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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뇨병 환자 401만명. 매년 새로운 당뇨 환자 50만명 이상 발생. 이른바 ‘당뇨(糖尿) 대란’ 시대를 맞아, 국가 질병 관리 차원의 체계적인 당뇨병 관리가 시급하다.
선진국은 수년 전부터 당뇨와의 전쟁을 선포,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1997년 국가 당뇨예방프로그램(NDEP)을 시행했다. 국가 건강증진계획 ‘헬스피플2010’을 통해 당뇨병 환자의 교육 이수율, 20세 이상 성인의 진단율, 당뇨 관련 심혈관질환 사망자수, 당뇨 사망률 등 주요 지표를 매년 조사하고, 관리한다.
일본은 ‘건강일본21’을 통해 당뇨병 예방을 위해 적정체중 유지율, 일일 평균 보행량, 합병증 발생자수 줄이기 등 총 10개 정책을 펴고 있다.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1989년에 이뤄진 ‘세인트 빈센트 선언’을 통해 당뇨 관리를 위한 국가 간 연대와 지원을 다짐했다. 미주 지역도 ‘아메리카 당뇨 선언’(DOTA)을 통해 정부와 의사, 환자 단체 등이 연합해 당뇨병 교육과 홍보, 예방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당뇨병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의 대책은 무관심에 가까울 정도이다. 보건복지부는 2002년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인구 10만명당 22명에서 2010년에는 19명으로 낮추겠다는 등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2003년 인구 10만명당 사망환자수가 25명으로 오히려 늘어나는 등 행정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먼저 당뇨병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해야 대책 등 해답을 찾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3년마다 실시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을 통해 고작 발병률 정도만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뇨 환자 중 발 절단 비율이나 망막검사, 치과검진, 아스피린 복용률 등 의료서비스이용 실태와 치료 현황에 대한 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부의 당뇨 대책은 2000년부터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혈압·당뇨환자 관리사업’이 전부이다. 예산은 담배 판매로 얻어지는 건강증진기금 중 12억원이 고작이다. 보건소마다 배당되는 실제 당뇨 관련 예산은 300만원 정도이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한오석 상무는 “당뇨병은 조기발견과 환자교육을 통해 관리해야 의료비 부담도 줄어 든다”며 “국가에서 질병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환자 교육에 1달러를 쓰면, 입원비가 2~3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철중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김동섭 기자 dsk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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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쁜 아기에게 무엇을 먹여야 할까? 분유를 보리차에 타 먹여도 되는지, 아기에게도 영양제가 필요한지 ‘초보 엄마’들은 아리송하기만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음식에 관한 질문들을 뽑아 ‘저출산시대 우리 아이를 위한 영·유아식품선택가이드’란 소책자를 펴냈다.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1.아기에게 벌꿀을 먹여도 되나?
아기가 만 1세가 될 때까지 벌꿀을 그대로 또는 음식에 넣어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아기는 면역력이 낮기 때문에 보톨리늄균 포자에 오염된 꿀을 먹으면 ‘영아 보톨리누스증’이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2.분유 탈 때 어떤 물이 좋나?
수돗물이나 생수를 끓였다가 70℃ 정도로 식힌 물에 타는 게 가장 좋다. 지하수나 약수는 피해야 한다. 고로쇠 같은 나무의 수액, 보리차, 녹차에 타는 것도 좋지 않다.
3.아기에게 먹고 남은 분유 또는 우유를 줘도 될까?
분유는 먹을 만큼만 타고 남으면 버려야 한다. 먹다 남은 분유는 쉽게 세균에 오염되는데, 미국 FDA는 분유를 먹는 아이에게 엔테로박터 사카자키 감염률이 높다고 경고한다.
■ 70℃로 식힌 물에 분유 타야 ■ 분유먹으면 영양제 필요없어 ■ 미숫가루보다는 이유식으로 ■ 이유식은 조리 후 냉동 보관 ■ 과일은 6개월 이후에나 좋아 ■ 5세까지 저지방우유는 별로
4.이유식 대신 미숫가루나 선식을 먹여도 될까?
미숫가루나 선식에는 철분·비타민A·비타민B·비타민C 등이 영유아 또는 성장기용 조제식에 비해 적게 들어 있다. 또 미숫가루나 선식은 죽 또는 액상 형태이기 때문에 이유기 아기가 씹어먹는 연습을 하기에도 곤란하다.
5.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식품은 어떤 것들인가?
달걀, 우유, 대두는 가장 흔한 알레르기 식품이다. 메밀, 땅콩, 돼지고기, 닭고기, 고등어처럼 붉은살 생선, 갑각류, 새우 등 조개류, 토마토, 복숭아 등도 비교적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이런 식품은 그러나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므로 먹이지 않을 수도 없다. 하나씩 먹이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여부를 잘 관찰해야 한다.
6.아기에게도 영양제를 먹여야 하나?
분유를 먹는 아기에겐 영양제가 필요없다. 모유를 먹더라도 엄마가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면 영양제가 필요없다. 그러나 아기가 소화·흡수불량 같은 질환이 있다면 영양부족 상태가 되기 쉬우므로 소아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영양제를 보충해야 한다.
7.아기에게 다시 데운 음식을 먹여도 되나?
이유식 등을 한번에 많이 만들 경우에는 조리하자마자 재빨리 식혀서 조금씩 나누어 냉동 보관해야 한다. 조리해서 오래두면 세균이 번식한다. 먹일 때는 해동해서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8.과일 또는 과일주스가 아기에게 좋나?
갓난아기도 과일은 잘 먹지만 미국 소아과의사협회는 6개월 이전의 아기에게는 과일이 영양학적으로 좋은 점이 없으므로 6개월 이후에 주라고 권한다. 과일 중 딸기, 토마토, 귤, 오렌지는 생후 1년 이후에 먹이는 게 좋다. 주스보단 과일 그 자체로 주는 게 좋다.
9.빈혈이 있는 아이에게 좋은 음식은?
육류, 어패류, 가금류(닭 등)가 가장 좋은 철분 공급원이다. 곡류와 곡류로 만든 가공식품, 콩류, 진한 녹색채소도 좋다. 채소류의 철분은 육류의 철분보다 흡수율이 떨어진다. 철분이 강화된 시리얼이나 주스도 좋다.
10.어린이에게 저지방 우유를 먹여도 되나?
우유와 유제품은 단백질, 다양한 비타민, 무기질, 칼슘을 공급하는 양질의 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과 치아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 1~3세 유아의 칼슘 권장량은 300㎎인데 우유 2잔을 마시면 충족된다. 그러나 탈지분유 또는 저지방 우유는 열량과 비타민 A·D의 함량이 낮아서 5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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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양파가 고혈압·당뇨병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는 실험용 쥐에 양파를 먹이는 방법으로 실시한 동물 실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양파 껍질속에 있는 프로스타글라딘이란 성분이 혈압과 혈당을 낮춤으로써,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난지농업연구소 장지창 연구사는 “특히, 국산 양파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프로스타글라딘, 플라보노이드 등의 2차 대사물질을 다량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일본·대만 등 따뜻한 지역에서 생산된 양파보다 인체에 더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양파는 또 혈액을 묽게 하는 작용과 체내의 젖산, 콜레스테롤을 녹여주는 기능도 있어, 비만치료와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실험용 쥐에 양파와 버터를 섞은 빵을 먹인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25㎎으로 나타나, 버터만 바른 빵을 먹인 쥐(237㎎)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훨씬 낮았다. 장 연구사는 “같은 국산 양파라도 겨울을 나고 3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조생종 양파’가 그 전 해 수확돼 냉장보관됐다가 출하되는 ‘만생종’보다 몸에 더 유익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김홍수 기자 hongsu@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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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 “살이 찔까봐 담배를 못 끊겠다”는 것이 골초들의 유일한 변명거리였다. 하지만 이젠 그런 변명도 안 통하게 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흡연량과 복부비만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대한비만학회(회장 유형준)는 “과도한 흡연은 복부비만을 일으킨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비만학회에 따르면 하루 흡연량에 따른 허리 둘레는 0.5갑 미만 81.67㎝, 0.5~1갑 81.58㎝, 1~1.5갑 83.11㎝, 1.5~2갑 83.61㎝, 2갑 초과 85.29㎝였다. 복부비만에 걸릴 위험도는 하루 0.5갑 미만을 피우는 남성에 비해 1~1.5갑 피우는 남성은 1.5배, 1.5~2갑 피우는 남성은 1.8배, 2갑 넘게 피우는 남성은 2.2배 높았다.
학회는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음주량도 많고, 운동도 안 하는 등 나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많기 때문에 복부비만 확률도 높아졌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나, 이 같은 변수들을 다 감안하고 계산해도 흡연은 ‘독립적으로’ 복부비만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담배를 피우면 단순히 허리 둘레만 굵어지는 게 아니라 다양한 비만 합병증을 초래하는 내장지방이 집중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비만학회는 일산백병원, 이대목동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4개 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이 흡연량과 내장지방량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아울러 공개했다. 연구팀은 흡연자의 복부를 CT촬영해 내장지방의 양을 측정했는데, 총 흡연량(흡연기간〈년〉×하루 평균흡연량〈갑〉)이 0~5인 남성의 내장지방은 93.40㎤였다. 총흡연량에 따른 내장지방량은 5~10은 102.85㎤, 10~15는 102.31㎤, 15~20은 126.31㎤, 20 초과는 136.90㎤로 정비례 관계였다.
피하 지방도 좋은 것은 없지만 내장 지방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비만 합병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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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한 달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말아톤"은 자폐증 청년 배형진(20)군에 관한 실화다. 편견 많은 우리 사회에서 자폐증 환자의 고달픈 삶과, 자폐증 아들을 보통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게 하려는 어머니의 애환, 그리고 자폐증 환자가 어려움을 딛고 마라토너로 성장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폐증은 아동 1만명당 2~12명에게 나타나는 매우 흔한 질병이다. 서울대병원 홍강의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1만명당 9.2명에게 나타났다. 유아나 소아에서 나타나는 발달 장애의 일종으로 대부분 출생 후 30개월 이내에 발견되며, 대개는 성인이 된 뒤에도 이어진다.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선천적인 유전자 이상, 출생 전후의 뇌손상 또는 감염, 뇌의 구조적 이상 또는 생화학적 이상 등이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자폐증 어린이는 성장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장애를 나타내는데, 특히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정서적인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한다. 사회성 발달이 더뎌져 다른 사람들과 눈길을 맞추는 일을 피하고, 신체 접촉을 싫어하는 등 사회적인 접촉을 기피한다. 언어 발달이 잘 이뤄지지 않아 상대의 말을 되뇌거나, 같은 말만 반복하며, 괴상한 소리를 지르거나, ‘나’를 ‘너’라고 하는 등 인칭대명사를 혼동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기도 하고, 특정한 물체나 생물 등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보이며, 특이한 행동을 자주 하게 된다. 주위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저항이 많아서 새로운 환경이나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똑같은 것만을 고집하기도 한다.
자폐증 환자의 3분의 2는 정신지체 수준의 지능을 나타내며, 나머지 3분의 1도 대개 평균 이하의 지능을 나타낸다. 간혹 특정한 일에서는 정상인보다 우수한 능력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단순 기억이나 계산, 시간·공간적 능력 등에서 뛰어난 경우가 많다. 이를 ‘천치 석학’(idiot savants)이라 하는데, 영화 ‘레인맨’에 등장하는 자폐증 환자 레이먼드(더스틴 호프만)의 특출한 기억력,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영화 ‘머큐리’에 등장하는 사이먼의 암호해독능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천치석학’이 되는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뇌에 어떤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 때문으로 추정한다. 이 때문에 자폐증 환자 중엔 천재가 많다고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 서호석/차병원 정신과 교수자폐증은 질병이 아니라 장애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도 완치가 아니다. 환자의 행동장애를 줄이고,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좀더 진전될 수 있도록 조성해 주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사회성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눈 맞추고 대화하기, 상대방의 말이나 동작에 대해 적절하게 반응하기 등의 훈련을 하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다양한 체육 활동이나 놀이를 통해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연습을 할 수 있으며, 음악·미술 치료를 병행하면 다소나마 정서 발달을 꾀할 수 있다.
또한 자폐 아동들은 흔히 우울증이나 강박 증상, 지나치게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때는 향정신성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보호자들이 너무 기대하지 않도록 하고, 환자들이 스스로 일상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것이 자폐증>
1.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어, 불러도 대답하지 않거나 인사해도 쳐다보지 않는다.
2. 일정한 생활 패턴에 익숙해져 있어 정해진 시각에 정해진 일과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 한다.
3. 마음에 드는 물건이나 사소한 것에 강하게 집착한다.
4. 원하는 것을 못하면 괴성을 지르거나 제 손을 깨물고,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를 한다.
5. 다른 사람들과 눈을 마주보며 얘기하지 않는다. 말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도 많다.
6. 손을 하루 종일 까딱거린다든지, 같은 말을 계속 중얼거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반복한다.
7. 비상한 기억력이나 암산 능력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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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는 자폐 아동을 그냥 집에 숨겨두거나 장애인 보호 시설에 방치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자폐인이 홀로서기에 성공하려면 가족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어느 자폐인 이야기’라는 책의 주인공 템플 그랜딘도 자신이 자폐성 장애를 극복하고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 동물학과 교수로 성공한 것은 어머니의 사랑과 좋은 선생님들의 자상하면서도 엄격한 교육 덕분이라고 말했다.
자폐 아동이 있는 가정에선 첫째, 매일 1회 이상 칭찬해줘야 한다. 자폐 아동은 따돌림과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칭찬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감이 있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둘째, 자녀가 고집을 부리거나 떼를 쓸 때는 2회 이상 타협을 한다. 자폐 아동은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남을 공격하거나 자해를 하는 등 고집행동을 나타내는데, 어렸을 때 타협하는 방법을 익혀두지 않으면 청소년기에는 힘으로 감당할 수 없어 결국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하루에 세 번 이상 힘껏 안아 준다. 흥분된 감정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손을 잡고 밀고 당기는 놀이나 신체에 스티커나 셀로판테이프 등을 붙여주고 아동이 떼어내게 하는 놀이도 도움이 된다.
넷째, 하루 40분 이상 걷게 한다. 자폐 아동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인식능력(body image)과 운동기획력(運動企劃力)이 미흡해서 신체적 결함이 없는 데도 자세나 운동이 부자연스럽고 미숙하다. 정글짐과 같은 놀이, 조깅이나 등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 김용한/밀알학교 교감다섯째, 오감각(五感覺)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폐 아동은 청각 또는 언어적인 지시보다 그림을 통한 시각적인 자극에 더욱 잘 반응한다. 또한 눈맞춤과 주의력을 높이려면 그네 위에서 흔들거나 매트 위에서 구르면서 상호작용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그네의 흔들리는 감각(전정감각)이나 매트에서 받는 압력(고유감각)이 집중력을 높여 학습과 언어능력을 좋아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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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봐야 될 것 같아….” 조금만 큰 병에 걸리면 전국 어디서든 환자와 가족들은 이런 말을 꺼낸다. 이 때문에 의료의 서울 편중 현상은 다른 어떤 분야에 못지않다. 지방의 수많은 환자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많은 돈과 시간을 써가며 서울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에도 서울과 비교해 손색없는 우수한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포진해 있다. 이에 조선일보는 질병별로 우수한 지방의 의료진을 지면에 연재, ‘의료 지방화시대’를 열어간다./ 편집자
위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수술만 잘 받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무작정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수술은 암 치료의 일부에 불과하다. 병세에 따라서는 장기간의 항암치료·방사선치료가 뒤따르며, 재발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지속적인 경과 관찰도 필수다.
하지만 지방 환자들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써가며 서울행을 왕복하다 이 과정을 중도에 포기하고, 결국 지역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흔하다. 치료의 완결성과 연속성 면에서 상당한 미흡함과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위암 진단 직후부터 지역의 우수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조선일보는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 등 서울의 5개 유명 의과대학병원에서 위암 수술만 전문으로 하는 외과 교수들에게 ‘지방 환자가 진료실을 찾을 경우 그 지역에 그 의사와 병원이 있는데 왜 서울까지 왔을까라고 생각하거나 실제로 환자들에게 그렇게 말하게 되는’ 지방의 위암 수술 전문의를 추천받았다. 이 중 복수 추천을 받은 전문의를 소개한다.
광주시 조선대병원 외과 민영돈 교수는 대한위암학회 기획위원으로 위암 진료와 수술의 표준화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 진료 지침서가 올해 최종 완성되면 서울 등 전국의 위암 진료 의사에게 배포돼, 교과서처럼 쓰일 예정이다.
민 교수팀은 수술 전 상담부터 수술 후 항암 치료 등 치료 전 과정을 집도의사가 책임지는 평생주치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진의 실력은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적은 지방의 대학병원 수준이 낮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대전시 충남대병원 노승무 교수는 한 해 300건 이상의 위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소화기능유지 수술법을 개발했으며, 그의 이름을 딴 수술법이 유수의 국제학술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각 지역의 위암 전문의들은 매년 평균 2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 경험 면에서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과 유사하거나 일부는 앞지른다.
조기 위암의 95% 이상은 완치되며, 수술에 따른 사망률도 전국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위암 수술 이후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한상욱 교수는 위암 100건 이상을 복강경으로 수술하여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톨릭의대 부천성가병원 김욱 교수는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통해 소장을 이용한 ‘위 재건술’에 성공했다. 이는 소장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위를 대신하는 방법으로, 위를 잘라낸 후유증로 인한 체중 감소를 3분의 1로 줄였다.
위벽 밖으로 구멍이 뚫린 천공성 위암의 경우 그동안 말기 위암으로 간주되어 소극적인 치료에 그쳤다. 하지만 순천향대 천안병원 이문수 교수는 적극적인 수술법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남대 화순병원의 김영진 교수는 국가 지정 암센터라는 특징을 살려 위암 환자의 병세와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법’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암 발생률이 높은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해 암 계몽과 예방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방 병원 중 가장 많은 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곳은 경북대 병원 외과. 위암 환자 3000명을 수술한 유완식 교수는 그동안 수술 중 암세포의 전파를 줄이는 전기소작술, 암 재발을 막기 위해 복강 내로 항암제를 주입하는 방법 등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소화기내과와 종양내과의 장점을 살리는 협진 치료 시스템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인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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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봐야 될 것 같아….” 조금만 큰 병에 걸리면 전국 어디서든 환자와 가족들은 이런 말을 꺼낸다. 이 때문에 의료의 서울 편중 현상은 다른 어떤 분야에 못지않다. 지방의 수많은 환자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많은 돈과 시간을 써가며 서울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에도 서울과 비교해 손색없는 우수한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포진해 있다. 이에 조선일보는 질병별로 우수한 지방의 의료진을 지면에 연재, ‘의료 지방화시대’를 열어간다./ 편집자
위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수술만 잘 받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무작정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수술은 암 치료의 일부에 불과하다. 병세에 따라서는 장기간의 항암치료·방사선치료가 뒤따르며, 재발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지속적인 경과 관찰도 필수다.
하지만 지방 환자들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써가며 서울행을 왕복하다 이 과정을 중도에 포기하고, 결국 지역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흔하다. 치료의 완결성과 연속성 면에서 상당한 미흡함과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위암 진단 직후부터 지역의 우수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조선일보는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 등 서울의 5개 유명 의과대학병원에서 위암 수술만 전문으로 하는 외과 교수들에게 ‘지방 환자가 진료실을 찾을 경우 그 지역에 그 의사와 병원이 있는데 왜 서울까지 왔을까라고 생각하거나 실제로 환자들에게 그렇게 말하게 되는’ 지방의 위암 수술 전문의를 추천받았다. 이 중 복수 추천을 받은 전문의를 소개한다.
광주시 조선대병원 외과 민영돈 교수는 대한위암학회 기획위원으로 위암 진료와 수술의 표준화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 진료 지침서가 올해 최종 완성되면 서울 등 전국의 위암 진료 의사에게 배포돼, 교과서처럼 쓰일 예정이다.
민 교수팀은 수술 전 상담부터 수술 후 항암 치료 등 치료 전 과정을 집도의사가 책임지는 평생주치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진의 실력은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적은 지방의 대학병원 수준이 낮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대전시 충남대병원 노승무 교수는 한 해 300건 이상의 위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소화기능유지 수술법을 개발했으며, 그의 이름을 딴 수술법이 유수의 국제학술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 각 지역의 위암 전문의들은 매년 평균 2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 경험 면에서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과 유사하거나 일부는 앞지른다.
조기 위암의 95% 이상은 완치되며, 수술에 따른 사망률도 전국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위암 수술 이후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한상욱 교수는 위암 100건 이상을 복강경으로 수술하여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톨릭의대 부천성가병원 김욱 교수는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통해 소장을 이용한 ‘위 재건술’에 성공했다. 이는 소장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위를 대신하는 방법으로, 위를 잘라낸 후유증로 인한 체중 감소를 3분의 1로 줄였다.
위벽 밖으로 구멍이 뚫린 천공성 위암의 경우 그동안 말기 위암으로 간주되어 소극적인 치료에 그쳤다. 하지만 순천향대 천안병원 이문수 교수는 적극적인 수술법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남대 화순병원의 김영진 교수는 국가 지정 암센터라는 특징을 살려 위암 환자의 병세와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법’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암 발생률이 높은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해 암 계몽과 예방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방 병원 중 가장 많은 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곳은 경북대 병원 외과. 위암 환자 3000명을 수술한 유완식 교수는 그동안 수술 중 암세포의 전파를 줄이는 전기소작술, 암 재발을 막기 위해 복강 내로 항암제를 주입하는 방법 등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소화기내과와 종양내과의 장점을 살리는 협진 치료 시스템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인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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