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N 24시간 내 등록된 기사 - 89누적된 총 기사 -366,982

그녀의 다리는 예뻤다

정형외과 클리닉

라파메디앙스정형외과/김용욱원장

 

그녀의 다리는 예뻤다

최근 복고풍 열기로 미니스커트가 유행하고 있다. 경기가 불황이면 여성들의 치마길이가 짧아진다는 통계도 있지만, 시내에 나가보면 확실히 그런 듯 하다. 불황인가? 이런 의구심을 가질 때 즈음에 나타난 타이트한 스키니진과 미니스커트. 그러나 이런 장면들을 부러운 시선으로만 바라봐야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의 다리가 휘어 용기 있게 ‘스타일리스트’가 되지 못해 한스러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줄곧 병원을 찾아 해결해 달라고 주문한다. 우리 병원도 마찬가지다. 한 번은 어떤 20대 여성 한 분이 진료실을 찾았다. 자신의 나이는 스물다섯인데, 지금까지 한 번도 미니스커트를 입어본 적 없었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때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아 병원 문을 두드릴 수 없었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보니, 치마 입을 일이 많아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 수술이 유일하다고 처방해 준다. 시중에선 보정기구, 특수신발을 착용하거나 발레, 체조를 하면 휜 다리를 교정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상업적 광고일 뿐이다. 이런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희망에 부풀지만, 결국 호전되지 않은 채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준다.

수술이라고 해서 겁부터 낼 필요는 없다. 고무줄처럼 뼈를 길게 늘어뜨리는 게 아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의 몸은 정말 신비롭다. 엄청난 재생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 개발된 방법이 ‘사지연장 기형 교정 기법’이다. 쉽게 얘기하면, 인체 스스로의 재생능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으로 늘리고자 하는 부위의 조직을 생겨나게 하는 방법이다. 뼈, 힘줄, 신경, 피부는 물론, 모근까지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신체의 정상적인 조직을 재생시키는 매우 안전한 시술 방법이다.

이 시술은 뼈의 피질골에 작은 흠을 내어 고정기구를 장치한다. 둥근 외고정기구를 착용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대단한 수술을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수술로 인한 상처는 1cm가 되지 않을 정도며, 마취도 하반신으로 국한해 시술한다. 때때로 원하는 고객에 한해 수면 시술도 사용한다. 이러한 교정술의 기간은 입원 2주를 포함해 약 4개월 정도 걸린다.

태어날 때부터 휜 다리를 소유한 사람도 있겠지만, 성장하면서 비만, 잘못된 자세 등으로 다리가 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를 두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더러 있다. 우리 병원에 찾아오는 고객들은 대다수 이러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느니, 휜 다리를 교정하겠다고 의지를 굳힌 사람들이다. 현재까지 158회의 시술을 경험한 바로는 그렇다. 남자들도 여름에 반바지를 못 입어 스트레스를 받아 찾기도 하지만, 대체로 여성이 대다수다. 미용 측면에서 상당히 속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휜 다리를 위해 몸에 칼을 대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대체로 잘못된 속설을 믿고 있는 경우가 많다. 뼈가 약해진다거나 관절염이 생기고, 운동 중 뼈가 부러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때문에 큰 두려움을 갖고 있다. 다만,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고객은 이 방법과 시술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적용할 수 없다. 리케츠 병이나 구루병, 당뇨병 등 골대사성질환을 앓고 있지만 않다면, 대체로 별 무리 없이 성공적인 결과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유전적으로 휜 다리를 갖고 태어난 사람들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가 있을 때, 다시 다루기로 하겠다. 오늘은 거리의 마주치는 여성들의 짧아진 미니스커트를 보고 생각난 식견을 피력했을 뿐이니까.

/ 라파메디앙스 김용욱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형외과 클리닉

정형외과 전문의 김용욱원장이 전하는 정형외과 메세지

라파메디앙스정형외과 /김용욱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인제대학교 부속 서울 백병원 정형외과 교수
미국 남부 일리노이 주립대학교병원 연수
국내 최초 성인 대최골 연장술 시술 성공
독일 튀빙겐병원 / 프랑크푸르트 의대병원 연수
의학박사 취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북미 사지연장학회 정회원
미국 스포츠의학 팀 닥터 자격 취득
  • Copyright HEALTHCHOSUN.COM


헬스케어N 사이트의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헬스조선 헬스케어N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주)헬스조선,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1길 30 조선일보사 업무동 | 문의 02-724-7600 | FAX 02-722-9339 Copyright HEALTH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