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한 보형물의 세계 <2>
보형물은 그 모양에 따라서 수술 후 아름다운 모습과 자연스러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보형물의 모양은 원반형(round type)과 물방울형(tear-drop type) 보형물이 있다.
원반형과 물방울형 보형물을 비교하여 어떤 모양의 보형물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내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최근의 시술 결과를 볼 때 보형물의 모양에 따른 결과차이는 크게 없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반형 보형물은 둥근 공 모양으로 누워있을 때의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으나, 서있을 경우 조금 부자연스럽다. 실제 수술 후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인해 마치 물방울형의 형태를 취할 수도 있어 모양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의견이다. 그와 반대로 물방울형 타입은 실제 유방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에 서있을 경우 매우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누운 자세에서는 라운드 타입보다 어색하고 수술한 표가 많이 난다고 주장하는 의사들도 많다. 물방울형은 원반형에 비해 구형구축의 빈도가 낮다는 보고도 있어 앞으로 많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신종 보형물이다. 대신 수술 기법이 까다로우며 유륜절개만을 사용하여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가슴확대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은 신체 조직에는 무해하지만 엄연히 조직과는 다른 이물이기 때문에 일단 인체 속으로 삽입되면 인체의 방어 반응으로 섬유성 막(피막)이 생성된다. 이 섬유성 막이 보형물을 압박하고 두꺼워져 구형구축이라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11회 칼럼 참조) 구형구축은 보형물의 표면을 어떻게 처리하였는지 와도 연관이 있다. 보형물의 표면처리방식은 크게 스무드 표면처리(smooth surface)와 텍스처드 표면처리(textured surface)로 구분된다.
스무드 보형물은 표면이 매끄러워 촉감이 좋으며 수술 시 위치 잡는데 유리하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표면이 부드럽고 매끈하기 때문에 문제발생시에도 용이하게 교정이 가능하다. 반면 이론적으로 볼 때 피막이 형성되어 가슴이 딱딱해지는 구형구축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수술 후 마사지로 구형구축을 예방해야 한다. 텍스처드 보형물은 짜임이 있는 표면 사이로 조직이 자라 들어가 구형구축이 생기지 않는다는 원리. 따라서 텍스처드 보형물로 시술한 경우엔 이론적으로 마사지가 필요 없다. 반면에 촉감이나 흉터는 스무드 보형물이 더 낫다는 장점이 있으며 스무드 보형물에 있어서도 구형구축이 보고 된 실례는 매우 적어, 크게 보면 보형물의 표면처리 방식에 따른 수술 결과의 차이는 미미한 편이다.
이렇게 보건대, 보형물의 종류는 10가지를 조금 넘지만 그 재질의 다양성과 크기변형까지 고려한다면 스무 가지, 서른 가지가 넘어 ‘골라 사용하는 재미’가 생길 정도다.
십 수년 간 진료현장에서 바라본 여성들의 가슴은 그 어떤 것도 같은 것이 없었다. 때문에 단순히 한 가지 보형물이나 한가지 수술법만이 정답일 순 없다. 특히 가장 최근에 출시된 것이 가장 좋은 보형물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가장 좋은 보형물이란 시술 받는 여성의 가슴과 유륜의 상태, 흉곽의 모양, 근육과 지방의 함량 등을 철저히 따져보아서 결정되어야할 것이다. 이런 원칙에 위배된 수술이 시행될 경우 만족스런 수술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