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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각종 여름 화장품이 쏟아지고 있다. 끈적임을 잡아준다는 파우더, 뽀얗게 보이게 하는 톤업 선크림, 수분감 넘치는 쿠션 파운데이션 등은 홍보 문구만 보면 여름철 필수템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피부과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현실은 다르다. 여름이 되면 지나치게 과한 제품 사용으로 여드름 등의 피부트러블이 악화되어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는 제품 사용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더운 여름, 잘못된 화장품 선택이 오히려 피부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부과 전문의로서 여름철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또는 주의가 필요한 화장품 5가지를 소개한다.첫 번째 기피 화장품은 지성 피부 또는 피지 과다 피부에 사용하는 쿠션이다.여드름이 생기면 여드름과 여드름의 흔적을 가리고 싶은 마음에 커버력이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쿠션. 하지만 쿠션 제품들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과 같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여드름과 여드름 자국을 가리기 위해 쿠션을 반복적으로 바르고, 막힌 모공은 다시 여드름을 악화시켜 자국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악순환의 연속이 될 수 있다. 또 쿠션에 들어있는 퍼프는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구조다. 쿠션은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기능이 결합된 제품인 만큼, 여름철 피지분비가 늘어 번들거리는 피부가 될 때는 사용을 자제하고, 위생 관리가 쉬운 리퀴드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퍼프는 최소 주 1~2회 세척하거나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두 번째는 톤업 기능 자외선차단제다.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피부를 하얗게 보이게 해주는 톤업 썬크림은 가볍게 바를 수 있어 20~3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톤업 썬크림을 사용할 때, 여름철 강렬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을 바르지 않게 되기 때문에 톤업 제품은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히 바른 후 추가로 톤업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 자외선차단 성분이 있는 BB크림이나 CC크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충분히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후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단독 사용할 경우 자외선차단효과가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톤업 썬크림 중 번들거림의 사용감을 보이는 경우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니 지성피부는 주의가 필요하다.세 번째는 고정력 강한 메이크업 픽서다.메이크업 픽서는 화장이 오래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제품으로 땀과 피지로 쉽게 지워지는 여름철 메이크업을 장시간 유지하기 위한 필수품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폴리머 성분이 피지와 섞여 모공을 막아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클렌징도 평상시 보다 주의 깊게 해주어야 피부에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메이크업 픽서가 빠르게 건조되고 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경우도 종종 있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민감성 피부에는 자극을 줄 수 있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이러한 요소가 피부장벽을 악화시키고 각질이나 붉은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고 매일 루틴 화장으로 사용하지 않길 권한다.네 번째는 프라이머이다.프라이머는 메이크업 전단계에 사용하는데 피부결을 정돈하고 모공을 메우며 파운데이션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여름철 피지분비가 늘면 화장위로 모공이 숭숭 보여지기 때문에 여름철 사용량이 늘게된다. 실리콘 성분이 메이크업을 균일하게 만들어줘 피부를 매끈하게 보이게 피부에 막을 형성해 모공을 막을 수 있고 세안 시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경우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만들 수 있어 여름철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마지막으로 여름철 기피하는 화장품은 클렌징 오일이다.클렌징 오일은 메이크업과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화장품의 기름 성분을 깨끗이 닦아낸다는 강력한 세정력을 앞세우지만 여름철 오일의 사용은 더운 날씨에 피지와 섞이면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 모공을 막을 수 있다. 또 화장을 지운 후 피부에 남아있는 오일을 닦아내려면 미끌거리는 느낌을 없애기 위해 한 층 더 강력한 2차세안제를 이용하여 충분한 거품을 내어 피부를 닦아주게 된다. 하지만 지나친 2차 세안이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고 피부장벽을 깨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헹굼이 미흡하면, 오일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 화이트헤드를 유발할 수 있다. 클렌징 오일에 사용되는 성분인 미네랄 오일 및 옥수수배아유는 non-comedogenic한 성분이지만, 코코아버터, 콘오일, 올리브오일, linseed oil 등의 성분은 모공을 막을 가능성(comedogenic)이 높아, 여드름성 피부엔 부적합할 수 있다. 클렌징 오일을 구매하면서 오일 성분을 하나하나 체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여드름이 나는 피부라면 당분간 오일 제품은 중단하는 것이 좋다.클렌징 오일대신 여름철 화장을 지우는 데 적합한 클렌저는 어떤 게 있을까?클렌징 워터는 화장솜에 적셔서 닦아내는 방식으로 산뜻하고 저자극의 제품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진한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이 잘 지워지지 않는 단점이 있고 화장솜으로 피부를 문지르면서 화장을 지워야 해서 피부가 아주 민감한 경우 화장솜으로 문지르는 자체가 자극이 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드럽고 크리미한 제형인 클렌징 밀크나 로션이 여름철 무난히 사용하기 좋다. 마사지 하듯 화장을 지우고 헹궈주면 된다. 하지만 이 역시 진한 눈화장에는 잘 지워지지 않아 가벼운 화장을 한 경우 사용하기 좋다. 클렌징 밤은 세정력이 좋고 휴대하기 편하지만 고체형 오일이 피부온도에서 오일로 녹으면서 클렌징 오일과 유사한 모공 막음을 발생시킬 수 있어 지성피부에 여름용 클렌저로는 권하지 않는다. 여름에는 가벼운 클렌징을 사용하고 진한 피부 화장을 한 경우 입술이나 눈가 등 부분적으로 메이크업 리무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여름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번들거림, 땀, 피지로 인해 늘 하던 메이크업인데도 트러블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쿠션, 톤업 자외선차단제, 메이크업픽서, 프라이머, 클렌징오일 등은 진료실에서 화장품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흔한 피부 트러블로 진료를 보는 경우가 드물지 않아 기피하게 되는 제품으로 기술했지만, 필요에 따라 잘 사용해주면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계절의 변화와 피부의 변화, 그에 맞는 제품의 선택을 해준다면 충분히 좋은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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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훈련은 기억력을 개선시켜 치매 예방 및 뇌 보호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정상 혹은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체계화된 인지중재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뇌 인지 예비력과 회복력이 높아져 인지기능, 뇌 기능 및 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미 뇌 퇴화 혹은 손상이 진행된 치매 환자의 경우는 어떨까?치매 환자는 중증도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기억력 향상 훈련이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인지 자극을 적용하는데 인지적 혹은 사회적 활동을 증가시키는 전략을 사용한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남아있는 인지능력을 자극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진해 실제 기능 수준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억력,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자극하기 위해 기억 게임, 패턴 인식 활동, 퍼즐 등 간단하지만 인지·사회적 훈련이 가능한 활동을 포함한다. 전날 있었던 일을 회상하게 하거나 간단한 심부름을 시키고 약 복용 시간을 확인하고 신문을 읽어주고 의견을 묻는 등의 훈련으로 생활 속 기억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킨다. 선택형 질문과 답변의 유도, 일정 관리 제시 및 질문 등은 문제해결 능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음악은 감각 자극 및 정서적 안정을 돕고 식물 가꾸기나 미술, 공예 등 간단한 작업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인지·감각·운동 기능을 모두 자극한다. 이러한 인지자극은 치매 환자의 급격한 기능 저하를 어느 정도 완화시키며 생활 속 기능 개선에 기여한다.현실감각 훈련도 시행된다. 시간, 장소, 사람 등에 대한 인식을 높여 인지 손상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고 현실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다. 매일 반복적으로 날짜, 요일, 계절, 현재 있는 장소, 본인과 주변 사람의 이름 등을 알려주고 시각적 보조자료(달력·시계·사진·이름표 등)를 활용해 정보를 제시한다. 자연스레 생활 속에서 식사, 산책 등 일정한 활동을 하면서 관련 정보를 언급하고 상기해 일상적인 기능을 지속하도록 돕는다. 회상요법도 시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최근 기억보다 과거에 대한 기억이 뚜렷한 치매 환자에게 유용한 방법으로, 과거의 즐거웠던 경험이나 의미 있는 사건들을 회상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자존감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사진, 오래된 물건, 음악 등을 매개로 과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경청한다. 회상요법을 통해 즐거웠거나 의미 있던 경험에 초점을 맞춰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기능 수준 향상을 넘어 정서적인 안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위 훈련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치매 환자 보호자 등이 충분히 시행 가능하다. 단, 가족이 자신의 일상을 지속하면서 동시에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을 보조하고 적절한 인지자극을 제공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때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억력 훈련 서비스를 제공받으면 된다. 집에서 생활하는 치매 환자 및 가족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로 요양보호사 및 주간보호센터가 있는데 이러한 서비스를 활용하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기억력 훈련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간보호센터는 치매 환자가 낮 동안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에서 다양한 인지자극 활동을 포함한 기억력 훈련, 일상생활 동작 훈련, 사회적 교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요양보호사 서비스 역시 치매 환자의 일상생활 지원과 더불어 인지자극 활동을 돕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각 지역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 안심센터도 포괄적인 치매 관리 서비스와 함께 치매 환자를 위한 맞춤형 인지 중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외에 민간 재활센터, 노인복지관, 치매전문병원(혹은 요양병원) 등에서도 치매 환자 개개인에 맞춘 인지 중재 서비스가 준비돼 있다. 치매 환자의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훈련은 여러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일상 혹은 사회적 상황에서 활동에 참여해 인지적 자극을 유지하는 것이다. 운동 등을 통한 신체적 건강 또한 치매 환자의 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다. 기억력 훈련뿐 아니라 다방면의 건강 습관을 갖추는 등 전체적인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본 인지 건강 캠페인은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와 헬스조선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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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은 흔히 중장년층의 퇴행성 관절염과 연관시켜 생각하기 쉽지만, 젊고 활동적인 사람에게도 빈번히 나타난다. 특히 특별한 외상이 없었는데도 계단을 오르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 앞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과사용으로 넘기기보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PFPS)’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무릎 앞쪽의 슬개골(무릎뼈)과 대퇴골(허벅지뼈) 사이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무릎 앞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특히 젊고 활동적인 사람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축구, 농구, 등산 등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경우 발생 위험이 크며,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골반이 넓고 대퇴에서 무릎까지 이어지는 각도가 커서 슬개골에 더 큰 힘과 충격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더 흔하게 발생한다.환자들은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쪼그려 앉을 때, 또는 오래 앉았다가 일어설 때 무릎 앞쪽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뻐근함을 호소한다.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며, 무릎에서 ‘딸깍’ 소리가 나거나 묵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무릎이 붓거나 열감을 느끼는 경우도 더러 있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진단과 치료 모두 까다로운 질환이다. 병원에서 X-ray 등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고 MRI를 촬영해도 연골연화증 외에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환자들은 “검사상 이상이 없는데 왜 아플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명확한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워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근육 불균형, 특히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근)과 엉덩이 근육의 약화, 잘못된 자세나 보행 습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특히 근력과 유연성을 회복시키는 운동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대퇴사두근 강화와 고관절 안정성을 높이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물리치료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통증 완화와 조직 회복을 돕는 체외충격파 치료(ESWT)가 슬개대퇴통증증후군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약물치료로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 무릎 주변에 국소 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안타깝게도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단기간에 완치되기 어려운 질환으로, 회복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다고 운동을 아예 중단하거나, 반대로 빠른 회복을 위해 무리하게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회복을 도모하는 데 있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으로 방치하면 만성통증이나 운동기능 저하로 이어져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무릎 앞쪽 통증이 반복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이 무릎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이 칼럼은 강서K병원 이형민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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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척추측만증, 즉 '척추 옆 굽음증'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사춘기 전후의 아이들은 뼈, 근육, 인대가 빠르게 자라며 신체가 급격히 변화하는 시기를 겪는다. 이 시기에 척추도 함께 길어지는데, 성장이 균형 있게 이뤄지지 않으면 척추가 한쪽으로 휘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사춘기 전후는 관절과 인대가 유연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유연성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척추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휘는 데 더 취약한 조건이 되기도 한다. 특히 여학생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골격이 성숙할 때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려 척추 옆 굽음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남학생보다 더 높다.척추 옆 굽음증은 말 그대로 척추가 옆으로 굽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 일자로 곧게 뻗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척추 옆 굽음증이 생기면 척추 모양이 C자 또는 S자 형태로 휘게 된다. 질환은 척추가 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통이 비틀려 보이는 것과 동시에 어깨·골반의 비대칭, 돌출된 양쪽 견갑골, 한 쪽으로 쏠린 걸음걸이 등 신체 균형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굴곡으로 갈비뼈와 내부 장기 간의 공간이 줄어들어, 드물게 호흡 기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등과 허리의 통증, 피로감, 운동 능력 저하 등의 증상도 함께 동반될 수 있다.청소년기의 척추 옆 굽음증은 대부분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장기 신체 균형이 무너지기 쉬운 환경, 예를 들면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 근육 불균형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척추 옆 굽음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나 관리가 시작되면 성장에 따른 진행을 억제하거나 교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부모는 틈틈이 아이의 한 쪽 어깨가 유난히 높은지, 한쪽 다리 길이가 다르게 보이는지 등 살펴보고 빠르게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척추 옆 굽음증이 심하게 진행되어 각도가 크거나 통증, 호흡 장애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보통 만곡 각도가 40~50도 이상일 경우 고려된다. 이보다 작더라도 증상이 심하거나 계속 진행 중인 경우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수술이 결정되기도 한다. 수술 방법은 후방 접근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후방 수술인 척추 후방 고정술은 금속 막대와 나사를 이용해 척추를 곧게 세우고 고정함으로써 변형을 교정하고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다. 최근에는 절개 범위를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동안의 안정과 물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며, 일상생활에서도 자세와 활동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물론, 모든 척추 옆 굽음증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척추의 만곡 각도나 증상에 따라 운동 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습관 및 수영, 필라테스, 스트레칭과 같은 균형 잡힌 운동을 통해 척추 옆 굽음증을 예방할 수 있으니, 성장기 자녀의 작은 변화도 관심 있게 살피고 꾸준한 관리로 건강한 성장을 이끌자.(*이 칼럼은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장현규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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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몇 달째 이유 없는 어지럼증에 시달리고 있다. 잦은 야근과 피로 누적 탓이라 생각해 휴식을 늘리고 철분제 등 영양제를 챙겨 먹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평소 김씨는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핑 도는 느낌이 심하고, 오래 서 있으면 다리에 힘이 빠지고 머리가 멍해지는 증상을 호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근거림과 극심한 피로까지 겹치며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여러 병원을 찾아 이석증, 심장 초음파 등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김씨와 같이 원인 미상의 어지럼증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많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없이 방치되면 만성화되기 쉽지만, 젊고 활동적인 사람들에게 간과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자율신경계는 뇌의 시상하부와 뇌간에서 혈압, 심박수, 혈류, 체온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체위에 따라 혈압이 떨어지고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뛰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과 체위성 빈맥증후군(POTS)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때 느기는 어지럼증은 빙빙 도는 것이 아니라 눈앞이 깜깜해지며 중심을 잃는 듯한 느낌이다.뇌 신경과 전문가들은 이를 뇌신경계 조율 장애로 보고 있다. 자율신경계는 몸의 균형을 맞추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 기능이 흐트러지면 작은 자극에도 과도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길 경우 두통, 어지럼증,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실신, 만성피로, 탈진감, 속 쓰림, 소화불량, 복부팽만, 변비, 손발 저림, 수족냉증, 식은땀, 불안, 공황, 과호흡, 집중력 저하, 브레인포그, 빈뇨, 잔뇨감 등 다양한 유형의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최초에 발견되기 쉽지 않다. 평소 위와 같은 증상을 호소했으나 해당 진료과에서의 검사로 판별되지 않을 경우 자율신경계 이상을 의심하여 뇌 신경과 정밀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자율신경실조증은 심박변이도(HRV), 기립경사검사(Tilt test), 자율신경 검사 등을 통해 기능적 이상을 평가할 수 있다. 이상이 발견되면 교감신경 억제 약물 등으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관리, 수면의 질 향상, 운동 등 생활습관이 필수적으로 병행된다.자율신경계 이상은 증상이 애매해 환자 스스로 별거 아니라고 넘기거나, 주위에서 예민하다고 치부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방치하여 만성화될 경우 자율신경계 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설명되지 않는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적극적인 검진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이 칼럼은 참포도나무병원 홍성규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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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이 잦아지면서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자기기를 오랜 시간 사용하는 습관은 안구의 피로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시력 저하나 안구건조증, 시야 흐림 등 다양한 눈 관련 불편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도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며, 장시간 렌즈 착용으로 인한 눈 건강 문제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업무나 생활환경의 특성상 안경을 착용하기 어렵거나, 안경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렌즈를 오랜 시간 착용하면 오히려 눈의 건조함이 심해지거나 각막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최근에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비교적 최근 도입된 '실크스마일'이 주목받고 있다.기존 시력교정술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라식이다. 각막 상피에 절편을 만든 뒤 이를 젖히고, 그 안쪽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회복이 빠르지만, 절편이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라섹은 절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은 높지만, 회복 기간이 길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두 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방식이 스마일수술이며, 이를 더욱 개선한 버전이 실크스마일이다.실크스마일은 낮은 에너지의 레이저 스폿을 이용해 각막 실질에 형성한 렌티큘을 정교하게 분리하고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존 스마일수술과 유사한 구조지만, 사용하는 레이저 장비의 에너지와 정밀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에너지가 과도하면 각막에 손상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낮으면 절개가 정확하게 되지 않아 수술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실크스마일의 레이저 펄스 에너지는 40nJ 수준으로 현존하는 레이저 장비 중에서도 매우 낮은 열에너지에 속한다. 레이저 조사 간격도 촘촘하게 설정되어 있어 절삭면이 더욱 매끄럽고, 렌티큘 중심 보정 시스템을 통해 도킹 이후에도 중심축이나 난시축을 조정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난시 교정 정밀도를 높이고, 수술 후 시력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각막을 크게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도 줄일 수 있다.각막 손상이 최소화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크스마일은 절개 범위가 작아 각막 대부분을 보존할 수 있으며, 기존에 각막 두께가 얇아 라식이나 라섹이 어려웠던 이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활동량이 많거나 격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 혹은 수술 후 빠르게 일상에 복귀하길 원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한 방법이다.다만 아직 실크스마일이 널리 보급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낯설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수술에 사용되는 존슨앤존슨 사의 ‘엘리타’ 레이저는 유럽 CE 인증과 식약처 승인을 모두 받은 장비로, 안전성과 기술적 신뢰성은 입증되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전 충분한 검사와 상담이다. 눈의 상태와 시력, 직업, 생활 습관에 따라 적합한 시력교정술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조건에 맞는 수술법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한 수술 후 관리 방법과 회복 과정을 정확히 안내받는 것도 수술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이다.눈 건강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의 관리가 중요하며, 이미 시력 저하가 진행된 경우라면 보다 안정적이고 정밀한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실크스마일은 여러 시력교정술 중에서도 기술적 진보가 반영된 방식으로, 최신 수술을 원하는 이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이 칼럼은 창원 예일안과 심형석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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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향상 영양제’ 등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최근 5년간 처방량이 3배 이상 늘었고, 10대와 20대가 주로 먹고 있다. 특히 학원가 밀집 지역에서 정상적인 건강보험 적용이 아닌 비급여로 처방·조제된 건수가 많다. 병·의원 처방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 ‘수험생 영양제’ 등으로 광고·판매하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된 사례들도 다수 있다. 메틸페니데이트가 어떤 약인지, 일반인이 남용했을 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자세히 알아보자.메틸페니데이트는 정신과약물 분류상 ‘정신자극제’로 분류한다. ‘각성제’라고 부르기도 하며, 카페인처럼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카페인은 뇌에서 각성·경보 수준을 조절하는 ‘노르에핀에프린(NE)’과 의욕·동기부여를 조절하는 ‘도파민’ 분비를 늘려주는데, 이러한 뇌신경전달 물질을 적당한 수준에서 늘려주면 몇 시간동안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그러나 메틸페니데이트는 카페인보다 수십 배 이상 강력하게 노르에핀에프린과 도파민 농도를 올린다. 그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다.노르에핀에프린은 긴장도를 높여서 주의력을 향상시켜주는 뇌신경전달물질로, 농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면 심장에 부담이 갈 수 있다. 말초혈관을 수축하게 만들어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며, 불안, 긴장, 신경과민이 과도해지거나 식욕감소와 성장지연, 체중감소가 나타날 위험도 있다.도파민은 공부의 의욕과 만족감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적당량 분비되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분비량이 지나치면 마약처럼 환청, 환각 작용을 일으킨다. 약에 취해서 행동장애, 사고장애를 일으키고, 더 나아가 도파민이 없으면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중독 상태에 이르게 될 수 있다. 메틸페니데이트가 없으면 뇌에서 도파민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돼, 마약처럼 메틸페니데이트를 찾게 되고, 불안, 갈망, 혈압상승, 통증, 집중력 저하 등 마약류 금단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멀쩡하던 정상인이 메틸페니데이트 마약류 중독 환자가 되는 것이다.그렇다면 ADHD 환자는 이 약을 먹어도 되는 것일까? ADHD 환자는 전두엽 같은 뇌의 특정 영역에서 분비되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량이 적다. 이는 주의력, 집중력, 충동 억제와 관련 있는 뇌 기능에 영향을 주고, 부주의와 부적절한 행동으로 주위사람과의 관계를 안 좋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늘려주는 메틸페니데이트가 치료제가 될 수 있고, 그 부작용이 과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부족한 물질을 어느 정도만 채워주기 때문에 과잉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거나 적게 발생하는 원리다.그러나 정상인의 경우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지 않음에도 집중력을 더 높여서 성적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양을 투여하는 것이므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뇌에서 지나친 도파민을 맛보기 때문에 내성과 중독성, 의존성이 생길 수도 있다.따라서 정상인들은 마약류에 해당되는 ADHD 약을 공부 잘하는 약으로 여기고 복용해선 안 된다.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 보겠다고 뇌는 망가트리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품으로 허가된 카페인 정도만 섭취해야 한다. 카페인도 내성과 중독성, 의존성이 있지만, 마약류만큼 강력하지는 않다. 마약이 아닌 기호식품인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ADHD 약은 마약처럼 취급 받는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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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 글자가 뿌옇게 보이거나, 밤에 운전할 때 마주 오는 차량 불빛이 유난히 눈부시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실내조명 아래에서도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색감이 예전보다 덜 선명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노안으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 백내장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백내장은 눈 속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수정체는 맑고 투명하여 빛이 망막까지 제대로 도달할 수 있도록 해주지만, 노화나 특정 원인에 의해 점차 불투명해지면 빛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시야가 흐려지고 혼탁해진다.수정체 혼탁은 단순히 시야가 흐려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빛 번짐이나 눈부심, 사물의 이중 상, 명암 구분 저하, 대비감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진행 정도에 따라 시력 전체가 급격히 저하되기도 한다. 특히 야간 운전이 어려워졌거나 밝은 곳에서 유독 시야가 불편해졌다면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노화 외에도 자외선 과다 노출, 당뇨병, 외상, 스테로이드제의 장기 복용,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 백내장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백내장이 비교적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시력 변화로만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백내장은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으며, 결국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수술은 국소마취하에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진행되지만, 단순한 시술로 여겨서는 안 된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정확한 위치에 삽입해 고정하는 과정은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며, 수술 전후 눈의 상태에 따라 시력 회복 결과에도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특히, 고난도 백내장의 경우 일반 백내장 수술보다 난이도가 높아 보다 경험이 있는 전문의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의 상태가 심해져 수정체가 단단해지고 제거하기 어려워진 과숙백내장, 삽입한 인공수정체가 원래의 위치에서 움직여 탈구된 경우, 나이가 들면서 신체기관이 약해져 수술이 어려워진 경우 등이 고난도 백내장에 해당된다.삽입되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다초점, 연속초점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있으며, 환자의 연령, 직업, 취미활동, 라이프 스타일, 안구 해부학적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책이나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는 근거리 중심의 렌즈를, 야간 운전이 많은 사람에게는 빚 번짐을 줄여주는 렌즈가 적합할 수 있다.모든 인공수정체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결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수술 전의 정밀 검사는 물론이고, 본인의 생활 패턴과 눈 상태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수술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이다.백내장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다. 하지만 방치하면 실명에 가까운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시야가 흐려지고, 빛에 민감해지며, 사물이 겹쳐 보이는 등의 변화가 느껴진다면 더 늦기 전에 안과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시력을 지키는 일은 결국 삶의 질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이 칼럼은 영등포원안과의원 유수진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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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텍스트힙(Text Hip)'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텍스트힙은 독서가 멋진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뜻하는 신조어다. 실제 국내 한 온라인 독서 플랫폼은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독서 열풍은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시니어 세대들도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일례로 국내 한 출판사의 지난해 10월 노벨문학상 작가인 한강의 저서를 구매한 연령 통계 결과, 60대(11.6%)가 20대(6.9%)를 2배 가량 넘어서기도 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지역 도서관, 복지관, 문화센터 등을 중심으로 시니어 관련 독서 프로그램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시니어 북클럽'과 시니어 자원봉사자가 어린이 및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이며, 은퇴한 어르신이 보육 기관에 파견돼 독서 지도를 맡는 '독서 나눔 사업'도 운영 중이다.독서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인지 기능 유지, 정서적 안정, 사회적 교류 촉진 등 다양한 건강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시니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구부정하게 앉아 고개를 푹 숙여 독서하며 쉬는 시간 없이 장시간 척추와 목 주변을 풀어주지 않는 습관이 굳어진 경우, 오히려 독서가 신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경추추간판탈출증, 즉 '목디스크'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손상되면서 주변 신경을 눌러 목 통증이나 팔 저림, 근력 저하 등의 증상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특히 시니어들은 노화로 인해 경추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주변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고개를 깊게 숙이거나 목을 지나치게 앞으로 내민 독서 자세는 경추의 퇴행성 손상과 목디스크 발병 위험을 높인다.문제는 이러한 통증이 일시적 피로나 근육통으로 오해되기 쉽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를 지속 방치할 경우 목과 어깨의 통증, 두통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은 물론, 심할 경우 팔에서 손끝까지 저린 느낌이 들고 감각이 둔해지며 근력의 저하까지 올 수 있다. 만약 목과 주변 근육의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는 꼭 필요하다.목디스크의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그중 비수술 치료법인 한의통합치료가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치료, 추나요법 등을 통해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 회복을 도모해 재발률을 낮춘다. 특히 한약재 유효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 치료에 대한 경추질환 효과는 여러 연구 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그중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약침 치료는 일반적인 물리치료보다 목 통증 개선에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통증을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VAS; 0~100) 기준 약침치료군의 통증은 치료 전 63.9에서 치료 후 평균 33.2점 줄어든 반면, 물리치료군은 17.4점 감소에 그쳤다.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선 목의 피로를 줄여주는 독서대 사용을 권장한다. 독서대는 책을 눈높이만큼 올릴 수 있어 경추의 과도한 굴곡을 막아주어 디스크의 압력을 줄여준다. 또한 1시간에 한 번 이상 의자에서 일어나 목과 어깨, 허리를 뒤로 젖혀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독서는 세대불문 남녀노소 마음의 양식이자 힐링 수단이다. 특히 노후를 맞이하는 시니어들에게 독서는 정서적 안정과 삶의 활력을 주는 소중한 활동이다. 그러나 잘못된 독서 습관은 되려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목 건강 관리를 명심하도록 하자. (*이 칼럼은 천안자생한방병원 문자영 병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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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혼하기 전,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필자의 잠자리는 소파인 경우가 많았다. 학업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지만, 하루 종일 영어만 들어서 그런지 한국말이 고팠다. 그래서 한풀이라도 하듯, 씻고 잠옷을 입고는 소파에 누워 한국말로 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곤 했다. 모국어를 들어서인지,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어느새 꿈나라로 떠나게 되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작은 루틴이었다.이 말을 들은 어머니가 펄쩍 뛰었다. ‘잠자리에 무슨 TV야, 푹 자라!’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어릴 적부터 TV를 침실에 들이지 말라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니까. 실제로 TV 시청이 수면에 긍정적이라고 보긴 힘들다. 일단 TV 화면에서는 빛이 나온다. 빛은 수면의 적이다. 일단 빛이 눈에 들어오면 뇌는 현재를 낮이라고 착각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시키고 시신경교차상핵에 영향을 미쳐 잠을 쫓는다. 게다가 TV 프로그램은 대개 오락적·감정적 자극이 강해 뇌를 각성시킨다. 재미있는 드라마를 몰아 보다가 밤을 새워본 경험이 다들 있지 않은가?그런데 요즘엔 이 말이 ‘차라리 TV가 낫다’로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최강의 빌런, 스마트폰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역시 빛이 나오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TV와 비슷하다. 하지만 조금 더 선을 넘는다. 스마트폰은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얼굴에 더 가까운 곳에서 시청하게 된다. 따라서 눈이 받는 빛도 상대적으로 더 강하고, 멜라토닌 억제 효과도 커질 수 있다.TV 프로그램도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콘텐츠, 특히 쇼츠와 같은 짧은 동영상의 도파민 폭탄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TV 프로그램은 짧아도 30분 이상이고, 일반적으로 기승전결의 방식을 취한다. 폭발적인 클라이맥스를 위해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좀 졸린(?) 초반부도 존재한다. 이에 반해, 쇼츠는 가장 자극적인 부분만을 압축해 보여줘, 매우 짧은 주기로 도파민 히트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도록 한다. 심지어 영상이 끝나면 다음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되는 경우도 많아서 중간에 멈추기가 어렵다.TV의 경우에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다음 프로그램을 보려면 채널을 변경하거나, 리모콘을 조작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탐색하는 등의 새로운 행동을 해야 한다. 즉, 시청을 이어가려면 스스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명시적 결정이 필요하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의 쇼츠는 짧은 영상이 끝나자마자 자동으로 다음 영상이 재생되는 경우가 많아서, 계속 시청하는 것이 기본값이 된다.즉, TV의 시청은 ‘옵트-인(opt-in)’ 구조를, 쇼츠 시청은 ‘옵트-아웃(opt-out)’ 구조를 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자는 ‘중지’가 기본값이고 사용자의 참여 행위가 추가돼야 진행되는 구조인 반면, 후자는 ‘진행’이 기본값이고 사용자의 중지 행위가 있어야 멈추는 구조다. 예를 들어, OTT를 한 달 사용하면 구독이 끝나고 다시 사용자가 구독을 신청하고 사용료를 내서 연장하는 구조라면 옵트-인, 다음 달 구독이 자동으로 연장되고 사용료도 자동이체되고 구독을 중단하고 싶을 때 해지 신청을 하는 구조라면 옵트-아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구조가 중간에 멈추기 힘들지는 명확하다. 대부분 OTT 회사들이 옵트-아웃 구조를 취하고 있는 게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다음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되는지 여부는 매우 중요한데,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짧은 쇼츠가 아닌 1시간 정도의 긴 동영상이 주요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콘텐츠가 자동으로, 그것도 매우 짧은 간격으로(어떨 때는 언제 다음 회가 시작했는지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작하기 때문에 중간에 멈추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청 시간에 대한 감각 왜곡을 유발한다고 한다.또한 스마트폰은 수동적으로 시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쇼츠를 시청하면서 댓글을 확인한다던가, 내용과 관련된 다른 쇼츠를 검색한다던가, 쇼츠에 나온 상품을 검색하는 등의 능동적 행위를 곁들일 때가 많다. 이는 더 강한 몰입을 유발해 뇌를 각성 상태로 유지하도록 해 수면을 방해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존재만으로도 우리의 주의를 앗아간다. 우리는 아침에 스마트폰 알람 소리로 잠이 깨고, 스마트폰의 일정표를 보며 계획을 세우고, 스마트폰의 문자와 SNS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가기에, 스마트폰에 주의를 줄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스마트폰이 옆에 있기만 해도 인지 자원을 앗아가서 수행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수면학자들이 잘 때 옆에 스마트폰을 두지 말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혹시 최근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가? 제때 잠들지 못해 하루를 멍한 상태로 보내는가? 그렇다면 밤에는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것이 그 해결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차라리 TV를 보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 요즘 들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물론 TV도 좋다고 할 수 없다. 그나마, 스마트폰보다 상대적으로 아주 조금 더 낫다는 뜻이다. 수면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지금 내 손에 든 스마트폰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잠시 놓아두는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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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는 대표적인 실명 위험 안과 질환 중 하나다. 최근 노령 인구 증가와 당뇨병 유병률 상승, 고도근시 환자 증가 등에 따라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망막박리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으며, 50세 이상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망막은 우리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얇고 섬세한 신경조직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빛을 감지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시각 기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망막이 안구 벽에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바로 망막박리다. 이 질환은 시야를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망막박리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눈앞에 빛이 번쩍이는 광시증과, 시야에 실이나 작은 점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또한 시야의 일부분이 그림자처럼 가려지거나, 마치 커튼이 드리워지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이미 망막박리가 진행 중일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망막박리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열공성 망막박리로, 망막에 작은 구멍이 생기면서 망막 아래로 액체가 스며들고, 이로 인해 망막이 제자리에서 떨어지게 된다. 고도근시 환자, 눈 외상 이력이 있는 사람, 노화로 인해 유리체가 수축하는 경우 흔하게 발생한다. 두 번째는 견인성 망막박리로, 당뇨망막병증과 같이 망막에 신생혈관이나 섬유막이 자라면서 망막을 물리적으로 당겨 떨어뜨리는 경우를 말한다. 마지막으로는 삼출성 망막박리로, 망막 아래로 액체가 고이면서 망막 주변부가 서서히 박리되는 형태이다. 각각의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망막박리의 대표적인 수술법 중 하나는 공막돌륭술이다. 이 수술은 안구 외벽에 실리콘 재질의 밴드를 둘러 안구 벽을 안쪽으로 조임으로써 망막과 맥락막이 다시 밀착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주요 치료법은 유리체절제술로, 특히 유리체 내 출혈이나 당뇨망막병증, 복잡한 망막박리의 경우에 적용된다. 이 수술은 안구 내 유리체를 제거하고 망막이 제자리에 붙도록 실리콘 오일이나 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이다.망막박리는 한 번 발생하면 치료 후에도 시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중심 시야까지 손상된 경우에는 회복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40세 이상이거나 고도근시, 당뇨병, 고혈압, 가족력 등의 요인이 있다면 망막 전문 안과에서의 정밀 검진을 권장한다.망막박리는 우리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안과 응급질환이다. 최근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만큼, 증상에 대한 민감한 관찰과 적절한 시기의 진료가 실명을 막는 가장 확실한 대응이다.(*이 칼럼은 더원서울안과의원 허장원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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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날씨가 지속되면서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등산, 조깅, 축구 같은 스포츠를 하다가 발목을 접질리거나 심한 경우 인대가 손상되는 사례가 많다. 특히,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착지로 인해 발목 인대가 심하게 손상되면 만성적인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인대 손상의 원인과 치료법,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MBO(Modified Broström Operation)' 수술에 대해 알아보겠다.발목 인대 손상은 스포츠 활동 중 급격한 방향 전환, 점프 후 착지 실수, 비틀림 등의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반복적인 발목 염좌가 지속되면 만성적인 인대 손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발목 인대 손상의 주요 증상은 발목 부위의 통증, 부종, 혈종으로 인한 멍, 그리고 발목의 불안정성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보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러한 손상을 방치하면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발목 인대 손상의 치료 방법은 손상의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는 RICE 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안정(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을 통해 초기 손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또한, 물리치료 및 재활 운동을 통해 발목 기능을 회복하고 균형을 훈련할 수 있다. 보조기를 착용하면 발목을 보호하고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할 수 있으며, 소염진통제나 주사 치료를 통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할 수도 있다. 경미한 손상의 경우 이러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인대가 심하게 손상되거나 만성적인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MBO 수술은 발목 인대 손상의 치료를 위해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다.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손상된 인대를 효과적으로 봉합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발목 불안정증이 생기는 원인인 인대 기능 저하에 대해 인대의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수술로, 느슨해진 인대 및 주변 연부조직을 비골에 당겨 봉합함으로써 원래의 튼튼한 발목으로 만들어준다. 특히 관절경으로 시행되는 경우 기존의 개방형 수술과 비교해 수술의 통증 회복 속도가 빠르고 관절 내 동반된 손상에 대해 병행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 상처가 매우 작아 합병증의 위험이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발목 MBO 수술 후에는 단계적인 재활 과정이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회복 기간은 6~12주 정도 소요되며, 주치의와 함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발목 인대 손상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손상의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고려해야 하며, 만성적인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MBO 수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통해 빠른 회복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발목 강화 운동을 병행해 재손상을 예방해야 한다.(*이 칼럼은 신세계서울병원 권오진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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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쓸수록 강해지고 반대로 사용하지 않을수록 약해진다. 최근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치매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65세 이후로 인지능력이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 심화된다. 65~69세 중 80% 이상이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유지하지만 85~89세에 이르면 그 비율이 50%로 급감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는 신체기능보다 인지기능이 훨씬 더 빠르게 저하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뇌를 꾸준히 사용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춰 치매 발병 시점을 뒤로 미룰 수 있다. ◇‘인지 예비능’의 힘10만 여 명을 10년 이상 추적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정기적으로 인지활동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활동(17%)이나 사회활동(7%)보다 더 큰 효과를 냈는데 그 이유는 뇌의 ‘인지 예비능’ 덕분이다. 인지 예비능은 뇌를 자주 사용하면 생기는 일종의 저장 능력을 말한다. 뇌를 자주 자극할수록 신경망이 더 촘촘하고 강력해져 치매로 인해 뇌에 병변이 생기더라도 증상이 나타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의미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에서도 인지훈련을 받은 그룹이 대조군보다 일상 기능이 향상되고 독립적인 생활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뇌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은 지적 능력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삶의 질 전체를 개선할 수 있다.◇기억의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뇌를 적극 활용하는 습관은 이 글을 읽는 지금부터 꾸준히 가져야 치매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두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기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치매 예방 효과가 나타날 순 없지만 매일 조금씩 뇌를 자극하는 습관이 쌓이면 그 효과는 분명히 나타난다. ◇일상 속 인지활동 추천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뇌를 어떻게 자주 사용할 수 있을까? 집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인지활동 여섯 가지를 소개한다. 1. 신문일기 쓰기매일 아침 신문에서 관심 있는 기사를 하나 선택해 서너 번 이상 정독한다. 육하원칙(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에 따라 내용을 요약하고 기사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나 감상을 기록한다. 기억력, 주의력, 언어능력을 동시에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잠들기 10분 전을 일기 시간으로 정해 가족과 함께 공유하면 동기부여가 더 커진다.2. 디지털 두뇌게임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뇌 훈련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 퍼즐, 기억력 게임, 계산 문제 등 다양한 두뇌훈련 게임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디지털 인지훈련은 지루하지 않게 집중력과 작업 기억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하루 10~20분, 주 3회 이상이 적당하다.3. 이중과제 걷기(코그니사이즈)걷기나 계단 오르기 같은 유산소 운동에 두뇌 과제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걷는 동안 암산, 손뼉 치기, 단어 외우기 같은 활동을 추가하면 해마(기억 담당)와 전두엽(인지·집중력 담당)이 동시에 자극된다. 하루 30분, 주 3회 이상이 권장된다.4. 퍼즐·보드게임 즐기기스도쿠, 체스, 바둑 등 복잡한 전략 게임을 즐기면 문제 해결 능력과 전략적 사고가 강화된다. 가족과 함께하면 사회적 자극이 더해져 인지 건강에 더 좋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게임을 자주 즐긴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최대 46%까지 낮아졌다.5. 새로운 취미·기술 배우기악기 연주, 외국어, 뜨개질, 동영상 편집 등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활동은 뇌에 큰 자극을 준다. 이전에 해본 적 없는 일을 시도할수록 뇌의 신경망이 활성화된다. 한 달 뒤 연주할 곡을 목표로 설정하는 등 작은 목표를 세우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6. 일상 기억 놀이▲아침에 외울 것 10가지를 정해 저녁에 기억하기▲마트 갈 품목을 머릿속으로 외우기▲앞차 번호판 숫자 암기하기 등 사소한 회상 훈련을 습관화일상 기억 놀이는 비용이나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언제든지 실천할 수 있다.◇꾸준히 실천하고 건강한 생활과 병행을일상 속 인지활동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주 3회 이상, 최소 12주 이상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난도는 너무 쉬우면 자극이 부족하고 너무 어려우면 금방 포기할 수 있으니 약간 어려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지중해식 식단(통 곡물·채소·견과류·올리브유 위주 식사)과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뇌혈류와 대사 기능이 개선돼 인지활동 효과가 배가된다.치매 예방은 거창한 프로그램이나 비싼 치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생활 속 작은 습관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예방책이다. 오늘부터 신문일기나 짧은 두뇌게임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걸 추천한다.뇌를 꾸준히 사용하는 사람에게 미래의 기억은 더 오래 더 선명하게 남는다.[본 인지 건강 캠페인은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와 헬스조선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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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많은 사람이 반복되는 두통의 원인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뇌혈관 질환 등을 떠올리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만성 두통의 경우, 목뼈(경추)의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목디스크로 알려진 경추 추간판 탈출증은 경추성 두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경추성 두통은 목뼈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이다. 주로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할 때 나타나며, 일반적인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목과 어깨 통증이 동반되거나,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며, 어지럼증이나 귀울림(이명)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50대 이후에는 경추 디스크와 인대의 퇴행성 변화가 본격화하면서, 이러한 증상이 더욱 빈번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수개월 간 만성 두통으로 고통을 겪은 50대 A씨는 내과와 신경과 진료를 꾸준히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했다. 이후 지인의 권유로 신경외과를 찾았고, 경추 MRI 검사 결과 목디스크를 진단받았다. A씨는 "목 뒤에 뻐근한 느낌은 있었지만, 통증이 주로 머리에서 시작돼서 두통의 원인이 목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처럼 두통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경추성 질환은 자칫 단순 두통으로 오인되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안타깝게도 목디스크는 단순 근육통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자연 치유가 어렵다. 반복적인 두통이 나타났다면 두통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정확한 진단과 검사가 필요하다.다행히 초기 목디스크는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신경차단술이 있다. 실시간 영상 장비(C-ARM)를 활용해 병변 부위를 확인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절개나 전신 마취 없이 진행돼 비교적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 손상이 우려된다면 경추 내시경 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경추 내시경 수술은 약 0.5~1cm의 미세 절개를 통해 탈출된 디스크나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근육, 신경, 관절 등 주변 조직 손상이 적어 기존 절개 수술에 비해 입원 기간이 짧고 일상 복귀 속도도 빠르다. 신경 손상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신마취로 진행되며 수술 부위가 좁은 만큼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척추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경추성 두통은 결국 목디스크와 같은 구조적 문제가 원인이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와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고개를 숙이거나 내미는 동작을 주의해야 한다. 고개를 1cm 숙일 때마다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2~3kg씩 늘어나기 때문이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경추성 두통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 칼럼은 강서K병원 척추센터 김태현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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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벼운 옷차림의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둘러보면 눈에 띄는 패션 변화가 있다. 바로 시니어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활발해졌다는 점이다.패션업계가 시니어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경제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들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수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감각적이고 세련된 패션을 즐기는 데 더 이상 주저하지 않는다. 실제 국내 중장년층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 한 패션 플랫폼의 2023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0% 증가했으며, 60대 이상 고객 수는 무려 129%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은 시니어 모델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자신감 넘치고 건강한 시니어 모델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이들의 올 곧은 자세, 당당한 워킹, 자연스러운 표정은 시니어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뒤바꿔 놓는다. 또한 은퇴 이후 새로운 직업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2023년 성동구청과 사단법인 시니어패션모델협회가 진행한 ‘제1회 시니어모델 양성과정’에는 총 124명이 지원, 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 이들은 64세부터 82세까지 다양했다.하지만 시니어 모델은 외모나 자신감만으로는 되기 쉽지 않은 직업군이다. 가장 기본적인 모델 훈련인 벽서기(발끝부터 머리까지 벽에 밀착시키는 자세 훈련)부터 워킹까지, 신체의 중심을 장시간 지탱할 수 있는 근력과 관절 건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은 모델 활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릎이 흔들리거나 통증이 있다면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고, 걸음걸이 또한 불안정해질 수 있다.이에 만약 시니어 모델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면, 가장 먼저 무릎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일차성 무릎관절염’은 50~60대 이상 시니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으로, 연골이 닳거나 손상돼 관절 기능이 저하되고 통증이 동반된다. 이에 계단을 오르내릴 때 힘들고, 움직일 때 소리가 나거나 무릎이 붓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안긴다.무릎관절염의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질환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는 외슬안, 내슬안, 혈해 등 혈자리에 진행되며, 무릎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풀고 혈액 순환을 도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천연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를 더하면 회복 속도까지 높일 수 있다. 약침은 손상 부위 깊숙한 곳까지 치료 효과가 작용해 염증과 부기제거를 통한 통증 완화에 탁월하다.실제 자생한방병원 연구에 따르면,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일차성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통증과 기능 장애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1.552)’에 발표된 이 연구는 평균 연령 59.7세 환자 81명을 분석한 결과로, 이들의 통증은 절반가량 줄어 들었고, 골관절염 평가지수(WOMAC)는 치료 전 47.3에서 치료 후 30.1로 개선됐다. 장기 추적조사에서도 80% 이상의 환자들이 호전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멋진 옷을 입고 자신있게 런웨이에 서는 것은 건강한 몸과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시니어 모델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면, 그 시작은 건강 점검에서부터다.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 후 치료해 나간다면 누구나 멋지게 제2의 삶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이 칼럼은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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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서 불이 나요. 속이 꽉 막힌 것 같고, 불덩이 같은 게 치밀어 올라요.”화병(火病) 환자들이 가장 자주 호소하는 증상이다. 내시경을 하고 정밀검사를 받아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증상은 사라지지 않는다. 몸이 아프니 환자는 병원을 찾아다니고, 검사 결과가 정상이면 ‘혹시 의사가 진단을 잘못한 건 아닐까’ 의심도 한다. 처음에는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찾다가, 나중에서야 “정신과에 한 번 가보세요”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환자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나는 마음이 아픈 게 아니라, 몸이 아파요.” 진료실에서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의사가 “심리적 요인 때문일 수 있습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해도 환자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다 정신과 의사가 “화병입니다”라고 하면 그제서야 환자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억울함과 분노, 서운함과 배신감 같은 감정을 오래 눌러 놓은 끝에 생긴 병이라는 설명이, 어쩐지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누군가 알아봐 준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환자는 이 진단에 동의하게 된다. 화병은 억울함, 분노, 서운함, 서글픔과 같은 감정을 오랫동안 마음속에 눌러두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 생기는 정신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관찰되는 정신질환으로, 문화적으로 형성된 독특한 증후군이다. 실제 임상에서는 우울증의 변형된 형태로 보는 경우가 많다. 우울감, 식욕 저하, 불면 등의 전형적인 우울 증상에 더해, 가슴 두근거림, 명치가 막힌 느낌, 온몸이 아픈 증상 등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우울증 증상이 현저하다면 화병이 아니라 공식적으로는 우울장애라고 진단한다. 신체증상과 이것에 관한 집착이 환자의 주된 호소라면 신체증상장애(somatic symptom disorder)라고 진단될 수도 있다.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신체증상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이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집착하면 신체증상장애 붙는다.화병이 우리나라 중년이나 노년 여성에게서 흔한 이유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 전통적인 문화의 영향이 크다. 남편이나 시댁과 갈등을 겪어도 ‘내가 참고 견뎌내야만 한다’라고 여기거나 ‘나 하나만 참으면 우리 가족이 다 평화로울 수 있다’라며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고 살고, 이것이 화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화병의 핵심은 ‘감정의 억제’에 있다. 억눌린 감정들이 머리가 아프다, 심장이 쪼여든다,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답답하다 등의 신체 증상으로 변화되어 표출되는 것이다. “나는 우울하지 않다. 우울증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이 나이에 내 마음 하나 추스르지 못하겠냐”라며 정서적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다. 화병 환자 중에는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표현불능증(alexithymia)’을 가진 사람도 많다. 자기 감정을 인정하지 않거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서적 고통을 인식하고 언어화하지 못 해, 그 감정이 신체증상으로 표출된다. “나는 힘든 것이 없다. 모두 내려놓아서 마음에 담아둔 것이 없다”라고 자기감정을 방어하고 합리화하기도 한다. “나는 아무렇지 않아요” “마음에 담아둔 거 없어요”라고 말하지만 몸은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 증상을 우울증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단지 신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여긴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치료에서 사용되는 항우울제가 화병에도 똑같이 사용된다. 특히 우울증상이 현저하다면 항우울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항우울제는 단순히 우울감만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신체 통증이나 증상에 대한 집착을 완화시키고, 동반된 불안 증상까지 함께 다스릴 수 있다. 신체 증상에 민감한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초기에는 보통 용량의 절반 이하로 시작해 천천히 증량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바로 약을 끊기보다는 충분한 기간이 지난 후 서서히 감량하는 게 좋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과 악화가 반복된다면 항우울제를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항우울제로 환자가 호소하는 신체 증상만을 없애는 게 치료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환자의 일상 및 직업, 대인 관계 기능을 회복하는 데 진료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음의 병이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말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검사에서 이상 없으니 아무 문제 없습니다”보다는 “증상은 실제로 존재하지만 스트레스나 감정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의지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병이 된 것이므로 가족들도 “성격 문제야” “정신력이 약해서 그래” 같은 말은 삼가야 한다. 그보다는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그랬을까”라며 공감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약물치료와 함께 심리치료도 필수다. 억눌린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울감은 표현하지 않으면 병이 된다. 억누른 울화는 결국 몸으로 드러난다. 방치하면 우울증으로 깊어진다.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말해도 괜찮다고, 울어도 괜찮다고, 환자가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신의 감정을 말로 풀어내도록 격려하고, 말이 어렵다면 노래를 부르거나,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것과 같은 간접적인 표현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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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스킨케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이면서 평생의 피부 건강을 좌우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스킨케어 루틴을 올바르게 잡아둬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로서 이제 막 성인이 된 20대들에게 조언을 건넨다.첫째, 매일 ‘순한 클렌저’와 ‘선크림’ 이 두 가지 스킨케어 제품은 반드시 사용하자.여드름이 있는 지성 피부는 기름을 제거하는 순한 클렌저를 사용하고, 피부가 당기는 건성 피부는 수분을 공급해주는 순한 클렌저를 사용한다. 흔히 클렌저는 피부 타입과 관계 없이 뽀득뽀득하게 깨끗하게 씻어내는 제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피부 유형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선크림의 사용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SPF 30 이상, 광범위 스펙트럼 제품을 매일 외출 전 바르는 것이다. 산책을 하거나 직장에 가면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존재한다면 무조건 바르자. 선크림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외출 15분 전에는 발라야 한다. 이때, 선크림도 클렌저처럼 피부 유형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지성 피부인 경우 제품에 ‘비면포성’ 또는 ‘모공 막힘 없음’이라는 문구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좋고, 건성 피부는 촉촉한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SPF가 함유된 메이크업 제품이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역부족이다. SPF 효과를 얻으려면 적어도 SPF 30 이상의 제품을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많은 양 사용해야 한다. 메이크업 제품을 그만큼 바르면 들뜨거나 화장이 과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메이크업 제품의 SPF에 의지하지 말고 기본 선크림을 별도로 사용하기를 권한다.두 번째 조언은 자신이 갖고 있는 피부 문제를 해결해줄 제품을 추가하라는 것이다.20대의 스킨케어는 10대와 다르고 30~40대와도 다르다. 여전히 여드름이 나는 피부가 있고, 여드름은 한두 개 생기면서 건조한 피부가 있고, 미세한 주름과 약간의 노화 징후가 나타나는 피부도 있다. 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광고 문구만 보고 선택할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뒷받침되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비타민 C 세럼은 피부 노화를 막는 근거에 입각한 성분으로 잔주름, 색소반점 등을 줄여준다. 레티노이드는 피부에 사용되는 비타민 A 기반의 제품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미세한 주름, 여드름, 잡티와 같은 반점 등에 효과가 있으며 오랜 기간 사용된 성분이다. 화장품에서는 ‘레티놀’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레티노이드의 한 종류로 여드름이 생기는 피부에 바르면 레티노이드가 모공 막힘을 제거할 수 있어 여드름 개선 효과가 있다. 또 20대에 느려지기 시작하는 피부 세포의 교체를 가속화해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레티노이드는 저녁에 발라야 한다. 바르고 피부가 너무 건조하다고 느껴지면 세안 직후에 보습제를 바른 후 흡수가 되기를 잠시 기다린 후 레티노이드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세 번째는 스킨케어 루틴을 일관성 있게 실천하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한 제품을 다 쓰면 새로운 제품을 쇼핑하면서 계속 바꾸는 경향이 있다. 기본 스킨케어 제품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한 굳이 바꿀 필요 없이 계속 사용하길 권한다. 너무 많은 스킨케어 트렌드와 제품이 출시돼 하나의 루틴을 만들기 쉽지 않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보는 결과에 따라 쉽게 제품을 바꾸는 것을 권하지는 않는다.네 번째는 계절의 변화, 피부 상태의 변화에 따라 유동적인 스킨케어를 해야 한다.루틴 스킨케어는 갖고 있되 예를 들어, 대기가 차고 건조한 겨울에는 보습제를 추가로 사용하고, 한여름 피지 분비가 심할 때에는 피지 제거 성분이 든 세안제를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식이다. 이렇게 계절에 따른, 피부 상태에 따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다섯 번째,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적극적으로 보호하자.자외선이 강한 곳에 나갈 때에는 선크림만으로는 부족하다. 선글라스와 모자를 챙기기를 권한다. 적어도 7cm 이상의 챙이 넓은 모자가 좋다. 그늘을 찾아 다니는 것도 피부 노화와 반점이 덜 생기도록 예방하는 길이다. 선글라스는 눈가를 가급적 많이 가려주는 큼지막한 것이 좋겠다. 태닝은 금물이다. 주름, 반점뿐 아니라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연 태양광에 의한 태닝을 비롯, 기기를 사용하는 태닝도 하지 말아야 한다.마지막 조언도 새겨주길 바란다. 소셜 미디어에서 보는 스킨케어 트렌드는 따라하기 전에 검증 과정을 꼭 거치자. 소셜 미디어에서 보는 일부 스킨케어 트렌드는 내 피부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흥미로운 영상이 있다고 해서 바로 내 피부에 적용하기 보다는 여러 방식을 통해 검증한 후 사용하길 권한다.20대는 피부 건강에 좋은 습관을 들이는 데에 이상적인 시기다. 충분히 고민한 후 자신의 피부에 꼭 맞는 루틴 스킨케어 제품을 찾아내자. 지금 시작하는 스킨케어 루틴이 50대 이후의 건강한 피부를 갖는 데 자양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과 루틴에 대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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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신체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눈도 마찬가지다. 특히 중년 이후 시야 흐려짐이나 초점 맞춤 지연 등을 경험하는 경우, 흔히 노안으로 인식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노안이 아닌 백내장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안과 백내장은 수정체 기능 변화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질환의 본질과 치료 전략은 명확히 구분된다.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외부 광선의 투과가 방해받고, 이로 인해 망막에 또렷한 상이 맺히지 않아 시야가 흐릿해지는 질환이다. 정상 수정체는 투명하고 탄력 있어 빛을 정확하게 굴절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백내장이 진행되면 수정체가 단단해지고 뿌옇게 변하게 된다. 노안과 유사하게 시력 저하, 초점 전환 지연 등의 증상이 동반되지만, 안경 착용으로도 시력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안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초기 백내장은 약물로 진행을 늦추며 경과를 관찰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거나 혼탁이 심해질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종종 노안으로 오인해 병원을 늦게 찾는 사례도 많은데, 이 경우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돼 수정체가 분해되며 안압 상승, 이차 녹내장, 홍채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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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자외선 중 UVB가 피부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게 밝혀졌다. 1969년에는 UVA가 UVB와 함께 광노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자외선 차단제에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이제는 누구든지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또 덧바르고 있다. 자외선이 점차 강해지는 계절이 왔다. 그런데 자외선 차단제, 정말로 피부를 보호하기는 하는 걸까?‘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피부암이 예방된다’는 여러 무작위 대조 시험 결과는 차고 넘친다. 4~5년 간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경우 편평세포암이 40% 감소됐다는 보고가 있고, 8년의 장기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8% 감소된 보고가 있다. 한국인에서 흔한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의 90%는 UVB가 주요 원인이므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은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다만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잘 골라야 한다. 가급적 가장 높은 SPF 수치의 제품을 선택하길 권한다. SPF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가 햇볕에 탄 것을 더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나 색조 화장품에 들어있는 SPF를 믿고 자외선 차단이 충분히 될 것이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 무작위 연구에 따르면 SPF 30과 50+로 표시된 자외선 차단제는 0.5mg/cm²로 도포했을 때 실제 평균 SPF가 각각 9와 14 수준이다. SPF50+를 쓰더라도 실제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SPF 14 정도의 효과만을 내는 것이다. 적게 바르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가장 높은 SPF 제품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볕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충분히 발라야 하며, 전신에는 2~3큰술, 얼굴과 목에는 1~2 작은술만큼 사용해야 한다.외출할 일이 없는데, 발라야 할까? 집안에도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가급적 바르는 것이 좋다. UVA는 표피에 부분적으로 흡수되지만 20~30%는 진피에 도달해 광노화에 영향을 준다. 광노화는 미세하고 거친 주름과 얼룩덜룩한 색소침착 및 모세혈관의 확장으로 나타난다. 피부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파장 UVA 차단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콜라겐 분해를 막을 수 있다. 호주에서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와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경우를 비교했더니 매일 사용하는 사람들이 피부 노화 징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24% 낮았다. 집안에서도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고 잠시 외출하는 경우에도 노출될 수 있으므로 바르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최근에는 소비자들도 똑똑해져서, 차단 방식까지 고민한다. 무기 자차만을 고집해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B, UVA, 가시광선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광화상의 주된 원인은 UVB, 피부암은 UVB와 UVA, 피부노화는 UVB가 주된 원인이지만 UVA와 가시광선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원인을 알고 자외선의 세부 파장을 차단해주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결국 일광화상, 피부암, 피부노화를 모두 예방해주는 파장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무기 자차인지 유기 자차인지를 따지기 보다는 UVB, UVA, 가시광선을 모두 차단하는 성분이 들어있는가를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다만 부작용의 원인이 유기 자차 일 때는 무기 자차를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수십 년 동안 안전하게 사용돼 왔다. 알려진 부작용은 옷에 얼룩이 생기는 것과 접촉성피부염 정도인데, 접촉성피부염을 겪는 경우 자극이 심하고 알레르기성 또는 드물게 광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모두 유기 자차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작용을 경험하는 경우라면 무기 자차를 쓰도록 한다. 유기 자차의 핵심성분에 의해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의 향이나 방부제 성분 등에 의해 접촉피부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옥시벤존, 아보벤존, D-알파-토코페롤, 및 향료 혼합물이었다.평생 자외선 노출의 최소 25%는 20세 이전에 누적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아와 어린이는 체표면적 대 체중 비율이 증가하기 때문에 자외선의 영향에 특히 취약하다. 또 성장기에는 빠르게 분열하는 DNA가 돌연변이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어릴 때 자외선 차단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다. 지우기 불편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습관화할 것을 권한다. 생후 6개월 이상의 어린이에게는 SPF 30+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는 자외선 차단제 대신 자외선을 막는 모자나 겉옷을 입히는 방법으로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손에 묻는 게 싫어서 스프레이나 스틱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주의할 점이 있다. 자외선 차단제 제형은 로션, 연고, 젤, 오일, 에멀전, 무스, 스틱, 파우더, 스프레이 등 매우 다양하다. 이상적인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균일하게 발리고 도포 후 제자리에 머물러 자외선 차단 효과가 극대화되는 제형이다. 스프레이는 빠르고 간편한 도포 특성으로 인해 인기가 높지만, 바람이나 뿌릴 때 피부와의 거리 등 여러 요인이 자외선 차단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얼굴에 뿌릴 때는 흡입의 가능성도 있어서 얼굴 사용은 금하고 있다. 스틱 제형은 바를 때 정말 꼼꼼하게 발라야만 한다. 바른 부위와 바르지 않은 부분의 구분이 잘 안가기 때문에 빠뜨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다.비타민 E, 비타민 C, 리코칼콘 A, 디에틸헥실 시린질리덴 말로네이트와 같은 항산화제를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도 나와 있다. 첨가된 항산화제로 인해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더 비싼데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기는 하는 걸까? 항산화제는 자외선과 가시광선에 의해 매개되는 산화 스트레스를 퇴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연구에서 항산화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하면 항산화제가 없는 자외선 차단제에 비해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 표지자에 대해 훨씬 더 높은 보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용 부담이 안 된다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맞다.중요한 건 이거다. 높은 수치의 SPF 제품을 선택하고, 생각보다 충분히 넉넉히 발라야 한다. 비싼 제품을 조금씩 바르기보다는 쉽게 살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을 충분히 많이 바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