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6.11.10 16:18

① 10~11월 중 백신 맞고
② 실내 습도는 50~60% 유지
③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독감은 ‘심한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질환이다. 그저 옷을 따뜻하게 입는다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올겨울, 독감 물리치는 방법을 알아봤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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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감기와 전혀 다른 질병
감기가 심하면 독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학적으로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열성호흡기 질환이다. 독감과 감기는 발생원인, 증상 등에서 차이점이 나타난다. 우선 발생 원인이 다르다. 감기는 끊임없이 변종을 일으키는 200종 넘는 많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반면 독감은 주로 인플루엔

바이러스가 인후, 기관지, 폐 등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증상 및 심각성도 다르다. 감기는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저절로 낫는다. 약간의 미열과 몸살기 증상이 나타나며, 콧물·기침 등을 동반한다. 반면 독감은 열이 서서히 시작되는 일반 감기와 달리 갑작스레 38℃ 이상의 고열 증상이 나타난다. 마른기침, 오한과 함께 두통·인후통·근육통 등 온몸에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만약 1주 이상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감기인 줄 알고 독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폐렴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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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책

1. 백신 제때 맞아야
우리나라는 대체적으로 11월부터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따라서 10~11월 안에 예방접종을 해야 독감 유행 시기를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 후 2주가량이 지나야 방어 항체가 서서히 형성된다. 접종 후 한 달이 지나면 체내에 외부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항체(抗體)가 충분히 만들어진다. 항체는 이후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왔을 때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며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개인차는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3~12개월) 면역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속 기간이 6개월이니 독감 예방 백신은 매년 새로 맞아야 한다. 게다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매년 특성이 변한다. 해마다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그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이 생긴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 백신주와 해당 연도 유행주와 항원성(항체를 생성시키는 작용)이 일치하면 독감 예방 효과는 70~90%라고 한다.

예방 접종 후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쉰다. 접종 하고 나서 경미한 이상반응으로 접종 부위가 아프거나, 빨갛게 되거나, 부을 수 있지만 대부분 하루 이틀 안에 사라진다. 또한 접종 후 2주간은 위생을 철저히 한다. 사람 많은 곳을 다녀오면 손을 씻고, 기침과 재채기가 나오면 마스크나 손수건을 사용해 가리는 게 좋다.

노인·영아 등 독감 고위험군, 반드시 예방접종해야
65세 이상 노인이나 영유아 등 독감 고위험군은 가을철에 반드시 독감 예방 백신을 맞아야 한다. 고위험군이 독감에 걸리면 폐렴이나 중이염 등 합병증 생길 위험이 크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성인과는 달리 오심,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폐렴, 심근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 질환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독감 유행에 대비해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생후 6~59개월 소아, 50세 이상 성인 등을 독감 취약군으로 보고 우선접종권대상자로 정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이유다. 이들 중 만 7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면 지정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2. 습도를 지켜라
독감을 예방하려면 습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습도가 독감 같은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습도가 적정 기준(50~60%)보다 낮거나 너무 높으면 우리 몸은 질병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겨울은 여름보다 습도가 훨씬 낮은 환경에서 생활한다. 우선 계절적 요인으로 여름보다 습도가 10~20% 낮다. 또 추위 때문에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실내는 난방을 하는데다 환기를 제대로 안 해 습도가 낮아진다. 공기가 건조하면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오래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전파 확률도 높아진다.

이뿐만 아니라 습도가 낮은 상태는 호흡기계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내가 건조하면 코 점막에 붙어 있는 섬모의 운동 기능이 떨어진다. 섬모는 코로 흡입한 공기 중 먼지나 세균·바이러스를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조현 교수는 “바이러스, 세균 등 병원체가 건조해진 호흡기 내에 달라붙어 외부로 잘 배출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적정한 실내 습도를 어떻게 유지할까. 먼저 실내에서 가습기 등을 사용하는 경우, 50~60%의 적정 습도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난방을 하더라도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한 번씩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젖은 옷이나 수건 등 빨래를 집 안에 널어놓는 것도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체내 습도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효과적이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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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손씻기
아주 간단하지만 일상에서 독감을 예방하는 방법은 손씻기다. 일상생활 중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 돈을 세고난 후
- 애완동물과 놀고 난 후
- 콘택트렌즈를 빼기 전과 끼기 전
- 코를 푼 후
- 기침한 후
- 재채기한 후
- 음식 차리기 전이나 음식 먹기 전
- 요리 안 한 식품이나 세척하지 않은 식품·육류를 만진 후
- 아기 기저귀를 갈아준 후
- 환자와 접촉하기 전후
- 상처를 만지기 전후
- 화장실에서 나올 때
- 수도꼭지나 문손잡이 또는 공중전화기를 만졌을 때

 

손씻는 방법도 중요하다.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지난 10월 15일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인플루엔자 독감처럼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인 손씻기 6단계를 소개했다.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기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기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지르기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르기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다른 편 손가락을 돌려주며 문지르기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기 등 총 6단계의 손씻기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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