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자라기 위해선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게 일어나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기본적으로는 유전이 된다. 키 작은 집안은 대부분 작은 키를 물려받는다고 볼 수 있다. 여러 유전인자가 있을 수 있지만 경험으로 보면 성장호르몬의 분비량도 그 중에 한 몫을 한다.
성장에 관여하는 인자는 GH(Growth Hormone), 인슐린양 성장호르몬(IGF-1), IGFBP3, 갑상샘호르몬, 성선호르몬, 인슐린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검사를 통해서 확인을 하는 기준이 되는 호르몬은 IGF-1과 IGFBP3 정도이다. 흔히 알고 있는 성장호르몬인 GH는 여러 상황에 따라 변동 폭이 너무 커 검사결과에 신뢰성이 떨어져 기준을 잡긴 어렵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발작적이어서 혈장에서 반감기가 보통 10~15분으로 짧다. 또한 깨어 있는 동안에는 소량만 분비되고 대부분은 수면 중에 특히 숙면을 취할 때 더욱 많이 분비된다. 따라서 충분한 숙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잠을 설치거나 보채는 아이들, 자면서 소변보는 아이, 밤에 잠이 없는 아이들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성선호르몬도 중요하다. 사춘기에는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이 주로 성장을 촉진한다. 사춘기의 급진적인 성장은 대부분이 이 성선호르몬 때문이다. 안드로겐은 뼈, 연골, 근육의 성장과 성숙을 직접적으로 촉진시킨다. 반면 에스트로겐은 양면성이 있다. 낮은 수치에서는 성장을 촉진하고 높은 수치에서는 성장을 억제한다.
날이 추워지면 세포는 본능적으로 지방을 축적하면서 키 크는 것보다는 체중이 늘기 쉽다. 추워지면서 야외 활동도 줄고 운동도 부족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는 환경도 줄어 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겨울철엔 키 성장도 더디게 된다. 특히 뚱뚱한 아이들에겐 겨울방학은 아주 중요하다. 자칫 방심하면 살만 더 찌게 되어 사춘기도 빨리 시작되고 성장판도 일찍 닫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과 전쟁을 벌이는 성장기의 아이들에겐 기쁜 소식도 있다.
성장클리닉 치료를 위해 방문한 아이들의 임상 기록을 정리하면서 통계를 낸 결과 키 크면서 살은 빠지게 하는 한방치료 프로그램을 찾았다.
2008년 1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방문한 8~15세 555명(남91, 여464명)의 임상연구 결과 키 크는데 가장 중요한 성장호르몬(IGF-1)의 분비는 최대 30.3% 증가시키면서 살은 5.6% 빠진 것이다.
성장호르몬이 증가되면 모든 조직과 기관에서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고 세포를 활성화시키며 증식시킨다. 연골과 뼈의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골 조직과 뼈끝에서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시키고 골아세포의 세포분열 속도를 빠르게 하여 성장을 촉진한다. 뼈가 잘 자라게 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지방대사도 촉진을 해서 살이 빠지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뚱뚱한 아이들이 감비성장탕을 복용하면서 살도 빠지고 키도 예전보다 더 잘 크게 된 비결이 바로 성장호르몬의 증가에 있었던 것이다. 이 처방은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성장촉진특허물질을 포함한 성장탕에 인진쑥과 율무 이외 지방의 분해 효과가 있는 한약재를 추가한 것이다. 운동부족으로 지방이 늘기 쉬운 겨울방학 동안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늘려야 살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키도 더 클 수 있다.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은 키는 크고 살은 안찌는 식생활 8원칙을 제시했다.
① 단백질이 풍부한 살코기 위주로 먹는다
② 무지방 우유를 하루 3잔 이상 먹는다
③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이 높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④ 식사 중에 국이나 물을 먹지 않는다
⑤10번 이상 씹어 먹는다
⑥ 야식이나 폭식을 하지 않는다
⑦ 컴퓨터나 TV 보면서 먹지 않는다
⑧ 섞어 먹지 않는다. 고기 먹을 때는 밥보다는 야채 과일 위주로 먹는다.
밥이나 빵과 같은 탄수화물을 먹을 때 역시 지방식품이나 단백질 식품보다는 야채 과일을 위주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