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의 응급 대처법과 화상 흉터 교정
이번 겨울은 다른 해와 달리 유난히 춥고 눈도 많았다. 이런 연유로 불을 가까이 하다가 화상을 입거나 이로 인해 화상 흉터가 생긴 경우도 많았다. 화상을 입었을 때 집에서 급히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화상 흉터가 생기면 어떤 방식으로 흉터를 치료해야 할 찌 알아보도록 한다.
화상으로 인한 물집은 통증의 원인이 되므로 가벼운 물집은 물을 주사기 바늘로 빼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물집 위의 껍질을 다 벗겨버리면 아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흉터가 남기 쉽다. 물만 뺀 상태에서 그대로 두면 상처가 다 말라 꾸득꾸득해 지고 결국 딱지가 져서 저절로 떨어지게 된다. 이때 딱지를 인위적으로 제거해서는 안되고 항생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 준다. 염증이 우려되면 먼저 과산화 수소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진물이 나는 경우는 찜질 등으로 진물을 완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소금물로 할 수도 있지만 백반을 0.3%로 희석해서 찜질하면 더욱 좋다.
물집이 생기지 않고 붉게 변한 가벼운 1도 화상인 경우는 스테로이드 국소 도포로 많이 호전된다. 만일 화상의 정도가 심해서 피부가 검게 변색되고 두꺼운 가피가 달라 붙어 있는 심한 화상(3도)인 경우 전문가를 찾아 이를 제거해야만 살이 잘 차올라 올 수 있다.
화상은 좋아졌으나 상처 부위가 붉게 혹은 검게 변했다면 색소레이저, 레이저 토닝, IPL등의 시술로 좋아질 수 있다. 만일 흉터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냉동치료, 주사요법으로도 완화될 수 있다.
화상 흉터
화상은 신체에 치명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는 문제이다. 성형전문가들이 다른 흉터에는 비교적 자신감을 보이더라도 이 화상 흉터는 두손 드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화상이 심하면 피부 부속기가 다 손상되어 상처도 잘 아물지 않고 특히 구축 반흔이라 하여 쭈글쭈글한 모양의 흉터를 보이기 때문이다. 흉터구축이 심해 단단하고 두꺼운 흉터가 생겼다면 흉터 모양, 방향에 따라 흉터성형술, Z 성형술, W 성형술, 절제후 피부이식 같은 방법들이 사용될 수 있으며 흉터 성형 전문가가 제대로 디자인해야 한다.
화상 특유의 주글주글한 흉터가 함께 있다면 레이저박피를 하거나 혹은 프락셀 레이저 시술로 원상 복구될 수 있다. 이때 핀홀법이라는 시술을 병용하면 단단한 줄 혹은 코드 형태의 흉터를 상당히 완화시킬 수 있다. 핀홀법은 프락셀 레이저를 더욱 깊고 강하게 진피 깊숙이 전달하여 흉터 조직을 잘게 끊어 주는 역할을 한다. 넓은 부위라면 MTS로 불리는 다륜침을 사용하기도 한다.
화상 등으로 인한 구축성 흉터에 냉동외과술로 전에 달성하지 못했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드라이 아이스라고 하는 고체 탄소 막대나 액화질소를 병변에 접촉시키는 데 구축이 심한 부위는 많이 접촉하고 구축이 적은 부위는 적게 접촉시킨다. 이 냉동물질은 진피 콜라겐의 감소 효과, 콜라젠 섬유 방향 정상화, 진피내 기저 물질의 감소 등의 효과가 있어 예상보다 훨씬 결과가 좋다. 다만 화상 흉터의 하얗게 변한 색소 탈실 현상은 좀처럼 개선시키기 어려운데, 이는 백반증 치료처럼 멜라닌 세포가 포함된 표피 이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실험실내에서 멜라닌세포를 배양, 이식하는 방법이 개발된 단계이므로 실용화가 멀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므로 일본 등 선진외국에 가서 비싼 비용을 들이고 화상 흉터를 치료하는 경우도 일부 있는데, 국내에서도 경비를 많이 들이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화상 흉터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 겨울엔 화상 조심하세요~
세련피부과 황규광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