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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은 생기기 전에 예방하거나, 최대한 빨리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게 최선이다. 말이 쉽지 실제로는 어렵다. 몸 상태가 나빠진지 오래돼 이상 증상이 생기고 나서야 병원에 가야겠단 생각이 들어서다. 그렇다고 이상 증상이 없는데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가긴 일상이 바쁘다. 검사하려 피를 뽑는 것도 무섭다. 이런 딜레마를 해결하려 출시된 것이 일반인용 자가진단키트다. 성병, 방광염에서 여성 갱년기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혈액 채취 없이 소변·질 분비물·구강 점막으로 간편히 검사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검사는 기존 검사보다 심리적 신체적 부담이 적다.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는 원래 혈액을 채취해 이뤄졌다. 정맥에서 5~10cc 정도 피를 뽑거나,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채혈하는 식이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판매 기업 인솔에서 제작한 ‘오라퀵 어드밴스 HIV-1/2’는 피 없이 구강 점막으로 HIV 양성을 감별한다. 키트에 동봉된 검사기구로 윗잇몸과 아랫잇몸을 1회씩 훑으면 검체가 채취된다. 바늘로 피부를 찌르는 게 무서운 사람들도 부담 없이 검사할 수 있다. 진단 정확도는 약 99.8% 이다.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매개감염병(STI)·질염도 마찬가지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HPV·STI·질염 검사는 질에 질경을 삽입한 후, 면봉으로 질 점막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게 보통이다. 검사 방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여성이 많았다. 반면, 분자진단검사 기업 티씨엠생명과학에서 제조한 ‘가인패드S’ ’가인패드H’는 질에 면봉을 삽입하는 대신 생리대형 패드를 팬티에 부착해 각각 STI·HPV 검사용 검체를 얻는다. 패드를 부착한 팬티를 4~8시간 착용하면 끝이지만 정확도는 약 98%다. 여성용 자가진단기기 개발 기업 체크엔케어의 ‘질편한 3in1 질염테스트기’는 소변 검사로 질염을 유발하는 가드넬라·칸디다·트리코모나스를, ‘질편한 방광염 테스트기’는 소변 속 백혈구·혈액·단백질·아질산염을 검출한다. 방광이나 요도에 균이 감염되면 소변에 혈액이나 단백질 등이 섞여나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각 검사 항목별 정확도는 기존 검사 대비 95~100%다. 두 제품 다 임신테스트기와 비슷하게 소변을 검사지에 적시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후군인 갱년기를 진단하는 ‘세이플리 갱년기 테스트기’도 있다. 피를 뽑는 대신 소변을 검사지에 묻혀 난포자극호르몬(FSH)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인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약 98%의 정확도를 보인다. 폐경기를 맞이한 여성에서 난포자극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이용한 제품이다. ◇병원 안 가도, 집에서 간단히 ‘익명 검사’ 가능한 게 장점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든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경과가 좋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HIV 검사는 유독 꺼리는 사람이 많다. HIV 는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들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라는 편견으로 부풀려진 탓이다. HIV 자가진단키트 오라퀵은 이런 심리를 파고들었다. 인솔 관계자는 “HIV 감염 사실을 조기에 알고 치료를 시작하면 HIV가 에이즈까지 진행하지 않게 관리하며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다”며 “스스로 검사하는 자가진단키트 특성상 오라퀵은 검사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HIV 검사를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원하는 때에 스스로 검사할 수 있단 자가진단키트의 특성은 HPV·STI·질염 검사의 문턱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대한부인종양학회 연구 결과에 의하면 18∼29세 여성의 49.9%가 HPV에 감염돼있지만, 산부인과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는 사람은 적다. 포항대·고신대 간호학과 연구팀이 여대생 192명을 대상으로 HPV 감염 예방 행위 실천 의사를 조사하니, ‘성생활 시작 후 6개월 이내로 받는 경부세포 질도말 검사’에 대한 실천 의사가 가장 낮았다. 산부인과 검사 특성상 의료진을 대면하길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란 게 연구팀의 분석이었다.질염 자가진단키트를 출시한 체크엔케어 관계자는 “질염과 방광염은 여성의 감기라 불릴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사회적 시선을 의식하는 등의 이유로 약 60~70%의 여성이 병원에 가지 않는다”며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하듯 질과 방광·요도의 균 감염 여부를 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여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 수 있으리란 생각에 키트를 개발했다”고 말했다.◇키트로 ‘임의 진단’하고 병원 가서 확진·치료받기감염 사실을 알고, 질환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게 치료의 시작이다. 자가진단키트의 의의도 질환을 ‘임의 진단’ 해주는 것에 있다. 특히 질이나 방광·요도에 균이 감염된 경우 자각할 만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염증이 악화되는 것이다. 이럴 때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질·방광·요도의 균 감염 사실을 알게 된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도 바쁘거나 병원이 멀어서 또는 사회적 시선이 염려돼서 병원에 가지 못하던 중, 질염·방광염 진단키트를 사용하고 병원 방문을 결심했던 소비자 후기가 많다.다만,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내게 질환이 있는 건 아니다. 에이즈 원인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오라퀵 테스트에서 양성이 나오면 본인이 에이즈 환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에이즈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면역 결핍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을 일컫고, HIV에 감염돼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에이즈가 발병하지 않고 약물을 통해 평생 관리하면서 살 수 있다. HPV 역시 감염이 확인됐다고 해서 무조건 자궁경부암이 진행 중인 건 아니다. 다양한 HPV 바이러스 중 자궁경부암 고위험군인 HPV 16,18, 32, 33등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암 발생을 예방할 목적으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나머지 자가진단키트도 마찬가지다. 여성 갱년기 진단키트나 방광염 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높은 확률로 여성 갱년기나 방광염이 의심되지만, 확진과 치료는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 세이플리 여성 갱년기 진단키트에도 “이 진단키트는 폐경 여부를 보조적으로 진단하는 키트로서 폐경 등의 최종진단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따라야 한다”는 주의사항이 명시돼있다. 자가진단키트는 본인의 몸 상태를 점검해, 병원에 가야 할 상태인지 판단하는 데 참고할 목적으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체크엔케어 관계자는 이를 두고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하여 임신여부를 임의로 파악한 후,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 검사로 임신을 확정하는 것과 같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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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 판도가 바뀌었다. 인플릭시맵 등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지 10년 만에 스테로이드 사용량은 줄고, 치료 결과는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생물학적 제제는 혈액, 적혈구 등 생물에서 유래된 의약품을 말한다. 여러 질환에서 생물학적 제제가 도입되고 극적인 증상 완화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소아 궤양성 대장염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대장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염증성 장 질환을 말한다. 항문에 인접한 직장에서 시작돼 점차 장 전체로 퍼진다. 혈액과 점액이 섞인 묽은 변이나 설사를 하고, 심한 경우 복통, 탈수, 발열, 구토,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수개월 또는 수년 후 재발하고, 재발할 때마다 상태가 악화하는 경향을 보인다.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 교수·권이영 임상강사 연구팀은 생물학적 제제인 인플릭시맵이 도입된 후 소아궤양성 대장염 치료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인플릭시맵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소아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사용됐다.연구팀은 인플릭시맵 도입 전인 2003년 1월부터 2012년 10월과 도입 후인 2012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로 치료 기간을 나누고, 치료 2년이 지난 시점에 치료 결과가 어떻게 다른지 평가했다.그 결과,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병변이 사라진 비율이 인플릭시맵을 사용한 경우가 훨씬 높았다. 도입 전 치료 그룹에선 병변이 사라진 비율이 29.2%에 불과했지만, 도입 후 치료 그룹에선 50%에 달했다. 스테로이드를 끊는 기간 역시 도입 전 그룹은 3년이었지만 도입 후 그룹은 4.4년으로 더 길었다. 재발률을 평가했을 때도 도입 전 그룹은 47.9%이었으나, 도입 후 그룹은 25.8%이었다.90년대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경과를 분석한 대규모 해외 연구 사례와 비교했을 때도 인플릭시맵 사용 이점은 분명했다. 1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당시 연구에서 초기 고활성화 이후 증상이 아예 사라지거나 경감돼 치료에 반응을 보인 경우가 55%로 보고됐는데, 이번 연구에서도 인플릭시맵 도입 이전 그룹의 치료 결과는 56%로 비슷했다. 인플릭시맵 도입 이후 그룹은 당시 연구 기준에 따라 평가했을 때 치료 반응 비율이 76%로 뛰었다.김미진 교수는 "과거에는 증상 호전을 기대하거나 재발을 최대한 늦추는 게 목표였지만 인플릭시맵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 도입 이후엔 궤양 자체를 없애는 방향으로 지향점이 달라졌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먹고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소아 궤양성 대장염은 물론 소아 크론병 등 소아의 소화기 영양 분야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소화기학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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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직장인들을 울린 '5대 폭언'이 선정됐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022년 들어온 폭행·폭언 제보 총 512건 중 최악으로 평가된 5가지 폭언을 꼽아 26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2022년 5대 폭언은 ▲"그런 걸로 힘들면 다른 사람들은 다 자살했다" ▲"그 정도면 개도 알아먹을 텐데…" ▲"공구로 ○○ 찍어 죽여버린다"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녀? 너 같은 ○○는 처음 본다" ▲"너 이 ○○야, 나에 대해 쓰레기같이 말을 해? 날 ○같이 봤구먼"이다.이런 폭언은 사람 성향에 따라 빈도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과도하게 자주 폭언을 하는 사람은 '간헐성 폭발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1주일에 두 번 이상 폭언하면 의심간헐성 폭발장애는 충동적인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이다. 목표지향적인 사회 분위기,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로 인해 생기기 쉽다. ▲1주일에 두 번 이상 ▲3개월 넘게 폭언을 하거나, ▲1년에 세 번 이상 폭력을 쓴다면 간헐성 폭발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됐거나 한꺼번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노가 생기고, 작은 일에도 분노를 참지 못하면서 악화된다. 원인은 편도체와 전전두엽 사이 소통에 생긴 문제다. 편도체가 감정을 느끼면 전전두엽은 그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전전두엽에 과부하가 걸려 제 기능을 못해 병으로 악화된다.◇화 잠재우는 법 알아두고 실천해야폭언은 상대의 마음에 상처와 정신적 고통을 주고, 트라우마를 안길 수 있다. 간헐성 폭발장애로 진단되면 편도체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약물 치료, 감정조절 훈련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평소 화를 잠재우는 법을 알아두고 실천하는 것이다. 우선 화나게 하는 대상과 잠시 떨어져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 아무리 강한 분노도 15분 이상 지속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머릿속으로 숫자를 세거나, 주변의 볼펜 개수를 세는 방법도 흥분된 뇌를 가라앉히기 좋다. 또 책상 위나 휴대전화 화면 등 눈에 띄는 곳에 '화내지 말자'는 문구를 적어두거나, 생각을 글로 적어 표현하는 방법은 분노를 잠재우는 데 도움을 준다.한편 직장 상사의 폭언이 심각하면 폭행죄로, 여러 사람 앞에서 폭언했다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신고할 수 있다. 이때 객관적 증거가 없으면 신고해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녹음을 해놓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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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에 대한 과도한 공포로 많은 부모들이 잘못된 관리와 치료에 휘둘리고 있다. 성조숙증,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재고가 필요한 때이다. 출산률 저하로 가뜩이나 많지 않은 우리나라의 아이들.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야 미래가 있다.◇성조숙증 유발 식품이 있다?일각에서는 성조숙증의 원인을 환경호르몬에 초점을 맞추면서 계란, 우유, 고기 등 몇몇 음식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 아이가 사춘기가 접어들 때쯤, 아이들의 식단에서 이런 음식을 완전 제외시키면서 키가 안 크기도 한다. 집밥 식단을 차려주지 못한 직장 엄마들이나 유기농 제품을 사주지 못하는 부모님들은 죄책감에 빠지기까지 한다. 유기농이 아니어서 성조숙증이 온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식품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나와야 한다.식품의약처 등 국가기관과 소아내분비학자, 식품영양학자, 환경독성학자가 협업하여 식품별 성호르몬함량, 내분비계장애물질(일명 환경호르몬)의 유입처에 대한 정립과 계몽이 필요하다. ◇성조숙증 진단기준 재설정 필요현재 성조숙증의 진단 연령 및 성조숙증 확진 검사에서 황체화 호르몬의 최고 농도가 5 IU/L 이상만 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하고 급여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 기준에 따르면 너도나도 성조숙증으로 진단되기 쉽다. 기준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또한 대학병원 쏠림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 진단받을 아이들이 대학병원의 초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대학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후 중간 치료 과정은 전문성을 가진 개인 병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회송시스템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국가, 학회 차원에서 제대로 인증받은 의사에게 자격증을 주고, 비전문인의 섣부른 전문성장클리닉, 전문성조숙증 클리닉이란 표방이나 과대광고를 단속해야 한다.◇빠른 사춘기에 대한 인식 바뀌어야 부모들은 성조숙증에 대해 너무 공포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필자가 성조숙증이 의심되어 진료를 받은 8세 미만 여아, 9세 미만 남아 총 2만명 이상을 분석했을 때 10 만명당 57명의 발생률로 구미 지역보다 확실히 높았고, 가파르게 성조숙증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성조숙증이 의심되어 진료실을 찾은 아이들 중 진짜(진성) 성조숙증 환자는 10명 중 1명 꼴이었다. 부모님들은 성조숙증을 공포스럽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아이의 가슴 몽우리가 생긴 시점, 음모가 난 시기, 변성기의 시작, 초경 시기 등을 정확히 기록하고, 한 번쯤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면 된다. 의학적 검증이 되지 않은 곳에서 엉뚱한 성장·성조숙증 관리를 받으며 건강한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이 안타깝다. 아이의 사춘기를 무조건 늦추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아이가 사춘기가 시작되고 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는 것은 아이의 체지방뿐 아니라 온몸의 상태가 성호르몬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이 필연적일 때 아이의 생체시계가 작동되며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Evo-devo’ 생물학, 즉 진화론적 발달 생물학(evolutionary development biology)에서는 조기 사춘기는 특별한 질병이 아니며, 성적으로 성숙이 빨라지는 현상은 종족을 보존할 능력있는 기간을 확장하는 것이므로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되는 증거라고 하기도 한다. 격랑의 사춘기 과정을 잘 겪고 나면 아이가 신체뿐 아니라 마음도 부쩍 성숙하게 된다. 무조건 체중감량이 아닌, 키에 알맞은 표준 체중을 유지하며, 잘못된 생활 습관이 있다면 이를 교정하면서 철부지에서 벗어나도록 교육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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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차병원은 산부인과에서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 40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15년 6월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한 이후 2021년 산부인과 분야 국내최초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1년 만에 4000례를 돌파한 것이다.최단기간 4000례 달성 배경에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서 부인종양 수술에 축적된 의료진의 숙련도와 최소침습 수술시스템이 있다. 또한, 수술실 확장 등 리모델링을 통해 작년 8월부터 최신 장비인 다빈치 Xi를 추가 도입해 로봇기기를 2대 운영하면서 부인과 종양 로봇수술을 연간 1000건 이상 집도해 국내 최다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산부인과 로봇수술은 자궁근종은 물론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자궁탈출증, 난소낭종, 난관미세수술, 요실금, 난소암 등 부인과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가능한, 난도 높은 수술이다. 강남 차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로봇수술 건수를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자궁근종제거술이 2675건(66.9%)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난소종양제거술 839건(21.0%), 부인암 및 기타 질환 수술이 486건(13.1%) 순이다. 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대는 30대(45.9%)이며, 그 다음으로 40대(36.8%), 20대(11.7%)순이었다. 특히 검진이 보편화되고 생활습관의 변화로 젊은 여성 환자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체 로봇수술의 절반 이상인 57.6%가 MZ세대(20~39세)이다. 로봇수술센터에서 치료받은 환자 중 최연소는 12세, 최고령은 74세였다.또한, 로봇수술 환자의 10명중 4명은 미혼이었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자궁 적출 없이 자궁을 보존하거나 난소기능을 최대한으로 보존해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통계청이 2021년 발표한 평균 초산 산모 연령이 32.6세임을 참고하면 수술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가임기 여성임을 알 수 있다.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한 수술은 생식기관을 다루는 만큼 주변 조직을 건드리지 않고 정교하게 수술해야 후유증을 피할 수 있다. 여성의 생식기관은 자궁, 질, 나팔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디든 부인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확실한 치료는 수술로 병변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지만 수술은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손이 닿기 힘든 위치에 자리한 자궁근종을 제거하거나 난소기능을 보존하는 데 정교한 움직임, 손떨림 제거, 고화질의 3차원 입체영상 등 미세침습수술에서 절대적 이점을 지닌 로봇수술이 국내에서도 점차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강남 차병원 성석주 로봇수술센터장은 "후발주자로 로봇수술을 시작했지만 이례적인 성장세로 대형병원을 제치고 산부인과 종양 수술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로봇수술은 수술 범위가 큰 고난도 수술과 종양수술 등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어, 가임 여성들의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임센터와 진료 협진과 임상연구를 통해 환자 개인별 최적의 수술을 실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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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라식수술 등 시력교정술 전 각막확장증 질환의 정확한 판별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개발됐다.한국을 포함한 유럽, 북미, 아시아 14개국의 안과의사 52명이 공동으로 '각막 단층 생체역학 지수'(TBI; Tomographic-biomechanical index)를 이용해 각막확장증 판별의 정확도를 높인 AI 알고리즘(TBI v2)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지난 19일 SCI 안과학저널 AJO(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돼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연구가 글로벌 단위로 진행된 이유는 인종별로 다른 각막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한국, 브라질,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중국, 일본, 포르투갈, 인도, 홍콩, 영국, 이란 총 14개국의 의료진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번 'TBI v2' 연구에도 TBI 최초 개발에 참여한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이 한국에서 유일하게 연구에 참여했다.강 원장을 비롯해 생체역학분야의 대가, 레나토 암브로시오(브라질 리오대), 신시아 로버츠(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파올로 빈시궤라(이탈리아 밀라노대), 토마스 코넨(독일 프랑크 프루트대) 등 안과학 권위자들이 수년째 연구에 공을 들여왔다.이번 글로벌 연구에서는 정상환자와 원추각막환자, 각막 비대칭이 심한 각막확장증 등 총 3886안(3412명) 대해 펜타캠(Pentacam)과 코르비스 ST 검사를 시행했다. 연구진은 각막확장증 판별 시 정확도를 강화하기 위해 Scheimpflug 기반 각막 단층촬영과 생체역학적 평가의 매개변수를 결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최적화를 진행해, 그 결과로, 10배 교차 검증을 사용하는 156개 tree에서 18가지 특징으로 개발된 새로운 novel random forest 알고리즘(TBI v2)을 개발했다.이로써 AI 최적화에 따라 다양한 비대칭각막 그룹에서 각막화장증 민감도를 특징짓는 각막확장증 진단의 정확도를 향상시켜, 각막이 매우 비대칭인 일부 환자들이 실제로 각막확장증일 가능성을 미리 발견할 수 있게 됐다.강성용 원장은 "각막확장증(원추각막) 발생 위험은 시력교정술을 결정하는 중요한 안전지표로, 3차원 각막단층구조와 4차원 각막강성도를 통합 분석하는 알고리즘의 최적화로 잠재된 질환의 위험 징후를 더욱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다"며 "각막 상피 두께 또는 다른 매개 변수를 포함한 추가적인 데이터를 고려한 머신러닝을 통해 잠재된 원추각막과 각막확장증의 정확한 진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아이리움안과는 이번 논문 등재로 61번째 SCI 논문을 발표했다.
단신이해나 기자2022/12/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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