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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알기 쉬운 대장항문질환 이야기

서울 양병원/양형규 원장

치질을 부끄러운 질환으로 생각하고,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추측하기 때문에 치질과 관련된 오해나 편견을 갖기 쉽다. 이제부터 우리가 알아야 할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여 치질과 관련한 잘못된 편견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보자.

Q. 치질은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
일반인들은 치질이라면 무조건 수술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보존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70% 이상이며,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30% 미만이다.

치핵은 3도 이상일 경우, 혈전성 외치핵이 큰 경우, 출혈성 치핵, 감돈 치핵일 경우에만 수술대상이 된다. 항문 주위의 농양과 치루는 가능한 빨리 수술을 해야 하며, 치열은 만성일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Q. 치질수술은 통증이 심하다던데.
수술 후에 통증이 심한 이유는 점막과 치핵조직을 많이 제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되도록 적게 점막조직을 제거하는 경향이어서 통증이 더욱 줄었다. 과거에는 치질 수술 후 지혈을 위해 바셀린 거즈를 원통 모양으로 말아서 항문관 안에 삽입했기 때문에 마취에서 깨어난 후에 통증이 아주 심했다. 그래서 치질 수술 후에는 통증이 아주 심하다고 알려졌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원통 모양의 거즈를 삽입하지 않으며, 삽입하더라도 가벼운 것을 넣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지 않다. 그리고 수술법의 발달뿐만 아니라 진통제, 자가통증조절기의 발달로 예전과 같은 통증은 없고, 통증이 있더라도 훨씬 덜하다.

Q. 치질 수술하면 변실금이 생긴다?
괄약근이 손상되는 수술에는 치루 수술과 중증 치열 수술이 있다. 대변 조절기능을 하는 괄약근이 손상되었을 때 소위 대변이 새는 변실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치루 수술의 경우 괄약근이 손상되기 쉽다. 치열 수술의 경우는 주 수술법이 내괄약근 절개법으로, 수술 후 일부에서 가벼운 변실금이 올 수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내괄약근을 부분적으로 절개하는 추세이다. 치핵 수술은 괄약근을 절제할 일이 없으므로 심한 변실금은 생기지 않으나 치핵 조직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절제하면 경한 변실금이 생길 수도 있다.

Q. 치질은 재발한다?
치질 수술의 합병증을 치질이 재발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질이 재발한다는 것은 치질수술 시 동반된 다른 항문 질환을 그대로 둔 경우나 항문협착증, 피부꼬리가 생긴 경우 등이다.
피부꼬리는 치핵 수술 후 수술 부위가 부었다가 부기가 빠지면서 피부가 꼬리 모양으로 남는 경우인데, 일반인들은 이것을 치핵이 재발한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피부꼬리는 내치핵과는 달리 항문 안쪽은 정상이고 다만 바깥 피부만 남은 것으로 치료도 비교적 간단하다.

한편 치루는 다른 항문질환에 비해 비교적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그 이유는 항문주위농양을 절개만 하여 치료하면 50%가 치루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알기 쉬운 대장항문질환 이야기

대장ㆍ항문질환을 지키는 예방법과 위암의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양형규 원장이 들려주는 건강 이야기

서울 양병원 /양형규 원장
現 양병원 의료원장
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대장항문외과, 대장내시경 세부 전문의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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