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안된 아기, 벌꿀 먹이지 마세요

입력 2005.03.08 19:16

식약청서 펴낸 ‘초보 엄마’ 음식 가이드북








우리 예쁜 아기에게 무엇을 먹여야 할까? 분유를 보리차에 타 먹여도 되는지, 아기에게도 영양제가 필요한지 ‘초보 엄마’들은 아리송하기만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음식에 관한 질문들을 뽑아 ‘저출산시대 우리 아이를 위한 영·유아식품선택가이드’란 소책자를 펴냈다.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1.아기에게 벌꿀을 먹여도 되나?

아기가 만 1세가 될 때까지 벌꿀을 그대로 또는 음식에 넣어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아기는 면역력이 낮기 때문에 보톨리늄균 포자에 오염된 꿀을 먹으면 ‘영아 보톨리누스증’이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2.분유 탈 때 어떤 물이 좋나?

수돗물이나 생수를 끓였다가 70℃ 정도로 식힌 물에 타는 게 가장 좋다. 지하수나 약수는 피해야 한다. 고로쇠 같은 나무의 수액, 보리차, 녹차에 타는 것도 좋지 않다.



3.아기에게 먹고 남은 분유 또는 우유를 줘도 될까?

분유는 먹을 만큼만 타고 남으면 버려야 한다. 먹다 남은 분유는 쉽게 세균에 오염되는데, 미국 FDA는 분유를 먹는 아이에게 엔테로박터 사카자키 감염률이 높다고 경고한다.



■ 70℃로 식힌 물에 분유 타야 ■ 분유먹으면 영양제 필요없어 ■ 미숫가루보다는 이유식으로 ■ 이유식은 조리 후 냉동 보관 ■ 과일은 6개월 이후에나 좋아 ■ 5세까지 저지방우유는 별로

4.이유식 대신 미숫가루나 선식을 먹여도 될까?

미숫가루나 선식에는 철분·비타민A·비타민B·비타민C 등이 영유아 또는 성장기용 조제식에 비해 적게 들어 있다. 또 미숫가루나 선식은 죽 또는 액상 형태이기 때문에 이유기 아기가 씹어먹는 연습을 하기에도 곤란하다.



5.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식품은 어떤 것들인가?

달걀, 우유, 대두는 가장 흔한 알레르기 식품이다. 메밀, 땅콩, 돼지고기, 닭고기, 고등어처럼 붉은살 생선, 갑각류, 새우 등 조개류, 토마토, 복숭아 등도 비교적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이런 식품은 그러나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므로 먹이지 않을 수도 없다. 하나씩 먹이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여부를 잘 관찰해야 한다.



6.아기에게도 영양제를 먹여야 하나?

분유를 먹는 아기에겐 영양제가 필요없다. 모유를 먹더라도 엄마가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면 영양제가 필요없다. 그러나 아기가 소화·흡수불량 같은 질환이 있다면 영양부족 상태가 되기 쉬우므로 소아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영양제를 보충해야 한다.



7.아기에게 다시 데운 음식을 먹여도 되나?

이유식 등을 한번에 많이 만들 경우에는 조리하자마자 재빨리 식혀서 조금씩 나누어 냉동 보관해야 한다. 조리해서 오래두면 세균이 번식한다. 먹일 때는 해동해서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8.과일 또는 과일주스가 아기에게 좋나?

갓난아기도 과일은 잘 먹지만 미국 소아과의사협회는 6개월 이전의 아기에게는 과일이 영양학적으로 좋은 점이 없으므로 6개월 이후에 주라고 권한다. 과일 중 딸기, 토마토, 귤, 오렌지는 생후 1년 이후에 먹이는 게 좋다. 주스보단 과일 그 자체로 주는 게 좋다.



9.빈혈이 있는 아이에게 좋은 음식은?

육류, 어패류, 가금류(닭 등)가 가장 좋은 철분 공급원이다. 곡류와 곡류로 만든 가공식품, 콩류, 진한 녹색채소도 좋다. 채소류의 철분은 육류의 철분보다 흡수율이 떨어진다. 철분이 강화된 시리얼이나 주스도 좋다.



10.어린이에게 저지방 우유를 먹여도 되나?

우유와 유제품은 단백질, 다양한 비타민, 무기질, 칼슘을 공급하는 양질의 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과 치아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 1~3세 유아의 칼슘 권장량은 300㎎인데 우유 2잔을 마시면 충족된다. 그러나 탈지분유 또는 저지방 우유는 열량과 비타민 A·D의 함량이 낮아서 5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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