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혹사” 50세 넘었다면 멈춰야 하는 ‘이 습관’… 뭐야?

입력 2026.04.21 01:40
휴대전화 보는 사람
아침에 일어나서 휴대전화를 보는 습관은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클립아트코리아
50대에 접어들면 심장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미국 심장협회에 따르면, 남성은 평균 65세, 여성은 72세 무렵에 처음으로 심장마비를 경험한다. 한국인 심정지 환자의 평균 나이가 63.5세라는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 논문도 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등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심혈관 질환을 조기에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 심장내과 전문의인 카리슈마 파트와 박사에 따르면, 기상 직후에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달라진다. 잠에서 깬 뒤에는 혈압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즉 차분하게 아침을 맞으면 신체가 생리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하는 반면,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 하루종일 그 여파가 지속될 위험이 크다.

미국 심장 중재 시술 전문의 청한 첸 박사와 미국 심장내과 전문의 그레고리 미쉬켈 박사는 심장 건강에 가장 해로운 행동으로 잠에서 깨자마자 휴대전화로 SNS, 뉴스, 업무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을 꼽았다. 첸 박사에 따르면, 체내 호르몬과 효소 분비, 혈압과 체온 조절 등은 일주기 리듬에 따라 이뤄진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 일주기 리듬이 망가지고, 심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즉각적이고 불필요한 스트레스 반응은 조급함과 불안감을 불러일으켜 교감신경계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활성화한다. 또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됐을 때 몸이 자동으로 각성 상태에 돌입하는 투쟁-도피 반응이 활성화된다. 그 결과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한다.

미쉬켈 박사는 극심한 신체,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장 박동과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각할 경우 혈압을 수축시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는 타코츠보 심근병증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또, 스트레스는 지속성 고혈압을 유발해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체내 염증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도 증가한다.

잠에서 깬 뒤 최소 20~30분 동안은 휴대전화를 확인하지 않는 게 좋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코르티솔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기상 직후에는 휴대전화를 보는 대신 5분간 천천히 호흡하거나 명상을 하는 등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짧은 산책을 하면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혈압을 조절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