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보다 3배 매운 ‘메타버스 신라면’ 나온다… 덜 맵게 먹으려면?

입력 2022.12.27 11:25
제페토 신라면
매운 음식에 채소나 버섯을 첨가하면 수분에 매운맛이 희석된다. 음식 맛이 옅어지는 게 싫으면 우유를 곁들이는 게 혀의 얼얼함을 달래기 좋다./사진=농심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신라면 레시피가 1월 초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로 한정판 출시된다. 제페토는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친목 도모, 미션 실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가상 현실 플랫폼이다. 지난 10월 농심이 제페토 내에 신라면 분식점을 개설하고 ‘천하제일 라면 끓이기 대회’를 진행한 결과, 신라면보다 3배 매운맛에 달걀 건더기를 추가한 조합이 가장 많은 사용자의 선택을 받았다.

제페토 큰사발은 고기와 계란 건더기를 풍성하게 넣어 건더기 스프의 중량이 신라면 큰사발의 약 2배인 4.9g에 달한다. 매운맛의 세기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는 6000SHU로 기존 신라면 큰사발 스코빌 지수의 약 3배다. 겨울 맹추위를 떨쳐낼 만큼 화끈한 맛이지만, 주의해서 먹어야 할 사람도 있다.

◇안면홍조·여드름·과민성대장증후군 있으면 주의해야
매운 음식을 먹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고 몸이 따뜻해진다.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들에겐 독이다.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열이 오르며 땀과 피지의 분비량이 많아지고, 열을 발산하기 위해 혈관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분비된다. 자칫 여드름이 심해질 위험도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거나 위가 약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가 매운 음식을 먹으면 복통과 설사를 경험할 수 있다. 캡사이신이 포함된 음식을 먹었을 때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42%에서 증상이 악화됐다는 보고도 있다. 매운맛을 내는 성분은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궤양 발생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서울아산병원 김헌식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캡사이신을 과다 섭취할 경우 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위암이 생기기 쉬워진다.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적당히 즐기는 건 괜찮지만,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덜 맵게 먹으려면? 채소·버섯 더하거나 우유 곁들이기
라면을 덜 맵게 하려면 채소나 버섯을 추가해 요리하는 게 좋다. 채소나 버섯에서 배어 나온 수분에 매운맛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운맛을 덜려고 채소와 버섯을 지나치게 넣었다간 음식의 맛이 전반적으로 옅어질 수 있다.

매운 걸 잘 못 먹지만 밍밍한 라면도 싫다면 가장 좋은 대안은 우유다. 매운맛은 통각이라 혀의 열감을 진정시켜야 덜 매워지는데, 식감이 부드러운 우유가 이런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미지근한 우유보단 시원한 우유가 좋다. 2019년 ‘영국 물리학회 투고논문집-지구 및 환경과학’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5~27°C인 미지근한 우유나 36~38°C인 따뜻한 우유보다 1.5~3°C의 차가운 우유가 매운맛을 더 효과적으로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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