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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의 ‘2024년 학교 밖 청소년 규모 추정’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은 약 17만 3800명으로 전체 청소년 약 516만 명 중 약 3.3%에 해당한다. 결코 작은 수가 아니기에,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지원할 것인가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가 된다. 그래서 먼저 정확한 정의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법률은 학교 밖 청소년을 이렇게 규정한다. 만 9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 가운데 초·중학교에서 3개월 이상 장기 결석하거나, 취학 의무가 유예·면제된 청소년, 고등학교 제적·퇴학·자퇴를 한 청소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을 말한다. 쉽게 말해, 나이는 청소년이지만 학교를 다니지 않는 모든 청소년이다.그러나 법적 정의가 이들의 삶을 온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우리 사회는 이 단어에 불편한 그림자를 더한다. “문제가 있으니까 그만뒀겠지.”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성급한 판단이 작동한다. 그러나 실제 아이들을 만나보면 전혀 다른 얼굴이 드러난다. 그들은 학교를 떠난 청소년이지, 삶을 일탈한 청소년이 아니다. 여성가족부의 ‘2023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를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정신적 어려움’(31.4%)이었다. 이어 ‘원하는 것을 배우고 싶어서’(27.1%)가 뒤를 이었다. 흔히 ‘문제 행동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정서적 부담과 새로운 진로 탐색이 주요한 이유였다. 이 사실은 우리 사회의 선입견을 되묻게 한다.입시 중심의 교육 시스템은 이미 많은 아이의 다양한 속도와 정서적 필요를 담아내기 어렵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청소년의 자살 이유 1위는 학업 스트레스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년 설문 결과 고등학생 72%가 “학교가 나의 스트레스 주요 원인”이라고 답했다. 청소년기의 뇌는 아직 성숙 과정에 있고,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 발달은 20대 초반까지 이어진다. 이 시기에 지속되는 과도한 경쟁과 기대의 부담은 뇌의 스트레스 회로를 과활성화하고, 불안·우울을 심화시킨다.최근 통계는 이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지난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초·중·고 학생은 221명, 학생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4.3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 수치는 지금의 교육환경이 청소년에게 얼마나 벅찰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학교는 더 이상 모든 청소년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기 어렵다. 그렇다고 학교 밖이 곧 자유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여성가족부의 ‘2023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서도 이러한 현실이 확인된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선입견·편견·무시(26.2%), 새로운 친구 만들기 어려움(25.0%), 의욕 저하(24.2%), 진로 탐색의 어려움(23.2%)을 가장 큰 애로로 꼽았다. 실제 생활에서도 낮에 버스를 타거나 거리를 걸어갈 때 “왜 학교 안 가니?”라는 시선이 따라붙는다. 학교에서는 ‘문제아’, 거리에서는 ‘수상한 아이’가 되기 쉽다. 이런 시선과 고립이 반복되면 관계가 끊어지고 정체성은 쉽게 흔들린다.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에서 만나는 학교 밖 청소년의 공통된 말은 하나다.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 같아요.”이 말은 단지 외로움이 아니라, 소속감의 붕괴와 자기 존재감의 흔들림을 의미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2023년 청소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의 정신장애 유병률은 일반 청소년의 4배 이상이다. 또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2021)’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우울·불안·자살 충동 등을 겪는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확인됐다. 이 통계들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학교 복귀’를 목표로 한 정책을 넘어, ‘정신건강 보호 체계’가 중심이 되어야 함을 분명히 보여준다.국가와 지자체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일명 꿈드림센터)’를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자료에 근거하면, 2019년 기준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약 1,195만 원인 반면 학교 밖 청소년은 64만 원 수준에 머문다. 약 20배에 달하는 이 격차는 학교 안·밖 청소년에게 제공되는 ‘기회와 존엄’이 얼마나 다르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드러낸다.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우리는 아직도 학교 밖 청소년을 ‘복귀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은가. 학교로 돌아오면 회복, 돌아오지 않으면 실패라는 단순한 도식으로 보지는 않는가. 그래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왜 학교를 뛰쳐나왔니?”가 아니라, “지금은 어떤 길을 찾고 있니?”로. 학교 밖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비판이 아니라 연결의 손길이다. 편견의 벽이 낮아질 때, 청소년의 마음 문도 열린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어떤 선택을 했든,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사회적 태도다. 다음 질문도 이어진다.“학교가 청소년을 품어야 하나, 청소년이 학교를 견뎌야 하나?” 그러나 더 중요한 지점은 따로 있다. 학교 밖과 안을 나누기보다, 청소년을 먼저 품는 태도, 그리고 사회 전체가 ‘품는 공동체’로 작동하는 구조다.학교가 아니어도 배움은 일어난다. 카페의 작은 테이블, 작업장의 분주한 움직임, 봉사 현장의 따뜻한 손길도 모두 배움의 장이다. 지역 곳곳에서 마주치는 어른들의 짧은 격려 한마디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중요한 ‘회복 자원’이 된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회복하는 존재다. 관계가 끊기면 뇌는 위협으로 감지하고, 자존감은 쉽게 흔들린다. 반대로 한 사람의 진심 어린 관심은 청소년의 뇌를 안정시키고 마음을 회복시킨다. 그래서 제도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관심’이다. 낙인이 아닌 이해, 판단이 아닌 존중이다. 청소년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것은 제도만도, 관계만도 아니다. 무엇보다 먼저 변해야 할 것은 청소년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다. 학교 밖에서든 안에서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며 다시 힘을 찾을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이들의 ‘회복 기반’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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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잠에서 깨기 힘들어요. 추워지면서 자꾸 늦잠을 자게 돼요!” 요즘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눈을 떠도 몸이 무겁고, 한참을 이불 속에서 버티다 겨우 일어난다. 여름에는 알람 소리가 들리면 가볍게 일어났는데, 왜 겨울만 되면 이렇게 피곤할까? 새벽 기온이 떨어져 이불 밖으로 나오기 싫어서일 수도 있고, 해가 늦게 뜨니 움직이기 여의치 않은 탓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우리 몸은 겨울이 되면 실제로 더 많은 잠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독일 세인트 헤드비히 병원 수면 클리닉의 디터 쿤츠 박사는 일주기 리듬의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의 연구팀은 188명의 참가자의 수면 패턴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1년 동안 관찰했는데, 그 결과 피검자들은 6월보다 12월에 평균 한 시간 더 오래 잤고, 꿈을 꾸는 급속 안구운동 (REM) 수면 역시 여름보다 겨울에 30분 더 길었다. 이런 현상은 진화의 흔적일지도 모른다. 문명이 발달하기 훨씬 전, 우리 조상들은 겨울에는 여름만큼 부지런히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추운 새벽에 사냥을 나가 봐야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유전적 습성이 지금도 남아, 겨울에는 조금 더 오래 자고 휴식을 취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인간은 동물처럼 동면하지는 않지만, 추워지면 조금 더 잠을 자도록 설계된 존재일지도 모른다. 물론 현실은 다르다. 겨울에도 학생은 제 시간에 등교해야 하고, 직장인은 아침 회의에 맞춰 일찍 출근해야 한다. “추워져서 일어나기 힘드니까, 늦잠 좀 자게 출근 시간을 늦춰달라”고 투정부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날씨가 따뜻할 때 만들어 놓은 수면 패턴을 겨울에도 똑같이 고수하는 것은 몸의 리듬과 어긋난다. 등교와 출근 시간이 계절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만큼, 겨울에는 생체의 수면 요구량 증가를 고려해서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다만, 평소보다 일찍 자려 해도 쉽게 잠들지 못할 수 있다. 불면증이 있다면 더 그럴 테다. 이럴 때는 자신만의 취침 루틴을 개발해야 한다.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복식호흡이나 스트레칭, 기도나 명상처럼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습관을 들여보자. 걱정이 많다면 낮에 미리 생각과 해결책을 기록해두자. 이렇게 하면 괜한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해져 잠들기 어려워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잠자기 두 시간 전엔 밝은 빛을 피하고, 휴대폰은 멀리 치워둬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 최소 10~15분 동안 햇볕을 쬐면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밤이 되면 자연스럽게 졸음이 찾아온다. 아침잠이 늘어난 데는 심리적 이유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 한창 일해야 할 청년이 온종일 침대에 누워 시간을 흘려보내다 부모 손에 이끌려 병원에 온 적이 있었다. 그는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취업 시험에 번번이 낙방하다 보니 ‘할 일도 없는데 일어나서 뭐해, 잠이나 자는 게 마음이 편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쉬이 오르지 않는 학생이나, 열심히 일하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직장인도 쉽게 이런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럴 땐 과다 수면이 심리적 회피의 한 형태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늦잠을 잔다고 기운이 저절로 솟아나지 않는다.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나면 ‘남들은 일하고 공부하는데, 나는 침대에 누워 잠만 자고 있구나’라는 자책감이 밀려온다.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는데 자신만 뒤처진 듯한 소외감에 휩싸인다. 결국 우울감은 더 깊어진다.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잠으로 도망치지 말고 내 인생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만 더 내디뎌보자”라고 자신을 다독여야 한다. 춥다고 해서 무작정 움츠러드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겨울철에는 ‘활동적인 휴식’이 필요하다. ‘남들은 눈꽃이 핀 산을 오르고, 찬바람이 쌩쌩 불어도 캠핑하며 고기도 구워 먹던데… 내 꼴은 이게 뭐야’라고 낙담하지 말자. 날씨도 춥고, 내 몸이 감당하지도 못할 정도의 취미를 부러워할 필요 없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주변에서 찾아보자. 스릴 넘치는 소설 읽고, 따끈한 스프를 만들어 먹고, 찬바람을 막아주는 패딩과 장갑으로 무장하고 집 주변을 산책하자. 뜨개질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봄이 찾아왔을 때 해보고 싶을 일들을 노트에 적어봐도 좋겠다. 지금 이 계절을 받아들이며 조금 느리고 평온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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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막염은 눈의 포도막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안질환이다. 포도막은 눈 안쪽을 감싸는 혈관층으로, 홍채·모양체·맥락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혈류가 풍부해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다. 외부 감염이나 면역 이상, 전신 질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단순 결막염과 달리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포도막염의 증상은 염증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으로는 눈의 통증, 충혈, 눈부심, 시야 흐림 등이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눈 안에 부유물이 떠다니는 듯한 느낌이나 시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염증이 눈 깊숙한 곳에서 진행되는 ‘뒤포도막염’의 경우, 외관상 변화가 뚜렷하지 않아 환자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사례도 있다.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 안저 촬영, 망막단층촬영(OCT),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등을 활용하며, 필요시 혈액검사, 흉부 X선, 자가면역질환 관련 면역학적 검사 등 전신 정밀 검사가 병행된다. 포도막염은 단일 질환이라기보다 눈에 나타나는 전신 질환의 반영일 수 있어 진단 초기에 내과나 류마티스내과 등과의 협진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이 질환의 가장 큰 문제는 ‘재발성’이라는 특성이다. 많은 환자들이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염증의 재발을 반복하며, 그 과정에서 눈 조직이 점차 손상된다. 재발 간격이 짧아지거나 염증이 심해질수록 망막, 시신경, 수정체 등 주요 시각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특히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염증이 반복될 때마다 시력 저하 및 합병증 위험이 누적될 수 있다.재발성 포도막염의 배경에는 여러 전신 질환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베체트병, 강직성 척추염, 사르코이드증 등이 있으며 일부는 감염성 요인 또는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특발성으로 분류된다. 처음 발병 당시 원인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거나, 증상이 완화되었을 때 치료를 자의적으로 중단하는 경우에도 염증이 다시 악화되기 쉽다.치료는 염증의 위치와 강도, 재발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기본으로 사용하며, 염증이 심하거나 잦은 재발이 있는 경우 경구용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은 면역조절제로 염증이 장기간 조절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감염성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항생제 또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고, 반응이 미약할 경우 눈 안쪽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포도막염은 눈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신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이다. 가벼운 충혈이나 시야 변화라도 자가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조기에 안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염증의 재발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시력 보존의 핵심이다.포도막염은 한 번 치료했다고 끝나는 질환이 아니라, 장기적인 경과를 지켜보며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에 가깝다. 특히 재발을 반복할수록 시력 손상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꾸준한 경과 관찰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이 칼럼은 더원서울안과 박정현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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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이나 등산, 캠핑을 즐기며 계절의 정취를 만끽하거나, 다가온 마라톤 시즌으로 거리 곳곳에 달리는 이들도 많이 보인다. 이런 시기에는 갑작스럽게 늘어난 활동량으로 인해 관절과 힘줄에 무리가 가기 쉽다. 특히 운동이나 보행 중 발뒤꿈치에 불쾌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이를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아킬레스건염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를 연결하는 우리 몸에서 가장 강한 힘줄인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걸을 때나 뛸 때 추진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부위이자 체중의 하중을 직접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작은 손상도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아킬레스건염은 보통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반복적인 활동으로 힘줄에 과부하가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무리한 운동, 장시간의 보행, 불편한 신발 착용,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 등이 있다. 특히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은 아킬레스건의 탄력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더 쉽게 염증이 생기며, 과체중이나 종아리 근력이 약한 경우, 발목 정렬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흔히 스포츠를 자주 즐기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직업상 오래 서 있거나 반대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모두가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증상은 발뒤꿈치나 발목 뒤쪽 부위에 국한된 통증으로 시작되며, 까치발을 들거나 점프할 때 뻐근한 느낌이 강해지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종아리까지 통증이 번질 수 있고, 부종이나 열감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에는 휴식 중에도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아킬레스건은 혈류 공급이 비교적 적은 부위로, 자연적인 회복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할 경우 힘줄이 파열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때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게 된다.경미한 단계에서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주사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며, 보조기를 사용해 아킬레스건의 움직임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보존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염증이 반복되고 힘줄이 손상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이나 절개 수술을 통해 손상 부위를 제거하고 다시 봉합해야 하며, 이후에는 재활을 통해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발에 잘 맞고 뒷굽의 높이가 적절하여 아킬레스건 아래쪽이 편안하게 느껴지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굽이 너무 낮거나 너무 높은 신발은 피하고, 뒤꿈치가 앞부분보다 1~2cm 정도 높은 형태의 신발이나 패드를 활용하면 아킬레스건의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나의 신발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 켤레를 번갈아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종아리 근육을 자주 스트레칭하여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늘 하던 익숙한 운동에서도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 중요하며, 자신의 체력에 맞게 운동 강도도 조절해야 한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 건강한 운동 습관과 조기 대처만으로도 아킬레스건염을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으니 통증이 생기면 참지 않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다.(*이 칼럼은 새움병원 이두연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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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등산과 트래킹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내리막길 보행, 갑작스러운 하중 증가, 일교차로 인한 근육 긴장은 척추에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10~11월 요통 진료 건수가 연중 가장 높은 시기로 나타난다.■일교차·운동량 변화로 인한 ‘허리 근육 피로’ 주의가을철 산행이나 운동 후 발생하는 허리 통증은 대부분 일시적인 근육 피로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보기 어렵다. 이 경우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후관절증후군 등 신경 압박성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 주변의 뼈와 인대가 두꺼워지고 신경 통로가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지며, 잠시 앉거나 허리를 굽히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반면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손상돼 내부 수핵이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엉덩이와 다리까지 통증이 퍼지며, 허리를 숙이거나 앉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전체 요통의 80~90%, MRI로 원인 찾기 어려운 ‘비특이성 요통’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요통 환자의 약 80~90%는 MRI나 X-ray에서 명확한 구조적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 ‘비특이성 요통’으로 분류된다. 근육이나 인대의 미세 손상, 잘못된 자세, 근력 저하,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통증을 만든다.MRI 소견이 정상이더라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고, 반대로 영상에서 디스크가 보이더라도 실제 원인은 다른 부위일 수 있다. 따라서 단순 영상 진단에 의존하기보다 환자의 통증 양상, 움직임, 신경학적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회복 가능, 수술 필요한 경우에도 최소 절개허리 통증은 대부분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통해 염증과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증상이 반복될 경우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같은 중재적 치료를 병행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보행 장애, 근력 저하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최근에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한 척추내시경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피부를 1cm 미만으로 절개해 카메라와 특수기구를 삽입하고, 신경을 압박하는 병변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근육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전신마취 부담이 적어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허리 통증 치료의 핵심은 수술 여부가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최소한의 치료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올바른 자세와 근육 강화로 재발 예방치료 후에는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를 피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등받이에 붙여 척추의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규칙적인 걷기와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은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다.산행 시에는 내리막길에서 보폭을 줄이고 속도를 완화하며, 무거운 배낭을 피하는 것이 척추 하중을 줄이는 방법이다. 또한 기온 차가 큰 날에는 허리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해 근육 경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가을철 허리 통증은 단순한 피로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이 동반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이 칼럼은 참포도나무병원 최고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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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자 중심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척추 건강은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에 따라 척추 치료 방식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긴 절개를 통해 병변에 접근하는 개방형 수술이나 현미경을 이용한 척추 수술이 표준처럼 여겨졌다.그러나 최근에는 긴 절개 없이도 신경을 정확하게 감압할 수 있는 최소침습 수술법인 양방향 척추 내시경 감압술(UBE) 이 새로운 대안을 넘어 치료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기존 수술법의 한계를 보완해 발전한 방식이다. 국소마취 후 병변 부위에 1cm 이하의 작은 두 개 포털을 만들어 한쪽에는 고화질 내시경 카메라를,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해 진행한다. 내시경과 기구가 각각 별도의 포털을 통해 들어가므로 시야 확보가 우수하고 기구 조작 범위가 넓어져,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조각이나 협착 병변을 보다 정교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화질 내시경을 통해 병변, 신경, 미세혈관 구조를 실시간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실제로 MRI에서 포착되지 않던 병변을 내시경으로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근육 손상과 수술 후 통증이 적어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분들처럼 수술 부담이 큰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할 만큼 안전한 방식이다. 수술 시간은 평균 1시간 내외이며, 입원 기간은 보통 2박 3일 정도로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양방향 척추 내시경 관련 국내외 연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척추 수술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허리 통증, 다리 저림, 하지 방사통 등 허리디스크 증상으로 일상이 불편하다면 이제는 수술 자체가 큰 결심이 되어야만 하는 시대는 아니다. 의료기술의 발전은 척추 수술을 더욱 안전하고 정밀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 중심에 양방향 내시경이 있다.척추는 신경이 직접 지나가는 부위인 만큼 수술의 난도가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척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 칼럼은 연세베스트병원 이준석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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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일생의 피부 관리법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 피부는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이자, 세월의 흐름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부위이다. 누구나 한 번쯤 ‘피부 나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 피부는 평생 변화한다. 피부가 변하듯 피부 관리도 변해야 하는데 인생의 각 단계에서 어떤 피부관리 습관을 갖느냐에 따라 30대, 40대 이후의 피부는 전혀 달라진다. 신생아부터 100세가 넘은 노인까지, 누구에게나 좋은 피부를 갖기 위한 기초 관리가 필요한데 건강하고 맑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연령대별로 살펴보자.영유아의 피부 관리신생아뿐 아니라 영유아를 목욕시킬 때, 미지근한 물과 순하고 무향의 비누와 샴푸를 사용하는데 전신에 비누질을 하기보다는 목 주름이나 기저귀 부위처럼 지저분한 부위만 깨끗이 씻은 후 헹궈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부터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는 필요하다. 그늘 아래에서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늘을 찾을 수 없다면 우산, 유모차 후드 등을 이용하여 그늘을 만들고 긴팔 셔츠, 바지, 챙이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등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옷이나 도구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는데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고 이산화티타늄이나 산화아연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는 아기의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적다.10대의 피부 관리사춘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피지 분비가 급격히 늘어나 여드름이 쉽게 생긴다. 이 시기의 핵심은 ‘과하지 않게, 꾸준히’ 이다. 하루에 최대 두 번, 그리고 땀을 흘린 후에는 세안을 한다. 여러 번 세안을 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다. "오일 프리" 및 "논코메도제닉"이라고 표시된 스킨케어 제품을 선택하고 지성피부에는 살리실산, 글리콜산, 락틱산과 같은 성분은 유분감 감소에 도움이 되지만 피부에는 너무 자극적일 수 있어 자극이 느껴지면 바로 중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많은 청소년들이 뽀득뽀득하게 씻겨지는 강력한 세안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춘기 시기에는 아이피부와 지성피부가 함께 공존하기 때문에 이러한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세안제는 순한 제품을 사용하길 권한다. 지성 피부라도 클린징 후에는 피부 수분 유지를 위해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바르는 것을 귀찮아 한다면 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기름기가 너무 많은 부위라면. 기름종이를 얼굴에 부드럽게 대고 몇 초 동안 그대로 두어 기름기를 흡수시켜도 좋다.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얼굴을 만지면 손에서 나온 먼지, 기름기, 박테리아가 여드름을 화농성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만지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2030의 피부관리피부가 가장 탄력 있고 건강한 시기이지만, 이때부터의 생활습관이 피부 나이를 결정하게 되므로 건강한 피부관리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엄청나게 다양한 제품과 스킨 케어 트렌드 속에서 어떤 제품이 피부에 좋은지 알기 어려울 수 있다. 20대에는 두 가지 스킨 케어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피부에 맞는 적절한 클린저의 선택 및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이다. 여기에 개개인의 주요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스킨케어 제품을 함께 사용한다. 여드름이 고민이라면 여드름 완화 제품을 사용하고 미백을 원한다면 비타민 C 세럼 또는 미백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 한다. 가벼운 잔주름과 여드름, 잡티를 줄여줄 수 있으며, 피부 결을 개선하는 데에는 레티노이드 계열이 도움을 준다 스킨케어 루틴을 습관화하여 자신의 필요에 맞게 조절 가능하도록 한다. 소셜 미디어에서 보는 결과에 이끌려 여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즉. 지성피부라 할지라도 건조한 겨울에는 보습제를 바르고, 여름에는 가벼운 제형의 제품을 선택하는 등 개개인의 피부상태를 파악하여 적절한 제품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30대는 초기노화에 대응하는 시기로 피부가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습에 신경쓰고 안티에이징 제품 혹은 항산화제품의 사용을 시작한다. 낮에는 반드시 선크림을 병행해야 한다. 까무잡잡한 몸매를 위해 태닝을 즐기는 경우가 있는데 태닝은 피부 노화를 가속화하여 조기 주름, 검버섯, 기타 원치 않는 노화 징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건강하고 젊은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태닝은 금물이다.4050의 피부관리탄력 저하가 느껴지는 시기로 이 시기의 핵심은 보습과 재생이다. 노화 방지 스킨케어 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련 제품을 사용할 때는 한 가지 제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펩타이드, 레티놀, EGF 등의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자. 여러 노화 방지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시 따끔거림, 화끈거림이 있다면 바로 중단하는 것이 좋다. 사용과정이라고 하면서 계속 쓰기를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먼저 중단 후 확인 한 후 문제가 없을 경우 다시 사용하길 권한다. 이러한 제품들은 단기간에 효과를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개월 사용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제품이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셀프 미용 시술로 결과를 개선하려는 유혹을 피해야 한다. 노화 징후를 치료하는 레이저나 기타 제품이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적절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할 경우 피부 건강에 위험할 수 있으므로 꼼꼼이 따진 후 사용하길 권한다.폐경은 피부와 모발에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다.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서 피부는 건조하고 얇아지며 늘어짐이 심해지고 머리카락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매일 야외로 나가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피부 자가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피부암의 조기 증상이 보여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신적으로 이전과 다르게 나타나는 반점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폐경기에는 피부가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을 잃어 매우 건조해지기 때문에 이전보다 비누사용을 줄이고 보습제를 더 꼼꼼이 전신에, 특히 팔다리에 발라주어야 한다. 샤워 후 건조함이 느껴진다면 비누사용을 아예 하지 않는 것도 좋다. 탈모는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가늘어짐이 느껴지면 탈모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60대 이후의 피부관리60대와 70대, 그리고 8-90대의 피부는 피부가 얇아지고 수분을 더 쉽게 잃는 등 피부는 몹시 건조하고 자극을 받기 쉽게 된다 복용 약물이나 건강 상태도 피부건조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순하고 무향의 보습 비누, 클렌저 또는 바디워시로 세안하고 매번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뜨거운 물로 세안, 샤워는 하지 말아야 한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천연 유분을 제거하여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바디 퍼프나 목욕 브러시는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아예 버리는게 낫다. 목욕이나 샤워시간도 중요하다 짧게, 5분에서 10분 정도내에 끝내는 것이 좋다. 3-40대의 목욕습관을 지속하면 피부는 가려워져 병의원을 찾아야 할수 있으므로 목욕 후 물기를 가볍게 두드려 닦아낸 후 보습제를 바른다. 보습제는 목욕 후 3분 이내, 그리고 하루 종일 바르고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마다 덧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습제의 제형도 중요한다. 크림 제형을 바르는 것이 좋고 그래도 건조하면 연고타입의 보습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오일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위험이 높아지므로 배쓰 오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피부 관리의 핵심은 지속성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시술이라도 일시적인 관리로는 피부를 지킬 수 없다. 10대의 세안 습관, 2030의 자외선 차단, 4050대의 적절한 보습, 60대이후의 강력한 보습으로 이어지는 이 모든 단계가 적절히 이어져야 평생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피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지금의 작은 습관은 10년 후 당신의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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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백내장과 노안 교정을 계획하기 좋은 시기다. 자외선이 약하고 습도가 낮아 수술 후 염증이나 감염의 위험이 줄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을 비롯해 정밀 시력교정술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각막 손상을 최소화한 미세 절개 백내장 수술이 보편화되면서 통증과 회복 부담이 크게 줄었다.백내장은 ‘노화’가 아닌 ‘광학 구조의 변화’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수정체의 투명도가 떨어지면 빛이 망막에 고르게 도달하지 못해 사물이 흐리거나 번져 보인다. 이때 수술을 통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회복한다. 최근 안과 업계에서는 정밀도 높은 레이저 시스템을 활용해 절개선의 균일성과 중심 정렬을 강화하는 첨단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수술 절개 부위가 약 2mm 내외로 작아지면서 조직 손상과 염증 반응이 감소하고, 수술 후 이물감이나 건조감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공수정체의 중심을 눈의 축에 정확히 맞추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력의 안정성과 대비감이 개선되고 있다.노안백내장, 한 번의 수술로 교정 가능백내장과 노안이 함께 진행되는 ‘노안백내장’의 경우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해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교정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렌즈가 적합한 것은 아니다. 직업, 생활습관, 눈의 구조 등에 따라 렌즈의 초점 분포나 빛 번짐 정도를 달리 설계해야 한다. 따라서 수술 전 정밀 진단을 통해 각막 곡률, 동공 크기, 안축장 등을 수치로 분석하는 과정이 필수다. 안과 기관들은 이러한 개인 맞춤형 교정 방식을 적용해 수술 후 시력의 질적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계절적 요인, 회복에 유리한 겨울겨울철은 공기 중 습도가 낮고 자외선이 약하기 때문에 수술 후 상처 회복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또한 땀이나 피지 분비가 적어 세균 감염의 위험도 감소한다. 단,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는 인공눈물과 가습기 사용 등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겨울철 백내장 수술을 계획할 때 수술 일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확한 사전 검사와 개인별 렌즈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백내장 수술은 단순한 시력 회복이 아니라 빛의 흐름을 조정하는 정밀 수술이기 때문이다.백내장 수술, ‘정확한 진단’이 최선의 결과를 만든다백내장은 시력 저하가 서서히 진행되어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수정체 혼탁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시기를 놓치면 수술 난도가 올라가거나 망막 질환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세밀한 교정 계획은 수술 후 시력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각막, 수정체, 망막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본인에게 맞는 인공수정체와 절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이 칼럼은 예일안과 심형석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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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은 흔한 중·장년 질환이지만, 많은 남성에게 여전히 “조금 불편한 정도”로 치부되기 쉽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밤에 여러 번 깨어 화장실을 오가는 생활이 반복되어도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라며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질병은 조용히 진행되고, 어느 순간 소변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尿閉)’ 단계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때는 소변줄(도뇨관)에 의존해 배뇨해야 하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사실상 ‘마지막 경계선’이다.본원을 찾은 환자 중에는 이러한 급성요폐 상태로 내원한 사례가 20명 있었다. 내원 당시 이들은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이미 Foley catheter(도뇨관)를 유치한 채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단지 불편함을 넘어, 통증과 수치심, 밤마다 소변줄을 의식하며 뒤척이는 불안까지 겹쳐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지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20명 중 19명, 유로리프트 후 소변줄 제거”… 단일 기관 관찰 결과이들 20명에게 비절개 최소침습 시술인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를 시행했다. 현재 자가 배뇨 테스트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1명을 제외하고, 19명 환자 모두 시술 후 소변줄을 제거하고 자연 배뇨를 회복했다. 이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요폐가 다시 재발한 경우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별도로, 수년 전부터 최근 수일 전까지 반복적인 급성요폐 병력이 있던 또 다른 환자 13명에게도 유로리프트를 시행했다. 이들 역시 시술 후 재요폐가 발생한 사례는 현재까지 한 건도 관찰되지 않았다. 단일 의료기관의 경험이라는 한계는 있으나, 급성요폐 및 반복 요폐 환자군에서 非절개 시술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임상적 관찰로 의미가 있다.한 70대 환자는 시술 후 “5년 가까이 소변줄을 달고 살 줄 알았는데, 시술 다음 날 처음으로 ‘내 힘으로 본 소변’이었다.”며 “그날 밤만큼은 정말 편안하게 잠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환자의 체감 변화가 어떤 의미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약물로 버티다 ‘尿閉’을 맞이하는 남성들… 치료 목표를 다시 볼 때전립선비대증이 더 위험한 이유는 통증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환자 대부분은 야간뇨, 잔뇨감, 세뇨(소변 줄기 약화) 등 불편을 느끼면서도 “참을 만하다”며 약물치료만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알파차단제와 5α-환원효소 억제제는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호르몬 변화를 조절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능적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어느 정도 비대해지는 ‘생리적 변화’를 보인다. 문제는 일정 수준을 넘어 전립선이 요도를 강하게 압박하면 방광이 스스로 소변을 배출하지 못하는 병적 단계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 시점에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급성요폐’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전립선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 비대로 인한 요도 폐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소하느냐에 있다. 국제 가이드라인 역시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목표를 ‘요도 폐색 해소 및 배뇨 기능 회복’으로 명시한다.다시 말해,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는 치료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나, 이미 요폐를 경험한 환자에게는 더 이상 ‘종착역’이 아니다. 해부학적 압박을 직접 풀어주는 시술·수술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전립선 조직은 보존하고, 요도 통로만 다시 여는 非절개 시술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양측을 특수 금속실로 묶어 눌려 있던 요도 통로를 좌우로 벌려주는 방식의 非절개 최소침습 시술이다. 전립선 조직을 잘라내거나 레이저 열에너지로 태우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 조직을 가능한 한 보존한 상태에서 ‘길만 다시 내어주는’ 것이 특징이다.기존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이나 레이저 절제술은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제거해 소변 통로를 넓히는 대신, 출혈·요실금·사정 장애·발기부전 등의 합병증 위험을 안고 있다. 반면 유로리프트는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성기능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다는 점이 여러 임상에서 보고되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지금까지는 약물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전신마취나 절제 수술을 부담스러워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을 중심으로 적용되어 왔다.급성요폐 환자를 포함해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법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요폐 유무, 전립선 크기, 잔뇨량, 방광 기능 등을 종합 평가해 그 환자에게 가장 합당한 치료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수술 건수를 과장하거나, 비의료 인력이 상담을 주도하는 구조는 결국 환자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해부학 구조를 직접 확인하고 설명하는 사람도, 치료 결과에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도 결국 집도의(術者)여야 한다.(*이 칼럼은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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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에 빠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손에는 삽이 있습니다. 삽질을 하면 구덩이 위로 올라가는데 도움이 될까요?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감정에 부딪힙니다. 그중에는 편안하고 긍정적인 감정도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도 있습니다. 두려움, 죄책감, 무기력감, 취약함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불안정할 때, 마음은 본능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지금 당장 없애라며 재촉합니다. 주변 시선이 두려워 외출을 미루고, 무기력함에 침대에 누워 쇼츠를 보고, 죄책감에 거절 대신 억지 승낙을 하기도 합니다.이러한 행동은 모두 ‘마음이 시키는 행동’입니다. 불편한 감정에서 멀어지려는 움직임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물러나기’ 라고 부르겠습니다. 물러나기는 즉각적인 위안을 줍니다. 잠깐은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물러나기가 정말 감정을 없애 줄까요? 외출하지 않으면 정말 두려움이 극복되고, 쇼츠를 보면 기분이 나아질까요? 잠시 편해진 듯하나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금세 두려움이 다시 찾아오기 때문에, 두려움을 없애기 위하여 또다시 물러납니다. 이렇게 두려움 → 물러나기 → 잠시 안도 → 두려움의 반복 → 물러나기의 악순환에 빠집니다. 마치 그 과정은 두려움을 피하고자 구덩이를 점점 더 깊이 파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러나기가 반복되면 행동의 안전 범위가 점차 좁아집니다. 처음에는 사람이 적은 곳만큼은 안전하게 느꼈던 분도, 물러나기가 반복되면 ‘내 집’만, 나중에는 ‘내 방’만 안전하고 다른 모든 것은 두렵게 느껴지는 공포의 일반화(Fear generalization)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행동반경이 좁아지고 내가 원하는 삶과는 점점 멀어집니다. 하지만, 물러나기는 감정을 순간적으로 줄여주는 확실한 단기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심코 사용하는 도구, 삽이 됩니다. 삽은 구멍을 파기에는 유용하지만, 깊은 구덩이에서 삽질을 하면 구멍이 더 깊어져 갈 뿐입니다. 우리가 물러나기를 반복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감정을 ‘없애야 하는 나쁜 것’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정은 우리를 돕기 위한 신호를 보낼 뿐입니다. 불안은 위험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무기력함은 에너지가 떨어져 회복할 시간이 필요함을 전달합니다. 따라서 감정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감정에 접촉하여 신호를 들으며,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쪽으로 움직이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수용전념치료(ACT,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에서는 이렇게 나의 가치에 맞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행동을 ‘다가가기’ 라고 부릅니다. 다시 구덩이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위에서 누군가 사다리를 내려 줍니다. 사다리를 타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손에 들고 있던 삽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물러나기’가 익숙하고 당장은 더 편해 보여도, 양손에 꽉 쥔 삽을 놓지 않고 사다리에 오를 수는 없습니다. 효과 없는 습관을 멈추는 용기가 ‘다가가기’의 첫걸음입니다. 불편한 감정을 없애려는 시도는 라면이 짜다며 라면 국물의 스프를 건져내려는 것과 같습니다. 스프를 건져내려 하면 국물만 줄어들고 그 사이 라면은 불어버립니다. 라면이 짜다고 자신을 탓하며 스프를 건져낼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우리는 간을 보고 물을 더 붓거나 건더기를 추가합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의 원인을 탓하거나 감정 자체를 없애려는 물러나기 대신, 감정을 알아차리고 접촉한 채 나에게 도움이 되는 다가가기 행동을 추가하는 것이 더 실용적입니다. 이처럼, 마음이 시키는 행동과 마음에 효과적인 행동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강렬한 감정으로 불편을 겪는 분들께 ‘이제부터 물러나기는 하지 마시고 다가가기 하세요!’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대신 앞으로 한 주간 내 마음과 행동을 관찰해보았으면 합니다. 불편한 감정으로부터 물러나는 움직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나에게 중요한 것에 다가가는 움직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감정에 휩싸일 때, 잠깐 멈춰서 떠오르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순간에 머무르는 연습만으로도 감정에서 물러나기 위한 행동이 아닌 소중한 것에 다가가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작은 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본 자살 예방 캠페인은 보건복지부 및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대한정신건강재단·헬스조선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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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이나 연말 휴가 시즌을 이용해 스마일 시력교정수술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겨울철은 공기가 건조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수술 전후 눈의 건조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난방기 사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고, 차가운 외부 공기가 눈의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킨다. 이로 인해 수술 후 일시적으로 안구건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인공눈물 사용과 실내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특히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 눈 깜박임 횟수가 줄어 눈 표면이 쉽게 마를 수 있다. 이럴 때는 일정 시간마다 인공눈물 사용, 실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감기나 코막힘으로 재채기나 기침이 잦은 경우, 수술 중 자세 유지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컨디션이 좋은 날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밝은성모안과 금지은 원장은 “겨울철에는 특히 눈의 건조 예방과 환경 관리가 회복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겨울에도 수술 자체에는 큰 제약이 없지만, 수술 후에는 눈의 건조 관리가 회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겨울철 수술에서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건조증’인데, 스마일수술은 기존의 라식이나 라섹에 비해 각막 신경 절단이 훨씬 적은 방식으로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 큰 장점이다. 라식은 각막에 플랩(절편)을 만들어 절삭하기 때문에 각막신경이 비교적 많이 손상되지만, 스마일수술은 2mm 정도의 최소 절개만으로 렌티큘(lenticule)을 분리·제거하기 때문에 각막 표면의 신경망이 대부분 보존된다. 금지은 원장은 “스마일수술은 절개 범위가 작고 신경 손상이 적어, 수술 후 눈물 분비 기능이 빠르게 회복된다”며 “겨울철처럼 건조한 시기에도 비교적 편안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스마일수술 중에서도 존슨앤존슨사의 ‘ELITA’ 장비로 시행되는 실크스마일(Silk SMILE)이 주목받고 있다. 실크스마일은 각막 깊은 곳에 렌티큘을 형성하는 구조로, 기존 스마일보다도 각막 신경 손상을 더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레이저 조사 속도가 빠르고, 각막 중심을 실시간으로 인식·보정하는 시스템을 갖춰 정확한 교정 효과와 빠른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금지은 원장은 “실크스마일은 기존 스마일보다 더 세밀한 각막 절삭과 중심 보정이 가능해 빛 번짐이나 건조감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며 “장시간 모니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 겨울철 건조함이 걱정되는 분들에게 특히 적합하다”고 강조했다.(*이 칼럼은 강남 밝은성모안과 금지은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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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세대에서도 녹내장 환자가 많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은 전자기기 사용 증가,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등으로 인해 안압이 높아지고 시신경이 손상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러한 생활환경 변화가 젊은 층 녹내장 발병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녹내장은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만성 질환이다. 눈 속 방수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안압이 상승하게 되고, 시신경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손상된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매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시야 이상이나 통증 같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안압과 시신경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녹내장은 개방각과 폐쇄각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방각은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섬유주)가 열려 있음에도 배출 기능이 저하되어 서서히 안압이 상승하는 형태로, 전체 녹내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어 초기에는 시야 결손이나 시력 저하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폐쇄각은 방수의 배출 통로가 갑자기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형태다. 심한 눈 통증, 두통, 구토,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나며, 응급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단기간 내 시력을 잃을 수 있다.치료의 목표는 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해 시신경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다. 초기에는 점안제로 방수의 생성과 배출을 조절하며, 효과가 부족할 경우 레이저치료를 통해 배출 통로를 개선한다. 약물이나 레이저로도 조절이 어렵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섬유주절제술은 방수 배출 통로를 새로 만들어 안압을 낮추는 방법이고, 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은 인공 밸브를 삽입해 방수가 원활히 빠져나가도록 돕는다. 두 방법 모두 안압을 안정시키고 시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이 결정된다.젊은 층일수록 시야 흐림이나 피로감을 단순한 눈의 피로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작은 변화가 시신경 손상의 시작일 수 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실명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이 칼럼은 하늘안과의원 유형곤 센터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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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은 일상생활을 할 때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 중 하나이다. 평소에 집안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마우스나 키보드를 쓸 때, 심지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손가락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쉬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손가락 관절 및 주변 구조물에 피로가 누적되어 통증 및 불편감을 유발하게 되고, 아무렇지 않게 하던 사소한 동작들에 제약이 생기게 된다.하지만 이러한 손가락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가볍게 생각하면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만성적인 손가락 통증으로 이어지거나, 심하면 손가락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이러한 손가락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마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손가락에서 걸리거나 튕기는 듯한 증상이 특징적이다. 이는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굴곡건)에 무리가 가해져 힘줄이 붓고 염증이 생기며, 그로 인하여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힘줄이 활차 내부에서 마찰이 생기고 걸리면서 통증 및 불편감을 유발하게 된다.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평소 손가락을 사용하는 일이 많은 사람이나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에게서 흔히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오랜 시간 쉬지 않고 무리하게 연습하거나, 그립을 세게 쥐는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하여 손가락 힘줄에 무리가 가해져 발생하게 된다.방아쇠 수지 증후군의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수술은 통증이 있는 손바닥의 활차 주변을 1cm가량 최소 절개하는 활차 유리술을 시행한다.손가락 관절염 또한 손가락 통증을 일으키는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손가락 관절염은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거나 나이가 들면서 노화현상에 의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도 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다른 관절 부위에도 생길 수 있으며, 초기에 적절한 약물치료 없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염증이 관절 및 주변 구조물들을 망가트려 관절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따라서 아침마다 손가락 마디가 뻣뻣한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혹시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여러 종류의 약제를 병합하여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만큼, 꾸준한 진료 및 치료가 중요하다.손가락에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주로 손가락 끝마디에 통증과 불편감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손가락 마디 주변의 인대와 연골이 약해지며 관절염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손가락을 다치거나, 일이나 운동 등을 하면서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도 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 손가락 통증만 유발하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될수록 손가락뼈에 골극이 생기면서 돌출되거나 변형을 일으켜, 손가락 마디가 두꺼워지고 모양이 삐뚤어지는 경우도 있어 초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집안일을 줄이는 등 손가락의 무리한 사용을 줄이고, 약물치료 및 온찜질 등 물리치료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관절염이 진행되어 관절이 망가지게 되면 관절 유합술을 비롯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손가락 마디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통증으로 생각해 방치하기보다는, 진료 경험이 풍부한 수부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및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이 칼럼은 새움병원 이승건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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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의 피로가 잦아져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단순한 노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백내장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노안과 백내장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은 전혀 다르다. 정확한 검진을 통해 두 질환을 구분해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사물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생리적 변화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제대로 투과되지 못하면서 시야 전체가 뿌옇게 흐려지고 눈부심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두 질환이 함께 진행되는 경우에는 돋보기를 착용해도 시야 개선이 어렵고,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커질 수 있다.최근에는 한 번의 수술로 노안과 백내장을 함께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주목받고 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돋보기 착용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결과에 따라 시력의 질이 크게 개선되고, 시야 전반의 선명도도 높아질 수 있다.본원에서는 IOL Master 700, Pentacam, 각막지형도 분석기 등 정밀 진단 장비를 통해 각막 곡률과 수정체 두께, 난시 정도를 세밀하게 측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눈 구조와 생활 패턴을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직업, 운전 빈도, 독서 습관,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따라 필요한 시야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인공수정체의 종류를 세밀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안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시력을 밝게 만드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과정이다.수술 후 회복 단계에서는 눈의 건조감과 염증 관리가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 시기는 나이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의 정도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시야가 흐려지고 빛 번짐이 심하거나 야간 운전이 어렵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원은 백내장수술과 노안 교정, 실크라식, 드림렌즈, 건성안 클리닉 등 다양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 환자 한 분 한 분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세밀하고 정확한 진료를 이어가겠다.(*이 칼럼은 창원예일안과 심형석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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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 앉은 환자들 가운데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이런 질문을 꺼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원장님, 약을 먹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바르는 게 나을까요?” 단순한 호기심으로 던지는 질문 같지만, 그 속에는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 몇 가닥의 문제가 아니라, 거울 앞에 서는 기분과 사람을 만나는 자신감,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흔들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입니다.최근 들어 환자들이 더 많이 관심을 보이는 쪽은 경구 미녹시딜입니다. 원래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쓰이던 약물이었는데, 저용량에서는 모발 성장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JAMA 피부과학(JAMA Dermatology)에 발표된 무작위 대조시험은 이런 관심을 더욱 키워주었습니다. 연구진은 남성형 탈모 환자에게 하루 5mg의 경구 미녹시딜을 투여한 군과 하루 두 차례 5% 국소 미녹시딜을 바르게 한 군을 24주 동안 비교했습니다.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경구 제형이 확실히 더 낫다고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정수리 부위의 사진 평가에서는 경구 제형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같은 해 미용피부과학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하루 1mg 경구 미녹시딜과 국소 5% 제형을 비교했습니다. 두 군 모두에서 모발 굵기와 밀도의 향상이 있었고, 효과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25년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 2.5mg 경구 미녹시딜을 복용한 환자들이 국소 제형을 사용한 환자들보다 모발의 굵기, 개수, 밀도에서 모두 더 뚜렷한 호전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연구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전하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든 연구가 경구 제형이 항상 더 낫다고 단정하지는 않지만, 어떤 환자에게는 확실히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효과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부작용입니다. 경구 미녹시딜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은 다모증, 즉 얼굴이나 몸의 털이 늘어나는 현상입니다. JAMA 피부과학 임상시험에서는 절반 가까운 환자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경미했고, 치료를 중단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부종이나 두통, 어지럼증이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국소 제형은 두피 자극, 가려움, 비듬 악화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결국 환자가 어느 쪽을 더 불편하게 느끼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실제 진료에서는 생활 패턴과 순응도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매일 약을 바르고 말리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지는 환자들은 경구 제형을 선호합니다. 반대로 얼굴 털이 늘어나는 것을 특히 신경 쓰는 환자들은 국소 제형을 선택합니다. 하루 한 알로 간단히 끝낼 수 있는 편리함과, 도포하면서 생기는 번거로움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는 것이지요. 저의 경험으로도 바쁜 직장인 환자들은 대체로 경구 제형을, 피부가 민감한 환자들은 국소 제형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렇다면 의사가 내릴 수 있는 정답은 무엇일까요. 탈모 치료에는 단 하나의 답이 없습니다. 환자의 두피 상태, 생활 습관, 복용 중인 약물, 동반 질환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국제 합의문은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이 장기간 사용에도 대체로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혈압이나 부정맥 병력이 있는 환자,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금기입니다. 또한 스페인 탈모 연구 그룹은 남성형 탈모 환자에서 경구 두타스테리드를 1차 치료로 권고하면서,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 역시 국소 제형보다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탈모 치료는 환자에게 맞는 옷을 입히는 것과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경구 제형이 편리하고 효과적인 옷이 될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국소 제형이 더 잘 맞는 옷이 될 수 있습니다.탈모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꾸준함입니다. 먹는 약이든 바르는 약이든,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머리카락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습니다. 작은 변화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그 변화를 지켜내는 시간이 결국 눈에 보이는 차이를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들에게 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약을 어떻게 쓰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이어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 말 속에 탈모 치료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이 칼럼은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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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운동선수라는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서장훈씨는 그동안 많은 명언을 남겼는데, 가장 대표적인 말이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흔히 재능이 있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데, 본인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최고의 선수가 되듯,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즐기기만 하는 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의미일 것이다.아마 이 말을 어떤 회사의 CEO나 교수가 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현실의 어려움을 모르는 꼰대의 말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서장훈씨의 말이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스스로의 삶이 그 말을 증명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본인에게는 너무나도 많은 징크스가 있다고 고백했던 그는 강박증으로 보일 만큼 그런 징크스에 집착했다. 그것이 멘탈의 나약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을 승리에 맞췄던 그의 처절함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결과, 40세의 나이까지 프로선수로써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말이 쉽지, 40세에 운동선수로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상상이상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했을 것이다.서론이 길어졌는데, 오늘 하고 싶은 말은 그래서 정말 ‘즐기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는지’에 관한 것이다. 정말 그럴까? 기본적으로 무엇인가를 즐기는 것은 학습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학습에 관한 인간 행동과 마음을 다루는 심리학의 영역을 학습 심리학이라고 하는데, 학습 심리학에서 중요한 개념이 보상(reward)이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특정 행동에 따른 보상이 있을 때 그 행동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보상이라고 하면 상금, 칭찬 등 타인으로부터 주어지는 외적 보상을 주로 생각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보상은 내적 보상이다. 내적 보상은 나의 마음에서부터 만들어지는 보상의 형태로, 스스로 느끼는 심리적 가치가 보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때 언급되는 대표적인 심리적 가치가 그 행동에 대한 즐거움이다.내적 보상은 외적 보상에 비해 특정 행동을 지속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공부를 한 시간 할 때마다 용돈을 주는 외적 보상과 그냥 스스로 즐거움에 취해서, 즉 내적 보상으로 인해 공부하는 경우를 비교해 보자. 외적 보상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그 보상에 적응이 된다. 즉 처음에는 한 시간 공부할 때마다 천원을 받아서 매우 기뻤지만, 매번 천원을 받게 되면 천원이라는 보상은 심리적으로는 적은 양의 보상이 되면서 외적 보상의 효과가 약해진다. 더 나아가 외적 보상이 사라지기라도 하면, 공부에 대한 동기가 급격하게 사라지는데, 이를 과잉 정당화 효과라 한다. 이래서 내적 보상이 더 효과적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뇌과학적으로 고려해 봐도 즐거움이 학습에 유리하다. 즐거움이라고 하면 흔히들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떠 올릴 것이다. 그런데 도파민의 역할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도파민은 행동의 결과를 평가하고 무엇을 반복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신경 신호로 뇌가 보상을 학습으로 전환하게 만드는, 학습에 중요한 핵심 물질 중 하나이다. 따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학습을 하면, 실제로도 뇌에서 도파민 관련 회로의 활성도가 더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학습의 효과가 좋아진다.반대로 억지로 학습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기억력이나 통제력에서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낮은 수준의 학습 효과를 보이게 된다. 이처럼 다수의 심리학 및 뇌과학 연구에서도 즐기면서 흥미를 가지고 학습했을 때 학습 효과가 더 좋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즐거운 마음으로 학습하면 좋지 않겠는가?그런데 문제는 즐겁게 학습하는 것이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가능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 사람이 기타 연주에 관심이 생겼다고 치자. 처음에는 학습의 즐거움이 있었을 것이다. 새로운 것을 익히고, 생각만 하던 기타 소리를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사실은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이 즐거움에 손가락에 생기는 고통 따위는 견뎌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실력이 정체되고, 타인에게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여전히 즐거울까? 멋있는 음악을 연주하고 싶은데, 매일 기초 연습만 하라고 한다면 여전히 즐거움이 있을까?스스로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특별한 강화 없이 내적 동기나 즐거움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 어떤 일의 동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작더라도 꾸준히 가시적인 성공 경험을 하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느 정도 외적이든 내적이든 성공 경험을 해야 즐거움도 생기는 법이다.또한 초보자가 전문가로 발전하면서 학습 시스템에도 조금은 변화가 발생한다. 일단 도파민 보상 회로는 반복적인 보상에 적응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상금으로 항상 천원만 받는다면, 그 보상에 대한 기쁨이 예전과 같지 않은 것처럼, 내면에서 발생하는 즐거움도 마찬가지다. 한 시간을 제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해서, 또는 기타 연습을 한 시간동안 열심히 해서 얻는 즐거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과 같지 않게 된다.또한 스포츠와 같은 분야에서 어느 수준 이상의 전문가가 되려면 어려운 동작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교하게 몸을 통제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 제한된 용량을 가진 인간의 뇌는 효율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 따라서 초기 학습단계에서 보이는 도파민 시스템의 개입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동작의 자동화를 위한 감각운동 루프의 비중이 커진다.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 매우 통제적인 동작이나 처리를 할 수가 있게 된다.결국 전문가의 수준에서는 보상보다는 통제가 더 중요한 이슈가 되며, 이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은 즐김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지루함을 견디는 능력이다. 즉, 현재를 즐기는 능력이 아니라, 즐길 수 없을 때도 버티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셈이다.아마도 이 점이 정상을 밟아본 사람들이 즐기는 것보다는 버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나도 꼰대여서인지는 모르지만,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학생들과 면담에서 할 때가 많다. 어떤 일을 목표로 해서 정진하면, 어느 순간은 내가 즐거워할 수 없는 것들을 만날 때가 있고, 그것을 버텨내야 내가 원하는 것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도 심리학 공부를 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이를 위해 문과생으로 코딩과 통계를 공부하고, 영어 단어 외우며, 화창한 날씨에 지하 실험실에서 머리가 아파오는 논문을 읽는 것은 결.코 즐겁지 않았지만, 그 과정을 견뎌낸 결과,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면서 즐거운 교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국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한다. 아무리 전문가가 되어도, 그리고 그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견디는 삶을 살아도, 그 자체를 즐기는 힘이 있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이다. 즐기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서장훈씨도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서는 즐거움이 있었을 것이다. 단지 그 즐거움에 서장훈 선수는 다른 이름을 붙인 것 같다. 최고의 농구 선수라는 스스로의 모습에 대한 자부심, 어떤 일이 있어도 스스로의 가치를 깍으려 하지 않았던 자존감, 최고의 선수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려는 자존심 같은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까? 은퇴식에서 흘린 눈물, 은퇴하고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농구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진지한 표정을 짓는 그에게서 아직까지 농구의 즐거움이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착각은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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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는 인체에서 가장 가동범위가 넓은 관절로, 그만큼 부상 위험에도 쉽게 노출되어 있다. 스포츠 활동은 물론, 단순한 일상생활 속 동작에서도 어깨 통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SLAP 병변은 비교적 생소한 질환으로, 증상을 알고도 가볍게 넘기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SLAP 병변(Superior Labrum Anterior to Posterior lesion)은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상부 관절와순(superior glenoid labrum)이 앞쪽(anterior)에서 뒤쪽(posterior)으로 이어지는 부위에서 박리되거나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이 부위는 이두근 장두건(long head of the biceps tendon)이 부착되는 부위로, 손상이 발생하면 어깨의 회전 안정성과 이두근 기능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SLAP 병변이 생기면 상부 관절와순의 파열로 인해 통증, 기능 저하, 그리고 관절 불안정이 동반되며, 특히 이두근힘줄 부착부의 손상은 어깨의 안정성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SLAP 병변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어깨 깊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며, 관절이 불안정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또한 어깨에서 ‘뚝’ 하는 소리나 걸리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고, 팔의 힘이 약해지거나 야간 통증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상부 관절와순 파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임상 평가와 영상검사가 필요하다.SLAP 병변은 외상, 과사용, 반복 동작, 퇴행성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야구, 배드민턴, 테니스처럼 팔을 머리 위로 들어 던지거나 회전시키는 오버헤드 동작이 반복될 때 관절와순에 견인력이 가해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크로스핏처럼 갑작스럽게 큰 힘이 가해지는 운동, 넘어지며 손을 짚는 사고, 팔이 잡아당겨지는 외상 등에서도 쉽게 생긴다. 중년 이후에는 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파열이 생길 수 있다.SLAP 병변은 초기이거나 파열 범위가 크지 않은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고, 회전근개 및 견갑골 주변 근육 강화 재활치료를 병행해 어깨 안정성을 회복한다. 오버헤드 동작 제한 및 어깨 사용 습관 교정이 중요하며, 보통 6~12주간의 보존적 치료 후 경과를 평가한다.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파열 범위가 넓은 경우, 특히 운동선수처럼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와순 봉합술(SLAP repair)로, 파열된 부위를 원래 위치에 고정해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절개 범위가 작아 회복이 빠른 편이지만, 회복 속도는 개인의 상태와 파열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술 후 재활은 약 3~6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재활 과정의 완성도가 어깨 기능 회복과 재손상 방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SLAP 병변을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 근력 저하, 어깨 불안정, 운동 능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반면,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충분히 회복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4주 이상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특정 자세에서 반복적인 통증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이 칼럼은 신세계서울병원 관절센터 왕배위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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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의 GLP-1 유사체 주사는 기존 비만 치료제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좋고 정신과적 부작용이나 심혈관계 부작용이 적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 약들은 위장에서 포만감을 늘리고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해 식욕이 억제되는 효과가 우수하고 음식에 대한 갈망감도 줄여준다.최근에는 이 같은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의 다른 효과도 밝혀지고 있다. 식사량뿐 아니라 음주량을 줄여주는 효과다. 실제 비만 치료제를 투약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음주와 야식 섭취가 줄어들어 체중이 감소했다는 경험담이 퍼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음식을 안 먹는 것을 넘어서 술 생각 자체가 줄어들고 술을 먹어도 훨씬 적게 먹더라’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린다.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는 경험담이 실제 효과가 있는 것인지 팩트 체크를 하기 위해 미국·캐나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교수들이 2022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미국의 대형병원에서 체계적인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평균 40세 정도인 남녀 참가자들에게 9주 동안 저용량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1~2단계를 투여하고 알코올 섭취량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이었다.임상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알코올중독 치료제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음주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유의미하게 있었다. 위고비를 투여하면 술을 먹는 날의 하루 총 음주량이 줄어들고, 과음(여성 4잔 이상, 남성 5잔 이상)하는 일수 자체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가 느끼는 술에 대한 갈망감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술 소비가 줄어든 만큼 혈중 알코올 농도나 호흡기에서 나오는 알코올 농도도 감소했다.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알코올중독 치료제는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 두 가지 약물밖에 없다. 이 중 날트렉손은 매일 먹어야 하는 데다, 초기 알코올중독이 아닌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 쓰는 약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아캄프로세이트 또한 급성 금단증상에는 효과가 없고 장기적인 금단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약효의 한계점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고비는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고 알코올중독 초기 단계나 중독자가 아니더라도 술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약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 매일 복용할 필요 없이 일주일에 한 번 본인 배에 스스로 주사해, 일주일 동안 술에 대한 갈망이 줄어들고 실제 음주량도 감소하기 때문이다.실제 이 같은 이점으로 인해 알코올중독 클리닉을 운영하는 미국 신경정신과병원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위고비의 효과를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알코올중독 치료제 선택사항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물론 알코올중독 치료는 식약처 정식 승인 약물인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위고비는 차선책일 뿐이다. 그러나 정형외과 진통제 등으로 많이 쓰는 ‘트라마돌’ 같은 마약류 수용체에 작용하는 통증 약의 진통효과를 날트렉손이 막기 때문에 날트렉손을 쓸 수 없는 환자의 경우 차선책이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아캄프로세이트 또한 금주 효과 자체가 약한 약이라서 차선책의 유용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참고로 위고비는 고용량을 주사 할 필요 없이 최저 용량인 1단계(0.25mg)나 2단계(0.5mg)만으로도 음주 억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경미할 수 있다. 구역·구토 같은 위장 부작용이나, 설사·복부팽만 등의 부작용이 용량에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저용량 위고비에서는 부작용이 매우 경미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위고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췌장염이나 망막손상 등의 부작용 역시 투여 용량에 비례해서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데. 저용량에서는 거의 걱정이 없다.다만, 위고비는 본래 비만 치료 주사제이기 때문에 금주 목적으로 저용량 위고비를 투여하는 사람은 평균 5kg 정도의 체중감소가 나타날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과체중인 애주가에겐 이득이 될 수 있지만, 마른 애주가에게는 투약할 수 없는 약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