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일반임호준2004/09/07 18:25
산부인과를 찾은 사춘기·미혼여성 3명 중 2명은 월경 관련 질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팀이 지난 95년부터 2003년까지 9년간 ‘사춘기·미혼 여성 클리닉’을 방문, 진료를 받은 2070명을 대상으로 질환 형태를 조사한 결과, 사춘기·미혼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산부인과 질환은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이 가장 흔했으며, 66%가 이 같은 월경 관련 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궁 출혈 다음으로는 무(無)월경, 월경통 등 월경곤란증이었다.
비정상 자궁출혈은 20.5%(425명)로, 이들은 자궁 출혈의 횟수와 양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거나 또는 월경 주기 사이에 출혈이 있는 경우였다.
비정상 자궁출혈은 초경 이후에 호르몬의 자궁내막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자궁 염증, 스트레스 등에 의해 생긴다.
두 번째로는 무월경 환자(393명)가 많았는데, 이들 중 선천적으로 자궁 구조에 이상이 있어 무월경인 환자도 13%로 조사됐다.
월경통 등 월경곤란증은 281명이었는데, 이 중 76%는 특별한 원인없이 생리 시작과 함께 통증이 오는 경우였지만, 나머지는 자궁내막증 등 산부인과 질환이 동시에 있었다.
10세 미만인 소아 그룹에서는 질염이 가장 흔했는데, 이는 피부가 얇고 저항력이 낮아 여러 가지 자극이나 세균에 쉽게 반응하고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이들을 통해 본 우리나라 여성들의 초경 연령대는 20~30대의 경우 평균 13.7세, 10~20대 여성은 13.0세였다.
최두석 교수는 “잘못된 선입견으로 사춘기·미혼여성들이 산부인과 진료를 꺼려 조기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결혼 후 불임, 유산, 부인암 등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산부인과의학전문2004/09/07 18:23
▲ 모야모야병 진단을 위한 뇌혈관 조영술 장면. 가톨릭의료원 제공아이들이 뜨거운 국물이나 음식을 식히려고 후후 불고 난 뒤 잠깐 동안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운동마비가 오거나, 언어장애가 나타나는 경우엔 즉시 MRI 등 뇌 혈관 사진을 찍어봐야 한다.
또 많이 울고 난 뒤,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 뒤, 심한 운동을 한 뒤 같은 증상이 나타나도 마찬가지다. ‘소아 뇌졸중’이라고도 불리는 모야모야병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 의대 의정부성모병원 뇌졸중센터 김달수 교수팀은 지난 1990년부터 2002년까지 13년간 여의도성모병원, 강남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가톨릭 의대 부속 8개 병원의 진단기록을 모두 조사한 결과, 90년대 초 3년간(1990~92년) 61명에 불과했던 모야모야병 환자가 최근 3년간(2000~03년) 190명으로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진단기술의 발달이 환자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원인(환경·생활습관·생리적 변화 등) 때문에 환자 자체도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69년 일본 동북대의대 스즈끼 교수가 처음 발견해서 이름지은 모야모야병은 미세하게 가는 뇌혈관들이 생성돼 서로 뭉쳐 있어 혈관 촬영을 하면 마치 파뿌리나 담배연기처럼 뿌옇게 보이는 것이 특징.
▲ 조영술로 얻은 뇌혈관 모습. 빨간 원 안 실타래 같은 것이 새로 생긴 모야모야혈관.뇌에 피를 공급하는 목동맥 끝부분과 뇌동맥 자체가 좁아져 ‘허혈(虛血)’ 상태가 초래되며, 이 때문에 피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가는 혈관들이 새로 생겨서 파뿌리나 담배연기처럼 보인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발병 초기엔 가는 혈관들이 막혀 가벼운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며, 이것이 반복되면 본격적인 뇌경색이 일어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입김을 세게 불거나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 뒤 일시적 뇌경색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산화탄소가 체외로 빠져나가 순간적으로 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 교수는 “중년 이상에게만 뇌졸중이 나타난다는 생각 때문에 아이들에게 일시적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평생 운동·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갖게 되므로 조기 발견, 조기 수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야모야병은 내과적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며, 사실상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수술방법은 두개골을 연 뒤 두피(頭皮)의 혈관, 귀 앞 근육의 혈관, 뇌를 둘러싼 막(뇌막)의 혈관 등을 뇌 속 혈관과 직접 연결시켜 주거나 뇌 속에 단순히 삽입시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수술을 통해 피 공급이 원활하게 되면 피 공급을 늘리기 위해 생성됐던 비정상 혈관(모야모야혈관)이 점차 사라진다”며 “소아의 경우 수술 성공률은 90%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 병은 10세 이전에 많이 발병하므로 ‘소아 뇌졸중’으로 불리나 30대에도 또 한번의 ‘피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김 교수팀이 1999~2003년 기록을 토대로 모야모야병 발병 연령을 분석한 결과 ▲10대 미만 18명 ▲10대 14명 ▲20대 20명 ▲30대 16명 ▲40대 13명 ▲50대 10명 ▲60대 이상 10명으로, 비교적 전 연령에 골고루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야모야병은 서양인에겐 드물며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인에게 많이 발병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적인 통계는 없으나 2000년 212건의 모야모야병 수술이 진행된 것으로 미루어 연간 3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뇌질환임호준2004/09/07 18:21
우리나라에서 암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병원은 어디일까.
2002년 한해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10만 2677명의 암 환자가 새로 발생해 등록됐다. 이는 하루 평균 281명의 암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이 중 서울아산병원이 전체의 7.9%인 8063명의 암 환자를 진단하고 한국중앙암등록본부에 등록해 암 환자 등록 1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6848명·6.7%), 서울대병원(4906명·4.8%), 연세대 세브란스병원(4817명·4.7%), 국립암센터(4293명·4.2%) 등이 그 뒤를 이어 국내 암 판정 병원 2~5위를 차지했다.
이들 암 진료 상위 5대 병원 이외에 원자력의학원과 경북대병원도 3000명 이상의 암 환자를 진단했으며, 고신대 복음병원(부산), 영남대 의료원(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대구) 등이 국내 암 환자의 2% 이상을 판정하면서 10위권에 들었다. 전남대병원(광주), 아주대병원(수원) 등도 2% 대를 판정했고, 동아대병원(부산), 인제대부산백병원, 충남대병원(대전),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부산대병원, 인하대병원(인천), 전북대병원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이들 수치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이 암환자 통계나 치료 여부에 대한 정보가 정부의 암정책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이 수치는 또한 특정 병원의 암 진료 경험 축적 정도와 특정 암에 대한 전문성에 대한 판단 근거가 된다. 그러나 각 병원이 암으로 확진해 등록한 환자 수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치료 혹은 완치 실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2002년 한 해동안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6만 3000명, 하루 평균 172명에 달한다. 총 사망자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등 암은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명 병원들의 암 환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암 센터 건립 등 암 치료 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7년까지 700병상과 외료 진료소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 센터를 짓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암 전문 병원인 국립암센터는 480억원을 들여 첨단 양성자 치료 센터를 2006년까지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원자 핵을 구성하는 소립자를 가속해 암 치료에 활용하는 것으로 방사선 치료 때 발생하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꿈의 치료법’이다.
이들 병원별 진료 실적과 특성, 암 진료 전문 분야, 의료진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7일 발매되는 주간조선(1821) 암 특대호에 실려 있다. 주간조선 암 특대호는 150쪽 전면에 걸쳐 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수칙, 암 치료법과 국내외 전문 암 병원 상세 안내 등 암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국립암센터 박재갑(朴在甲) 원장이 직접 쓴 별책 ‘암! 극복할 수 있다’와 대형 입체 도해(圖解) ‘암 원인과 예방’ 등 두 가지 부록도 마련돼 있다.
한편, 2002년 국내 암별 발생 빈도는 20.2%를 보인 위암이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나타났고, 폐암(11.9%), 간암(11.3%), 대장암(11.2%), 유방암(7.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5대암 이외에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조혈계암, 췌장암, 방광암이 발병률 10위권에 드는 암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위암(24.0%)-폐암(16.0%)-간암(15.4%)-대장암(11.6%)-방광암(3.2%) 순이었고, 여자는 유방암(16.8%)-위암(15.3%)-대장암(10.7%)-갑상선암(9.5%)-자궁경부암(9.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순위는 남자의 경우 2001년과 같았고, 여자는 2001년에 5위였던 갑상선암이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국내 병원의 암환자 등록 현황
( 주간조선 기자 yep249@chosun.com )
암일반주간조선2004/09/07 17:19
일명 "감기약" 사건과 잇따른 유해 성분 함유 약 관련 보도들로 소비자는 불안하다. 환절기 감기로 약국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는 요즘, 안전하게 감기약 고르는 법을 귀띔한다.
뇌중풍 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이른바 "감기약" 파동이 큰 충격을 주었다. 코혈관 수축작용이 있어 콧물을 마르게 하기 때문에 종합감기약이나 콧물감기약에 주로 사용된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성분을 장기 복용할 경우 두드러기가 나거나 위장 점막이 부어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고혈압 환자가 복용할 경우 뇌중풍을 일으킬 수도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하루 최대 복용량이 100mg 미만이면 안전하다”는 제약회사의 주장도 2년에 걸친 역학연구 조사 결과, 근거 없는 이야기로 밝혀졌다. “PPA를 하루 75mg 이상 복용할 경우 뇌중풍 가능성이 10배 이상 증가한다”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경고치와 비교하면 25mg이나 높은 양이다.
보름 동안 전국을 들썩였던 감기약 사건은 8월 9일, PPA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 167종을 판매 금지한다는 보건복지부의 방침이 발표되면서 일단락됐다. 식약청은 전국 약국에서 판매되었던 PPA 함유 감기약을 회수해 폐기 처분하고 있다. 만약 약사가 PPA 함유 감기약을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 처벌을 받게 되며 소비자들이 가정에 비치해 두었던 감기약도 약국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어쨌든 "감기약"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환절기 감기 때문에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과연 이 약은 안전할까?"라는 의심이 물꼬를 트기 때문. 감기약 사러 갈 때 꼭 확인해 봐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자.
01 _ PPA 함유 여부를 꼭 확인할 것!
제약회사들은 PPA 성분을 뺀 후 감기약을 동일한 브랜드로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식약청에 요청했으며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동일한 제품명에 PPA가 함유되지 않은 감기약들이 판매될 때까지는 반드시 해당 제품에 PPA 성분이 들어 있는지 약사에게 문의, 확인해야 한다. PPA는 콧물증상을 없애주는 성분이므로 코감기 약을 살 때 특히 주의할 것!
02 _ 이미 PPA 감기약을 먹은 사람은 어떻게 하나?
아무 의심 없이 감기약을 복용했던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감기약을 복용한 후 5일이 지나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심해도 된다. PPA는 반감기(복용 후 체내에 남아 있는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가 3~5시간이며, 보통 반감기의 5배 정도인 1일이 지나면 몸 안에서 배출되기 때문이다.
03 _ 먹다 남은 감기약을 버리기가 아까운데…
성분표시에 PPA(페닐프로판올아민)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약국에 가서 다른 약으로 바꿀 수 있다. PPA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약은 복용해도 상관없다. 약국에서 감기약을 구입할 때도 성분표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04 _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구입할 것!
감기 증상을 보일 때마다 집에 쟁여 놓은 종합감기약을 먹는 경우가 있다. 콧물이 날 때는 코감기 약, 목이 아플 때는 목감기 약을 먹는 것이 정석이다. 종합감기약은 재채기, 목의 통증, 오한, 가래, 발열, 두통 등 감기의 제 증상에 관한 약 성분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므로 아프지 않은 부위에 관한 성분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약사에게 자가 증상을 정확하게 말하고 그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05 _ 복용 양, 복용 시간, 복용 방법을 정확하게 물어볼 것!
일반 의약품에 기재되어 있는 복용 양과 시간, 방법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복용 시간이 지나서 먹거나 진통이 심해 복용 양을 늘리는 등 의사와 약사의 처방 없이 자가 판단을 할 경우 부작용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 약을 살 때 약사에게 정확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 감기약 사건일지
7월 31일 "뇌졸중" 유발 감기약 관련실태, 언론에 첫 보도됨.
8월 1일 PPA 함유 감기약 167종 판매금지.
8월 2일 미국 FDA는 4년 전부터 PPA 함유 약품을 판매금지. 정부 늑장 대응에 국민들 분노 일파만파로 확산.
8월 3일 보건복지부, PPA 함유 감기약 논란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감사 착수.
8월 5일 한국소비자보호원, 감기약에 이어 비염 치료제 성분인 "테르페나딘"도 심장부정맥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
8월 7일 시도교육청은 학교에 보관된 약품 중 PPA 함유 의약품을 수거할 계획 밝힘.
8월 9일 보건복지부, 식약청의 4년 늑장 대응 인정. PPA 성분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공식 입장 발표. 심창구 식약청장 공식적으로 사의 표명.
8월 13일 보건복지부는 내달 말까지 소비자가 원할 경우 PPA 함유 감기약을 환불해주기로 방침 결정.
8월 16일 보건복지부, 의약품 최종 심사 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의사 결정 과정에 시민과 소비자단체가 감시하는 계획 발표.
(여성조선 글 민은실 사진 김홍진)
제약2004/09/06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