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골절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256만507명으로 전 국민 20명 중 1명이 한 해에 크고 작은 골절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절은 단일 또는 반복적 과부하로 인해 뼈의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뼈가 중간에 끊어져 있는 상태 혹은 뼈가 부러진 상태를 골절이라 한다. 뼈에 금이 간 것도 골절로 볼 수 있는데, 골절의 종류를 안다면 이해하기 쉽다.
우리가 흔히 골절 하면 떠올리는 뼈가 완전히 두 동강이 난 상태는 완전 골절, 뼈의 일부가 끊어진 상태라면 불완전 골절이라고 한다. 우리가 금이 갔다고 표현하는 골절은 불완전 골절 상태로 볼 수 있다. 불완전 골절은 주로 성인보다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절 후 뼈의 위치로도 골절을 분류하기도 한다. 골절 후 뼈가 위치가 변했다면 전위 골절, 완전히 부러졌지만, 뼈의 위치가 변하지 않았다면 비전위 골절로 구분한다. 이처럼 골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 그 치료법 또한 다양할 수밖에 없다.
골절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질환이기도 하다. 환자의 연령, 골절 부위, 골의 종류, 골절의 형태 등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뼈가 잘 붙지 않거나 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골절 수술 후 합병증으로 2차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다.
“부러진 뼈는 언제 붙나요?”
골절 환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뼈가 부러지면 골절 부위 주변 혈관들이 손상되면서 출혈이 발생하고 혈종이 만들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혈종이 단단한 뼈로 바뀌면서 뼈가 붙는다. 뼈의 앞, 뒤, 외측, 내측 4면 중 3면 이상이 붙었을 때 뼈가 붙었다고 판단하며 엑스레이 촬영으로 알 수 있다. 통상적으로 3~6개월 이내에 뼈가 붙지만, 골절의 복합성 양상이나 골절의 정도, 개방성 골절의 유무, 연부 조직의 상태, 골다공증의 유무 등에 따라서 치유 기간은 제각각이다.
골절은 나이가 어릴수록 치유 기간이 짧다. 신생아의 경우 3주, 20세 이상에서는 평균적으로 20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절 부위에 따라서도 치유 기간이 다르다. 손가락뼈의 경우 4주면 유합이 되지만 대퇴골은 16~20주가량 걸린다.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수치이다.
안타깝게도 모든 뼈가 잘 붙는 것은 아니다. 6개월이 지나도 뼈가 붙지 않으면 지연 유합 혹은 불유합으로 볼 수 있다. 지연 유합은 뼈 붙는 속도가 느린 상태로,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골절이 발생했다고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골절 상태나 부위에 따라 수술 없이도 뼈가 붙기도 한다. 이 때문에 뼈가 부러졌을 때 놔두면 알아서 붙는다며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뒤늦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자가 진단은 금물이다. 골절로 인해 주변의 연부 조직에 손상이 발생하거나 뼈가 어긋나게 붙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골절이 발생하면 골절 부위에 통증과 압통이 발생하며, 출혈로 인한 부종이나 피부 바깥에 보이는 점상 출혈 등이 나타나게 된다. 만약 골절이 의심된다면 골절 부위를 직접 맞추려는 행동은 절대 피해야 하며 주저 없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외상이나 저림 등의 증상이 함께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골절 후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골절 바로 잡기
- “허리뼈가 미끄러진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숨은 위험
- 갑작스런 한파에 빙판길 사고, 고관절 골절 주의 필요
- 어느 날 뼈가 ‘툭’ 부러졌다… 소리 없이 다가온 ‘골다공증’의 위협
- 손목 골절 치료법, 수술 vs 통깁스 어떤 선택이 옳을까?
- 고관절 골절, 나이 들어 갈수록 경계해야
- 퇴행성관절염 치료, ‘인공관절 VS 근위경골절골술’ 뭘로 선택해야 할까?
- 골절, 수술하면 무조건 뼈 붙을까?
- 척추압박골절,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한 이유
- 휜다리 수술하면 다리 예뻐질까? '근위경골절골술'이란…
- 여행 망치는 ‘피로골절’ 피하고 싶다면?
- “뼈가 안 붙어요” 팔 골절 후 불유합 생기면?
- 허리 수술, 두 번은 무리… ‘꼬리뼈내시경술’이 효자
- 허리 통증·다리 저림 있다면 척추뼈 어긋난 ‘척추전방전위증’ 의심
- 손목 골절 (원위 요골 골절) 의 합병증
- 명절 후 갑자기 생긴 등허리 통증, 혹시 척추압박골절?
- 벌어진 일자다리, 휜 다리 수술이 어려운 이유 (근위경골절골술 & 미용적 오다리수술)
- 골다공증 치료의 ‘뼈아픈’ 현실… 환자 스스로 관리가 중요한 이유
- 염좌, 골절, 출혈 등 휴가철 유용한 응급상황 대처법
- 어깨에서 뚝뚝 소리.. 어깨뼈가 틀어진 건가요?
- 임플란트와 틀니, 뼈이식 꼭 필요할까?
- Copyright HEALT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