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운동 습관, 63세 혈관 건강 좌우

입력 2026.05.29 07:40
운동하는 사람
34세와 52세에 심폐 기능이 좋았던 사람은 63세에도 혈관이 훨씬 유연하고 탄력적이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젊은 시절 꾸준히 관리한 체력이 훗날 혈관 건강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일반적인 건강 지표보다, 생애 초기부터 쌓아온 체력 수준이 노년기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종단적 연구인 SPAF-1958 데이터를 기반으로 425명의 피험자를 34세, 52세, 63세 시점에 각각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자전거 타기 운동을 통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평가하고 혈액 속 지방 성분을 분석 후 63세가 됐을 때 혈관이 얼마나 딱딱해졌는지(동맥 경직도)를 비침습적 방식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34세와 52세에 심폐 기능이 좋았던 사람은 63세에도 혈관이 훨씬 유연하고 탄력적이었다. 이러한 연관성은 혈압, 체중, 흡연 여부,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기존의 심혈관 위험 요인들을 모두 고려한 뒤에도 변함없이 나타났다. 반면, 콜레스테롤 수치 자체는 노년기 혈관의 탄력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안드레아 트리포노스 카롤린스카 연구소 의학부 박사후 연구원은 "젊은 시절의 좋은 체력이 나이가 들어서의 혈관 건강을 결정짓는 독립적인 요인"이라며 "이번 연구는 일반적인 혈액 검사 수치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정기적인 운동의 장기적 효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성인기 초기부터 체력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노년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향후 68세 시점의 후속 연구를 통해 평생에 걸친 체력 변화가 혈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