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홈
  • 라이프
  • 뷰티
  • 푸드
  • 다이어트
  • 피트니스
  • 여행
  • 책/문화
  • “몸 풀었는데 왜 더 무겁지?”

    우리나라 여성은 임신기간 중 또는 분만 후 얼마나 체중이 증가할까? 이 같은 체중 변화는 여성의 연령, 직업, 분만경험(몇 번째 분만) 등에 따라 어떻게 다를까? 산후조리 클리닉 미체원 고영익 원장 등은 출산 경험이 있는 서울 경기 경남 전남 거주 여성 941명을 대상으로 임신 전후 체중 변화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의료정책 최고관리자과정 수료 논문으로 제출했다. 조사 결과, 임신기간 중 체중은 첫째 아이인 경우 ▲10~13㎏ 증가가 46%로 가장 많았고 ▲10㎏ 미만 증가(23.1%) ▲13~16㎏ 증가(19.1%) ▲16~20㎏ 증가(8%) ▲20㎏ 이상 증가(2.7%) 순으로 많았다. 둘째 아이인 경우도 ▲10~13㎏ 증가(47.9%) ▲10㎏ 미만 증가(22.7%) ▲13~16㎏ 증가(20%) 등의 순으로 첫째 아이의 경우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분만 이후 체중은 첫째 아이인 경우엔 ▲2~5㎏ 증가한 여성이 36.5%로 가장 많았고, ▲5~10㎏ 증가(28.8%) ▲2㎏ 미만 증가(23%) ▲10㎏ 이상 증가(9.8%) 순으로 많았다. 그러나 둘째 아이인 경우 ▲5~10㎏ 증가(33.3%) ▲2~5㎏ 증가(31.6%) ▲2㎏ 미만 증가(21.7%) ▲10㎏ 이상 증가(12.2%) 순으로 나타나 둘째 아이를 분만한 뒤엔 첫째 아이 때보다 더 많이 체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임신기간 중 체중 증가는 직업의 유무와 큰 상관관계가 없었으나, 분만 후 체중은 직업이 없는 여성이 훨씬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아이 분만 후 체중의 경우 직업 있는 여성은 ▲2~5㎏ 증가(39.8%) ▲2㎏ 미만 증가(25.9%) ▲5~10㎏ 증가(23.4%) 순으로 나타났으며, 직업 없는 여성은 ▲5~10㎏ 증가(34.5%) ▲2~5㎏ 증가(33%) ▲2㎏ 미만 증가(19.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임신 기간 중엔 20대와 30대, 40대가 50대에 비해 체중이 더 많이 증가했으나 분만 후엔 50대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산후조리 기간이 짧거나 분만 후 통증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체중이 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영익 원장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던 여성들도 임신·출산 시기에 증가한 체중이 줄어들지 않아 뚱뚱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분만 이후의 체계적인 건강·비만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산부인과임호준2004/09/14 18:36
  • “몸 풀었는데 왜 더 무겁지?”

    출산2004/09/14 18:36
  • 아토피 보고 놀란 가슴 흔한 피부염에도 화들짝

    ‘아토피 광고’가 범람함에 따라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대뜸 아토피 피부염을 의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가진단-자가처방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아토피 증상을 호소하며 피부과를 찾는 성인의 절반 이상이 아토피가 아니므로 조심해야 한다. 성인들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오인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접촉성 피부염과 지루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은 피부가 발갛게 되면서 따끔거리기도 하고 가려운 것이 특징이다. 여성은 화장품, 남성은 염색약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지루성 피부염의 경우는 가렵고 눈썹 근처나 콧방울 주변에 기름기 있는 각질이 하얗게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에서 나타나는 색소 침착이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평소 피부 유분 관리를 잘 하면 예방 가능하며, 발병해도 약물로 비교적 쉽게 치료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접촉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을 아토피로 오인하고 피부과를 찾는 대신 다른 ‘비법’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 때문에 비교적 쉽게 치료되는 병이 심하게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 피부가 건조해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운 피부건조증을 아토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드림 피부과 이호균 원장은 “피부건조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아토피 피부염은 아니다”며 “이때는 굳이 값비싼 ‘아토피용’이 아닌 일반 보습제를 바르면 된다”고 말했다. 피부건조증이 있는 경우엔 목욕을 너무 자주, 너무 오래 하는 것을 피하고, 비누 사용도 줄여야 한다. 성인 아토피 피부염은 일반적으로 눈이나 입 주변 등 얼굴에 습진이 생기고, 심하면 얼굴이 온통 붉게 변한다. 전문의들은 ▲가려움증 ▲주로 얼굴이나 목에 나타나는 발진 등 피부과적 문제 ▲만성적인 증상 ▲가족력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며 그 밖에 부수적 증상 28가지 중 4가지 이상 해당될 때 ‘성인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규한 교수는 “최근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늘고 있지만 20세가 지나서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며 “주로 아기 때 발병해 자라면서 대부분 사라지지만 20% 미만은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되며, 이 중에서도 절반 가량은 30대가 되기 전에 좋아진다”고 말했다. 치료는 소아와 마찬가지로 자연치유를 돕는 것이 원칙이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양준모 교수는 “농도가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써서 증상을 완화시키고,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물질을 피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면역억제제 성분이 든 연고도 사용한다”고 말했다. 신촌 세브란스 피부과 이광훈 교수는 “최근 아토피에 좋다는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 있지만 이것은 치료를 위한 ‘약’이 아니다”며 “효과 좋다는 말에 현혹돼 괜스레 증상을 악화시키지 말고 의사 지시에 따라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병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피부과이지혜2004/09/14 18:34
  • [뉴스브리핑] 피부에 붙이는 피임약 국내 판매 시작

    피부에 붙이는 피임약의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 한국얀센은 미국 존슨 앤드 존슨의 계열사가 개발한 붙이는 피임약 ‘이브라(EVRA) 패치’를 국내 시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브라는 2003년 미국서 시판된 지 1년 만에 3000억원어치가 팔렸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제품으로 현재 캐나다, 유럽,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팔리고 있다. ( 강훈 기자 nukus@chosun.com )
    제약강훈2004/09/14 18:16
  • 심근경색 62% “건강 자신했다”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인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10명 중 8명은 발병 전에 심장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없고, 대부분 자신이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순환기학회는 14일 “전국 16개 대학병원에 지난 8월 입원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심장 질환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환자 77%는 가슴 통증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에야 발병사실을 알았으며, 62%는 심장발작 전까지 건강에 자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란 심장 근육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심근경색·협심증 등을 말하며, 심장 돌연사의 80%를 차지한다. 환자들은 심장발작 징후가 나타났을 때 신속한 초기 대처도 미흡했다. 처음 가슴 통증을 느꼈을 때 환자 31%가 급체 등 소화기계 이상으로 오인, 손가락을 따거나 우황청심원 복용 등 민간처치를 시도했으며, 한 시간 이상 그냥 참았다는 응답도 21%였다. 반면 가슴 통증이 느껴진 후 바로 병원을 찾았다는 환자는 39%였다. 가슴 통증 이후, 전문의료기관에 도착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1시간 이내가 40%, 1~6시간 이내가 37%, 24시간을 넘긴 경우도 12%로 조사됐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경우 1시간 이내 혈전용해제 등을 투여해야 정상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심장질환의학전문2004/09/14 18:14
  • [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암도 전염된다고?… “NO!”

    고대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암을 ‘카르키노스(karkinos)’라고 불렀다. 게(蟹)를 뜻하는 이 표현이 암을 일컫는 영어 ‘cancer’의 어원이다. 암세포가 게처럼 옆으로 잘 퍼지고, 세포 표면이 게 껍데기같이 딱딱하고 울퉁불퉁하다는 점과 관련된 명칭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선 예로부터 암세포가 ‘바위같이 딱딱하다’는 사실을 빗대 바위를 나타내는 한자 ‘암(巖)’으로 이를 표기했다. 지금 쓰이는 한자 ‘癌’은 중국에서 전해온 것으로 “병()든 식품(品)을 태산(山)처럼 많이 먹으면 생기는 병을 뜻하는 글자”란 설도 있다. 2000년 전 후한시대에 씌어진 의학서 ‘황제내경(黃帝內經)’은 암에 대해 “뱃속에 혹이 생기면 쇠약해지다 곧 죽게 된다”며 “이 병은 음식 섭생을 잘못해서 생긴다”고 적고 있다. 수천 년간 인류를 위협해온 무서운 질병, 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해본다. /편집자 탄 음식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 붉은 고기를 뜨겁게 조리하면 발암 물질이 발생하게 된다. 물론 어쩌다 한 번 먹었다고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암은 상당히 복잡한 여러 단계를 거쳐 발생한다. 정상세포가 상당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발암물질에 노출돼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일어난 후에야 암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긴 암세포라 해도 마구 자라는 것은 아니다. 몸 속에서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만 세포 분열이 일어나 암 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암의 전이는 암 덩어리에서 일부 세포가 떨어져 나와 혈관 벽을 뚫고 들어가야 이뤄진다. 따라서 “탄 음식을 먹으면 암이 생긴다”고 단순하게 말할 수는 없다. 상황버섯, 영지버섯 등은 효과가 있나?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동시에 영지·상황버섯 같은 소위 ‘항암 버섯’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버섯들이 항암작용을 한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실험실에서 한 연구들이다. 어떤 약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여러 실험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실험실에선 효과가 있었지만 임상연구에선 효과를 증명하지 못한 약들이 부지기수다. 버섯류는 인체에서 명백히 항암효과가 있는지 여부가 증명된 바 없으며, 적절한 용량이나 부작용에 관해 잘 알려져 있지도 않다. 암에 칼을 대면 온몸에 퍼진다? 암 수술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소위 ‘No touch technique’, 즉 암조직을 만지지 않고 수술하는 것이다. 물론 암조직을 수술용 칼로 베어내거나, 복강 내에서 암조직이 파괴되는 경우엔 암세포가 퍼질 수 있다. 그러나 암 수술을 하는 종양외과 전문의들은 모두 원칙에 입각한 수술을 하고 있다. 암의 완전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엔 수술 이외에 다른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암도 전염되나? 대부분의 암은 전염되거나 유전과 관련이 없다. 암 중에서 특별히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암이 있다. 간암의 경우가 그런데, 간암은 간염 바이러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런 경우에도 예방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되면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간암 환자 옆에서 간호한다고 암이 옮지는 않는다. 암은 유전되나? 암 일부는 유전성인 경우가 있다. 대장암이나 유방암의 경우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유전성 암은 대장암이나 유방암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대부분의 암은 유전과 관계가 없다. 췌장암은 3개월밖에 못사나? 췌장의 위치는 배 뒤쪽에 있다. 암이 생겼다 하더라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진다. 따라서 진단됐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전체 췌장암 환자 중 5 년 이상 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5 % 정도밖에 안된다. 수술 가능한 환자의 경우 암을 수술하고, 추가로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를 해 주면, 20% 가량은 평균 13~20 개월간 생존할 수 있다. 수술을 할 수는 없어도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되지 않은 경우라면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를 하게 된다. 이 경우 평균수명은 6~10개월 정도이고, 전이가 된 환자의 경우엔 3~6개월 정도가 된다. 항암제를 쓰면 머리가 모두 빠지나? 탈모는 항암제 사용에 수반된 흔한 부작용의 하나다. 하지만 모든 항암제가 탈모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일부 항암제는 탈모를 거의 일으키지 않으며, 같은 항암제라도 개인에 따라 탈모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탈모는 치료가 끝난 후 회복이 된다. 암은 예방이 어렵다? 세계보건기구는 2003년에 발행한 ‘세계 암 보고서(World Cancer Report)’를 통해 “흡연·식이·감염으로 발생하는 암의 30% 가량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담배를 끊어야 한다. 둘째,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적절한 신체활동을 하여야 한다. 셋째,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암과 유방암은 검진을 통해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완치가 가능하다. 면역력이 좋으면 암에 걸리지 않는다? 우리 몸의 면역기능 중 암을 초기에 제압하는 기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암이 이런 면역기능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우회로’를 만들어낼 수 있다. 따라서 면역력이 아주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암은 발생할 수 있다. 항문에서 피가 나면 직장암? 항문 출혈은 드물지 않은 증상으로, 변비가 동반된 치열 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직장암의 경우에도 역시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항문에서 피가 나올 경우엔 대장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내시경 검사 등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50세 이후 갑작스럽게 항문 출혈이 일어났을 경우엔 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직장암 환자는 인공항문을 달아야 하나? 직장이란 항문으로부터 약 15㎝의 길이에 달하는 대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이를 3등분하여 상·중·하부 직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중 상·중부 직장암은 대부분 항문 보존에 큰 무리가 없다. 문제가 되는 부위는 하부직장으로, 이는 항문으로부터 약 5㎝ 정도의 거리까지를 말한다. 항문으로부터 약 3~5㎝ 이내에 위치하는 직장암의 경우 항문을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은 1990년대 약 6% 내외에서 2000년대 약 94%로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직장암에 걸리면 모두 항문을 없애야 한다는 말은 옳지 않다. 대장암 환자는 항암 치료가 필수적? 항암 약물치료는 크게 두 가지 상황에서 시행된다. 첫째는 수술 후 재발방지를 목적으로 할 경우다. 수술 후 절제해낸 조직을 통해 병의 진행 정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항암 치료를 시행해 재발률을 40% 정도 낮추고, 생존율을 30% 정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병의 진행 정도가 미약할 경우엔 일반적으로 항암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둘째는 수술로 완치할 수 없는 말기 대장암의 경우이다. 이때 항암 치료를 하면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엔 환자가 항암 약물치료를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을 갖고 있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전립선암으로는 죽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은 초기에 비교적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이 광범위하게 진전된 상태에서 발견된 전립선암의 경우엔 호르몬 치료를 시행해도 병세가 한시적으로 호전될 뿐 완치되지 않는다. 물 많이 마시면 위암 걸린다? 오랫동안 밥을 물에 말아먹으면 위가 나빠지고, 위암까지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식사 때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위액과 점액이 희석돼, 소화기능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물 섭취 자체로 위암이 발생한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물에 말아 먹게 됨으로써 반찬을 먹을 때 염분 섭취량이 증가하게 된다면 위암이 발생할 위험도는 높아지게 된다. 수술 후엔 보신탕이 최고? 수술을 받은 경우엔 수술 부위와 정도에 따라 신체는 스트레스를 느끼며, 거기 대응하는 물질대사를 일으키게 된다. 대개의 경우엔 단백질이 소모되는 대사가 일어나므로 수술 후 단백질 부족을 해소해 주는 것은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단백질의 공급원이 꼭 특정한 식품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단백질 공급도 바람직하지 않다. 위염이 위암으로 발전된다? 위염은 위점막이 손상돼 염증을 일으킨 것을 말한다. 흔한 원인으로는 소염진통제의 복용, 자극성이 강한 음식, 헬리코박터 세균, 흡연 등이 있다. 헬리코박터 세균에 의한 위염이 장기간 지속된 경우에는 세균 감염이 없는 경우보다 위암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위염이 반드시 위암으로 발전한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내시경으로 흔히 발견되는 미란성 위염이나 표재성 위염이 반드시 위암으로 발전한다고 할 수는 없다. 비타민C를 대량·장기 섭취하면 위암 안 걸린다? 흔한 오해의 하나다. “과일과 황록색 채소를 많이 섭취했던 사람들에게 위암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면 위암이 예방될 것 아니겠는가’ 하는 가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에서 일정 지역 주민들에게 장기간 비타민C를 공급·복용하게 하고, 추적 연구한 결과는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한 것이 위암 발생률을 낮췄다는 증거를 보여 주지 못했다. 암 환자는 고기 먹으면 안되나? 식습관에 의한 암 발생은 단기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5~20년에 걸친 반복적 자극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다.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엔 적절한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따라서 극단적 식이요법이 암의 재발이나 진행을 막는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영양 불균형으로 치료에 따른 부작용만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따라서 육식과 과도한 지방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분명 암을 예방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암을 치료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폭탄주 많이 마시면 암 생긴다? 여러 의견이 있긴 하지만, 음주가 암 예방에 좋다고 결론난 바는 없다. 설사 도움을 준다 해도 그것은 소량의 음주에 국한된 것이지, 과음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술은 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 간암 등의 발생과 연관이 깊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함께 병행하면 암 발생에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요법으로도 완치가 가능한가? 암 치료 요법은 수많은 사람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것만 인정받고 있다. 어쩌다 나은 사람이 있다는 식의 치료법은 과학적으로 입증이 안 되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 또 이런 치료로 나았다는 경우도 좀 더 면밀히 조사해 보면 다른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미국 국립 암연구소는 암 치료의 한 분야로 대체요법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여러 대체요법 중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있는 것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일 뿐 기존 치료를 대신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암에 걸리면 엄청난 통증이 있다? 통증은 신경계가 해로운 자극을 받을 때 느끼는 인체의 ‘방어기전’이다. 따라서 암이 어느 부위에 발생하느냐에 따라 통증의 정도는 크게 달라진다. 상당수 암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특히 간은 신경세포가 표면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간 중심부에서 암이 시작된 경우엔 아주 커질 때까지 별다른 증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진통제를 자꾸 먹으면 중독되나? 통증은 암 덩어리가 신경을 누르거나 뼈에 전이될 때 특히 심해진다. 이럴 경우 일반 진통제로 조절이 잘 안되면,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진통제 처방을 받은 사람들 중 일부는 “처방전에 마약이라고 써 있어서 중독될까봐” 우려하며 복용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또 “지금은 한 알로 되지만, 자꾸 먹다 보면 점점 더 많은 양을 먹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한다. 환자, 보호자뿐 아니라 의료진들 중에도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오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모르핀 계열의 진통제는 마약이지만 효과가 뛰어나고, 일반적 진통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습관성이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같은 암 환자면 치료법도 동일한가? 암 치료는 종양 및 환자의 요인 등을 고려해 치료하게 된다. 똑같은 암 환자, 다시 말해 암의 종류가 같고 병이 진행된 기간이 같은 환자라면 치료 원칙은 동일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도 있다. 혈뇨가 저절로 멈추면 방광암 아니다? 방광암, 요관암이나 신우암과 같은 비뇨기암의 경우 혈뇨가 나타날 수 있으며 육안으로 봤을 때 나타났다가도 다시 사라지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눈으로 봤을 때 혈뇨가 저절로 사라졌다 하더라도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도움주신 분들> 아주대학교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임호영, 국립암센터연구소 암역학관리부장 신해림, 부속병원 위암센터장 배재문, 부속병원 간암센터장 박중원, 부속병원 폐암센터 김흥태, 부속병원 대장암센터장 최효성, 부속병원 특수암센터장 이강현 ( 주간조선 기자 bomb@chosun.com )
    암일반주간조선2004/09/14 15:05
  • 수술받은 뒤 지리산서 도인 생활

    한국암환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선규(50)씨는 남다른 암 투병 경력을 가진 사람이다. 6년 전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은 그는 암 투병의 고비인 5년 생존의 좁은 관문을 이미 뚫었다. 직장암 수술을 받은 뒤 지리산에 홀로 들어가 3년간 요양한 것이 암과의 싸움에서 이긴 원인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암 전문의들은 이와 관련 “수술을 통해 직장암 부위를 떼어낸 것이 성공적이어서 암을 이기게 됐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지리산 생활 3년’이 가슴깊게 자리잡고 있다. 그에게 암과 싸운 얘기를 듣고 싶다고 전화를 하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자신의 병원으로 와달라는 답이 왔다. “암은 ‘라이프 스타일 병’입니다. 직경 1㎝의 암이 발견됐다고 하면 적어도 10여년간 나쁜 생활 습관을 이어왔다는 얘기입니다. 저 역시 건강에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고 암에 걸리기 전 자주 술을 마셨습니다. 새벽까지 술을 먹다가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환자를 본 적도 있었지요.” 계속되는 설사로 암 징후 나타나 지난 9월 2일 오후 병원 지하 비만 클리닉 진료실에서 만난 그는 담담한 어조로 자신이 암에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암에 걸리기 전 몸무게가 90㎏이나 나가 소변을 보면 배 아래는 보이지도 않았다”며 “비만은 만병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178㎝의 키에 73~75㎏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암 진단을 받은 것은 1998년 봄. 어느 날 설사가 이어져 ‘술병’이려니 넘겼는데 약을 먹어도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병원 가기를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검사를 받지 않으면 단식을 하겠다”는 아내의 강권에 못이겨 병원을 찾았다. “아는 의사한테 특별히 부탁해 진료 전 아침 시간에 방사선 검진을 받았지요. 그런데 이 양반이 자꾸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찍어보자’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다가 하는 말이 ‘종합병원에 가서 확인하라’는 것이었죠.” 부랴부랴 모교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을 한 결과 ‘시뻘건 덩어리’가 발견됐고, 직장암 3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미 암이 임파선으로 번진 상태여서 생존율이 30~40%에 불과했다. “담담했습니다. 여기서 죽으면 안된다는 불안함은 별로 생기지 않더군요. 이 기회에 좁은 진료실을 벗어나 자연을 즐기다가 죽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곧 수술을 받고 직경 7㎝의 암 덩어리를 포함해 직장 20㎝를 도려냈다. 그가 평범한 환자와 다른 결정을 내린 것은 그때부터. 수술과 항암제 투여, 방사선 치료라는 코스를 택하지 않은 것이다. “기초 검사를 받고 항암 치료를 받게 돼 있었는데 동료 의사가 ‘나 같으면 그러지 않겠다’는 거예요. 내 암이 이미 경계선에 와 있어 항암 치료 결과가 나타날지 안나타날지 불확실하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죠.” 그는 그 길로 집과 아이들을 아내한테, 병원을 후배한테 맡기고 홀로 지리산 자락으로 찾아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구입한 낡은 농가에서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사느냐 죽느냐를 떠나 전화위복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진료실에만 틀어박혀 계절이 바뀌는지도 모르고 눈코 뜰 새 없이 살아왔는데 내가 좋아하는 자연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삶을 점검하자는 긍정적인 자세를 가졌지요.” “암은 나쁜 생활 습관 이어온 결과” 일과는 단순했다. 아침에 일어나 태극권으로 몸을 풀고 밥을 지어 먹은 후 지리산에 올랐다. 등산을 갔다오면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고 태극권을 한 번 더 한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태극권은 암 진단 후 몸에 좋다고 해서 익혔다. 직접 해먹는 음식은 물론 무공해 천연식. 밥은 현미밥이고, 물은 지리산 약수, 그리고 산나물과 텃밭에서 가꾼 채소를 주로 먹었다. 육류가 먹고 싶으면 직접 바닷가로 나가 신선한 생선을 사다 먹었다. 하지만 그는 3년간의 요양 생활 중 특별히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어서 암 재발을 막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요양 생활 자체가 중요했지요. 공해에 찌들고, 경쟁에 치이고, 시간에 쫓기며 정신없이 살아온 생활을 접고 모든 걸 비운 게 중요했다고 봅니다. 요즘 주변 사람들한테 ‘암에 걸리면 생활 태도를 돌이켜보고 반대로만 생활하라’고 말하는데 결국 정신ㆍ환경적 요소가 암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지리산 요양 생활 중 몇 달간은 사촌 동생과 함께 지내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대표인 사촌 동생은 우연히 그와 똑같이 직장암에 걸려 치료를 위해 내려왔다. 하지만 사촌 동생은 요양 생활 중에도 “비우지를 못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자수성가를 한 동생은 미련이 많더군요. 몸만 지리산에 와 있지 머리는 서울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보다 두 살 아래인 동생은 결국 작년에 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고 한다. 그는 3년간의 요양 생활을 마치고 건강에 자신을 찾은 후 서울로 올라왔다. 다시 진료를 시작했지만 생활은 철저히 달라졌다. “절대로 내 몸을 극한으로 몰지 않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하루 7시간은 자고 술은 자제합니다. 요즘은 백세주같이 순한 술로 한두 잔 정도 마시고 있습니다. 고기는 한 달에 한두 번 먹는 게 원칙이고 먹더라도 붉은 고기보다는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家禽流)를 먹습니다. 또 등산과 테니스 등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합니다. 이렇게 하려니까 일주일에 세 번만 진료를 하지요.” 자신의 말대로 암이 전화위복이 돼 라이프 스타일이 바뀐 셈이다. 또 이렇게 조심을 하는 것은 암이 그만큼 무섭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에는 자주 피로했었는데 지금은 피로감도 별로 없어요. 암을 완치했다는 자신감이 생기지만 주변을 보면 안심할 수도 없는 게 사실입니다. 6~7년, 심지어 9년 만에 암이 재발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는 “암은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처럼 잘 관리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이 더 와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자신의 건강만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은 아니다. 그는 한국암환자협회 회장으로 1000여명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전직 회장이었던 김영남씨의 주도로 2000년 설립된 암환자협회는 암 환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자발적 단체. 암 환자들끼리의 정보 교환과 권익 보호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김영남씨가 폐암으로 세상을 뜨면서 2002년 “거의 강제적으로 회장 자리를 물려받았다”고 한다. “진료를 쉬는 날에는 회원들의 전화 상담을 받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한번 전화통을 붙들면 1~2시간을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로 내가 어떻게 암을 극복했는지를 묻고 암 치료와 관련된 온갖 질문을 하는데 혼자서 하기에는 벅찬 일입니다.” 그는 “진료 시간이나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와 울면서 도와달라고 할 때는 참 난감하다”며 “솔직히 이제는 암 환자들한테서 벗어나고 싶은데 딱한 사정들을 생각하면 쉽게 그만둘 수도 없다”고 말했다. 암 환자 위한 책 집필 중 그는 암 환자들에게 자신과 같은 요양 치료를 선뜻 권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 “혼자 요양하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암 환자들은 아이처럼 돼 혼자 있기를 두려워합니다. 때문에 가족들이 고생하고 트러블이 생기는 것인데 의지가 굳건하지 못한 환자한테 혼자 요양하라고 권할 수가 없지요.” 그는 암을 극복한 의사로서 암 환자들을 위한 책을 쓰고 있다. 암 환자가 치료 중 궁금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의사의 양식을 걸고 쉽게 답해주는 내용이다. 자신이 겪은 직장암뿐 아니라 부위별 암에 대해 공부하고 있고 자신에게 적용했던 식이요법도 정리하고 있다. 대략 6~7권 분량의 단행본으로 낼 계획인데 이미 절반 정도 원고를 완성했다고 한다. ◆김선규씨 병력 - 1988년 44세 때 직장암 3기 판정 - 직장 20㎝ 도려낸 수술 후 지리산 行 - 지리산서 3년 요양, 등산과 산나물·텃밭서 가꾼 채식 위주 식사 - 5년 생존율 뚫고 생업 복귀, 현재 한국암환자협회 회장으로 암 환자들 돕고 있음 * 이 기사는 주간조선의 허락을 얻어 게재한 것입니다. ( 주간조선 기자 jrchung@chosun.com )
    대장암주간조선2004/09/11 10:00
  • "임신으로 생긴 지방이 전이막아 우리 아이가 엄마를 살린 거죠"

    ‘이상하다. 왜 한쪽 가슴이 더 커졌지?’ 2001년 12월, 주부 백경혜(37ㆍ마포구 아현동)씨는 왼쪽 젖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것을 느꼈다. 만져보면 절반 이상에 걸쳐 커다란 덩어리가 잡혔고 욱신거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는 큰 의심을 하지 않았다. 임신 12주째에 접어든 임신부였기 때문이었다. 큰 아들 성민(8)군을 낳은 후 5년 만에 귀하게 가진 둘째아이였다. “동네병원에 갔더니 임신 때문에 가슴에 몽우리가 생길 수 있다며 별 거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혹시 의심스럽다면 큰 병원에 한번 찾아가보라고 했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16주가 될 무렵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백경혜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의사는 “유방암인데, 이미 너무 큰 것 같아 유방을 보존하기 힘드니 모두 절제해야 한다”며 “태반에까지 전이됐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는 유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주변에 아무도 암에 걸린 적이 없었거든요. 그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나이 40도 되기 전에 죽는구나’ ‘내가 죽으면 큰아들은 어떡하나’ 싶었습니다.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더군요. 친정어머니와 대기실에 앉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수술 후 진통·항생제 전혀 쓰지 않아 이왕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큰 병원에서 하자는 생각에 서울 아산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외과 유방암클리닉 안세현 교수는 그녀에게 “임신 중기에 수술을 해서 암 조직을 떼어내고 말기에 항암치료를 받으면 아기를 살릴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답변을 해주었다. 한줄기 빛이 내려온 순간이었다. 문제는 주변의 반대였다. 남편과 시부모, 친정부모를 비롯한 모든 가족들은 펄쩍 뛰었다. “항암치료를 미뤄서 잘못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설사 아기를 낳는다고 하더라도 항암치료 부작용 때문에 잘못되면 어떡할 거냐”며 반대를 하고 나섰다.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모성(母性) 본능은 합리적 사고를 이미 뛰어넘고 있었다. “제 자신의 생명과 아기 생명 그리고 남은 가족 사이에서 정말 슬픈 방황을 해야했습니다. 결정하기가 너무 힘이 들더군요. 결국 주변 반대가 너무 거세졌고 저는 아기를 유산시키기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산부인과에 수술 예약을 하러 간 날, 마침 그날은 입춘(立春)이었다. 그 따뜻하고 희망적인 글자는 오히려 그녀의 가슴을 무너뜨렸다. 임신 16주를 지난 뱃속의 아기는 꼼지락거리며 자신의 존재를 엄마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또 다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암 제거 수술날짜를 잡기 위해 병원을 찾기로 한 날 새벽, 그녀는 오랜만에 교회를 찾았다. “제발 아기를 살려주시고, 아기를 살게 하시려면 저도 살려주십시오”라며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 덕이었을까. 외과 안 교수는 “임신 중 항암치료를 받는 것이 그렇게 마음에 걸리면 항암치료를 출산 후로 미루자”며 “지금 당장 아이를 죽이고 나서 항암치료를 받았을 경우와 넉 달 미뤄 아이를 안전하게 낳고 난 후 항암치료의 결과는 5% 정도의 차이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생면부지의 뱃속 아이 생명까지 귀하게 여겨주는 의사의 용기있는 제안에 부부는 감동했다. 그때부터 백씨는 의사를 완전히 믿고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다. 아기도 낳기로 결심했다. 2002년 2월 8일, 임신 5개월이었던 백씨는 아기를 뱃속에 둔 채 3시간에 걸쳐 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유방보존 수술이 가능했다. 지름 3㎝의 암 덩어리였다. 5년 생존율이 80%에 달한다는 유방암 2기였고, 15개를 떼어낸 겨드랑이 림프절 어디에도 전이의 흔적은 없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였다. 임신 중이라 수술 후 진통제를 전혀 쓰지 않았고, 소화제며 항생제도 쓰지 못해 수술 상처가 덧나기도 했지만 그녀는 병원에서 늘 웃고 다녔다. 오죽하면 주변에서 수군거리기까지 했을까. 그녀는 “기쁨이 마취제였다”고 말했다. “아기가 생기면 아기 스스로 엄마 몸을 점검하잖아요. 가슴은 아기가 젖을 먹을 부분이니까 거기에 커다란 지방덩어리를 만들어 놓는대요. 암 덩어리가 그 지방에 둘러싸여 있었기에 그리 크지 않았던 거지요. 결과적으로 뱃속의 아기가 저를 살려준 셈이에요.” 잡곡밥·과일·채소 많이 먹어 수술 후 집에서 일반 임신부와 똑같이 생활한 백씨는 지난 6월 3.2㎏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입원실에서 아기를 처음 대면하던 날, 남편은 아기 옷을 모두 벗기더니 배꼽, 손발, 다리 등 온몸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전혀 내색하지 않았지만 남편은 아기가 잘못 되었을까봐 노심초사했던 것이다. 그녀는 산후조리를 하면서 아들 성원군에게 모유까지 먹였다. 양쪽 가슴 모두 젖을 물렸다고 한다. 아직 부기도 빠지지 않았지만, 백경혜씨는 7월 말 바로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남들에 비하면 이미 다섯 달이나 늦은 것이었다. 4개월에 걸쳐 항암주사를 네 번 맞았고, 곧이어 방사선 치료도 30여차례를 받았다. 주사액이 몸으로 들어오는 순간 눈이 시어지며 코가 시큰거렸다. 몸이 덜덜 떨리고 어지러웠다. “출산은 여성의 몸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잖아요. 장기가 모두 위쪽으로 올라오니까요. 부기도 아직 제대로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독한 화학물질인 항암주사가 들어오니까 몸이 버거웠나봐요. 백혈구 수치가 남들보다 떨어져 편도선염을 달고 살았고, 40도를 넘나드는 고열로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죠.” 머리도 빠지기 시작했다. 미장원에서 삭발한 머리를 하고 온 날, 6살난 큰아이는 “그런 머리 싫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제 모든 고통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 백씨는 왼쪽 가슴에 수술 흉터를 가졌고 한달에 한 번 정도 병원을 찾는 일 외엔 일반인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유방암은 진행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향후 10년 동안 재발을 하지 않아야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전이가 되었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하고 과일이나 채소를 먹더라도 그때 암세포가 자리를 잡았으면 전이되는 것이니까요. 저는 지금 제 상태가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규칙적으로 제 몸을 관찰하고 지킨다면 그것과 별 차이가 없는 거죠.” 때문에 백씨는 요즘도 자기관리에 특별히 신경쓴다. 동물성 지방을 제한하기 위해 고기는 소량만 먹고, 잡곡밥이나 과일ㆍ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매일 규칙적인 운동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외 다른 건강식품은 전혀 먹지 않는다. “대개 암 환자들은 건강식품 정보가 많아 이것저것 많이 먹던데…”라고 묻자 백씨는 “어떤 이에게는 약이 되는 건강식품이 어떤 이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것은 절대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암 환자일수록 가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 앞에서 울거나 한숨 쉬지 말고 밝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줘야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녀의 남편은 처음 발병 사실을 알았을 때 “너한테 해준 것도 없는데 큰병에 걸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후 고통스러운 암 치료 과정에서 남편은 함께 컴퓨터 게임도 하고 농담도 하는 등 밝은 모습만을 보여줬다. 백씨는 “연애할 때 보았던 착한 남자를 다시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소아암 환자 엄마와 대화를 나눴는데 다른 엄마들의 배타적인 모습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해요. 자기 아이가 그런 대접을 받느니 차라리 엄마인 자신이 암에 걸리는 게 낫다면서요. 성인도 마찬가지죠. 암에 걸렸다고 하면 무조건 호기심 어린 눈으로만 보지말고 건강한 이들과 똑같이 대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암이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라고 하잖아요.” 박란희 주간조선 기자(rhpark@chosun.com ) * 이 기사는 주간조선의 허락을 얻어 게재한 것입니다.
    유방암2004/09/11 09:58
  • "우연한 발견, 신속한 수술로 극복"

    “담배를 안 피우실 것 같아서, 금연석으로 잡았습니다. 괜찮으시죠?” 1993~1998년 5년간 김영삼 전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내과 전문의 고창순(高昌舜·72) 박사. 서울대 의대 교수이자 ‘어의(御醫)’로 알려진 그를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박사는 대장암·십이지장암·간암 등 무려 3차례의 암을 겪고도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기적의 사나이’. 그는 3차례에 걸친 자신의 암 이야기를 책으로 준비하고 있다. 박사의 책은 내달 말쯤 출간될 예정이다. “담배? 난 상관없어요. 대통령 주치의로 생활하면서도 피웠어요. YS는 담배 냄새를 굉장히 싫어했거든. 그래서 아무도 그 곁에선 담배를 피우지 못했어요. 그래도 난 피웠지. 암 수술을 두 번 받고 나서도 완전히 끊진 못했었어, 허허. 지금은 이제 끊었지.” 박사의 혈색은 좋았다. 대화 도중 눈을 꿈뻑꿈뻑 했고, 보일 듯 말 듯 오른손을 ‘살짝’ 떠는 것 외엔, 말 그대로 정정했다. 칠순을 넘긴 나이, 3차례의 암 수술을 겪으며 대장·십이지장·간 등 주요 장기의 일부를 잘라낸 사람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박사는 인삼차를 주문했다. “세 번씩이나 암을 이겨낸 비결이 뭐냐? 사람들은 그걸 많이 물어요. 하지만 비결이 뭐 따로 있는 게 아니거든. 다 생활 태도에 달려있는 거예요. 정신적ㆍ육체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하느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한 거야. 그렇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건이 있지. 그게 뭐냐? 의외로 우리 주변에 항상 있는 거예요.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해. 그 다음이 적절한 휴식과 운동이야.” 박사는 “식사는 그 다음” 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잖아요? 저염식(低鹽食·소금이 적게 들어간 식사)을 해야 한다, 소금은 몇 g 이상 먹어선 안된다, 미네랄은 얼마나 섭취해야 한다, 지방은 얼마 이상 안되고, 단백질은 또 얼마를 취해야 하고, 탄수화물은 어떻고…. 그런데 사람이 실제로 생활하면서 과연 그렇게 할 수 있느냐 말이야. 그것도 하루이틀이 아니고, 6개월 이상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이거야.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 그렇게 따지면서 먹는 것, 그게 더 피곤하지 않겠어? 그래서 난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웠어요. 그게 뭐냐? 첫째, 될 수 있는대로 여러가지를 먹는 거예요. 가리지 않고 고루 먹는 거지. 두 번째는 식물성 먹거리 비중을 50% 이상으로 한다 이거야. 하지만 좋다는 채소를 일일이 찾아가며 먹진 않아요. 그 많은 식물 이름을 언제 다 외우겠어? 아, 그리고 채식주의자들 중엔 암 환자가 없나? 그렇지 않거든. 그리고 또 한 가지. 약간 부족한 듯 먹는 거야. 적게 먹는 것이 좋아요.” 4년 격무 끝에 얻은 십이지장 암 박사는 “자연이 우리에게 준 면역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적절한 심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에요. 건강하게 살려면 마음 편하게 살아야 해요.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해지느냐? 마음이 편하려면 정당하게 살아야 돼요. 스스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깨끗하게 살아야 해요.” 박사는 스트레스와 암에 얽힌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1978년에 서울대 병원 부원장이 됐어요. 그때 내가 47세였는데, 당시 평균보다 10년 정도나 빨리 부원장이 된 거예요. 그것도 부교수에서 (교수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된 거지. 그때가 말하자면 인생의 절정기였어요. 자신감, 의욕, 욕망 이런 것으로 아주 충만해 있을 때였거든. 내가 서울대 의예대를 거쳐서 일본 쇼와대(昭和大) 의학부를 졸업했어요. 그리고 다시 서울대 대학원을 나왔단 말이야. (박사는 1957년 일본 쇼와대 의학부를 졸업, 1966년 서울대 대학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소위 말하는 ‘외도’를 한 거지. 서울대 병원에 교수로 남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정통파들의 질시가 대단했어요. 경쟁이 굉장했거든. 그런데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부교수가 됐단 말이야. 그런데 부교수에서 다시 부원장이 된 거예요. 그것도 쉰도 안된 나이에 말이지. 그런데 이 부원장이란 자리가 말이야, 병원의 각종 사업을 맡아 관장하는 골치아픈 자리예요. 병원 안에 있는 약국, 재활 치료센터의 살림, 간호사들 임금, X선 관련 비용…, 처리해야 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게다가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했지, 원하지 않아도 술자리에 가야지, 가서 또 같이 마셔줘야지, 다음날 또 다른 자리에 참석해야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한 게 아니었어요. 매일매일 술, 담배, 모임이 계속됐어요.” 달관한 것일까? 아픈 기억을 털어놓는 박사의 표정은 덤덤했다. “암을 발견한 것도 참…, 우연히 알게 된 거예요. 우린 평생 종합검진 같은 것 안 하거든. 의사들이 좀 그렇단 말이에요. 그런데 주변에서 하도 받아보라고들 권해서, 언제 기회 있으면 한번 해봐야겠다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날 마침 내가 와이프하고 다퉈서 아침을 안 먹고 그냥 나왔거든. 잘 됐다 싶어서 ‘위 투시부터 하자’ 이렇게 된 거지. 그런데 십이지장에서 덜컥 암이 발견된 거야. 그게 1982년이었어요. 부원장 임기를 2달 남겨뒀을 때였지.” 고 박사는 이때 “무엇보다 욕심부터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노자(老子)를 읽기 시작했어요. 마음 비우는 수양을 한 거지. 체념의 철학을 배웠다고 할까? 우리 막내 자형이 도(道)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 영향도 좀 받았어요.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기 시작했어요. 그때까진 남한테 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며 살아온 게 사실이었거든. 스트레스 그거…,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거예요.” 마음 약해지면 건강도 약해져 박사는 일반 환자와 달랐다.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것이다. “항암치료는 케이스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와요. 누구한테 쓰면 암세포만 잘 죽이던 것이, 누구한테 쓰면 정상세포까지 다 죽이게 되거든. 환자에 따라, 또 암 유형에 따라 다 달라진단 말이야. 그러니 너는 듣는다, 나는 안 듣는다 이렇게 말할 수가 없어요. 결국 (항암치료를) 받는다 안받는다 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의사 입장에서 보면 얘기가 또 달라요. 약이 있는데 해보지도 않고 그만둘 수는 없단 말이지. 그러니 의사는 대부분 항암제를 쓰게 된다 이 말이야. 나는 어땠느냐? 내가 보기에 나는 항암제가 잘 안듣는 유형이었어요. 하지만 써보지 않고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 그러니 또 다시 선택의 문제가 되는 거예요. 쓰느냐 안쓰느냐? 거기서 난 안쓰는 쪽을 선택한 거야. 결국은 인생관하고 관련된 얘기지.” 박사가 암에 걸린 것이 그때가 처음은 아니었다. 인턴을 하고 있던 1957년, 그의 나이 26살 때 박사는 처음 대장암에 걸렸다. “그땐 지금하고 많이 달랐어요. 암 진단이 정확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시험개복을 많이 했는데…. 일단 배를 열어보고 나서 (암이) 아니면 도로 덮고, 그럴 때였어요. 그리고 그때는 환자들한테 사실대로 얘기해 주지도 않았어요. 나한테도 마찬가지였지. 눈치를 보아 하니 ‘내가 암에 걸렸구나’ 싶더라고. 안 믿었지. 그땐 젊을 때니까. ‘아니다, 암 같은 게 나한테 생길 리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그냥 무시해버렸어요. 결국 대장 입구를 조금 잘라내게 됐지.” 박사의 인생은 1997년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았다. 이번엔 간암에 걸린 것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주치의를 막 마쳤을 때였어요. 그날이 9월 3일이었는데…, 그러니까 8월 31일로 임기가 끝난 직후였지. (오른손으로 왼손 손가락 4개를 모아 쥐면서) 간에 이만한 덩어리가 있다 이거야. 꽤 컸어요. 그리고 일부 부신으로 전이가 된 상태고. 서울대 후배 의사가 수술을 했어요. 그 친구가 ‘최선을 다 했습니다’라고 하더라고. 의사 입장에서 ‘최선을 다 했다’는 말은 하기 쉬운 것이 아니에요. 나는 그를 믿었지. ‘(암세포를) 깔끔하게 다 제거했다’는 말을 믿은 거예요. 그래서 항암치료를 받지 않았어요.” 왜 한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암에 걸렸을까? 그만의 어떤, 특이한 이유가 있었을까?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분명히 개인차가 있어요.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이 먹고 생활해도 누구는 걸리고 누구는 안 걸리거든. 사람에 따라 명백히 달라요. 그게 뭐냐? 그 이유를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으니까 체질 탓이다, 소양 탓이다 하는 거지. 나는 누구나 다, 암 인자를 갖고 있다고 봐요. 몸이 건강하면 그 인자가 돌출되지 못하게 억제하는 것이고, 몸이 약해지면 그 인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튀어나오는 거지. 육체와 마음과 신경, 이 세 가지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되지. 도사처럼 생활해봐요. 아마 암 같은 것, 평생 걸리지 않을 걸? 허허.” ⊙고창순 박사가 권하는 식사법 ① 될 수 있는대로 여러가지를 고루 먹는다. ② 식물성 먹거리 비중을 50% 이상으로 한다. ③ 항상 약간 부족한 듯 먹는다. 이범진 주간조선 기자 (bomb@chosun.com ) * 이 기사는 주간조선의 허락을 얻어 게재한 것입니다.
    암일반2004/09/11 09:57
  • 암 검진이 30%를 살린다

    많은 TV 드라마의 단골 소재 중 하나가 바로 ‘주인공이 암으로 죽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주인공이 암과 싸우는 과정에서 겪는 좌절과 고통을 보며 함께 가슴 아파하고, 때로는 ‘나도 암에 걸리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실제로 일반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이 뭐냐는 질문을 하면 망설이지 않고 ‘암’이라고 말한다.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암은 불치병이며 힘들게 죽어간다는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일부 사람들은 고가의 암 관련 건강검진에 몰리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결국 검진에 대한 ‘효과’보다는 무턱대고 검진만 하면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적 측면이 강한 셈이다. 또 암에 대해 잘못 알려진 속설들로 일반인들이 당황해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암! 제대로 알고 일반인들이 쉽게 조기 검진하려면 어떤 방법을 활용하면 좋은가.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0만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650만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국내에서도 매년 약 9만명이 새로 암에 걸리며 이 중 6만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암 환자들을 거주 지역별로 보면 폐암의 경우 7대 대도시 거주자 중 60~64세에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는데 중소도시, 농촌지역에서는 65~69세 사이에 주로 폐암이 나타났다. 이는 대도시 지역이 농촌 지역보다 비교적 일찍 폐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위암과 대장암은 읍면 지역이 7대 대도시와 중소도시 시민보다 더 일찍 발생했다. 암, 조기진단 받으면 완치율이 얼마나 될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인구 중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의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 등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폐암은 금연하면 폐암 발생 위험을 80% 방지할 수 있다. 소량의 니코틴이 포함된 니코틴 껌이나 니코틴 패치 등이 금연보조제로 나와 있다. 최근에는 한국 화이자가 민트향이 나는 금연보조제 ‘티코레트 껌’을 내놓기도 했다. 간암의 경우는 간염 예방접종 등 간단한 방법으로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거의 모든 암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시작하면 80~90% 완치할 수 있는 데 반해 말기에 암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될 경우 완치율은 10~20%대로 현저하게 떨어 질 만큼 암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하고 있다. 초음파나 대장 및 위내시경 이용 일반적으로 복부 및 유방 혹은 갑상선 등에 암 발생 여부를 검사할 때에는 초음파를 이용하고 위나 대장 등을 검진할 때에는 투시촬영검사를 한다. 물론 X선이나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을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 종합검진에서 사용하는 대장 및 위 내시경도 암을 검사하는 데 사용된다. 위나 대장의 경우에는 투시촬영 검사와 내시경 검사 등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하는데 내시경 검사는 눈으로 검사 부위를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많은 초기 위염 등을 발견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검사를 받는 환자가 구역증과 같은 불편을 느낄 수 있고 내시경 소독이 소홀한 경우에는 감염의 우려도 있다. 이에 비해 위 투시는 조기 위암의 발견에서 내시경보다 효과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 동시에 더욱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대변, 소변, 혈액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검출기CT 의료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암 검진에도 각종 첨단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방법에는 기존 CT에 X선 정보를 읽는 검출기를 여러 개 부착한 다검출기CT(MDCT)가 있다. 기존 CT보다 약 30배 정도 검사 속도가 빨라 한 번 숨을 참는 30초 안에 검사를 마칠 수 있고 호흡을 함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오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MDCT는 대장암을 찾아내는 데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대장암 검진에는 일반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사용하는데 MDCT로 2차원 영상을 컴퓨터를 이용해 3차원으로 구성,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 것과 같은 영상을 얻을 수 있다.(3차원 가상 대장내시경 검사)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과 CT를 결합한 일체형 PET/CT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대사 활동이 활발해 포도당을 잔뜩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가짜 포도당과 함께 있는 방사선동위원소를 포착해 암세포를 찾아내는 원리다. 원래 유방암의 재발 등 기존의 검사방법으로는 잘 찾아내지 못하는 종양을 찾기 위해 개발됐지만 종양의 그림자를 쫓는 방식으로 정작 수술을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정확한 종양의 위치를 찾기 위해 CT 촬영을 다시 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같은 기존 PET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이 PET와 CT를 결합한 PET/CT다. 소변이나 대변, 혈액을 이용한 검사 최근 바이오 벤처들의 개발 현황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일반에 관심을 끌고 있는 암 진단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소변이나 대변, 혈액 등을 이용한 검사법이다. 이같은 검사법은 정상세포와 암세포는 둘 다 세포 밖으로 끊임없이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때 암세포에서만 분비되거나 정상세포보다 더 많이 분비되는 물질인 종양표지자를 검출해내는 것을 기본 원리로 이용한다. 현재 전문의들이 암을 조기 진단하는 데 신뢰하는 종양표지자는 2가지. 전립선암에서 많이 분비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단백질과 간암에서 많이 분비되는 혈청알파태아단백(AFP)뿐이다. 건강검진에서 종양표지자가 양성이라는 이유로 걱정을 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종양표지자는 암특이성에 한계가 있으므로 이것만으로 암의 유무를 진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종양표지자 검사는 일종의 보조진단의 수단일 뿐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단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종양표지자의 수치가 높고 계속 증가하는 경우는 어딘가에 암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암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이밖에 최근 바이오벤처회사들이 기존의 종양표지자를 한꺼번에 세트화해서 검사하는 단백질 칩, 특정암과 관련된 바이러스의 타입을 결정(자궁경부암의 인유두종 바이러스)하는 올리고 DNA칩, 또는 유전성이 높은 몇 가지 암 관련 유전자를 포함하는 유전자 칩(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갑상선암) 등을 개발하고 있다. 폐암, 방광암, 대장암의 경우 가래, 소변, 대변 등에서 이상이 있는 유전자를 검색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지만 아직 임상에서 사용할 정도의 정확성을 보이는 것은 없다. 현재 혈액을 이용한 새로운 검사법으로 신뢰성을 인정받은 것은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김진우·윤승규 교수팀이 개발한 헤파첵 정도이다. 헤파첵은 연구진의 자체 임상실험 결과, 기존의 혈액검사법(AFP·혈청알파태아단백)은 정확도가 20∼50%에 불과했으나, 새 검사법은 92∼96%의 진단 효과가 있어 혈액 검사만으로도 조기에 간암을 발견할 수 있게 됐다. 일반에 잘못알려지면서 막연한 두려움을 유발하는 내용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췌장암은 조기검진이 불가능하고 폐암이나 간암의 조기 진단도 힘들다는 것이다. 40대 흡연자는 매년 폐 CT검사를 췌장암을 진단하는 방법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초음파와 CT검사다. 두 검사법 모두 2㎝까지 크기의 췌장 내 종양을 찾아낼 수 있으며 간이나 췌장 이외의 장기로의 전이를 진단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법은 CT검사법에 비해 검사가 용이하지만 CT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담도췌관경(ERCP) 역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유용한 검사법이지만, CT검사만으로 췌장암 여부를 정확하게 판정하기 힘들 경우 췌관 내 생검 등을 이용한다. 종양표지자(CA 19-9)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주로 췌장암의 진단과 추적관찰에 이용돼 왔지만 췌장암 외에 소화기계에 암이 있을 경우에도 상승될 수 있으며 악성종양이 없는 경우에도 담관염과 담도폐색이 있을 때에도 역시 종양표지자의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폐암이나 간암의 경우 초기에 증상이 전혀 없어 진단이 어렵다는 점은 전문의들도 동의하는 내용이다. 폐암은 일반 감기와 비슷한 기침이나 가래 등이 나타나고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효과적인 조기검진 방법도 아직 확립돼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폐암의 원인 중 90%가 흡연이므로 금연하는 방법과 40세 이상의 흡연자의 경우 매년 1회 CT검사, 객담검사 등을 한다면 조기검진이 어렵다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간암은 다른 암들과 같이 초기에 증세가 잘 나타나지 않고 경우에 따라 다른 암보다 더 늦게 나타날 수 있지만 초기에 증세가 없다는 것이지 조기진단이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간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암이 잘 생길 수 있는 위험인자가 분명하다.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만성간염 및 간경변증 환자나 알코올성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간암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40세 이상이 되면 6개월에 한 번씩 혈청알파태아단백 검사와 간 초음파를 하면 된다. 암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무서운 질병이다. 그러나 자신의 가족력이나 생활습관 등을 조금만 관심있게 관찰한다면 자신에게 나타날 수 있는 암에 대한 예방이 가능할 뿐더러 설령 암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이 기사는 주간조선의 허락을 얻어 게재한 것입니다. ( 의학전문 기자 kioskny@fnnews.com )
    암일반의학전문2004/09/11 09:55
  • “담배 끊고, B형 간염 백신만 맞아도 암 30%는 줄인다!”

    인류는 엄청난 기술을 발전시켜 왔지만 암은 아직까지 정복하지 못한 분야다. 세계적으로 볼 때 1년에 600만명의 사람이 암으로 숨지고 있고, 대한민국에서도 6만3000명이 숨진다. 그러나 암을 정복하기 위한 인간들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암 치료 기술의 현주소와 예방 수준은 어떠한가. 또 국내 암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정책과 변화가 필요한가.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방영주 소장, 한국제약협회 김정수 회장이 만나 대담을 나누었다. [김민배 주간조선 편집장] 암이 의료서비스의 영역을 넘어서 국가적인 산업으로 떠오르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또 국내 암 치료기술도 선진국 못지 않은 기술경쟁력을 갖추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번 대담에서는 암에 대한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국민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면 암 산업 분야에서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또 국민에게는 어떻게 암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내용들을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위암 조기발견하면 치료율 97% [방영주 서울대 암연구소 소장] 우선 암을 정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정복하는 시점이 언제인가 하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암은 굉장히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또 암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인간을 파괴합니다. 자동적으로 멈추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이죠. 또 머리카락, 털, 손톱, 발톱 빼고는 어디든 다 생길 수 있는 것이 암입니다.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 세계적으로는 1년에 1000만명 정도의 암 발생자가 생기고, 우리나라는 10만명 정도입니다. 이 중에 세계적으로 600만명이 암으로 숨지고 우리나라에서는 6만3000명이 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적 관심은 상당히 뒤떨어지고 있습니다. 또 암은 40대 중반 이후 50대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스스로 노후대책을 준비할 수 있는 경제활동 기간을 박탈당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가족들도 고통받게 마련이죠. 또 국가적으로 볼 때 경제적인 노하우가 가장 많이 축적된 국가의 핵심적인 브레인들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민배] 상황이 이렇다면 암 치료기술은 어떤 수준인가요. 과연 암을 정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는가 하는 것입니다. [방영주] 제가 보기에는 암 정복의 7~8부 능선은 넘었다고 봅니다. 정복의 방향은 잡았는데 그것을 매듭짓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우선 암의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 매우 많습니다. 원인을 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암을 예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글리벡, 이레사 등의 항암치료제도 획기적입니다. 그러나 암을 정복했다고 평가하기는 힘든 수준이죠. [김민배] 그렇다면 현재 의료계의 암 치료, 예방 방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방영주] 세 가지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예방적 차원에서 암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담배를 끊는 것이 최우선이고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간암은 간염 백신을 맞는 것으로 발병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간암의 경우 간염에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태어날 때부터 B형 간염 백신을 다 맞는다면 간암의 70%를 예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금연과 백신접종으로 암 발생의 3분의 1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는 조기진단입니다. 대부분의 암은 조기진단하면 90% 이상 치료가 가능합니다. 특히 위암은 97%까지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치료입니다. 치료에는 수술, 방사선 치료, 약물요법 등이 있습니다. 늦게 발견되더라도 암의 30~40%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약물 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김민배] 일반인들이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까. [박재갑]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암으로 인한 사망기여도를 보면 담배는 20~30년간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식생활은 발생기여도는 높지만 사망기여도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식생활의 암 사망기여도가 35%에서 5%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전립선암, 대장암, 유방암 등은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발견하기도 쉽고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도 위험합니다. 간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자궁암은 백신이 개발됐으나 아직 임상시험 중입니다. 일반인들이 암을 피하는 방법은 너무 쉬운 말 같지만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합니다. 너무 짠 음식, 너무 매운 음식, 너무 탄 음식…. 결국 ‘너무’라는 말을 피해야죠. 그러나 야채는 예외입니다. 야채는 너무 많이 먹어도 암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방영주] 일상생활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술잔 돌리기는 정말 위험합니다. WHO에서 위암을 일으킨다고 보고된 헬리코박터균은 술잔 돌리기를 통해 전이될 수 있습니다. 또 국이나 찌개를 한 곳에 담아 놓고 퍼 먹는 것도 똑같이 위험합니다. 어떻게 보면 재미있고 아름다운 문화지만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암의 10%가 음식을 이런 식으로 나눠 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소득층, 조기 암 검진 적극 활용해야 [김민배] 우리나라의 조기 암 검진 시스템과 암 예방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재갑] 우리나라의 암 정책은 정말 정확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금연운동도 자리를 잡았고 감염 백신 접종도 잘 하고 있습니다. 또 조기검진도 저소득층 30%에 대해 무료검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시작한 이후 지난해에는 간암, 올해 대장암이 추가되면서 5대 암 검진체계가 갖춰진 것입니다. 이분들에게는 보건소에서 모두 통보가 갑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같은 경우는 조기검진율이 50%에 이르지만 평균적으로 참여율이 10% 대에 불과한 것이 문제입니다. [방영주] 그러나 어떠한 조기검진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쉽게 발견되는 암이 있는가 하면 세포 속으로 숨어들어가기 때문에 검진하기 힘든 것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요즘은 예방적 차원에서 ‘암 예방 약’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아직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유방암 발생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항에스트로겐제를 복용하면 줄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김민배] 박 원장님께서는 담배의 위험성을 항상 강조하시는데 의학적 관점에서 담배의 위험성과 국가정책에 대해 진단해 주십시오. [박재갑]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창피할 정도로 높습니다. 또 청소년 흡연율도 높습니다. 암과 흡연율은 함께 움직입니다. 통계적으로 볼 때 세계 인구에서 한국의 인구는 0.76%에 불과하지만 암 발생률은 1%에 이릅니다. 담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130명이 담배 때문에 죽고 있는데, 이분들의 장례를 매일 아침 시청 앞에서 치른다면 담배 판매가 금지되지 않을까요. 하루 130명 담배 때문에 사망 [김정수 한국제약협회 회장] 금연정책은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청소년 흡연은 법으로 막을 수 있겠지만 흡연가들의 권리를 법적으로 막는 것은 많은 면을 고려해야 합니다. 금연을 계몽을 통해 할 것인지 아니면 법으로 강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박 원장님의 말씀처럼 10여년의 장기계획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배] 제약업계에서는 항암제가 어느 정도의 부가가치를 생산한다고 보고 있습니까. [김정수] 21세기에는 신약 개발이 서비스 산업이 아닌 국가의 전략산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각국에서는 신약 개발이 무기 개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열정을 쏟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항암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국가 전략산업인 것이죠. 시장 규모에서 볼 때 우리의 항암제 시장은 2000년에 200억달러 정도였는데, 2004년부터는 400억달러가 됐습니다. 전체 제약업계의 시장이 8~10% 성장하는 동안 항암제 시장의 규모는 매년 10~15%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SK의 선플라, 동화약품의 밀리칸, 종근당의 캄토벨이 국내 항암제 중 신약 3인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05년이 지나면 상당히 획기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신약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방영주] 첨단생명공학은 암 연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줄기세포도 결국 암 연구를 통해서 나온 것이죠. 경제적으로 보자면 환자 한 명이 1년에 5000만원을 지불하면서 외국의 항암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국산약이 없기 때문에 환자 한 명당 5000만원씩 외국 기업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죠. 그러나 신약을 개발하는 BT(생명공학)는 자동차, 휴대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그러나 불확실성 때문에 섣불리 투자하기 힘든 분야입니다. [김민배]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의 암 연구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겠습니까. [방영주] 우선 국내에 존재하는 연구 장벽을 제거해야 합니다. 새로운 항암제를 만들려면 의학, 생물, 화학 등 학제간의 협력이 필요한데 이것처럼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산학협력 구호를 외치지만 학교와 기업체가 같이 일을 하면 뭔가 부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는 것이 현실이죠. 끝으로 임상실험에 대한 규제도 많이 풀려야 합니다. [김정수] 신약을 하나 개발하는 데 돈이 8000억~1조원 들어갑니다. 시간은 7~10년이 걸리죠. 또 성공가능성도 엄청나게 불확실한 것이 항암제 개발입니다. 결국 위험도가 높고 대가는 큰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규모는 500개 회사를 모두 합쳐도 미국의 대표적인 회사의 매출에도 이르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도 신약 개발을 국가적 과제로 정하고 뛰어든 것이 10여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만 보기는 힘듭니다. 제약회사들이 대학의 연구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방영주] 현실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2분에 1명 진료’ 이것이 한국 의료계의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하루에 100명의 환자를 진료하지만, 선진국에서는 3~4명씩 진료합니다. 대학의 의사들이 신약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죠. [박재갑] 이런 점에도 국가 의료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국가가 저소득층에 돈을 지원해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돈이 있는 사람은 자기 돈을 내고 고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경제가 발전해야 의료 기술도 발전 [김민배] 이런 의료 현실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암 치료 기술은 엄청난 발전을 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치료 기술에 있어서 우리나라 암 치료 기관의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박재갑]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암 선진국인 미국, 일본과 차이가 없습니다. 일부 돈 있는 사람들이 미국,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는 것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위암, 간암 치료 성공률은 미국의 2배에 육박합니다. 한국인에게 흔한 암이고 빨리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폐암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5년 생존율이 15% 미만입니다. 미국에서 유명하다는 MD앤더슨이나 우리나 별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다른 암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치료 기관에서는 신약을 빨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국내에서도 돈 있는 사람은 희귀약품 센터를 통해 외국의 신약을 구입할 수 있는 방편이 있습니다. [방영주] 만약에 우리 가족 중 누군가가 암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저는 당연히 한국에서 수술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십시오. 우리나라 의사들은 1년에 300~400회의 수술을 합니다. 반면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1년에 70~80회 수술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당연히 누가 수술을 잘 하겠습니까.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가 수술을 잘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선진국으로 암 수술하러 가는 사람들 보면 안타깝습니다. [김민배] 그렇다면 주어진 조건하에서 암이라는 것을 정복하는 데 한국이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합니까. [김정수]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국내 제약업체들이 영세하기 때문에 힘듭니다. 우선 정부가 정책적인 마인드를 갖고 신약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후보 물질 중에 세계적인 신약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면 정부가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 주어야 합니다. [방영주] 의료는 상당히 ‘경제 의존적’입니다. 국가 경제가 발전하면 의학, 신약 개발도 발전하는 것이죠. 돈이 없으면 약을 구하지 못하고, 약이 없으면 사람이 죽던 시절이 불과 20여년 전입니다. 국민도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원하다면 돈을 더 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박재갑] 암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의 철학이 분명히 서야 합니다.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국가가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건강을 위해 돈을 쓰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제약회사들도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의사들도 신약 개발에 투신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결국 국가 경제와 정책, 의료기관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하고 변신하는 것이 국내 암 산업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방책입니다. ( 주간조선 기자 yep249@chosun.com )
    암일반주간조선2004/09/10 18:41
  • '암'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한다. 2002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하루 평균 25명이었지만 암으로 고통받다. 사망한 사람의 수는 하루 평균 172명에 달했다. 2002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6만288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5.6%가 암으로 사망한 셈이다. 암 중에서도 폐암이 사망원인 1위다.(우리나라의 암 사망순위는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 순으로 이들 5대 암에 의한 사망이 전체 암 사망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10년간 다른 중요한 사망원인인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은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 반면에 암으로 인한 사망은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두렵게 한다. 흡연, 음식 등 환경요인이 70% 그러나 우리는 암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할 수 있고, 암에 걸리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며, 비록 발견이 늦어 완치를 할 수 없다고 해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암 발생인구 중 3분의 1은 식이습관의 변화, 금연, 간염백신, 운동 등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3분의 1의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완화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암은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일까? 사람은 단 한 개의 세포인 수정란이 분열, 성장하여 약 10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인간의 몸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생명의 신비는 세포가 성장하고 분열, 증식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그것을 멈춘다는 것이다. 신체의 어느 부분이 손상을 받으면 회복시키기 위해 재생 과정을 거치다가도 어느 순간 그 임무가 완수되면 증식을 멈춘다. 증식을 멈추지 않는 비정상적인 세포를 우린 암세포라 부른다. 우리 몸은 이런 비정상적인 세포의 발생을 감지하고 제거해버리는 면역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그리고 p53유전자로 대표되는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도 밝혀져 있다. 이러한 면역체계와 암 억제 유전자 발현에 문제가 생기거나 암세포의 발생속도가 그러한 억제 능력을 초과하게 되면 암이 생길 수 있다. B형이나 C형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들은 인간의 세포 속에서 수십 년간 잠복하면서 유전정보를 교란시켜 세포가 비정상적인 성장이나 분열을 하도록 하고 그 결과 인체의 자연 제거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암세포를 발생시켜 암을 발병시킨다. 환경요인과 특정한 암들 사이의 인과관계는 쉽게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염분을 지나치게 많이 함유하고 있거나 고기를 훈제 또는 바싹 구운 탓에 발암물질이 잔뜩 들어 있는 음식은 소화기관의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담배 연기에 들어있는 화학물질들은 폐세포에 직접 작용을 하며, 햇빛은 피부세포의 유전자들을 손상시킨다. 이런저런 원인으로 세포가 손상되고 유전자에 변화가 생겨 비정상적인 세포가 발생한다고 해도 면역체계와 같은 자연 통제 장치에 의해 제거되거나 억제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노쇠하게 되면 세포를 둘러싼 환경과 세포의 조절 능력이 점차 악화된다. 즉 세포 자체도 늙을 뿐더러 심혈관계, 소화계, 배설계가 저하되면서 영양분이나 기타 필수 요소들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노폐물도 잘 제거되지 못한다. 그 결과 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보다 자주 발생하고 제약 없이 퍼져나가게 된다. 결국 인간의 수명이 길어질수록 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암의 발생원인들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 산하기구인 국제암연구소 및 미국 국립암협회지에서 밝힌 암의 원인으로는 흡연(30%), 음식(30%), 만성 감염(10%), 직업(5%), 유전(5%), 음주(3%), 환경오염, 방사선 등이 있는데, 이 중 약 70% 이상이 환경요인에 의한 것이고 유전적 원인은 5%에 불과하다. 여성, 생리기간 길면 발병률 높아 암의 종류에 따른 발생률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민자 연구 등을 통해 그 차이를 비교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인종적인 차이보다는 나라마다 생활양식의 차이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갑상선암의 6대 암이 전체 암 발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발생률이 높다고 해서 사망률도 높은 것은 아니므로 앞의 사망률 순위와는 차이가 있다. 여성의 경우는 유방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폐암 순으로 전체 암 발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남성의 경우는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암의 일반적인 원인들에 대해서 다음의 것들이 거론되고 있다. 위암의 경우에는 짠 음식, 탄 음식, 방부제 함유 음식들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폐암은 흡연과 대기오염, 비소나 석면과 접촉하는 직업군이 원인이다. 간암은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들이 대표적인 고위험군이고 대장암은 평소 고지방 식사를 하거나 식이섬유의 섭취가 낮은 사람에서 잘 발생한다. 유방암의 경우는 유방암의 가족력이 중요하며 여성호르몬에 노출된 기간이 길면 길수록 발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평생의 생리 횟수에 영향을 받는다.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으로 전반적인 생리 횟수가 늘어나면 위험이 증가하고 임신이나 출산 후 수유 등으로 생리가 없는 기간이 길수록 위험이 낮아진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이 중요하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성관계가 영향을 미친다. 너무 이른 성경험과 성생활의 시작, 상대남자가 많을수록 위험이 높다. 이상과 같은 위험요인들을 바탕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에 대해 홍명호 교수가 가정의학회지에 기고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소주 한두 잔은 대장암 발생 감소효과 첫째로 금연이다. 흡연과 관련된 암은 폐암을 비롯해 구강암, 식도암, 자궁경부암, 후두암, 방광암, 췌장암, 위암, 유방암 등이 있으며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과 같은 폐질환과 심혈관질환, 뇌졸중, 동맥경화증, 말초혈관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 결정적으로 폐암은 흉부방사선 촬영이나 객담검사로 조기 발견할 수 없다. 폐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방법은 없으며 현재 저선량 컴퓨터 단층촬영의 유용성에 대한 보고가 있다. 둘째로 과도한 음주를 피하자. 음주와 관련된 암은 간암, 후두암, 식도암, 대장암, 유방암 등이 있고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것은 두경부 암 발생률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한다. 암뿐만 아니라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 췌장염, 철분과 엽산, 비타민 결핍 등의 영양불균형, 면역 저하 등을 유발한다. 비록 알코올 자체가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다른 화학성분들과의 상호작용으로 암의 발생률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자. 녹황색 채소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비타민 C, 셀레늄 등은 항산화효과가 있다. 우리 몸의 대사과정 중에 발생하는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는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고 세포의 유전자를 손상시켜 암 발생에 관여한다. 항산화물질은 이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과일과 야채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대변 통과시간을 단축시키고, 대변 내 수분함유 증가와 정상적인 대장 내 세균의 작용을 도와 암 발생을 감소시킨다. 넷째로 운동을 하자.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을 예방한다. 효과적인 운동방법은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일 이상, 땀이 조금 배어나오는 정도나 약간 숨이 차는 정도이다. 다섯째로 체중을 조절하자. 비만과 관련된 암에는 대장암, 자궁내막암, 유방암, 신장암, 식도암, 위암, 담낭암, 전립선암, 난소암, 췌장암 등이 있고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담낭질환, 수면 무호흡증, 관절염 등도 관련되어 있다. 여섯째로 스트레스를 줄이자. 스트레스의 증가는 몸의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면역계의 기능을 떨어뜨려 암 발생을 증가시키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몸의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마지막으로 식생활을 개선하자. 지방 섭취를 줄이고 짠 음식과 탄 음식 및 방부제가 든 음식을 피하자. (홍정익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암일반2004/09/10 18:38
  • 활기찬 노년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14가지 건강습관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건강한 노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미리미리 챙기는 건강비결, 활기찬 노년을 위한 생활 속 건강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김돈균 명예교수가 "노화와 산업보건"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에서, 외국 의학자들의 연구결과와 각종 문헌을 인용해 건강한 노년을 위한 14가지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노년기에도 꾸준히 건강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혈당에 주의해야 하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의 양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_역기와 아령을 이용한 운동 기구 운동을 통해 근력과 골밀도를 강화시킨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50∼60대 폐경기 여성들이 일주일에 2번씩 일 년 동안 역기와 아령 운동을 한 결과 골밀도가 높아지고 체력이 30대 후반 수준으로 좋아졌다. 2_걷기 캐나다의 운동노화센터에서는 꾸준한 걷기 운동을 강조한다. 이 운동센터는 일주일에 3번, 30분씩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생리학적 나이를 약 10년 정도 되돌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3_금연 건강과 관련된 영원한 화두는 역시 금연. 영국의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따르면 30세 이전에 담배를 끊을 경우 비흡연자와 평균수명이 비슷하다고 한다. 50세에 끊는다고 하더라도 15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흡연자보다 50% 낮아진다고. 4_다양한 영양분 섭취 다양한 영양소들을 풍부하게 섭취한다. 진녹색 야채나 고구마, 요구르트, 콩, 한류성 어류에 이르기까지 주위 곳곳에 숨어 있는 영양분들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5_비타민 보충 미네랄이 첨가된 종합비타민은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칼슘과 골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면역반응을 촉진하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이는 비타민E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6_저지방 식단 저지방 식단은 다이어트 효과뿐만 아니라 학습능력과 기억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의 영양학자인 캐롤 그린우드 박사의 실험결과, 지방이 많은 먹이를 먹은 쥐는 학습능력과 기억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_적당한 수면 7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을 확보한다. 미국인 100만 명을 대상으로 6년간 조사한 결과, 하루 8시간 자는 사람과 4시간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각각 13%, 17% 높게 나타났다. 8_꾸준한 두뇌자극 외국어를 공부하거나 다소 어려운 책을 읽는 등, 지속적으로 정신 활동을 자극하면 노년이 되어서도 기민한 정신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다. 9_음악감상, 악기연주 악기를 연주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10_신앙생활 자신의 종교를 갖고 꾸준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수명이 약 7년 정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11_봉사활동 사회노인병학자인 니나 채펄 박사는, 노년기에 사회봉사 등으로 타인들에게 도움 주는 활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2_애완동물 키우기 미국노인병학회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한 기분을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3_긍정적인 사고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10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수 노인들의 공통점은 어려운 일에 마음을 쏟지 않고 평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14_원만한 사회생활 토마스 글레스 교수가 사회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65세 이상 남녀 3,000명을 1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사회활동 참여가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한 치료 못지않게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이한 기자 )
    종합이한2004/09/09 14:21
  • 암 환자 진단 서울아산병원 1위

    암일반2004/09/07 18:37
  • 천식·알레르기 비염 얼마나 아십니까?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한국인의 상식은 아시아국 중 가장 낮아 낙제점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조사회사 워슬린 월드와이드는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등 두 병을 모두 앓고 있는 아시아 4개국(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환자 810명(한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천식-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의 천식 환자나 환자 부모 중 의사에게 천식 진단을 받기 이전 자신의 증상이 천식일 것으로 예상한 경우는 6%(아시아 평균 29%)에 불과했으며, 응답자의 41%(아시아 평균 22%)는 자신의 증상이 단순 알레르기 질환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69%(아시아 평균 77%)는 천식으로 진단받기 전 재채기, 코막힘, 기침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들 중 80%(아시아 평균 48%)는 알레르기 증상이 천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는 코 등 상기도(上氣道)는 천식이 발병하는 폐 등 하기도(下氣道)와 서로 연결돼 있어 두 질환의 발생·발전·치료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편 천식을 처음 진단받은 연령은 한국이 평균 19.2세로 아시아 평균인 13.2세보다 6년 정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천식 인구가 국가 간에 별 차이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천식 최초 진단 연령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천식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관계가 깊다는 게 워슬린 월드와이드측의 설명이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알레르기일반임호준2004/09/07 18:25
  • "우리는 월경질환으로 산부인과 간다"

    산부인과를 찾은 사춘기·미혼여성 3명 중 2명은 월경 관련 질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팀이 지난 95년부터 2003년까지 9년간 ‘사춘기·미혼 여성 클리닉’을 방문, 진료를 받은 2070명을 대상으로 질환 형태를 조사한 결과, 사춘기·미혼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산부인과 질환은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이 가장 흔했으며, 66%가 이 같은 월경 관련 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궁 출혈 다음으로는 무(無)월경, 월경통 등 월경곤란증이었다. 비정상 자궁출혈은 20.5%(425명)로, 이들은 자궁 출혈의 횟수와 양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거나 또는 월경 주기 사이에 출혈이 있는 경우였다. 비정상 자궁출혈은 초경 이후에 호르몬의 자궁내막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자궁 염증, 스트레스 등에 의해 생긴다. 두 번째로는 무월경 환자(393명)가 많았는데, 이들 중 선천적으로 자궁 구조에 이상이 있어 무월경인 환자도 13%로 조사됐다. 월경통 등 월경곤란증은 281명이었는데, 이 중 76%는 특별한 원인없이 생리 시작과 함께 통증이 오는 경우였지만, 나머지는 자궁내막증 등 산부인과 질환이 동시에 있었다. 10세 미만인 소아 그룹에서는 질염이 가장 흔했는데, 이는 피부가 얇고 저항력이 낮아 여러 가지 자극이나 세균에 쉽게 반응하고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이들을 통해 본 우리나라 여성들의 초경 연령대는 20~30대의 경우 평균 13.7세, 10~20대 여성은 13.0세였다. 최두석 교수는 “잘못된 선입견으로 사춘기·미혼여성들이 산부인과 진료를 꺼려 조기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결혼 후 불임, 유산, 부인암 등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산부인과의학전문2004/09/07 18:23
  • 당신의 아이 혹시 뇌졸중?

    ▲ 모야모야병 진단을 위한 뇌혈관 조영술 장면. 가톨릭의료원 제공아이들이 뜨거운 국물이나 음식을 식히려고 후후 불고 난 뒤 잠깐 동안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운동마비가 오거나, 언어장애가 나타나는 경우엔 즉시 MRI 등 뇌 혈관 사진을 찍어봐야 한다. 또 많이 울고 난 뒤,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 뒤, 심한 운동을 한 뒤 같은 증상이 나타나도 마찬가지다. ‘소아 뇌졸중’이라고도 불리는 모야모야병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 의대 의정부성모병원 뇌졸중센터 김달수 교수팀은 지난 1990년부터 2002년까지 13년간 여의도성모병원, 강남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가톨릭 의대 부속 8개 병원의 진단기록을 모두 조사한 결과, 90년대 초 3년간(1990~92년) 61명에 불과했던 모야모야병 환자가 최근 3년간(2000~03년) 190명으로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진단기술의 발달이 환자가 증가한 가장 큰 이유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원인(환경·생활습관·생리적 변화 등) 때문에 환자 자체도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69년 일본 동북대의대 스즈끼 교수가 처음 발견해서 이름지은 모야모야병은 미세하게 가는 뇌혈관들이 생성돼 서로 뭉쳐 있어 혈관 촬영을 하면 마치 파뿌리나 담배연기처럼 뿌옇게 보이는 것이 특징. ▲ 조영술로 얻은 뇌혈관 모습. 빨간 원 안 실타래 같은 것이 새로 생긴 모야모야혈관.뇌에 피를 공급하는 목동맥 끝부분과 뇌동맥 자체가 좁아져 ‘허혈(虛血)’ 상태가 초래되며, 이 때문에 피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가는 혈관들이 새로 생겨서 파뿌리나 담배연기처럼 보인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발병 초기엔 가는 혈관들이 막혀 가벼운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며, 이것이 반복되면 본격적인 뇌경색이 일어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입김을 세게 불거나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 뒤 일시적 뇌경색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산화탄소가 체외로 빠져나가 순간적으로 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 교수는 “중년 이상에게만 뇌졸중이 나타난다는 생각 때문에 아이들에게 일시적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평생 운동·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갖게 되므로 조기 발견, 조기 수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야모야병은 내과적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며, 사실상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수술방법은 두개골을 연 뒤 두피(頭皮)의 혈관, 귀 앞 근육의 혈관, 뇌를 둘러싼 막(뇌막)의 혈관 등을 뇌 속 혈관과 직접 연결시켜 주거나 뇌 속에 단순히 삽입시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수술을 통해 피 공급이 원활하게 되면 피 공급을 늘리기 위해 생성됐던 비정상 혈관(모야모야혈관)이 점차 사라진다”며 “소아의 경우 수술 성공률은 90%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 병은 10세 이전에 많이 발병하므로 ‘소아 뇌졸중’으로 불리나 30대에도 또 한번의 ‘피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김 교수팀이 1999~2003년 기록을 토대로 모야모야병 발병 연령을 분석한 결과 ▲10대 미만 18명 ▲10대 14명 ▲20대 20명 ▲30대 16명 ▲40대 13명 ▲50대 10명 ▲60대 이상 10명으로, 비교적 전 연령에 골고루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야모야병은 서양인에겐 드물며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인에게 많이 발병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적인 통계는 없으나 2000년 212건의 모야모야병 수술이 진행된 것으로 미루어 연간 3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뇌질환임호준2004/09/07 18:21
  • 국내 암환자 판정 1위는 서울아산병원

    우리나라에서 암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병원은 어디일까. 2002년 한해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10만 2677명의 암 환자가 새로 발생해 등록됐다. 이는 하루 평균 281명의 암 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이 중 서울아산병원이 전체의 7.9%인 8063명의 암 환자를 진단하고 한국중앙암등록본부에 등록해 암 환자 등록 1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6848명·6.7%), 서울대병원(4906명·4.8%), 연세대 세브란스병원(4817명·4.7%), 국립암센터(4293명·4.2%) 등이 그 뒤를 이어 국내 암 판정 병원 2~5위를 차지했다. 이들 암 진료 상위 5대 병원 이외에 원자력의학원과 경북대병원도 3000명 이상의 암 환자를 진단했으며, 고신대 복음병원(부산), 영남대 의료원(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대구) 등이 국내 암 환자의 2% 이상을 판정하면서 10위권에 들었다. 전남대병원(광주), 아주대병원(수원) 등도 2% 대를 판정했고, 동아대병원(부산), 인제대부산백병원, 충남대병원(대전),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부산대병원, 인하대병원(인천), 전북대병원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이들 수치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이 암환자 통계나 치료 여부에 대한 정보가 정부의 암정책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이 수치는 또한 특정 병원의 암 진료 경험 축적 정도와 특정 암에 대한 전문성에 대한 판단 근거가 된다. 그러나 각 병원이 암으로 확진해 등록한 환자 수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치료 혹은 완치 실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2002년 한 해동안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6만 3000명, 하루 평균 172명에 달한다. 총 사망자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등 암은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명 병원들의 암 환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암 센터 건립 등 암 치료 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7년까지 700병상과 외료 진료소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 센터를 짓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암 전문 병원인 국립암센터는 480억원을 들여 첨단 양성자 치료 센터를 2006년까지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원자 핵을 구성하는 소립자를 가속해 암 치료에 활용하는 것으로 방사선 치료 때 발생하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꿈의 치료법’이다. 이들 병원별 진료 실적과 특성, 암 진료 전문 분야, 의료진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7일 발매되는 주간조선(1821) 암 특대호에 실려 있다. 주간조선 암 특대호는 150쪽 전면에 걸쳐 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수칙, 암 치료법과 국내외 전문 암 병원 상세 안내 등 암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국립암센터 박재갑(朴在甲) 원장이 직접 쓴 별책 ‘암! 극복할 수 있다’와 대형 입체 도해(圖解) ‘암 원인과 예방’ 등 두 가지 부록도 마련돼 있다. 한편, 2002년 국내 암별 발생 빈도는 20.2%를 보인 위암이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나타났고, 폐암(11.9%), 간암(11.3%), 대장암(11.2%), 유방암(7.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5대암 이외에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조혈계암, 췌장암, 방광암이 발병률 10위권에 드는 암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위암(24.0%)-폐암(16.0%)-간암(15.4%)-대장암(11.6%)-방광암(3.2%) 순이었고, 여자는 유방암(16.8%)-위암(15.3%)-대장암(10.7%)-갑상선암(9.5%)-자궁경부암(9.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순위는 남자의 경우 2001년과 같았고, 여자는 2001년에 5위였던 갑상선암이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국내 병원의 암환자 등록 현황 ( 주간조선 기자 yep249@chosun.com )
    암일반주간조선2004/09/07 17:19
  • 감기약 안전하게 골라 먹는 법

    일명 "감기약" 사건과 잇따른 유해 성분 함유 약 관련 보도들로 소비자는 불안하다. 환절기 감기로 약국을 찾는 발길이 잦아지는 요즘, 안전하게 감기약 고르는 법을 귀띔한다. 뇌중풍 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이른바 "감기약" 파동이 큰 충격을 주었다. 코혈관 수축작용이 있어 콧물을 마르게 하기 때문에 종합감기약이나 콧물감기약에 주로 사용된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성분을 장기 복용할 경우 두드러기가 나거나 위장 점막이 부어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고혈압 환자가 복용할 경우 뇌중풍을 일으킬 수도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하루 최대 복용량이 100mg 미만이면 안전하다”는 제약회사의 주장도 2년에 걸친 역학연구 조사 결과, 근거 없는 이야기로 밝혀졌다. “PPA를 하루 75mg 이상 복용할 경우 뇌중풍 가능성이 10배 이상 증가한다”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경고치와 비교하면 25mg이나 높은 양이다. 보름 동안 전국을 들썩였던 감기약 사건은 8월 9일, PPA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 167종을 판매 금지한다는 보건복지부의 방침이 발표되면서 일단락됐다. 식약청은 전국 약국에서 판매되었던 PPA 함유 감기약을 회수해 폐기 처분하고 있다. 만약 약사가 PPA 함유 감기약을 판매하다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 처벌을 받게 되며 소비자들이 가정에 비치해 두었던 감기약도 약국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어쨌든 "감기약"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환절기 감기 때문에 약국을 찾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과연 이 약은 안전할까?"라는 의심이 물꼬를 트기 때문. 감기약 사러 갈 때 꼭 확인해 봐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자. 01 _ PPA 함유 여부를 꼭 확인할 것! 제약회사들은 PPA 성분을 뺀 후 감기약을 동일한 브랜드로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식약청에 요청했으며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 동일한 제품명에 PPA가 함유되지 않은 감기약들이 판매될 때까지는 반드시 해당 제품에 PPA 성분이 들어 있는지 약사에게 문의, 확인해야 한다. PPA는 콧물증상을 없애주는 성분이므로 코감기 약을 살 때 특히 주의할 것! 02 _ 이미 PPA 감기약을 먹은 사람은 어떻게 하나? 아무 의심 없이 감기약을 복용했던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감기약을 복용한 후 5일이 지나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심해도 된다. PPA는 반감기(복용 후 체내에 남아 있는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가 3~5시간이며, 보통 반감기의 5배 정도인 1일이 지나면 몸 안에서 배출되기 때문이다. 03 _ 먹다 남은 감기약을 버리기가 아까운데… 성분표시에 PPA(페닐프로판올아민)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약국에 가서 다른 약으로 바꿀 수 있다. PPA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약은 복용해도 상관없다. 약국에서 감기약을 구입할 때도 성분표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04 _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구입할 것! 감기 증상을 보일 때마다 집에 쟁여 놓은 종합감기약을 먹는 경우가 있다. 콧물이 날 때는 코감기 약, 목이 아플 때는 목감기 약을 먹는 것이 정석이다. 종합감기약은 재채기, 목의 통증, 오한, 가래, 발열, 두통 등 감기의 제 증상에 관한 약 성분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므로 아프지 않은 부위에 관한 성분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약사에게 자가 증상을 정확하게 말하고 그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05 _ 복용 양, 복용 시간, 복용 방법을 정확하게 물어볼 것! 일반 의약품에 기재되어 있는 복용 양과 시간, 방법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복용 시간이 지나서 먹거나 진통이 심해 복용 양을 늘리는 등 의사와 약사의 처방 없이 자가 판단을 할 경우 부작용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 약을 살 때 약사에게 정확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 감기약 사건일지 7월 31일 "뇌졸중" 유발 감기약 관련실태, 언론에 첫 보도됨. 8월 1일 PPA 함유 감기약 167종 판매금지. 8월 2일 미국 FDA는 4년 전부터 PPA 함유 약품을 판매금지. 정부 늑장 대응에 국민들 분노 일파만파로 확산. 8월 3일 보건복지부, PPA 함유 감기약 논란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감사 착수. 8월 5일 한국소비자보호원, 감기약에 이어 비염 치료제 성분인 "테르페나딘"도 심장부정맥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 8월 7일 시도교육청은 학교에 보관된 약품 중 PPA 함유 의약품을 수거할 계획 밝힘. 8월 9일 보건복지부, 식약청의 4년 늑장 대응 인정. PPA 성분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공식 입장 발표. 심창구 식약청장 공식적으로 사의 표명. 8월 13일 보건복지부는 내달 말까지 소비자가 원할 경우 PPA 함유 감기약을 환불해주기로 방침 결정. 8월 16일 보건복지부, 의약품 최종 심사 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의사 결정 과정에 시민과 소비자단체가 감시하는 계획 발표. (여성조선 글 민은실 사진 김홍진)
    제약2004/09/06 11:06
  • 유산소 운동기구 200% 이용하기

    유산소 운동기구 200% 이용하기

    우람한 근육 만들기가 아닌, 체지방을 줄여 몸매의 균형을 잡는 데 관심이 많다면 무엇보다도 유산소 운동이 제격이다. 실내 유산소 운동기구는 크게 러닝머신과 사이클 등 4종류로 구분되는데, 각 기구의 특성에 맞게 효율적으로 몸을 움직여야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우람한 근육과 힘을 키우는 웨이트트레이닝보다는,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을 줄여주는 유산소 운동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가장 좋은 유산소 운동은 물론 밖으로 나가 직접 땅을 밟고 달리는 것. 하지만 트랙이 깔리지 않은 일반 도로에서 무리하게 달리기를 시도하면 무릎이나 발목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그래서 대안으로 등장하는 게 운동기구를 이용한 실내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의 강도는 사용하는 레벨이나 스피드에 따라 틀리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유산소 운동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심박수이다. 비록 유산소 운동이 웨이트트레이닝에 비해 상해를 당하거나 다치는 위험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심박수에 따라 연소되는 체지방의 양이 모두 틀리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심박수를 체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30, 40대 여성의 경우는 최대심박수의 70%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쉽게 말하자면 220에서 본인의 나이를 빼고, 그 숫자에 0.7을 곱하면 되는 것. 만일 자신이 40세의 여성이라면 126정도가 적당한 심박수가 되는 것이다. 이 심박수를 넘어서 더욱 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물론 땀은 많이 난다. 하지만 이 경우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으로 꾸준히 지속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심폐지구력 향상을 위한 유산소 운동이 목적이라면 20∼30분 내에 빨리 운동을 하고 그만두는 것도 큰 문제가 없지만 체지방 감소를 위한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의 심박수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호흡의 경우에는 본인이 편한 대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빨리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쉰다든지 하는 특별한 법칙은 없고, 다만 운동하는 당사자가 편하게 느끼는 호흡법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유산소 운동기구의 효율적인 사용과 유의사항  
    운동기구이한2004/09/02 10:50
  • 6801
  • 6802
  • 6803
  • 6804
  • 6805
  • 6806
  • 6807
  • 6808
  • 6809
  • 6810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