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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미의 건강요리/호박잎 쌈밥

    상추, 깻잎, 호박잎, 쑥갓 등에 구수한 된장이나 매콤한 고추장을 곁들여 싸먹는 쌈밥은 여름철 감초 같은 우리 집 별미음식이다. 쌈밥은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 간편하고, 무엇보다 더운 여름철 불 옆에 가지 않아도 푸짐하게 차릴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쌈밥은 더위에 지친 입맛을 찾아준다. 특히 난 어릴 적 고향 생각이 가득 나는 호박잎쌈을 좋아한다. 담벼락을 타고 늘어져 있는 자그마한 애호박과 호박잎, 연한 호박잎을 줄기까지 벗겨 깨끗이 다듬어 씻은 뒤 물기를 턱턱 털어내고 찜통에 찐 호박잎을 우리 ‘아부지’는 누구보다 먼저 내손에 쥐어주시곤 하셨다. 도시에선 흔히 볼 수 없지만 아주 자그마한 애호박을 통째로 삶아 뚝 끊어 쌈장에 찍어먹는 맛도 호박잎 쌈밥으로만 즐길 수 있는 별미였다. 쌈장으로는 강된장이나 고추장에 쇠고기와 참기름을 넣고 볶아서 만든 약고추장을 곁들이고, 속으로 쇠고기 볶음이나 양념한 흰살 생선을 준비한다. 쌈은 재료 자체의 신선한 맛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녹황색채소에는 카로티노이드, 비타민C, 기타 무기질이 들어 있어 영양도 우수하다. 그 밖에도 채소는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칼슘과 칼륨 같은 무기질이 많아 육류와 곡류 같은 산성식품을 중화하는 역할도 한다. 곡류, 생선류, 고기류 등이 산성식품인 데 반해 채소는 대부분이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충분한 양의 녹황색채소를 함께 먹으면 궁합이 맞는 셈이다. 또한 채소는 종류에 따라 독특한 맛과 향기가 있어 식욕을 돋워주며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셀룰로오스(섬유소)는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해 많이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다. 그래서 난 쌈밥만 있으면 푸짐한 밥 한 그릇도 게눈 감추듯 비워 버린다. 여름철 채소는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C는 물론 섬유질, 엽록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엽록소는 우리 몸의 세포를 싱싱하게 하고 혈액을 정화시키며 혈관의 탄력성을 높여준다. 특히 비타민 C 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채소에 함유되어 있는 각종 효소와 그 밖의 여러 가지 비타민, 미네랄 등은 자연치유력을 높여준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풍성한 쌈밥으로 무더위를 이겨보고 고향의 정취도 느껴보고, 잠시나마 나른하게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탤런트 김수미)
    푸드2003/07/08 15:30
  • [건강상식의 허와실]인공치아도 염증 유발

    인공치아(임플란트)에는 충치가 생기지 않는 것일까. 임플란트는 잇몸질환 등으로 뿌리까지 잃어버린 치아를 대신해 티타늄 소재의 인공치근을 잇몸 뼛속에 심어 자연 치아와 유사한 저작능력을 갖게 하는 것. 대개 수명은 20∼30년이다. 물론 티타늄을 비롯한 보철 소재에는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인공뿌리를 심어넣은 잇몸의 상태에 따라 임플란트를 뽑아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에도 세균막인 치태(플라크)가 생긴다. 이 치태가 쌓이게 되면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시켜 잇몸 뼈를 파괴한다. 결국 증상이 심해지면 인공치아를 뽑아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더욱이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는 인공소재여서 염증의 신호인 통증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를 키운다. 예방법은 간단하다. 음식물을 먹은 후에 치태가 쌓이지 않도록 칫솔질을 철저히 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 그러나 임플란트를 여러 개 시술받았을 경우에는 일반적인 칫솔질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치 간 칫솔과 약간 넓은 치실로 인공치아 사이와 주변을 꼼꼼하게 닦아줘야 한다. 또, 오징어·쥐포 등 너무 단단한 음식을 많이 씹는 것을 피해야 한다. 특히 흡연은 잇몸이나 잇몸뼈에 임플란트가 잘 고정되는 것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손일수·스타타워예치과 원장)
    치과2003/07/08 15:19
  • 행동치료와 골반근육 운동법

    ▲ 골반근육 운동법◇행동치료와 골반근육 운동법 과민성 방광 증세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소변을 보는 행동 훈련이 필요하다. 만일 배뇨 간격이 1시간이라면, 1주일에 배뇨 간격을 30분을 늘리는 식으로. 3~4시간까지 연장해야 한다. 훈련 중에는 절박감을 느끼더라도 예정된 배뇨시간까지 스스로 마려운 증상을 참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골반근육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은 ①양쪽다리를 어깨넓이 만큼 벌린 채, 바닥에 똑바로 누워서 아랫배와 엉덩이의 근육을 편안하게 이완시킨 상태에서 5초간 골반근육을 수축한다. ②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숨을 들이마시며 엉덩이를 서서히 들면서 골반근육수축을 5초간 한 후, 이어서 어깨·등·엉덩이 순서로 바닥에 내리면서 힘을 뺀다. ③양 무릎과 손바닥을 바닥에 댄 후 숨을 들이마시면서 등을 동그랗게 하고 5초간 골반근육을 수축한 후, 숨을 내쉬면서 원상태로 돌아간다. ④엉덩이를 깔고 앉은 채로, 양 발끝이 바깥쪽으로 향한 상태에서 골반근육을 5초 동안 수축하면서 양 발끝을 안쪽으로 향하게 한다. ⑤선채로 양 발꿈치를 붙이고 의자나 탁자를 이용해서 몸의 균형을 잡은 후, 양 뒤꿈치를 들면서 운동을 한다. 이 운동을 하루 10~15번씩 반복한다. ( 의학전문 기자 )
    여성일반의학전문2003/07/08 15:09
  • 30분마다 화장실-속타는 과민성 방광

    회사원 유모(여·26)씨는 고속버스 여행을 못한다. 30분마다 화장실에 가야하는 요의를 느껴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에서 주말 여행 얘기만 나와도 가슴이 쿵덕거린다”고 말했다. 여대생 박모(21)양은 1시간마다 화장실을 가야하기 때문에 수업을 들을 때는 항상 뒤출입문 부근에 앉는다. 신호가 감지되면 달려나가기 위해서다. 젊은 여성들이 왜 이렇게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하는 걸까. 방광을 조이는 골반근육이 느슨해져 소변이 새는 요실금을 벌써 앓고 있는 걸까. 아니다. 정답은 ‘과민성 방광증후군’이다. ◆ 너무나 예민한 방광 과민성 방광증후군이란 방광 감각 신경이 너무 예민해져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근육이 수축, 요의를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는 현상을 말한다. 소변 횟수가 잦아지는 ‘빈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절박뇨’,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등이 증상이다. 방광에서 느껴지는 팽창 감각이 과민하거나, 방광의 물꼬를 터주는 배뇨근이 민감하기 때문이다. 2002년 국제요실금학회에서 개정된 정의에서는 절박뇨와 상관 없이 빈뇨와 야간 빈뇨를 동시에 가진 경우를 ‘과민성 방광증후군’으로 보고 있다.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뇌졸중·치매 등 신경계 질환이나 방광 및 요도의 국소적인 자극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남성은 나이가 들어 방광 출구를 막는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 50% 이상에서 과민성 방광 상태가 된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염과는 다르다. 방광염은 주로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으로, 빈뇨와 절박뇨 등 증세는 비슷하나, 배뇨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둘의 구분이 애매한 경우, 소염제 복용 후에도 방광염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다. ◆ 젊은 여성에게도 많다 과민성 방광증후군은 우리나라 40대 이상, 성인 남녀의 약 30% 이상이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하다. 최근 들어서는 젊은층에서도 눈에 띄게 환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비뇨기과학회 등에서 국내 20~40대 여성 3372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7.8%가 과민성 방광 증세를 보였다. 이는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으로 알려진 카페인이 든 커피·알콜음료·감귤류 주스·토마토 주스·탄산음료·꿀 등의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가 잦고, 긴장 상태에서 오랫동안 앉아서 업무를 보는 컴퓨터 작업이 늘어난 탓도 있다. 순천향의대 비뇨기과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의 23.4%가 과거에 방광염이나 요도염 등 요로감염에 걸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족 중 과민성 방광증후군을 앓은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27.5%에 달해, 가족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요실금보다 일상생활 불편 더해 과민성 방광증후군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요실금과 비교해 일상생활의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난다. 요실금 환자가 성생활시 정상적인 배뇨 기능을 가진 사람에 비해 겪는 불편이 3.9배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과민성 방광증후군은 4.3배로 분석된다.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도 과민성 방광증후군이 정상인보다 5배 많으며, 요실금은 2.9배로 조사됐다. 이는 요실금은 기침을 하거나 배에 힘을 줄 때 소변이 새기 때문에 미리 대처할 수 있지만, 과민성 방광증후군은 갑작스럽게 요의가 느껴져 불안감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환자의 60%는 외출을 삼가고 있으며, 45%는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고, 50% 정도가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 과민성 방광증후군이 있어도 적극적인 치료를 회피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수치심에 조기 치료를 미루다가 만성병으로 키우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치료는 정상적인 방광 기능 회복과 나쁜 배뇨습관의 교정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3∼6개월 꾸준히 치료받아야 결과가 좋다. 병원에서의 치료는 우선 약물 요법이다. 방광의 감각 신경을 둔화시키는 약제가 쓰인다. 예전엔 이런 약을 먹으면 입이 마르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런 부작용 없이 방광수축만 억제하는 치료제(디트루시톨)가 개발돼 있다. 그 밖에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쓰이는 ‘알파 아드레날린 차단제’ 등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약물요법은 행동치료와 운동요법 등을 병행해야만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증세 호전을 위해서는 방광에 자극을 주는 매운 음식을 피하고, 하루 6~8잔의 물을 마셔 변비를 예방하는 것도 좋다. 수영·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도 장운동을 좋게 하고 골반근육을 긴장시켜 증세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마라톤 등 너무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방광을 심하게 자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과민성 방광증후군 자가진단표 아래 사항 중 하나라도 해당이 되면 과민성 방광이 의심되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본다. ―밤에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소변이 마려우면 자제할 수 없고 때로는 소변이 흘러 속옷을 적신다. ―외출했을 때 화장실을 찾는 것이 걱정되어,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가게 된다. ―낯선 장소에 가게 되면 먼저 화장실 있는 곳을 확인해둔다. ―근처에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곳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 ―자주 갑작스럽게 강한 요의를 느낀다.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려 일을 하는 데 방해를 받는다. ―소변이 흘러 옷이 젖는 것을 대비해 패드를 사용한다. / 자료=미국 배뇨기질환협회 <도움말:이유식 삼성제일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영호 순천향병원 교수, 최종보 아주대병원 교수>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갱년기증상의학전문2003/07/08 15:03
  • [암환자 절반] “아파도 참는다”… 진통제 복용꺼려

    국내 암 환자의 절반이 통증을 느끼면서도 이를 제대로 관리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가정의학과 허봉렬 교수와 국립암센터 윤영호 삶의질향상연구과장 연구팀은 1일 “전국 8개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거나 외래 치료 중인 암환자 655명 가운데 통증을 경험한 464명을 대상으로 통증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환자의 53.2%가 충분한 통증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암환자들의 통증에 대해 진료기록과 국제 표준형식에 맞춘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해 이뤄진 것으로, 연구결과는 통증의학 국제학술지 ‘통증과 증상 관리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464명의 통증 정도는 가벼운 통증(mild)이 36.4%, 중간 정도의 통증(moderate)이 25.9%, 심각한 통증(severe)이 37.7%로, 3명 중 2명이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그런데도 환자 중 39%는 진통제 처방을 받지 않았으며, 환자 스스로 진통제 복용을 주저한 경우도 27.5%에 달했다. 또한 ‘통증이 질병의 악화를 의미한다’(90%), ‘진통제를 처방하면 중독될 수 있다’(83.4%), ‘진통제를 사용해도 통증을 막을 수 없다’(76.5%),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 대비해 진통제를 아껴야 한다’(71.7%), ‘통증을 호소하면 의사의 효과적인 치료를 막는다’(50.2%)는 등 상당수 환자들이 근거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윤영호 과장은 “전체적으로 환자와 의사·간호사·보호자 모두 환자의 통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암환자에 대한 통증관리 지침과 환자 교육프로그램 개발로 적절한 통증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암일반의학전문2003/07/01 19:36
  • 여름철 배앓이·설사 원인과 예방

    ▲ 대장균·살모넬라균·장염비브리오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음식물을 통해 인체에 침투한 다음 1~7일간 장내에 숨어 증식하다 배앓이와 설사를 일으킨다.여름철에는 뭐니뭐니 해도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장출혈성(腸出血性) 대장균 감염증’을 비롯한 식중독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요주의. 식중독은 상한 음식을 먹고 고열·복통·설사 등을 일으키는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원인균은 대장균·살모넬라균·시겔라균·장염 비브리오균·포도상구균 등 다양하다. 어떤 병원균에 감염됐느냐, 얼마나 많은 병원균이 침투했느냐에 따라 식중독 증상의 강도와 양상이 조금씩 달라진다. 여름철 배앓이와 설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 대장균은 어떻게 인체에 침투하나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장에 사는 세균이다. 대장균은 우리가 상한 음식, 지저분한 물, 사람과 동물의 배설물에 오염된 육류 등을 먹을 때 음식 속에 숨어 우리 몸에 침투한다. 대장균은 수백 가지 종류가 있다. 가령 요즘 문제가 되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대표 선수’는 O-157대장균이다. 원래 소(牛)의 장에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 균이지만 이 균에 오염된 쇠고기나 우유를 사람이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1주일쯤 설사와 미열에 시달리다 털고 일어나지만, 일부 환자는 합병증으로 용혈성 요독증(신장이 혈액 속의 독성물질을 걸러내지 못하는 증상)이 생겨 심한 경우 사망한다. 특히 어린이 환자는 10%가 이 합병증을 보인다. ◆ 인체는 어떻게 대장균과 싸우나 =우리 몸에 침투한 대장균은 대부분 위장을 지나면서 강력한 위산에 녹아 없어진다. 문제는 대장균 숫자가 10만마리 이상일 때다. 대장균 숫자가 10만마리보다 적을 때는 위산이 대장균을 전부 때려눕힐 수 있다. 그러나 대장균이 10만마리 이상일 때는 위산의 공격을 견디고 살아남아 장까지 갈 수 있다. 대장균이 장에서 증식해 충분히 세력을 키우면 배앓이와 설사를 일으키게 된다. ◆ 대장균은 얼마 만에 식중독을 일으키나 =가령 점심 때 쉰 밥을 먹고 저녁 때 곧바로 설사를 했다고 해서 “쉰 밥 때문”이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대장균이 인체에 침투해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때까지의 잠복기(평균 3~4일)는 경우에 따라 짧게는 반나절에서 길게는 1주일까지 걸린다. 따라서 도대체 어떤 음식이 직접적으로 식중독을 일으켰는지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쉰 밥 때문일 수도 있고, 그 전에 먹은 음식 때문일 수도 있다. 잠복기는 위산과 대장균의 세력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위산의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은 대장균만이 배앓이를 일으킬 수 있다. 대장균의 종류가 어떤 것이냐, 몇 마리나 침투했느냐, 위산이 제대로 분비됐느냐에 따라 증상이 빨리 혹은 늦게 나타난다. ◆ 배앓이와 설사를 할 때 끼니를 챙겨 먹어야 하나, 걸러야 하나 =물을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음식을 먹으면 대부분 설사를 더 많이 하게 된다. 설사를 오래 하면 몸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 나가 무기력증을 느끼기 쉽다. 이때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설탕 4티스푼, 소금 1티스푼을 타서 마시면 도움이 된다. 마시는 양은 목이 마르지 않을 정도. 한편 음식은 설사가 줄어들 때 미음이나 쌀죽처럼 기름기 없고 자극이 적은 담백한 것을 먹어야 한다. 기름기 있는 음식과 카페인, 유제품 등은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다. 알콜도 대장 운동을 지나치게 활발하게 만들어 설사를 악화시킨다. 과음한 다음날 설사를 하는 것은 이 때문. ◆ 지사제를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세균성 장염 때문에 설사를 하고 있다면, 대부분의 경우 지사제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기 쉽다. 지사제를 먹어서 장의 운동이 줄어들면 빨리 몸 밖으로 배출돼야 할 병원균이 장 내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되고, 결과적으로 독소도 더 많이 만들어내게 된다. 배가 아프다고 환자 마음대로 항생제나 진통제를 먹는 것은 금물. 위와 장에 불필요한 자극을 줘서 배앓이가 더 심해질 수 있다. ◆ 어떤 경우 병원에 가야 하나 =식중독은 대개 따로 병원에 가지 않아도 3~7일이면 후유증 없이 절로 낫는다. 그러나 설사가 하루 이틀 지나도 멎지 않을 때, 복통과 어지럼증이 몸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로 심할 때, 열이 38~39도 이상 올라가면서 배앓이가 48시간 이상 계속될 때, 배설물과 토사물에 피가 비칠 때, 몸이 굳어지거나 숨쉬기가 힘들 때는 병원에 가야 한다. < 도움말=김양수·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의련·한솔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백경란·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송호진·세란병원 내과 과장 > ( 김수혜 기자 goodluck@chosun.com )
    위장질환김수혜2003/07/01 18:36
  • [건강상식의 허와실] 궂은 날씨때 관절 쑤신다?

    할머니들은 종종 관절이 뻣뻣하고 쑤시면 “날이 흐려지려고 하나? 신경통이 도지는 것 같아”라고 말한다. 일부 관절염 환자들도 자신의 증상으로 날씨를 예측하기도 한다. 실제로 날씨가 궂으면 관절염이 심해지는가? 매우 쉬운 질문인 것 같지만 답은 아직 잘 모른다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관절염 환자들이 날씨 변화에 따라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고 보고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날씨가 궂을 때 관절통이 심해진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압과 습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 환자를 기압이 떨어지고 습도가 증가한 방에 놔둘 경우, 가장 통증이 심해지고 뻣뻣해지는 것으로 연구된다. 따라서 장마철과 같이 저기압에 습기찬 날씨가 근육·힘줄·뼈 등에 변화를 주어 통증에 관여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또 기압이 갑자기 떨어지면, 신체 내 압력과의 불균형으로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세포가 자극되는 것으로도 추정된다. 그 외 날씨가 나쁘면 기분이 우울해져 통증을 더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주장도 있다. 날씨에 따라 관절염 증상이 심해진다고 의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된 바는 없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진다고 느끼는 경우라도 어차피 날씨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염 통증은 심리 상태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고은미·삼성서울병원 류머티스 내과 교수)
    척추·관절질환2003/07/01 18:38
  • 메디컬 이슈 추적/ 관상동맥 CT진단

    ▲ 관상동맥 영상 등이 가능한 최신형MD CT를 찍고 있는 모습./조선일보 DB 사진“어떻게 하면 환자를 덜 고통스럽게 하면서 효율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하느냐?” 현대의학의 고민이자 발전 방향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기존에 배를 열고 하던 개복수술도 복강경으로 대치하고, 뇌출혈을 일으키는 꽈리형 혈관 기형도 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혈관 안으로 가느다란 도관(카테타)을 넣어 해결한다. 이른바 ‘최소 침습술’(Micro-invasive Technique)의 등장이다. 이 분야 선두주자는 영상의학이다. 과거에는 환자의 혈관에 바늘을 찔러 엑스레이에 잘 보이는 조영제를 직접 주입해야만 볼 수 있었던 병소를 컴퓨터 영상 처리로 환자의 몸에 손 하나 안 대고 속속 들여다보고 있다. 바로 심장의 관상동맥 이상 여부를 CT(컴퓨터 단층촬영)로 진단하는 것.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으로, 좁아지거나(협착) 막히면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발생한다. 관상동맥 협착증은 고(高)지혈증·동맥경화 등에 의해 발생하며, 한 해 3만여명이 이 같은 이유로 심장질환을 앓는다. 지금까지 관상동맥 협착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넓적다리(대퇴) 동맥 등에 가느다란 카테타를 뚫어 넣어 심장까지 거슬러 올린 후, 조영제를 주입해 검사하는 심혈관조영술을 받아야 했다. 시술 후 환자는 지혈을 위해 8시간 이상을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 했고, 검사를 위해 하루 입원하기도 한다. ▲ 3군데(화살표)의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는 것이 발견된 협심증 환자 CT 사진. /사진=서준범 교수 제공 그럼 최대 직경이 3㎜도 채 안 되는 관상동맥을 뇌 사진이나 찍는 줄만 알았던 CT가 어떻게 찾아낸다는 것일까. 사실 2~3년 전만 해도 이 일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16채널 멀티 디텍터 CT’(Multi-Detector CT)의 등장이 이를 가능케 했다. ‘MD CT’는 기존의 CT 개념을 바꿔놨다. 컴퓨터가 한 가지 일만 하는 ‘도스 시스템’에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윈도 시스템’으로 바뀌었듯이, CT도 한 번 엑스레이를 뿜어서 한 단면만 찍을 수 있던 것이 한 번에 16단면을 찍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CT를 찍을 때 환자가 움직이면 영상이 흔들리기 때문에 환자는 찍을 때마다 숨을 잠시 참아야 한다. 이 때문에 흉부 또는 복부 CT 한 번 찍으려면, 숨 참기를 수십 차례. 검사 시간은 15~20분이 걸렸다. 그러나 ‘MD CT’는 한 번에 16단면을 동시에 찍는다. 환자는 조영제 주사 한 번 맞고, 7~8초 동안 숨 한 번 참으면 그것으로 촬영은 끝난다. 싱겁게 끝나는 검사지만 여기서 나오는 자료는 초정밀이다. 최대 혜택은 관상동맥을 CT로 정확히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초고속으로 찍으니까 심장박동에 의한 사진의 흔들림이 없어졌다. 팔뚝 정맥 등을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면, 조영제가 혈류를 타고 심장으로 들어가 관상동맥을 통과할 즈음에 자동으로 사진이 찍힌다. 이것을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하면, 마치 혈관조영술을 한 것같이 관상동맥 혈관 줄기들이 한눈에 그려진다. 가장 요긴하게 쓰이는 경우는 관상동맥 협착증 때문에 혈관을 새로 갈아끼우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은 환자들. 이들은 수술 후 관상동맥이 잘 뚫려 있는지 알려면, 매번 심혈관조영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 ‘MD CT’가 이를 대치하고 있다. 여기서 관상동맥이 시원하게 잘 보이면, 수술은 잘된 것이다. ▲ 협심증을 호소한 환자의 CT에서 관상동맥이 경미하게 좁아진 부위(화살표)가 관찰된다. /사진=최병욱 교수 제공 심장 전문의의 고민도 덜어줬다. 가슴 통증 등 협심증 증세가 있으면, 심장박동 검사인 심전도나 달리기 등을 하면서 심장기능을 살피는 운동 부하 검사를 받는데, 그래도 협착증 여부가 명확지 않으면 의사들은 난감하다. 협착증이 강력히 의심되면 바로 심혈관조영술을 실시해 진단과 치료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하지만 질환 여부가 불명확해 진단 목적으로 조영술을 할 경우, 의사나 환자가 느끼는 부담은 간단치 않다. 진단 목적으로 심혈관조영술을 할 경우, 아무런 병소가 없는 ‘정상’으로 나오는 비율은 10~30%선이다. 이 경우 ‘MD CT’가 길잡이 역할을 한다. 검사에서 관상동맥이 잘 뚫려 있으면, 굳이 조영술을 할 필요가 없다. 더욱이 ‘MD CT’는 협착증이 있는데, 없다고 판정되는 ‘가짜 음성’이 적다. 검사에서 협착증이 아니라고 하면, 진짜로 아닐 확률이 90~95%이다. 따라서 혹시 모를 협착증의 가능성을 제외하고자, 조영술을 해야 하는 부담이 덜어진 것이다. ‘MD CT’에도 한계는 있다. 동맥경화 등으로 관상동맥이 좁아진 곳에는 종종 석회 물질이 침착되는데, 이 경우 CT 영상에는 석회 물질과 조영 물질이 겹치면서 병소를 정확히 판정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이 검사가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소를 조기에 발견하는 ‘검진용’으로 쓰이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관상동맥 협착증으로 좁아진 혈관을 ‘스텐트’(금속그물망) 삽입 시술로 늘린 환자에게서도 금속 스텐트가 영상 분석을 방해한다. <도움말: 진단방사선과 최병욱·신촌세브란병원 교수, 서준범·서울아산병원 교수, 김유경·이대목동병원 교수, 용환석·고대구로병원 교수> ( 김철중 기자 doctor@chosun.com )
    방사선과김철중2003/07/01 18:37
  • 귀뚫은 후유증 귓볼 앞뒤로 자석붙여

    ▲ 켈로이드를 치료한 후의 사진.귀를 뚫은 후유증으로 귓불에 켈로이드(상처 부위에 단단한 멍울이 생겨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것)가 생긴 환자를 자석을 이용해 쉽게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돼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장충현 성형외과 교수는 최근 귓불에 켈로이드가 생긴 환자 100여명에게 귓불 양쪽에 자석을 붙여 상처를 압박하는 시술을 한 결과, 켈로이드 크기가 직경 0.5㎝ 이하인 환자는 별도의 외과수술 없이 대부분 완치됐다고 밝혔다. 켈로이드는 상처 부위에 ‘콜라겐’(동물성 단백질의 일종)이 지나치게 많이 형성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살이 피부 바깥으로 과도하게 도드라지면서 흉터가 남는 것을 말한다. 이는 상처가 아문 뒤에도 안에서는 콜라겐이 계속 형성되는 특이체질 때문이다. 간혹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상처가 다 아문 뒤에도 수술 흉터가 점점 커지면서 혹처럼 부풀어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것도 켈로이드이다. 장 교수는 “귓불 앞뒤에 자석을 붙이면 자석이 서로 당기는 힘 때문에 콜라겐 형성이 억제되어, 외과 수술 없이도 켈로이드가 서서히 말랑말랑해지며 줄어든다”고 말했다. 치료기간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 정도에 따라 2~3주에서 3~4개월까지 다양하다. ( 김수혜 기자 goodluck@chosun.com )
    뷰티김수혜2003/07/01 18:37
  • 인도 호흡·명상법 ‘수 다산 크리아’

    ▲ 인도 호흡·명상법‘수 다산 크리아’를 지도하는 강사 양현희씨가 제자들과 함께 고요히 심호흡하고 있다. 이 호흡법은 스트레스 해소와 심인성 질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정경렬기자 “두 눈을 감으세요. 등을 곧게 펴고 심호흡을 하세요. 장미꽃 향기를 맡는 기분으로 깊게, 천천히 들이마셨다가 조용히 내쉽니다.” 지난달 27일 오후 7시 서울 한남동 국제 외국인 성당. 고대 인도 호흡·명상법인 ‘수 다산 크리아(Su Darchan Kriya)’를 일반인에게 가르치는 워크숍 현장이다. 강사 양현희씨가 낭랑한 목소리로 호흡법을 지도하는 동안, 주부·회사원·대학생 등 10여명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좌중에는 인도인, 뉴질랜드인 참가자도 섞여있다. 이들이 리듬에 맞춰 들이쉬고 내쉬는 숨소리가 빗소리에 섞일 뿐, 시내 한복판인데도 강습장은 산사(山寺)처럼 고요하다. ‘수 다산 크리아’는 인도 출신 영적(靈的) 지도자 라비 샹카(47)가 전 세계에 보급한 독특한 호흡·명상법. 샹카가 세운 비영리 재단 ‘아트 오브 리빙(Art of Living)’이 미국·뉴질랜드·홍콩 등 전 세계 130여개국에 지부를 두고 이 호흡법을 가르치고 있다. 컬럼비아대·듀크대·스탠퍼드대 등 미국내 44개 대학에 ‘수 다산 크리아’ 강좌가 있다. 지금까지 이 호흡법을 배운 사람은 세계적으로 100만명이 넘는다고 ‘아트 오브 리빙’은 밝혔다. ‘수 다산 크리아’의 원리는 목젖과 식도를 지나 허파 깊숙한 곳까지 리듬에 맞춰 심호흡을 함으로써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경지에 오르고, 이윽고 마음속에 맺힌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털어내 에너지가 넘치는 건강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다. 이 호흡법은 스트레스 해소와 심인성(心因性) 질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트 오브 리빙측은 피로를 ‘에너지가 행동보다 적은 상태’로 정의한다. 요컨대 “육체적으로건 정신적으로건 내게 닥친 일을 이겨낼 힘이 없는 상태”가 바로 피로다. 호흡은 단순히 인체가 필요로 하는 산소를 공급하는 생물학적 활동이 아니라, ‘우주의 에너지’를 몸 속에 받아들여 몸과 마음의 피로를 없애는 방편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반드시 자격을 갖춘 강사에게 배워야 하지만, 하루 2시간씩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는 워크숍에 참여해 기초를 배우고 나면 집에서도 혼자 15분짜리 ‘단축 코스’를 수련할 수 있다. 목젖을 넘어 식도까지 깊숙이 공기를 들이마셨다 내쉬기를 반복하는 ‘우자이 호흡법’도 직장인이 일상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수련법이다. 이 호흡법은 남이 보기엔 호흡 수련을 하고 있다는 표시가 거의 나지 않는다. 강사들과 함께 수련하는 정식 호흡법은 45분 정도 걸린다. 강사 양씨는 “자기 인생에 어떤 일이 닥치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불필요한 기대와 집착을 털어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생에 대해 많이 기대할수록 오히려 결과에 실망해 기쁨이 줄어든다는 역설을, ‘수 다산 크리아’는 “현재에 집중하라”는 가르침으로 극복시킨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워크숍에 참여했다는 김용겸(49·회사원)씨는 “어깨가 뻣뻣하게 굳고 얼굴에 열이 오르는 느낌이 많이 줄었다”며 “자기도 모르게 공격적인 말이 튀어나오는 일도 줄어들어, 가족들이 ‘우리 아빠가 더 자상해졌다’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수사이야 안스레아스(42·삼성엔지니어링 과장·인도)씨도 “남이 내 의견을 무시하면 심박 수가 올라가고, 퇴근 시간이면 파김치가 되고,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실행할 열정이 없었다”며 “현재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으니, 온종일 몸이 개운해 참 좋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라비 샹카가 방한했을 때 열린 워크숍에 이어 국내에선 두 번째 워크숍이다. 아트 오브 리빙 재단은 오는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직장인을 대상으로 세 번째 워크숍을 연다. (02)973-4775 ( 김수혜 기자 goodluck@chosun.com )
    피트니스김수혜2003/07/01 18:36
  • [김수미의 건강요리] 갈치 조림

    ▲ 김수미씨.요즘 자주 접하는 생선이 갈치, 꽁치, 고등어 등이다. 갈치는 냄비 밑에 무를 깔고 지져 먹어야 제 맛인데, 요즘처럼 하지 감자가 나오는 철에는 무 대신 하지 감자를 깔아도 맛이 또 일품이다. “갈치는 역시 보리 벨 때 맛이 최고”라며 어머니는 늘 요맘때 밥상에 갈치를 자주 올리셨다. 한편 감자는 양식에서 스테이크 등에 꼭 곁들이는데, 고기와 감자는 궁합이 잘 맞는다. 감자가 고기의 알칼리성을 산성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흔히 주부들이 생갈치를 사다가 소금에 절여 보관하는데, 그렇게 하면 정작 먹을 때는 자반이나 다름없이 되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진다. 생것 그대로 냉동실에 얼려서 보관했다가 구울 때 프라이팬에 굵은 소금을 약간 깔고 구우면 싱싱해서 좋다. 석쇠에 구우면 더 맛이 있다. ◆ 재료 =갈치 1마리, 하지 감자 1개, 무(높이 4㎝로 둥글게 토막낸 것), 양파 반 개, 청양고추 3개, 대파 1뿌리, 고구마 순 100g ◆ 조림장 재료 =마른 고추 4개, 생강 반개,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간장 1큰술, 소금 1작은술, 소 뼈 우린 국물 1컵. ◆ 만드는 방법 =① 갈치는 칼 끝으로 비늘을 긁어낸 뒤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꺼낸 다음 5㎝ 길이로 토막낸다. ② 하지 감자는 1㎝ 두께로 둥글게 썰어 찬물에 담가 두고, 무는 다시 1㎝ 두께로 썰어 가로로 4등분 한다. 양파는 굵게 세로로 썰고, 대파는 4㎝ 길이로 토막내 반으로 가른다. 청양고추는 어슷썰어 씨를 털어낸다. ③ 고구마순은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겨 낸다. ④ 소뼈는 핏물을 뺀 다음 한번 끓인 뒤 첫 물은 따라내고 다시 물을 넉넉히 부어 맛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끓인다. ⑤ 마른 고추는 물을 자작하게 부어 불린 뒤 물과 함께 믹서에 곱게 간다. ⑥ 냄비에 먼저 무와 감자, 고구마순을 깔고 갈치를 올린다. ⑦ 위에 적은 재료를 섞어 조림장을 만든다. ⑧ 조림장을 냄비에 붓고, 소뼈 우린 국물을 붓는다. 뚜껑을 덮고 센불에서 끓이다가 불을 줄여 10분간 졸인다. (글=김수미·탤런트 ) (요리=고지영·라퀴진 아카데미 푸드 스타일리스트)
    푸드2003/07/01 18:36
  • 관절염 진통제 복용 절반이 위장장애

    ▲ 관절염 환자들에게는 중력에 의한 관절의 부담이 적은 수중 운동이 권장된다./조선일보DB사진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대서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바이로 알토 언덕의 파마시(Pharmacy·약) 박물관에는 7세기 티베트 사람들이 그린 인체 해부도가 전시돼 있다. 이 그림에는 인간의 관절이 실제와 거의 가깝게 표기돼 있고, 치료를 위한 각종 약초·기름·분말 등이 명기돼 있다. 관절염은 이처럼 고대부터 인류를 괴롭힌 질병이었던 것.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리스본에서는 ‘2003년 유럽 류머티스 연례회의’가 열렸다. 전 세계에서 2만여명의 의료진과 2500여명의 기자들이 참가한 이 학회에 소개된 최신 연구 결과를 발췌해 소개한다. ◆ 소염·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는 환자의 절반이 위장장애 경험 관절염 등 만성 통증으로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를 장기간 복용한 프랑스·독일·영국 등의 환자 909명을 대상으로 부작용을 조사한 결과, 48%가 약물 복용 중 속쓰림·위염 등 위장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7%는 위궤양을 앓았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관절염 등에 처방되는 약물로, 흔히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이유는 약물이 통증과 관련된 체내 효소 ‘콕스2’를 차단해서 약효를 내는데, 이와 함께 위장 보호 기능을 갖고 있는 ‘콕스1’도 차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개발된 신약이 ‘콕스1’은 놔두고 ‘콕스2’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바이옥스(제약사 MSD)와 세레브렉스(제약사 화이자) 등의 ‘콕스2 억제제’가 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리처드 헌트 교수는 ‘류머티스 관절염의 새로운 치료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위궤양 등 위장장애의 위험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사용을 피하고, 쓰더라도 용량을 최소화하며 ▲위장 내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을 치료하고 ▲뇌졸중 예방 목적 등으로 아스피린 등을 먹어야 하는 경우는 위점막 보호제 등을 반드시 병행 사용할 것 등을 제시했다 ◆ 급성 치통과 편두통에도 효과 =‘콕스2 억제제’가 급성 치통에 흔히 처방되는 아편성 약물(옥시코돈 등)만큼의 진통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MSD의 임상개발부 데이비드 장 박사는 최소 2개의 사랑니를 수술로 제거한 27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바이옥스’와 아편성 진통제를 각각 나누어 투여했다. 그 결과, 바이옥스 복용 그룹은 투여 후 첫 6시간의 통증 완화 지수가 14.6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편성 진통제 그룹의 12.8보다 나은 수치이다. ‘콕스2 억제제’는 편두통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퍼슨의대 신경과 스테판 실버스테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급성 편두통으로 진단된 557명의 환자에게 콕스2 억제제와 가짜 약(위약)을 각각 나누어 투여한 결과, 콕스2 억제제 투여 그룹의 58%는 약물 투여 후 2시간째에 편두통이 현저히 감소했다. 위약 그룹은 34%에서만 진통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척추·관절질환의학전문2003/07/01 18:29
  • 이 주일의 추천 음식 / 꽈리고추튀김

    ▲ 꽈리코추튀김.위액 분비 촉진 식욕 좋게 … 성인병·노화방지에 도움 두 달 전 심은 한 뼘짜리 고추 모종이 어느 새 훌쩍 자라 꽃자리마다 뾰족뾰족 열매를 달고 서 있다. 다른 채소와 달리 고추는 헛꽃이 피는 일 없이 모두 열매를 맺어 지금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해 딸 수 있다. 고추의 매운 맛은 캡사이신 성분 때문으로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좋게 하고 항산화성을 나타낸다. 우리가 섭취한 영양소들의 대사과정에는 부수적으로 유리기(free radical)가 생성된다. 이들 유리기는 대단히 반응성이 높아 세포나 체조직을 무차별 공격하는 특성이 있다. 이들의 지속적인 공격은 세포나 조직을 손상시키게 되고 결국 동맥경화, 혈관류 손상, 암과 같은 성인병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 항산화성이란 이러한 유리기의 생성을 미리 막아주거나 생성된 것을 없애주는 기능을 말한다. 꽈리고추튀김은 매운맛을 싫어하는 어린이들도 즐겨 먹을 수 있다. 꽈리고추는 반을 갈라 씨를 빼낸다. 쇠고기는 다지고 두부는 물기를 꼭 짜서 소금, 후추, 다진 파, 설탕, 마늘로 양념한다. 고추 안쪽에 ▲ 한영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밀가루를 뿌리고 속을 넣은 뒤 밀가루와 달걀 옷을 입혀 식용유에 튀긴다. ‘고초, 당초 맵다 한들 시집살이 같을소냐’고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고추의 매운맛에 비유한 옛 노래와 ‘고추장 단지가 열두 개라도 서방님 비위를 못 맞춘다’며 고추장 담그기의 어려움을 말한 속담도 있듯이 고추는 우리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식품이다. 여름철 매운 고추를 이용한 음식을 즐기며 옛 선조들의 생활을 엿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한영실·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푸드2003/06/24 18:24
  • 녹차 마신다고 정말 살 빠지나?

    ▲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카테킨’성분은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기초 대사량을 올려 비만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피부 노화를 막는다는 보고도 있다. /조선일보 DB사진 녹차가 대인기다. 마시고, 바르고, 찜질하면 살이 쑥쑥 빠지고 피부가 탱탱해질 뿐 아니라 노화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녹차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 참말일까? ◆ “하루 2ℓ씩 녹차를 마시면 한 달에 2~3㎏씩 살이 빠진다?” = 녹차 특유의 떫은 맛을 내는 성분을 ‘카테킨(catechin)’이라고 한다. 녹차 1잔에는 카테킨이 대략 100㎎쯤 들어있는데, 이것이 지방 흡수를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다. 프랑스 연구팀이 비만환자 70명에게 하루 3잔씩 녹차를 마시는 것과 비슷한 분량의 카테킨을 2개월간 복용시킨 결과, 몸무게가 평균 4㎏씩 줄어들었다. 카테킨이 기초대사량(움직이지 않아도 숨쉬고 잠자고 소화하느라 저절로 소모되는 에너지)을 늘린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연구팀이 성인 남자 10명에게 녹차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초대사량이 3.5% 증가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강북삼성병원 박용우 교수는 “설탕이 듬뿍 든 자판기 커피(56㎉)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녹차 성분이 화학적으로 기름을 ‘좍좍’ 뺀다고 믿으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앞서 예로 든 몇 가지 실험만으로 녹차의 효능이 임상적으로 명쾌하게 입증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뜻. 서울대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도 “녹차를 2ℓ씩 마시면 물배가 불러 밥을 적게 먹기 때문에 살이 빠지는 것이지, 녹차 성분이 지방을 분해해서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녹차는 카페인이 없다?” = 커피(0.04%)보다 적긴 하지만 녹차에도 카페인(0.02%)이 들어있긴 하다. 단, 커피의 카페인이 인체에 재빨리 흡수되면서 곧바로 심박수를 올리고 두뇌를 각성시키는 것과 달리, 녹차의 카페인은 보다 서서히 인체에 흡수되면서 각성작용보다 이뇨작용을 많이 한다. ◆ “녹차는 칼로리가 없다?” = 녹차 1잔의 열량은 1㎉. 이 정도면 ‘제로 칼로리’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탄산음료(355㎖=100~140㎉)는 하루 두 캔만 마셔도 밥 한 공기(300㎉)를 더 먹은 셈이 되지만, 녹차는 여러 잔 마셔도 그 자체는 살로 가지 않는다. ◆ “녹차는 아무리 마셔도 해롭지 않다?” = 한방에서는 녹차가 우리 몸의 열을 식히는 기능을 한다고 본다. 따라서 평소 몸에 열이 있고 손발이 따뜻하고 땀이 많은 사람에겐 도움이 되지만, 몸이 찬 사람에겐 맞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거나 기운이 없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맥주를 마시면 금방 설사를 하는 사람, 식욕이 없거나 불면증이 심한 사람은 차라리 인삼차처럼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차를 마시는 편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 “녹차를 바르면 피부가 탱탱해진다?” = 인체가 산소를 들이마시고 신진대사를 할 때 세포 속에는 일종의 찌꺼기가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노화의 주범인 ‘산화물질’이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이 같은 산화물질을 배출시키는 ‘항노화’ 작용을 한다. 카테킨은 마시지 않고, 피부에 발라도 효과가 있다. 서울대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이 70대 노인 5명의 엉덩이에 카테킨 등 녹차 추출물을 매주 세 번씩 6주간 바른 결과, 엉덩이 표피가 젊은이처럼 두꺼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 추출물에 피부 세포의 성장을 촉진해 피부가 얇고 쭈글쭈글하게 변하는 것을 막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 정 교수팀의 결론이다. 카테킨은 모공을 조이는 작용도 한다. 녹차를 우린 물에 세수를 하거나, 가루 녹차를 밀가루에 반죽해 팩을 했을 때 얼굴이 뽀송뽀송한 느낌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이다. <도움말=김조용·고운세상피부과 원장, 이경섭·강남경희한방병원장, 이성환·자생한방병원 내과 과장, 이종호·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한영실·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김수혜 기자 goodluck@chosun.com
    다이어트2003/06/24 18:23
  • 자궁경부암 수술여성 난소조직 재이식 성공

    항암치료가 끝난 여성에게 치료 전에 냉동보관했던 환자의 난소 조직을 다시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을지의대 산부인과 불임센터 김세웅 교수팀은 “자궁경부암으로 항암치료와 자궁적출술을 받은 장모(37)씨를 대상으로 냉동난소조직 이식술을 시행한 결과, 정상적으로 난소 호르몬이 분비됐다”고 밝혔다. 냉동난소조직 이식술이란 항암치료로 난소 기능 상실이 우려되는 여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전 환자의 난소 조직을 떼어내 냉동 보관했다가, 암 치료가 끝난 후 환자의 난소 조직을 재이식, 난소 기능을 되살리는 치료법이다. 여성의 난소 호르몬 기능을 재생하므로, 임신까지 가능하다. 항암 치료는 난소 등 생식세포의 기능을 파괴한다. 국내에서 냉동 난소조직을 이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영국 다음 세번째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난소를 떼어내 섭씨 영하 196도에 냉동보관했다. 이후 항암치료가 끝난 뒤 환자의 복부와 유방조직을 1∼2㎝ 절개, 냉동보관된 난소조직을 피하지방과 근육 사이에 심었다. 환자는 암 치료 후, 난소 기능 상실로 갱년기 증상을 호소했으나 난소 이식술 10주가 지난 후부터 갱년기 증상이 없어졌다. 14주부터 여성호르몬, 황체 호르몬 등 난소에서 생산되는 각종 호르몬 분비가 확인됐다. 이식 24주부터는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자연배란이 일어나는 것도 확인됐다. 김세웅 교수는 “이번 연구가 젊은 여성 암 환자의 임신과 조기폐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자의 난소조직 내암세포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기 전까지는 이 시술법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의학전문 기자
    부인암2003/06/24 18:22
  • [암 이렇게 이긴다<4·끝>] 환자 중심 치료 문화·협진

    ▲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가 한 암 환자 사례를 놓고 암 치료 의사들과 치료법을 토의하고 있다. /사진=서울대병원 제공암의 3대 치료법으로 수술·방사선치료·항암제를 꼽는다. 항암제에는 호르몬요법이나 면역요법 등도 속한다. 암 전문의들은 암의 종류와 진행정도(병기), 환자의 상태 등을 고려해 이들 치료법 중 가장 적절한 것을 골라 쓴다. 일반적으로 암이 넓게 퍼지지 않은 상태라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선택하고, 암이 전신에 퍼진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암 치료는 현재의 치료법을 적절히 병용해야 환자의 생존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암 치료와 관련된 모든 의사가 참가해 치료 계획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암 진단 단계부터 외과·내과·방사선과·병리과 의사들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이 같은 환자 중심의 다과(多科)접근 방식은 수술·방사선·항암제 치료를 효과적으로 병용하게 함으로써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방암의 경우, 과거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여겼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은 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잃게 됨으로써 정신적 괴로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종양이 발생한 유방의 일부만을 절제한 뒤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추가함으로써 유방절제술과 같은 치료성적을 거두면서 유방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 후두암도 과거에는 수술로 후두를 절제했다. 이로 인해 환자는 평생 목소리를 잃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 단독, 혹은 항암제 치료와의 병행으로 목소리를 유지하면서도 수술과 동일한 생존율을 얻고 있다. 팔다리의 뼈에 생기는 골육종도 수술 전 항암제 치료를 시행, 과거 팔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경우의 80%에서 절단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항문암도 마찬가지다. 암으로 항문을 도려내면 대변을 복벽을 통해 비닐 주머니를 통해 받아내야 했으나, 현재는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항문을 살리고 수술과 동일한 치료효과를 얻는다. 혀에 생긴 설암의 치료법 변화 과정을 보면, 이런 협진 치료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돋보인다. 설암은 과거에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를 했다. 그 경우 재발의 위험이 높고, 목소리와 음식 섭취에 필수적인 혀가 없어져 심각한 기능장애가 유발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항암제를 먼저 써서 암의 크기를 줄인 뒤 암이 있는 혀의 일부분만 절제한다. 절제한 부분은 인체의 다른 조직을 이식하여 혀의 기능도 살리고 있다. ●암환자 중심으로 의료 체계 바뀌어야 이처럼 환자 중심의 암 치료와 협진 체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은 암은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환자가 병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즉 환자 보호자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암 진단이 내려지면 환자가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보호자하고만 치료법을 논의하고, 정작 환자에겐 이런 사실을 숨긴다. 그러나 환자 자신이 병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국내 의료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 의사가 감기환자를 3분 보나, 암환자를 30분 보나 의료수가는 획일적으로 같다. 그러니 암환자와 의사들은 병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할 여력이 없게 되고, 이 때문에 서로 신뢰감마저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 협진을 위해 같은 질병에 대해 같은 날 2개과 이상의 진료를 할 경우, 1개과만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한 규정도 암 치료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환자는 여러 날에 걸쳐 이과 저과를 돌아다녀야 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취약한 암치료 시스템 때문에 암 환자를 중심에 두고 내과·외과·방사선과·마취과·간호사 등이 한 팀으로 운영되는 센터 개념의 암 병원 운영이 어려운 현실이다. 미국 등 선진국 병원에서는 클리닉 단위로 협진체제가 구축되어 있고, 수시로 여러 의사가 모여 합동 회진과 토의 시간을 갖는 것이 제도화되어 있다. 다른 의사나 병원의 의견(세컨드 오피니언·Second Opinion)을 껄끄럽게 생각하는 문화도 암 치료의 장애물이 된다. 외국에서는 세컨드 오피니언을 의사나 환자 모두 당연한 권리라 생각하나, 우리나라에서는 권위의식 때문인지 이를 불편하게 생각한다. 이 같은 제도와 문화를 개선해야 국내 암 치료 수준이 더욱 향상되고, 그 혜택은 고스란히 암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진수·국립암센터 병원장) (허대석·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암일반2003/06/24 18:22
  • [장수혁명] 美텍사스大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가정의학과2003/06/17 19:26
  • [장수혁명] ‘텔로미어 드림팀’ 라이트·샤이 교수

    관련 핫이슈장수혁명의 현장을 찾아서20여년을 한결같이 같은 실험실에서 같은 분야를 연구해온 제리 샤이 교수와 우드링 라이트 교수의 우정은 국제생명과학계에서도 화제다. 1977년 한 학술 세미나에서 처음 만난 그들은 라이트 교수가 세포가 노쇠해 죽는 것에, 샤이 교수는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암세포에 대해 각자 관심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서로 실험실을 합치기로 의기투합했다. 양날의 칼 같은 노화와 암 분야를 같이 연구하면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듬해 라이트 교수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박사 과정(Post-Doc)을 마치고 샤이 교수에 합류한 이후, 그들은 의형제처럼 사이좋게 연구 아이템과 실험 결과를 주고 받으며 줄곧 노화 연구에 매달렸다. ‘텔로미어’ 관련 논문에는 항상 두 교수의 이름이 나란히 등장한다. 국제학술지에 실린 공동 연구논문만도 100여편에 이른다. 각자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갖고 있는 학자들이 이처럼 오랜 기간 공동 연구를 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그들이 생명과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점도 서로 합친 후 논문이 나오기 시작한 80년대 초반부터이다. 그들은 연구실을 나란히 쓰고 실험실도 공유한다. 중간에 비서방을 두어 비서도 양쪽 일을 같이 본다. 그들은 문을 열어 놓은 채, 각자 책상에 앉아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들의 성공은 철저한 역할 분담에서 비롯됐다. 라이트 교수는 덥수룩한 수염이 상징하듯 실험실에만 묻혀 지내는 골수 학구파. 실험 장갑을 벗지 않고 컴퓨터 자판을 칠 정도로 종일 실험에 매달린다. 인터뷰 중에도 세포 배양기 알람과 연결된 호출기가 연신 울려댔다. 반면 샤이 교수는 서글서글한 눈매에 달변의 활동가이다. 그의 스케줄표에는 각종 회의와 학술행사 일정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는 지난해 ‘오송 바이오 엑스포’ 참석차 방한(訪韓), 초청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연구 아이템이 결정되면, 실험은 주로 라이트 교수가 맡고, 샤이 교수는 연구 기금을 끌어오고 논문 발표 등 학술 활동을 총괄한다. 샤이 교수가 라이트 교수를 ‘랩 애니멀(Lab Animal·실험 동물)’이라고 놀리면, 라이트는 샤이를 ‘소셜(Social·사회적) 애니멀’ 이라고 웃어 넘긴다. 이곳에는 그들의 스승이자 이 대학의 교수였던 80세의 워빈 박사가 15년째 이들의 실험을 돕기 위해 매일 출근한다. 백발이 성성한 워빈 박사는 “정년 퇴임 후, 이제는 내가 이들의 연구를 도와줄 차례라고 생각했다”며 “이들은 텔로미어 연구의 드림팀”이라고 말했다. ( 의학전문 기자 )
    가정의학과의학전문2003/06/17 19:26
  • [장수혁명] 노화연구의 핵심 텔로미어란

    관련 핫이슈장수혁명의 현장을 찾아서텔로미어 (Telomere)란 세포의 염색체 끝 부분의 유전자 조각을 말한다. ‘텔로’는 ‘멀다’라는 뜻이고 ‘미어’는 유전자인 ‘DNA’를 뜻한다. 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하면서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데, 이때 유전정보가 담긴 세포핵 내의 23쌍 염색체는 정확히 2배로 복사돼 각각 반으로 나뉜다. 그러나 세분분열이 계속될수록 텔로미어는 점점 짧아진다. 이 때문에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노화돼서 죽게 된다. 그래서 텔로미어 길이를 재면 세포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 최초의 복제양 ‘돌리’는 성장한 암컷 양을 복제한 탓에 날 때부터 텔로미어가 짧아 결국 조기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정의학과2003/06/17 19:25
  • “온몸이 나른한 게 더위 먹었나?”

    올 여름도 꽤 더울 모양이다. 아직 6월인데 수은계는 벌써부터 3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덩달아 세상도 축축 늘어진다. 괜히 가슴이 울렁거리고 정신이 몽롱하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게을러져 꼼짝도 하기 싫어진다. 전문가들은 온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초래된 인체 생리현상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 여름철 신체의 변화 =기온이 높아져 체온이 상승하면 몸의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땀을 흘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피부 표면 온도가 34.5도 이상 올라가면 땀이 난다. 땀이 나기 위해선 피부의 혈관이 확장돼야 하므로 혈압이 평소보다 약간 낮아진다. 그러나 혈관이 확장되면 이 곳에 더 많은 피가 몰려야 하므로 자연히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도 가빠지게 된다. 더군다나 땀을 심하게 흘려 혈액의 점성이 높아지면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심장병 등 순환기 질환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온 몸의 말초 혈관이 확장돼 이곳으로 피가 몰리면 자연히 몸의 다른 조직에 공급되는 피의 양은 줄어들게 된다. 먼저 뇌로 공급되는 피의 양이 줄어들면서 인지기능과 정신활동 능력이 떨어진다.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식욕감퇴, 권태감, 피로감, 무기력감 등도 쉽게 느끼게 된다. 근육에 공급되는 피가 감소돼 근육의 수축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운동능력이 평소보다 떨어지며, 근육 안에 피로물질인 젖산이 쉽게 축적된다. 그밖에 위장에 피 공급이 감소되면서 소화불량, 변비 등의 증상이 생기며, 신장 혈관이 수축되면서 신장기능이 감퇴되고 소변 배설량도 줄어든다. ◆ 건강한 여름나기 =여름철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열(熱)피로’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빠져 나감에 따라 피로, 현기증, 구역질, 식욕감퇴, 가슴 울렁거림,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더위 먹었다’고 하는 이같은 증상은 특히 고온의 작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나 땡볕에서 라운딩을 즐기는 골퍼, 외판원 등에게 쉽게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고, 뜨거운 햇볕 아래서 심한 육체활동을 삼가야 한다. 특히 노인들은 탈수가 돼도 갈증을 더디 느끼거나 못느끼는 경우가 많아 열피로가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을 이기기 위해선 규칙적인 수면,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운동 등으로 체력을 기르고 인체 리듬을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엔 체력 소모가 많으므로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걸러선 안된다. 과격한 운동이나 과로, 과음, 스트레스 등으로 인체 리듬이 깨지면 불면증, 소화장애, 감기, 불쾌감 등 각종 증상이 초래된다. 여름철엔 인체 각 시스템이 일종의 비상사태에 돌입한 것과 같으므로 과음·과로 등으로 인한 증상은 평소보다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한편 더위 때문에 교란된 중추신경계를 바로 잡는데 냉온욕(冷溫浴)이 효과적이다. 혈관의 수축과 확장이 반복되면서 혈액순환이 촉진돼 피로와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또 외부 온도 변화에 대한 적응력도 키워져 무더위를 이길 수 있게 된다. 냉탕에서 먼저 시작해 1분 정도씩 6~8회 냉온탕을 하고 냉탕에서 끝내는 게 좋다. 냉온욕이 심장에 부담이 되는 심장병, 고혈압 환자 등은 더운 물과 찬 물을 대야에 받아 놓고 무릎 아래만 물에 담그는 각탕법(脚湯法)으로 냉온욕을 즐길 수 있다. <도움말:강희철·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유준현·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경식·강남경희한방병원 원장>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가정의학과임호준2003/06/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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