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으로, 특히 무릎 관절 사용이 많거나 부하가 많이 걸릴수록 잘 생긴다. 누적 사용기간이 긴 고령자, 무릎 사용이 많은 직업군, 인대손상,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 외상 과거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상대적으로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다.
무릎 골관절염 통증으로 내원하면 증상과 영상 검사를 바탕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한다. 병원에서는 X-레이 소견으로 퇴행성 관절염 진행 정도를 분류하는 ‘켈그렌 로렌스 분류법 (Kellgren-Lawrence classification, K-L 그레이드)’을 주로 사용한다. 실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퇴행성 무릎 골관절염 치료 기준으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이 분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켈그렌 로렌슨 분류법은 ▲뼈가 덧 자라는 ‘골극’ ▲무릎 위 대퇴골과 무릎 아래 경골 사이 관절 공간이 좁아지는 정도에 따라 K-L 분류 0~4(정상~심각한 관절염)까지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구체적인 단계별 관절 상태는 다음과 같다.
▶0단계(K-L 그레이드 0): 골극이나 관절 간격 감소가 뚜렷하지 않고, 이외에 특별한 소견 또한 보이지 않는 상태다. 정상 무릎 관절에 해당한다.
▶1단계(K-L 그레이드 1): 정상과 거의 유사한 소견을 보이지만, 골극으로 의심되는 병변이 보이거나, 관절 간격이 약간 좁아진 것처럼 의심되는 소견에 해당한다.
▶2단계(K-L 그레이드 2): 골극이 명확하게 관찰되며, 마찬가지로 관절 간격이 약간 좁아진 것처럼 보인다.
▶3단계(K-L 그레이드 3): 여러 개 골극이 명확하게 관찰되고, 관절 간격이 확실하게 좁아져 있다. 연골하골 경화(뼈가 더 하얗게 보이는 소견)도 동반된다.
▶4단계(K-L 그레이드 4): 더 거대한 골극이 관찰되며, 관절 간격도 더 좁아져 대퇴골과 경골이 맞닿는 정도다. 보다 심각한 연골하골 경화가 관찰된다.
기본적으로 모든 단계에서 생활습관 관리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호전이 없을 경우엔 약물치료, 주사치료를 시도할 수 있고, 중등도 이상 심한 관절염(K-L 그레이드 3, 4)은 수술적 치료도 고려한다.
많은 환자가 궁금해하는 인공관절 수술은 3, 4단계에서 고려해볼 법한 치료법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4단계에 해당하거나 65세 이상이면서 3단계에 해당될 때 시행한다.
다만 3단계 이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은 경미하지만 영상검사상 중등도 이상 퇴행성 관절염 소견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 경우도 있다. 증상이나 나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치료 기준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할 것을 권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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