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게 숨쉬기 Ⅰ
<호흡의 기본으로 돌아가다>
입으로 하는 호흡이 몸의 면역력을 약하게 하는 원흉인 이상, 입이 아닌 코로 호흡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니, 설사 입호흡이 건강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호흡의 역할과 기능을 지닌 기관은 분명 ‘코’다. 즉, 코호흡이야말로 호흡의 기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코로 하는 호흡이 자연스러워지면 잠을 깊게 자고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얼굴 표정도 밝아지고, 동시에 기침이나 간지러움, 습진, 몸의 나른함 등 면역병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증상도 개선시킬 수 있게 된다.
의료관계자들을 비롯, 영업이나 서비스업 등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아무래도 입으로 호흡을 하기 쉽다. 일하면서 긴장을 많이 하면 본인도 모르게 입으로 호흡을 해버리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야기를 할 때에는 중간 중간 사이를 두고 그때마다 의식해서 코호흡을 해야 한다. 또한 입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하여 편도선을 붓게도 하기 때문에, 입을 자주 헹구어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호흡 방법]
1. 의식적으로 등근육, 목근육을 쭉 펴고 턱을 당겨서 가슴을 편다.
2. 입을 닫고 항문 괄약근을 힘주어 조인 상태에서 천천히 코부터 횡격막을 위로 올려서 숨을 쉬고, 다시 천천히 코로 숨을 내쉰다. 이때, 치아는 1mm정도 벌린다.
● 입과 동시에 항문 괄약근을 조이는 것은 입을 닫고 있어도, 항문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그에 연동하여 입가도 힘이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 치아를 조금씩 벌리는 것은, 위아래의 치아가 다물어져 있으면 치아에 여분의 힘이 더해져서 치아가 가라앉기 때문이다.
평소 자기가 코호흡을 하는지 입호흡을 하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를 할 때에 음식 씹는 소리가 나는가? 음식을 씹는 소리가 나는 것은 입이 열려있다는 증거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잡지나 책을 읽을 때에도, 인터넷에 집중을 하고 있을 때 등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나는 어디로 호흡하고 있는가? 사람들 앞에서는 의식을 하여 코로 호흡을 하더라도 혼자 있을 때에는 긴장이 풀려서 입으로 호흡을 해버릴 수도 있다. 이렇게 생활의 작은 행동부터 파악하고 고치는 것이 올바른 코호흡을 몸에 익히는 지름길이다.
비강 내가 더러워져서 콧속의 공기 출입이 좋지 않은 사람도 틀림없이 많을 것이다. 오랜 시간 입으로 호흡을 해온 사람은 코를 쓰지 않기 때문에 비강상태가 나빠져서 자연스럽게 코로 호흡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현재, 비강이나 축농증 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은 우선 치료를 받아 코의 상태를 개선한 후, 이제부터라도 코로 호흡을 해야 한다.
[코청소 방법]
1. 똑바로 누워서, 눈약을 콧구멍으로 1~2방울을 떨어뜨린다.
그 후에 휴지로 한쪽 구멍씩 코를 푼다.
2. 눈약이 목으로 넘어갔을 때에는 마시지 말고 뱉어낸다.
3. 이와 같이 좌우 콧구멍에 한 번씩 한다.
4. 이렇게 하루에 3~4번 비강 내를 깨끗하게 한다.
● 콘택트렌즈용 눈약 등 보존요불첨가의 제품을 골라서 사용해야 한다.
● 눈약의 성분은 눈물과 거의 흡사하여, 코 점막에는 부담이 가지 않는다.
● 1에서 코를 푸는 것은 후각부에 눈약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영동한의원 / 김남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