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는 태어날 때 울음을 터트리며 공기를 들이마신다. 처음으로 세상의 호흡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늙어서 죽을 때는 자기의 폐 속에 있는 모든 공기를 내쉬면서 죽는다고 한다. 이처럼 공기의 흡입은 삶을 의미하고, 배출은 죽음을 의미한다. 또한 흡입과 배출은 생존을 위한 조건이다. 나뭇잎과 열매가 나무에 매달려 있듯이,사람은 공기 중에 매달려 살아간다. 이 매달림에서 떨어지면 사람은 죽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공기가 너무 흔해서 실은 다이아몬드처럼 매우 귀중한 것인데도 그 소중함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다. 호흡을 하지 못하면 살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 귀중함을 모른다는 얘기다.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3가지는 ‘호흡, 음식, 휴식’이다.
첫째, 호흡은 바로 코로 호흡하는 것을 의미한다. 입호흡은 알레르기를 비롯해 호흡기와 관련된 각종 질병을 만든다. 반면, 코호흡은 아이들의 성장과 학습을 좋게 하고, 얼굴형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둘째, 음식은 하루 30가지 이상의 음식을 먹는 것을 의미한다.밥, 국, 찌개, 반찬, 과일 모두 합쳐서 30종류 이상을 골고루 먹어야한다. 아이들이 편식을 하면 키가 잘 안 자라고 뇌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셋째, 휴식은 바로 잠을 자는 것인데, 하루 8시간 이상 자는 것이 가장 좋다. 우리가 평균 90세까지 산다고 하면 30년을 자야 하는것이다. 잠을 8시간 이상 자면 자는 만큼 우리의 수명이 늘어난다. 휴식 중에 뼈의 조혈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각종 스트레스가해소되고, 아이들의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어 키가 무럭무럭 자란다.
입은 말하고, 음식을 먹고, 마시는 기관이다. 그런데 입이 그 본래의 임무를 저버리고 숨을 쉬는 기관으로 막나가고 있다. 숨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숨이 끊어지면 곧 죽음을 맞게 된다. 그렇기에 코로 숨을 쉬지 못할 경우 ‘비상구’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바로입이다.
하지만 늘 비상구로만 다닌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혹시 “입으로 호흡하나 코로 호흡하나 무슨 상관이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지금 당장 그 위험한 생각을 버리기 바란다. 입호흡은 우리의 몸과 정신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입호흡을 오랜 기간 하면 얼굴형이 비틀어지고 키 성장 장애와 난치병인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등이 발병한다. 즉, ‘아데노이드형’ 얼굴, 주걱턱, 치아 부정교합, 성장 불량, 학습 불량, 정서 불안정, 기침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등 난치병을 유발한다는 의미다.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성장·학습클리닉, 정신과, 내과, 알레르기과, 한방 알레르기과 등에서 현재 1년 동안 한·양방 치료를 위하여 환자가 쓰는 각각의 치료비는 약 1조 5,000억 원씩(×6) 총 9조 원정도라고 한다.그러나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의 입호흡 습관을 고쳐주면 얼굴 변형, 성장·학습 장애, 각종 알레르기 난치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고, 성형과 치아교정, 비염, 천식, 아토피, 각종 알레르기 난치병에 들어가는 치료비 약 9조 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치료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고, 그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과 부작용에 대한 고통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의 코 알레르기 전문의 니시하라 박사의 입호흡에 대한 연구는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코 비강을 넓혀주는 노즈 리프트, 치아를 교정하는 브레스트레이너, 입술이 벌어지지 않게 하는 입술 테이프 등이 바로 입호흡 연구 결과 탄생한 보조기구들이다. 코막힘, 콧병이 있는 아이들은 우선 코를 치료한 후입호흡 습관을 고쳐주는 기구를 이용한다.
치료는 한방약물, 한방 코 물리 치료 등을 하고 그 뒤에 코 질환이 재발되지 않도록 면역 처방을 받는다. 아이들은 5~6세 이전에뇌 회로가 완성되는데, 이때 아이들이 입호흡을 할 수 있도록 집중치료해야 한다. 입호흡도 병이다. 단순히 입으로 숨을 쉬는 보통의 습관이 아니라는 말이다.입호흡은 일찍 치료하면 할수록 어린이의 호흡 건강, 호흡기 건강, 정신과 몸의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유지시켜주며,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바로 코호흡이다. 이 책은 당신과 당신의 사랑스런 자녀의 입호흡을 코호흡으로 바꿔주는 건강 지침서가 될 것이다.
/기고자 :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