정하게 된다. 그러나 신체검사 수검자의 나이가 20대임에도 불구하고 중증의 디스크환자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이들은 추간판이 심하게 돌출돼 신경근을 압박하는 것을 MRI상에서 관찰할 수 있고, 신경학적 검사에서 다리의 심한 운동 제한과 감각·운동신경 마비증상을 관찰하게 된다. 놀라운 건 이토록 증상이 심한데도 상당수가 수술적 치료를 망설이고 있거나,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수술을 받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면 합리적인 이유를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허리에 칼을 대면 평생 고생한다” “허리 수술은 허리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대답한다. 디스크 탈출증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수술만이 최선의 방법은 물론 아니다. 또 발병 초기에는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고 한두 달 안정만 취해도 70% 정도는 저절로 낫는다. 그러나 MRI검사에서 디스크가 많이 튀어나와 있고, 요통이나 하지 방사통과 함께 운동장애와 신경마비 증상 같은 신경학적 이상을 보인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의학의 발전에 따라 허리수술에서도 수술재료, 기구, 방법 등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최소 침습수술법’(최소의 피부절개만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부터 인공 디스크 삽입수술까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신 경향의 다양한 방법의 수술이 우리나라에서도 행해지고 있다. 환자의 상태와 검사 결과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해서 시행되는 수술적 치료는 허리를 두 번 죽이는 일이 아니라 허리를 다시 살리는 일이다. 의자에 앉는 게 힘들거나 거동조차 힘든 젊은 환자들을 보면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허리에 칼 대면 안 된다는 말 때문에 수술을 무조건 거부하지 말고 다시 한번 주치의 선생님을 믿고 상담해 보면 어떨까? ▲ 허동화 신경외과 전문의사족으로 한마디 붙이면,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디스크 탈출증의 판정은 치료 전, 수술 전 소견에 따라서 신체 등위를 판정하고 있으니 치료를 받은 후에 신체 검사를 받아도 된다. (허동화·서울병무청 징병전담의사·신경외과 전문의) ※진료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글을 환영합니다. http://imhojun.chosun.com의 ‘전문의 광장’ 코너나 02-724-5498(팩스)로 글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신경외과2004/04/27 10:40
  • 어린이·갓난아기에게도 항문병 생긴다

    ▲ 변비를 앓는 어린이가 효율적인 배변법을 훈련하는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의료원 제공“어린이가 웬 항문병?” 항문병인 치질은 이른바 ‘국민병’으로 불릴 정도로 어른한테 매우 흔하다. 그렇다면 치질이 어린이에게도 많을까. 정답은 “어린이에겐 치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이다. 하지만 병원에는 배변 후 항문에서 피가 난다며 진료실에 들어서는 어린이가 적지 않다. 치질이 아닌 치열 때문이다. 어린이가 잘 걸리는 항문병은 따로 있는 것이다. 치열이란 항문이 찢어지는 것으로, 배변시 심한 통증을 느끼고 배변 후 항문에서 피가 나는 질환이다. 어른의 치열은 대변 배출을 돕는 항문의 괄약근, 그중에서도 안쪽에 있는 내괄약근이 늘어나는 탄력을 잃어 배출 통로가 좁아지기 때문에 생긴다. 그러나 어린이는 주로 변비가 원인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변비가 생기면 항문이 아파 화장실을 더 안 가려고 해서 변비가 악화되고 이것이 치열로까지 발전하는 경우가 흔하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최연호 교수는 “참은 변은 더욱 딱딱해져 항문 치열을 잘 일으킨다”며 “거대한 대변 덩어리가 직장 끝을 자극하게 되면 항문괄약근이 열리면서 변이 속옷에 묻는 변실금도 생긴다”고 말했다. 성인 치열의 치료는 대부분 좁아진 항문의 내괄약근을 부분적으로 잘라주면 된다. 하지만 어린이 치열은 대부분 잘못된 식이습관으로 인한 변비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보다는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물 치료를 하면서 식이습관을 고쳐줘야 한다. 어린이에게는 항문주위 농양(고름집)도 흔하다. 항문 입구 주위가 종기처럼 부어오르고 고름이 생기는 상태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첫돌 이전에 생긴다. 대개 생후 3개월 이전에 일시적으로 남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염증이 발생할 여지가 많아지고, 이 시기에 설사를 하게 되면 균이 염증에 침범, 농양이 생긴다. 그래서 항문주위 농양은 90% 이상이 남자아기에게 있다. 치료는 농양을 째서 고름을 제거하면 된다. 어린이에게 치질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치질이란 오랫동안 반복해서 항문에 압력이 올라가 혈관 뭉치 등이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따라서 주로 오래 앉아있거나 항문 부위에 반복적으로 힘을 많이 쓰는 어른에게 많다. 그러나 어린이도 드물게 직장 점막이 항문 밖으로 탈출하는 질환이 생긴다. 특히 직장 주변을 받치고 있는 근육의 힘이 약한 어린이 등에게 흔하다. 직장이 탈출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탈출된 직장을 원래의 위치대로 삽입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외과 김흥대 교수는 “부모들은 어린이나 유아에게는 항문병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생후 3개월 이내는 항문주위농양,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는 치열이 흔히 발생한다”며 “이 시기에 항문 주위에 질환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변비 대처 요령 ①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야채·주스(사과, 복숭아, 자두 등)를 꾸준히 먹는다. ②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③생후 30개월 이후에 식사 후 하루 3~4회 5분간 변기에 앉혀 규칙적인 대변 가리기를 유도한다. ④변비가 지속될 경우 전문의와 상의하여 대변을 연하게 하거나 장 운동을 항진시키는 약제를 약 3개월 투여한다. ⑤만성 변비가 있는 어린이 중 행동 및 정신장애가 있는 경우는 심리치료가 도움이 된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소아과의학전문2004/04/27 10:37
  • [新 건강학(16)] 싱거워도 잘 먹는 습관을 길러라

    [新 건강학(16)] 싱거워도 잘 먹는 습관을 길러라

    어느 날 진료실을 찾은 55세 남자 A씨는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해서 맛있다는 음식점은 거의 안 가본 데가 없었다. A씨에 대한 영양평가 결과, 칼로리와 지방의 섭취가 높게 나왔는데, 눈에 띄는 것은 하루 소금 섭취량이 22g에 달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짜게 드시는 편이냐”고 물어보았더니 본인 대답은 “보통”이라는 것이다. 그는 건더기는 남겨도 국물은 끝까지 다 드셨고, 각종 젓갈류나 장아찌도 즐겨 먹는 편이었다. A씨는 정밀 검사 결과, 고혈압과 함께 조기 위암으로 진단됐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암이다. 위암은 아직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소금, 젓갈 등 염장식품, 태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 그리고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소금과 젓갈류의 과다 섭취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큰 문제로 지적된다. 짜게 먹는 식습관은 위암 외에도 고혈압·뇌졸중 등의 원인이 될 뿐더러 자신도 모르게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하여 비만을 일으키기도 한다. 반찬이 짜서 밥으로 입가심을 한다든지 게장 등 이른바 ‘밥도둑’의 맛도 알고 보면 다름 아닌 짠 맛의 마력인 것이다. 최근 조사에서 우리나라 사람 1인당 평균 하루 소금 섭취량은 12.5g(액체에 녹아 있는 양)으로, 미국 8.6g, 과 그리스 9.7g보다 높다. 이 나라들의 위암 발생은 우리보다 현저히 적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량은 1일 5g 이하이다. 그러나 한국인 중에 소금 섭취량이 하루 10g 이하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신이 아주 싱겁게 먹는다고 느끼지 않는 한은 대체로 그 이상 먹는다고 보면 된다. 사실 짜게 먹던 사람이 싱겁게 먹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요령을 권하고 싶다. 처음에는 맛이 없어 못 먹겠다고 하다가 2주만 해보면, 그동안 짠 음식이 입안을 얼마나 얼얼하게 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첫째, 집에서 하는 음식은 어느 것이나 이전에 넣던 소금 또는 간장을 반만 넣어 조리한다. 대신 식탁에 가족 각자가 간을 더 볼 수 있게 소금을 준비해 둔다. 짠 음식을 싱겁게 하기는 쉽지 않지만 싱거운 음식은 소금만 더 넣으면 맛을 버리지 않고도 짜게 할 수 있다. 둘째, 국·찌개·탕·라면 국물 등을 가능한 한 적게 먹는다. 싱거운 국물이라도 많은 양을 먹으면 실제로는 많은 소금을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셋째, 김치·깍두기 등은 가급적 싱겁게 담그고, 장아찌·젓갈 등은 한 번에 적은 양을 먹는다. 넷째, 식당에서 조리되어 나오는 음식은 자신이 염분의 정도를 조절할 수가 없는 데다, 대부분 음식이 짜기 때문에 외식 횟수를 줄여야 한다. 다섯째, 불가피하게 외식 자리에서 곰탕이나 설렁탕 등을 먹을 때는 소금을 따로 치지 말고, 김치나 깍두기 등을 더 먹음으로써 대신한다. 육개장 등 이미 짜게 조리된 음식과 밥을 같이 먹는 경우에는 밥을 국에 말지 말고 거꾸로 국에서 건더기와 약간의 국물을 밥에 말아 먹는다. 가능하면 조리할 때 짜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섯째, 간식 중에는 짠 것이 많다. 대표적인 오징어로부터 시작해서, 소금이 첨가된 각종 땅콩류 및 치즈를 넣어 만든 스낵류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염분이 많은 이외에도 영양가보다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어서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소금 성분 중 문제가 되는 것은 나트륨인데, 이 나트륨은 염분 이외에도 화학조미료(글루탐산나트륨, 구아닐산나트륨)나 식품첨가물(아질산나트륨) 등에도 많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화학조미료를 덜 사용하고 가공식품의 소비를 줄이는 것도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다. A씨는 수술을 받고 난 후 식습관을 바꿨다. 현재 그의 소금 섭취량은 하루 8g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는 즐겨찾던 맛집의 음식들이 너무 짜게 느껴져 자주 갈 수가 없게 됐다. 현재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 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가정의학과2004/04/27 10:31
  • 성생활 자주 안할수록 성기능 더 퇴화된다

    성생활 자주 안할수록 성기능 더 퇴화된다

    음경의 해면체 조직은 스펀지처럼 돼 있어서 상황에 따라서 많은 양의 피를 저장할 수도 있고, 또 수세미처럼 바짝 마른 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 성적으로 흥분을 하면 음경에서 산화질소(NO)라는 물질이 분비돼 해면체 조직이 확장되고, 이곳으로 산소가 풍부한 동맥혈이 몰려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있게 된다. 이것이 곧 발기 현상이다. 이때 산화질소의 생성에 필수적인 재료가 산소다.  평상시 음경 혈액 속의 산소 농도는 매우 낮아, 해면체 조직도 바짝 말라 있다. 이런 상태가 오래 계속되면 해면체 근육의 신축성이 떨어져 발기력에 지장을 주게 된다. 따라서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가급적 자주 성 행위(또는 발기)를 해야 해면체 조직에 산소가 풍부히 공급되고, 그래야 해면체 조직이 굳어지지 않고 신축성을 유지하게 된다. 다행히도 조물주는 밤에 잠을 자는 동안 여러 차례 음경으로 산소가 풍부한 동맥혈을 넣어 주어서 음경 해면체가 저산소증 때문에 신축성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30대까지 남성은 한번에 20~30분씩, 하룻밤새 3~5회 발기를 하게 된다. 그러나 40대가 되면 야간 발기 현상이 40% 정도 감소하며, 60대가 되면 80% 정도 감소한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더 자주 성 행위를 해야 해면체 근육이 딱딱해져 발기부전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용불용설(用不用說)의 원리가 남성의 음경에도 예외없이 적용되는 것이다. 한편 남성은 40대 이후 혈중의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는데, 이것이 성욕 저하나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극적인 성 생활,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뇌하수체의 황체 호르몬 분비를 저하시켜, 이 때문에 남성호르몬이 감소되기도 한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보다 기분과 생각을 밝고 긍정적으로 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성 생활을 즐길 필요가 있다. /안태영·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SEX2004/04/27 09:50
  • 약 먹다 중단해도 발기력 잃지 않아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의존성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좀더 강해지기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다 보면 나중엔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발기가 되지 않는 상황을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시판 중인 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존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따라서 성 행위 도중 발기의 강직도가 떨어져 만족감이 떨어지는 등의 경우엔 적극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는 “발기력이 떨어지는데도 의존성을 우려해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성 행위를 하는 것보다, 치료제를 적절히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성 행위를 하는 게 결과적으로 발기력 유지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기력 저하는 심리적 요소가 매우 강하게 작용하며, 따라서 “약을 먹지 않으면 발기가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실제로 그같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백 교수는 지적했다. ( 임호준 기자 )
    제약임호준2004/04/27 09:49
  • 약 먹다 중단해도 발기력 잃지 않아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의존성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좀더 강해지기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다 보면 나중엔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발기가 되지 않는 상황을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시판 중인 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존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따라서 성 행위 도중 발기의 강직도가 떨어져 만족감이 떨어지는 등의 경우엔 적극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는 “발기력이 떨어지는데도 의존성을 우려해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성 행위를 하는 것보다, 치료제를 적절히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성 행위를 하는 게 결과적으로 발기력 유지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기력 저하는 심리적 요소가 매우 강하게 작용하며, 따라서 “약을 먹지 않으면 발기가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실제로 그같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백 교수는 지적했다. ( 임호준 기자 )
    비뇨기과임호준2004/04/27 09:49
  • 40대 남성들이여, 이젠 '고개'를 들라

    남성의 40대는 성적 욕구와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시기. 올바른 생활 습관, 건강한 성생활, 규칙적인 운동으로 자신을 잘 관리하는 하는 사람은 60대 이후까지 성 기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영구적인 발기부전 상태에 빠지게 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최형기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안태영 교수, 비뇨기과 전문의 이윤수 박사의 도움말로 남성이 발기부전에 빠지는 가장 흔한 다섯가지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집밖에서 데이트를 #1. 40대가 되면 대부분 부부관계를 빈번히 갖기 어려운 여러가지 상황에 직면한다. 자녀의 늦은 취침 때문에 부부 관계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그 밖에 부부관계에 대한 권태감, 아내의 우울증, 주말 부부(또는 기러기 아빠) 등의 이유로 부부관계 횟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성적 욕구가 감소해 특별한 이유 없이 부부관계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직장인 박모(43)씨는 “작년 봄 딸이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 지금껏 거의 부부관계를 갖지 못했다”며 “딸이 잠들기를 기다리다 대부분 내가 먼저 잠에 떨어진다”고 말했다. 문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한 성 행위의 감소 또는 중단이 영구적인 발기부전으로 쉽게 이어진다는 사실. ‘용불용설(用不用說)’의 원리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 때문에 부부 관계에 지장을 받는 경우엔 자녀가 외출한 시간을 이용하거나, 새벽 시간을 이용하거나, 아예 집 밖에서 만나는 등의 방법으로 부부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성적 매너리즘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집 밖에서 따로 만나 부부관계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권고다. 가끔 치료제도 이용 #2. ‘성적 실패’로 인한 자신감의 상실이다. 40대 이후엔 심한 스트레스, 육체적 피로, 과음과 숙취, 감기 등이 원인이 돼 누구나 일시적인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성 행위가 끝날 때까지 처음과 같은 발기 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도 일시적 발기부전의 범주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같은 일이 서너번 반복되면 성 행위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을 잃어 성 생활에 소극적으로 되기 쉽고, 그 때문에 영구적인 발기부전이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때는 “나도 이젠 늙었나 보다”라고 소극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건강과 성 행위에 좀 더 신경써야겠다”라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내가 샤워하는 소리만 들어도 신경이 곤두선다”며 농담처럼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같은 부정적 생각이 발기부전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술 줄이고 금연부터 #3. 술, 담배,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조직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40대가 되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술이나 담배 등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의 작용으로 온 몸의 혈관과 근육이 잔뜩 수축하게 되는데, 음경 혈관과 근육도 예외가 아니다. 스트레스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음경 해면체 근육도 영구적으로 탄력성을 잃게 돼 진짜 발기부전이 된다. 또 담배 속의 여러가지 유해물질은 음경 혈관의 내피(內皮) 세포에 상처를 입혀 동맥경화를 초래함으로써 발기부전을 일으킨다. 상습적으로 과음을 하면 고환의 크기가 줄어들고, 남성호르몬의 기능이 약화돼 성 기능과 성 욕구가 동시에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따라서 40대가 되면 당장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고, 운동, 취미활동, 긍정적 생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잔뜩 움츠러진 음경 혈관에 새 피가 돌아 ‘고개숙인 남성’이 일어나게 된다. 성인병은 미리 예방 #4.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병으로 인한 발기부전이다. 당뇨환자의 65% 정도가 10년 이내에 발기부전이 되며, 전체 발기부전 환자의 40% 정도가 당뇨환자라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당뇨는 발기부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도 음경 혈관에 손상을 입힘으로써 발기부전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생활습관병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부터 조심하되 이미 병이 생긴 경우엔 더 이상 음경의 혈관과 근육이 망가지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복용약도 점검해야 #5.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성적 능력의 감퇴다. 감기약, 소염진통제, 고혈압치료제, 위궤양치료제, 혈관확장제, 이뇨제, 스테로이드 제제, 항암제, 향정신성 약품, 신경안정제 등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거의 모든 약품이 성 기능 감퇴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의 25% 정도가 이같은 약물 남용 때문이라는 보고도 있었다. 신체의 전반적 건강 상태가 떨어지는 40대에는 자연히 복용하는 약도 많아지는데, 따라서 갑자기 성기능이 떨어진 경우엔 복용하는 약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약은 끊고 꼭 필요한 경우라면 비뇨기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비뇨기과임호준2004/04/27 09:48
  • 한방 체질의학, 과학으로 거듭나다

    곧 자신의 체질을 알기 위해서는 그냥 마이크에다 대고 “우리는 높은 산에 올라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왔습니다”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오는 7월쯤이면 사상체질 음성분석기(PSSCC)가 한의원에 보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상체질의학회 김달래(상지대 한방병원장) 회장은 “8년여의 연구 끝에 정확도(경력이 20년 이상된 사상체질의학 전문 한의사들의 판정과의 일치도)가 80%에 이르는 음성분석기를 개발, 지난 2월 사상체질의학회 이사회의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비하면 지금 흔히 사용하는 체질감별 설문지(QSCC) 조사법의 정확도는 61.3%에 불과하다. 원리는 사람은 체질에 따라 오장육부의 크기가 달라서 이들 장기(臟器)를 울려서 내는 소리의 주파수와 진폭, 배음구조 등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 이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하면 20초 만에 쉽고 비교적 정확하게 체질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달래 원장은 “태음인의 음성은 강하면서도 탁하고 소음인의 음성은 낮으면서도 약하며 소양인의 음성은 맑으면서도 강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이라는 문장을 말하게 하는 이유는 이 문장 속에 한글 모음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방 처방은 "천연 맞춤약" 막연한 경향성 정도로 인식되던 한방 체질의학이 빠르게 과학의 옷을 입기 시작했다. 체질의학을 현대화하려는 노력이 활발해지면서 직관과 어림짐작 정도로만 알려졌던 체질의학이 의외로 과학적이라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 치료와 건강관리에 체질의학을 합리적으로 응용하려는 움직임도 더 활발해지고 있다. 체질의학의 대표격인 사상의학에서는 외모, 심성(心性), 병증(病症) 등을 주요한 지표로 삼아 사람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4가지로 분류한다. 사상의학의 창안자인 이제마는 ‘동의수세보원’에서 1만명 중 태음인은 약 5000명, 소양인은 약 3000명, 소음인은 약 2000명, 태양인은 3~4명 또는 10여명 정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체질의학과 관련, 최근 분자생물학이 주목받고 있다. 원광대 한방병원 김경요 원장은 “자신을 타인과 구분하는 체질은 유전자 특성의 차이에서 올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분자생물학적 차원에서 이를 규명하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심장병ㆍ고혈압에 관여하는 ACE 유전자는 체질에 따라 발현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지방 축적ㆍ열대사에 관계하는 VCP-1 유전자와 체질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다. 개체의 차이보다 획일성을 중시하던 서양의학이 유전자 특성에 따른 차이를 인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체질의학의 합리성을 배가시키고 있다. 최근 서양의학에서는 개인의 유전자적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약, 소위 맞춤약을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어떤 질환에 획일적으로 동일한 약을 사용할 경우, 사람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의사 처방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처방받아도 심각한 약물 부작용이 매년 220만건이나 발생하며 이 중 10만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생기는 경제적 손실은 전체 처방의약품 비용과 맞먹는 연간 90조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개인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에 맞는 맞춤약을 처방하려는 노력이 제약회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는 한방에서도 마찬가지. 김경요 원장은 “사상체질의학에 따라 약재를 처방할 경우 1재의 무게가 1㎏을 넘지 않는다. 그러나 체질의학의 개념 없이 획일적으로 처방하는 중국의 경우 1재의 무게가 3.5㎏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체질의학에 따른 한약 처방은 이미 맞춤약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인은 소양인이 가장 많아 이런 움직임들은 서양에서도 체질의학 혹은 체질의학의 정신을 수용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00년 이후 사상체질의학회 LA지부를 중심으로 체질의학이 미국에도 활발히 보급되고 있다. 현재 한국서 건너간 한의사, 체질의학을 배운 현지 한의사 등 70~80명이 체질의학을 시술하고 있다. 사상체질의학회도 정기적으로 미주 지역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체질의학 전파에 나섰다. 김달래 원장은 1999~2000년 LA 소재 중서한의대 교환교수로 진료ㆍ교육하면서 백인ㆍ흑인에게도 사상체질이 적용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당시 서양인 학생들이 체질의학의 오묘한 이치와 효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예를 들면 소양인의 특성 때문에 심리 상담 중 쉽게 피로감을 느끼던 심리상담사 코트니는 체질치료로 이를 극복, 감사의 선물을 보내왔다. 베벌리힐스에 사는 한 소음인 여성 환자는 산후풍(産後風)으로 고통받다가 소음인 거풍산 투여 후 증상이 급격히 좋아져 나중에는 한국음식 팬이 되었다”고 말했다. 경희대 한방병원 고병희 교수팀이 1999년 약 8개월간 미국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 대학에서 이 대학 클리닉을 찾은 교직원ㆍ학생 360여명을 조사한 결과 미국인 특히 백인은 소양인의 비율이 높았다. 소양인이 36.4%로 가장 많았고 태양인(일부 미분류 포함) 29.5%, 태음인 14%, 소음인 20%의 분포를 보였다. 고 교수는 “음인의 분포가 많은 한국ㆍ중국 등 동양인과 달리 미국인은 양인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뇌졸중, 태음인에 많아 그러면 체질의학은 구체적으로 어떤 질병에 효과적일까. 경희대 한방병원 송일병 교수는 “사상체질의학은 체질의 취약점을 보강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인 만큼 모든 질병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특히 중풍, 성인병, 알레르기 질환, 난치성 질환 등에서 좋은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치료법은 개인의 체질에 맞는 복약(服藥)과 섭생이다. 중풍(뇌졸중)의 경우, 체질의학적으로 보면 선천적으로 심장과 간에 열이 많고 폐가 약한 태음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소양인은 성격이 급하고 열이 많아 감정 등을 조절하지 못할 때 발병한다. 소음인은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낮다고 할 수 있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물론 중풍이 발생했을 때 체질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지만 평상시 예방을 위해서도 체질에 따른 섭생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응급환자가 아닌 경우 혹은 수술 후 체질의학적 치료가 양방의 치료효과를 배가시킨다고 한다. 비만은 체질의학을 적용하면 식사량을 줄이지 않아도 체중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지대 한방병원이 비만환자 465명에게 식사량을 전혀 제한하지 않고 체질침과 한약, 체질별로 적합한 음식 섭취 등의 방법을 시행한 결과 4주 평균 2.3㎏의 감량효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적절한 식사량 제한과 운동을 병행하면 더 우수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아토피 피부염도 체질에 따라 치료법이 크게 달라진다. 소음인은 체력저하가 피부병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소화기를 원활히 해 적절한 음식 섭취를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소양인은 화열(火熱)에 의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차가운 성질의 약재를 직접 피부에 바르거나 이뇨작용이 큰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태음인은 땀이 많아 증상 호전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부를 건조하고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전문인 서울 마포구 도화동 청뇌한방병원 이용원 원장은 “체질의학에 따라 치료할 경우, 대개 5~6개월 치료로 증상의 80% 정도가 소실된다. 이 정도면 별다른 지장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환자 체질에 따라 치료방법을 철저히 달리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성장장애의 경우, 체질에 따라 발병 원인이 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소음인은 영양섭취 장애가 많고 소양인은 신허(腎虛)ㆍ음허(陰虛)한 경우가 많다. 태음인은 간에 열이 많고 비만해 성장을 방해하는 수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법도 이들 체질에 따른 한약 처방과 체질에 맞는 섭생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심상(心象)의학으로 활용 노력도 체질의학을 인체 치료의학에 국한시키지 않고 심상(心象)의학으로 활용하려는 노력도 잇따르고 있다.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박성식 교수는 “체질은 인체 오장육부뿐 아니라 성격ㆍ기질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정신의학ㆍ심리학 등의 분야에서도 체질의학을 적절히 활용하려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한 예로 화병은 상대적으로 소양인에게 가장 많은데 이는 타고난 성정이 작은 스트레스에도 쉽게 화열을 조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체질의학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경기도 일산시 주엽동 신홍일한의원의 신 원장은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도 필요하지만 체질에 따른 불완전한 성정을 다스리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마음을 조절해 기운을 다스림으로써 질병을 막을 수 있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략하게 언급하면 기운이 쉽게 상승하는 태양인은 지나치게 화내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감정이 예민하고 열이 쉽게 생기는 소양인은 지나치게 슬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기운이 쉽게 속으로 가라앉는 태음인은 지나치게 즐거워 하는 것을 조심하고 평소 진취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소음인도 지나치게 기뻐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매사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음식 섭취와 관련, 김달래 원장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굳이 체질별 음식을 선택해서 먹을 필요가 없지만 몸이 약한 사람, 선천적으로 기운이 약한 사람은 평소에도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주간조선 1801호 게재 사·상·체·질 주요 특징 태·양·인 -어깨·머리 등 몸의 윗부분이 발달하고 허리가 가늘다. -건장하고 강한 인상 -사교력ㆍ추진력이 강하다. -폐 기능 활발하고 간 기능 약하다. 소·양·인 -가슴·어깨 등 상체가 발달했지만 엉덩이가 작다. -걸음걸이 빠르고 민첩ㆍ용감하다. -창의력 뛰어나고 임기응변에 능하다. -소화기능 좋지만 신장 약하고 배설능력 떨어진다. 태·음·인 -뚱뚱하고 건강한 사람이 많다. -이목구비 선명하고 위엄있는 인상 -신중하고 성취력·끈기 있다. -간 기능 왕성하나 폐 기능 약하다. 소·음·인 -대체로 키가 작고 가슴이 좁다. -이목구비 오밀조밀하고 야무진 인상 -치밀하고 사교적이나 적극성·활동성 떨어진다. -신장 기능 강하나 소화 기능 약하다.
    한의학2004/04/23 13:42
  • [전문의 광장] 고도근시, 라식수술 뒤 망막박리 조심

    ▲ 라식수술 모습. 조선일보 DB사진고도 근시인 성형외과 전문의 K(45)씨는 다이빙, 스킨스쿠버, 승마 등을 즐기는 스포츠광이다. 43세에 라식수술을 받은 이유도 좀더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다. 수술 뒤 거추장스런 안경과 렌즈를 벗게 되자 S씨는 거의 매주말 바다로 달려가 스킨스쿠버를 즐겼고, 그것이 화근이었다. 지난해 스킨스쿠버를 다녀 온 다음날 K씨는 갑자기 시야가 뿌옇게 변했다. 응급실로 달려갔더니 ‘망막박리’가 생겼다고 했다. 망막박리란 안구 내벽에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할 망막이 마치 벽지가 벽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분리되는 병이다. 망막이 분리되면 망막 기능이 급속도로 떨어지므로 신속히 수술을 받아야 하며, 자칫 잘못하면 실명될 수 있다. 다행히도 K씨는 재빨리 수술을 받아 실명 위기를 넘겼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많은 안과 의사들이 라식수술과 망막박리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설명하지만 필자의 견해는 조금 다르다. 고도 근시인 사람은 정상인보다 망막의 변성이 훨씬 잘 생기고, 그 때문에 망막에 구멍이 생겨 망막이 박리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라식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이미 진행된 망막의 변성이 호전되는 것은 아니므로 망막박리의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하겠다. 문제는 라식수술을 받고 시력이 좋아지면 대부분 활동성이 증가하게 돼, K씨처럼 그동안 꺼리던 과격한 운동을 더 자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과격한 운동은 직접·간접적으로 안구에 충격을 줘서 망막박리의 가능성을 높인다. 물론 망막변성증이 없는 경도나 중등도 근시인 사람은 다소 과격한 운동을 해도 상관 없지만, 시력이 -8 디옵터가 넘는 사람은 과격한 운동이 망막박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최우정 예안과원장물론 의학적으로는 라식수술과 망막박리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그렇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고도 근시인 사람에게는 망막박리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안구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을 삼가도록 주의를 줄 필요가 있다. (최우정·예안과 원장) ※진료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글을 환영합니다. http://imhojun. chosun.com의 ‘전문의 광장’ 코너나 02-724-5498(팩스)로 글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안과2004/04/20 13:55
  • [비즈니스 심리학(끝)] 지나친 창업 자신감

    주변에서 요즘 경기가 안 좋으니 개업을 좀 참고 기다리라 말리는데도 건영씨는 “지금 나가서 자리를 잡아놓아야지 남들 다 할 때 개업하면 늦는다”면서 고집을 꺾지 않는다. 같은 업종의 가게들이 여기저기 문을 닫고 있는데도 건영씨는, “경기 탓을 하는 것은 다 능력부족을 회피하려는 변명일 뿐”이라 여기며 나만은 잘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흔히들 사업에 대한 욕구는 열병에 걸린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잠잠하다가도 한 번 바람이 들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사람을 달뜨게 하기 때문이다. 한번 마음속에 내 사업을 시작해보겠다는 마음이 들면 주변의 그 어떤 충고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건 사업하려는 사람들이 갖는 과도한 확신에 의한 자기최면 때문이다. 실제 자신의 운전실력을 스스로 평가하라고 하면 82%의 사람이 자신을 상위 30%에 든다고 했다. 또 한 연구에서 3000명의 창업자에게 사업 성공 가능성을 물어보자 81%가 성공확률 70%라 대답했다. 반면 자신과 같은 업종에서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 성공할 확률에 대해서는 39%로 대답, 자신과 타인 사이의 성공확률에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물론 이런 자기 능력에 대해 좀 부풀려진 낙관적 자신감이야말로 사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자신감이 지나치다 보면 현실감각을 떨어뜨려 상황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 때론 눈물을 머금고 더 이상의 손해를 막기 위해 철수를 하는 용기가 필요한데도 ‘나만은 잘될 거야’라는 믿음에 사로잡혀 재기불능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영화에서 적진을 향해 뛰어드는 주인공에게는 빗발치는 총알이 신기할 정도로 모두 빗나간다. 사업을 시작할 때는 자신이 영화의 주인공같이 느껴져 어떤 총알이 날아와도 모두 피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일 것이다. 그러나 사회라는 냉엄한 현실에서는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 유탄을 맞고 쓰러지는 엑스트라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필요하다. (하지현 용인정신병원 과장)
    정신과2004/04/20 13:52
  • [新 건강학(15)] 여성들이여 물을 많이 마셔라

    ▲ 쉽게 탈수되는 여성은 남성보다 더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A씨는 30대 중반의 가정주부이다. 아침마다 일어나면 몸이 붓는 증세로 진료실을 찾았다. 얼굴이 푸석푸석하여 화장도 잘 안 되고, 체중도 느는 것 같고, 변비도 있었다. 그동안 주위에서 들은 대로 자기 직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낮에는 가급적 물을 덜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잔이 도움이 되는 듯했으나, 나중에는 소위 ‘신장약’(이뇨제)을 써야 소변이 나오고 부기가 빠지는 것 같았다. A씨 문제는 겉으로 보기에는 부종이지만 실제로는 만성탈수이다. 만성탈수란 신체의 60~70%를 차지하는 물이 만성적으로 5% 이내에서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왜 몸이 붓는가. 그건 만성탈수가 지속적인 상태에서는 수면시 반작용으로 세포나 혈관 내의 물이 세포 사이로 빠져나와 부종을 만들기 때문이다. 즉, 새벽과 아침에는 붓고 활동하는 낮 시간과 밤에는 몸의 수분량이 떨어진 상태이다.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것 외에 몸의 수분을 뺏어 가는 것은 커피·홍차·녹차·콜라·초콜릿 등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와 술을 들 수 있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이뇨작용이 있어서 함께 마신 수분의 양보다 더 많은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대체로 커피나 술을 한잔 마시면 1.5~2잔 정도의 물이 빠져나간다고 보면 된다. 수분을 보충하지 않고 사우나나 찜질을 오래 하는 것도 만성탈수의 원인이 된다. 사우나나 찜질 직후에는 피부로 혈액이 몰려 좋은 느낌이 들지만 몸속은 물이 부족한 것이다. 만성탈수는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때 변비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흔한데, 변비약은 이뇨제와 마찬가지로 신체의 수분을 빼앗아 간다. 차이점은 물이 소변이 아닌 대변으로 배출된다는 점이다. 만성탈수는 비만을 일으키기도 한다. 탈수시 일어나는 갈증과 공복감이 종종 혼돈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물을 마시는 대신 오히려 음식을 더 먹게 되고 더 먹은 음식은 부종과 함께 체중을 증가시킨다. 여성들이 흔히 하는 말로 “몸이 부으면 살이 된다”고 하는 것은 여기에서 비롯됐다. 만성탈수는 또한 피부 미용과 노화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윤기가 없고 쉽게 주름이 생긴다. 따라서 평소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특히 여성들은 더 그렇다. 최근에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물을 하루 100㏄ 정도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아도 여성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수분이 부족하기 쉬운데 물을 덜 마시면 더욱 문제가 된다. 음료의 종류로는 아무것도 들어가 있지 않은 물 그 자체나 과거에 흔히 마셨던 보리차·숭늉 등이 가장 좋다. 청량음료나 주스 등은 첨가된 설탕으로 칼로리 과다 섭취의 원인이 된다. 물이 가장 좋은 음료이다. 우리는 음식과 함께 어느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지만 몸에 필요한 수분은 항상 부족하다. 하루 6~8컵(1~1.5ℓ)을 따로 더 마시는 것이 좋다. 만성탈수가 있는 사람이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하면 처음 며칠은 가지고 있던 증세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즉, 아침에 더 붓거나 체중이 더 불거나 할 수 있다. 이전에 카페인 음료, 이뇨제, 변비약 등을 많이 사용한 사람일수록 이것들을 끊고 물만 많이 마시면 증세가 더 심해지기 마련이다. 그것이 힘들면 물은 많이 마시면서 위의 악화요인을 하나씩 서서히 줄여가는 것도 방법이 된다. 어떤 경우든 보통 1~2주만 버티면 몸의 탈수가 없어지면서 이 증세가 서서히 사라지게 됨을 느끼게 된다.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는 것도 신체의 수분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A씨는 다행히도 의사를 믿고 이 과정을 꿋꿋이 견뎌냈다. 그녀의 피부는 이제 윤기 있고 화장발도 잘 받는다. 변비도 없어졌고 체중도 잘 유지되고 있다. 하루 대여섯 잔씩 마시던 커피도 요즈음 어쩌다 한잔이지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고 한다. (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가정의학과2004/04/20 13:51
  • [임호준의명의이야기(26)] 백혈병 치료 김동욱 가톨릭의대 교수

    백혈병은 사실상 예방이 불가능한 병이다. 원인을 알아야 예방도 가능한 법인데, 현재까지 밝혀진 것이라곤 방사선 피폭이 백혈병 발병을 증가시킨다는 것뿐이다. 벤젠 등 유기용제의 사용, 중금속 노출, 일부 약 부작용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치 않다. 유전이나 가족력 가능성도 거의 없다. 누가 제비 뽑기에 걸릴지 알 수 없는 것처럼 누가 백혈병에 걸릴지 도대체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병이 바로 백혈병이다. 이 병은 치료법도 매우 단순하다. 항암제 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 두 가지뿐이다. 그러나 소아에게 나타나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제외한 대부분의 백혈병은 항암제 완치율이 15~20%에 불과하므로 사실상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이 유일한 대안이다. ▲ 김동욱 교수가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들이 입원한 무균병실에서 환자들의 차트를 살펴보고 있다. / 주완중기자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면 급성 백혈병은 60~70%, 만성 백혈병은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기적의 항암제’라는 글리벡도 조혈모세포이식의 보완적 치료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병에 걸리면 재빨리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게 현재로선 유일한 백혈병 대처법이다. 김동욱(43) 교수는 가톨릭 의대 조혈모세포이식 센터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 일등 공신이다. 120개의 무균 병상을 운영하는 이 센터는 규모 면에서 세계 4대 센터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치료 성적도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동양에선 유일하게 조혈모세포 이식 2000건(2003년 8월)을 돌파했고, 현재 국내 조혈모세포 이식의 40% 정도를 시행하고 있다. 초대 소장인 김동집 교수가 센터의 터를 닦고, 1997년 제2대 소장이 된 김춘추 교수가 이 센터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냈는데, 김동욱 교수는 국내·세계 신기록을 잇달아 쏟아냄으로써 김춘추 교수에게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그는 1995년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이식, 1996년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하지 않는 조혈모세포 이식, 1997년 제대혈(탯줄) 조혈모세포 이식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또 외과 김동구 교수와 팀을 이뤄 백혈병과 간경화증이 함께 있는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간 이식과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하기도 했다. 2003년엔 만성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된 항암제 글리벡의 급성 백혈병 치료지침을 세계 최초로 마련하기도 했다. 약간 수줍은 듯 말하는 김 교수는 “가톨릭 의대 조혈모세포 이식센터란 풍부한 토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요즘 기적의 항암제라는 글리벡에 왜 내성(耐性)이 생기는지에 대한 연구에 몰두해 있으며, 백혈병 환자가 고가의 항암제를 복용하기 전 미리 약효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칩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 제약사와 함께 새 백혈병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는데,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 1961년 1월 1일생인 김동욱 교수는 1985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했으며, 가톨릭 의료원서 인턴과 내과 레지던트를 마친 뒤 1992년부터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는 미국 프레드 허치슨 암센터에서 연수했다. 2004년 현재 한국과학재단에서 지정한 한국인 백혈병 세포 및 유전자 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조혈모세포기증자협회(World Marrow Doner Association:WMDA) 타인골수기증자 관리기구의 아시아 대표도 맡고 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책/문화임호준2004/04/20 11:38
  • 패스트푸드가 '비만 주범'이 아니라고?

    칼로리 전쟁이 붙었다. 고(高)칼로리 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햄버거·프라이드 치킨 등 패스트푸드가 과연 ‘고칼로리’냐 ‘아니냐’의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은 패스트푸드가 ‘소아비만의 주범’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햄버거 회사가 소비자로부터 비만 원인 제공과 관련해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칼로리가 적은 샐러드 메뉴를 추가하고 햄버거에 들어가는 야채량을 늘리는 등 수세에 몰렸다. 여기서 그칠 것 같던 칼로리 전쟁은 최근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반격으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업체들은 각 제품군 총열량을 인터넷 등에 공개하면서 ‘패스트푸드가 비만의 주범이 아니다’라는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 여고생들이 햄버거와 프라이드 치킨을 즐겁게 먹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최근 햄버거 등 자사 제품의 칼로리가 그다지 높지 않다며 이를 인터넷 등에 공개하고 있다. / 김창종기자칼로리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제품의 영양 성분과 칼로리 정보를 웹사이트에 띄웠으며, 이들과 돌솥비빔밥·비빔국수 등 한국식단과 비교한 칼로리 표를 제작, 매장에 비치했다. 버거킹·KFC 등도 칼로리 공개에 나서면서 동반 전선을 구축하는 분위기다. ■패스트푸드는 과연 고칼로리인가 업체들이 공개한 제품별 총열량을 보면, 맥도날드의 빅맥이 590㎉, 불고기버거 433㎉, 프렌치프라이 450㎉, 아이스크림콘 150㎉이다. 버거킹의 와퍼는 680㎉, 치킨 텐더 4조각 170㎉이며, KFC의 치킨 불고기버거는 448㎉, 오리지널 치킨 닭다리 한쪽 337㎉ 등이다. 반면 이와 함께 이들이 비교한 한식의 칼로리는 돌냄비가락국수가 565㎉, 볶음밥 617㎉, 떡볶이 482㎉, 비빔밥 500㎉ 등이다. 즉 총열량만 따져 보면 양쪽 간에 별반 차이가 없다. ‘패스트푸드는 비만의 주범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신빙성이 있어 보이며, 그동안 패스트푸드에 괜한 오해를 했던 듯싶다. ■문제는 칼로리가 아니라 지방량 패스트푸드는 편중된 영양 구성으로 인해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결핍되는 영양소들이 많다는 것이 맹점이라는 지적이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한영실 교수는 “한식류가 총열량이 비슷하더라도 지방이 아닌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고 첨가된 재료에 따라 풍부한 비타민, 무기질 섭취도 가능하다”며 “그러나 패스트푸드는 질이 떨어지는 지방 함유량이 높고 지나치게 달고 짠 데다가 기름으로 조리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단백질·탄수화물·지방 등 3대 에너지원 중 지방의 칼로리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2배가 넘는다. 즉 칼로리가 같더라도 음식 내 지방 함량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햄버거의 경우 절반 가까운 칼로리를 지방으로부터 얻고 있는 반면, 한식류는 칼로리의 70∼80%를 탄수화물로부터 얻는다”며 “지방 섭취 권장량은 전체 열량 중 20% 정도인 데 반해, 패스트푸드는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기름지다고 알려진 삼겹살의 지방 함량이 25%인 반면, 햄버거의 지방량은 40%에 육박한다. 지방도 종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이 원장은 “패스트푸드 지방은 대부분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이는 포화지방 성분이 많다”며 “같은 음식을 계속 먹을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패스트푸드에는 나트륨 성분이 풍부하다. 나트륨은 수분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 수분을 혈관 속으로 같이 끌고 들어가 혈관이 압력을 더 세게 받는다. 짜게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를 지탱하기 위해 혈관 벽은 점차 두껍고 좁게 변한다. 나트륨이 배설될 때 칼슘도 함께 빠져나오기 때문에 칼슘 부족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의 맛을 내기 위해 첨가되는 유화제, 조미료 등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다이어트의학전문2004/04/20 11:31
  • [상담하세요] 장난감이나 물건에 집착하는 아이 ②

    여섯 살 미영이는 볼펜이나 사인펜 등 문구류 모으는 걸 좋아한다. 엄마가 쓰려고 찾아보면 집안에 굴러다니던 필기구들이 몽땅 미영이 가방에 들어가 있을 때가 대부분이다. 놀이 치료실에서도 미영이는 장난감을 꺼내다가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자기 옆으로 빼놓고 논다. 주로 예쁜 것, 반짝이 풀이나 풍선, 예쁜 소꿉그릇 등. 누가 뺏어가지 않는데도 자기 옆에 모아놓고 지키느라고 어떤 때는 놀이에 집중하지 못한다. 다섯 살 경철이는 장난감 중독이라고 할 만큼 장난감에 집착한다. 다그온 만화영화를 보다가도 “저거 우리 집에 있는 거지?”라고 열 번도 넘게 얘기를 한다. 탑블레이드가 20개도 넘는데 아직도 더 사달라고 조른다. 사주면 2, 3일 후 다시 새것을 찾는다. 그렇게 해서 산 장난감이 몇 박스가 되는지 모른다. 경철이는 할머니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경철이가 요구하기도 전에 할머니가 먼저 사주는 경우가 많고, 경철이가 하자는 것은 다 들어준다. 그 때문에 경철이는 할머니 댁에 가면 집에 오려고 하지 않는다. 여섯 살 민규는 기차를 유난히 좋아한다. 집에서도 기차놀이를 즐겨하고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같이 기차놀이를 하자고 한다. 기차를 타는 것도, 보는 것도 너무 좋아한다. 특히 기차표를 좋아해 집에는 그동안 모아둔 기차표와 전철표가 가득하다. 한가지 놀이나 장난감, 물건에 집착하는 아이의 공통점은 의존성이 많고, 다양한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힘들어한다. 집착은 매달리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누구에게든지 갓난아이처럼 기대며 의지하고 보살핌받고 싶은 욕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영이는 잘 놀다가도 엄마가 전화받는 것을 유난히 싫어한다. 엄마가 부엌에서 일을 하려고 하면 엉뚱한 요구를 하며 엄마를 찾는다. 경철이는 졸릴 때 떼를 쓰거나 짜증 내는 게 심하다. 손톱을 깎지 않을 정도로 물어뜯는 버릇과 무서움이 많은 점 등 소심하고 불안이 많다. 민규는 엄마를 유난히 찾고 낯선 곳에 적응이 어려워 늘 익숙해질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7~8세까지도 갓난아기 때 쓰던 담요나 이불이 있어야 자고, 그때 안고 자던 낡은 곰 인형을 어디나 갖고 다니는 애들도 많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타고난 기질이 내성적이고 겁이 많고 소심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키우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과도하게 사랑을 많이 받거나, 고부 간 갈등·부부의 성격 문제 등 어떤 어려움이 있어서 아직 부모자녀 관계의 애착이 해결되지 않은 경우다. 부모는 아이와 안정된 애착관계를 맺기 위해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 다양한 체험을 많이 하게 해주어 아이가 야물어지게 해야 한다. 천천히 아이 속도에 맞추어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과도한 집착은 무엇인가 욕심대로 채워지지 않는 게 있어 이를 장난감이나 물건으로 대신하려는 것이다. 부모 혹은 또래와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가 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자. 아이가 강해지면 차츰 매달리는 데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신철희 원광아동상담센터 부소장)
    출산·육아일반2004/04/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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