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진료를 보다 보면 무릎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질문을 꽤 많이 받는다. 줄기세포 치료가 무릎 관절염에 사용된 것도 10년이 넘었고, 연골 재생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늘어서 무릎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 물어보는 환자가 많다. 이런 환자들에게 답을 줄 때, 개인적인 임상 경험보다는 여러 의료진들의 연구 결과와 논문을 바탕으로 답변하는 편이다. 최근에 확인한 논문 중 2022~2023년 전 세계에서 무릎 관절염에 줄기세포 치료를 시도한 63개 논문을 종합해서 발표한 논문이 있어 이에 대한 정리와 최근 무릎 줄기세포 치료 결과에 대한 동향을 간단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보통 의사나 환자의 입장에서 무릎 줄기세포 치료가 정말 효과가 있는지, 치료 후 부작용은 없는지를 초점을 맞춰 논문을 살펴보게 되는데, 먼저 안전한 치료인가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면 50개 연구에서 19가지의 부작용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치명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고, 치료 후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무릎 통증 증가, 부종, 경직 등 무릎 관련 증상이 가장 많았다. 나머지 6가지의 흔한 부작용 중 근육통을 제외하면 어지럼증, 메스꺼움, 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5% 미만의 확률로 나타났다. 전립선암과 유방 종양도 추적기간 동안 관찰되었지만 유의하지 않은 부작용이었기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는 무릎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정리할 수 있다.
논문에서 보고된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 후 부작용 발생 건수
(출처 : A systematic review, umbrella review, and quality assessment on clinical translation of stem cell therapy for knee osteoarthritis: Are we there yet? Shang et al. Stem Cell Research & Therapy (2023) 14:91)
다음으로는 정말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가 있느냐 하는 문제다. 치료 후 추적기간을 24개월 동안 관찰하면, 대부분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환자의 통증 점수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보인다. 하지만 WOMAC(무릎 통증 및 신체 기능 측정을 확인하는 검사) 점수라는 국제 관절염 지수를 기반으로 체크하면, 효과와 관련된 연구 결과들은 지속적으로 상충된 결과를 나타낸다. 치료 효과의 편차가 크다는 것이다. 연구마다 표본의 크기, 서로 다른 연구 간의 이질성 등의 문제로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결론은 아직까진 무릎 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치료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A systematic review, umbrella review, and quality assessment on clinical translation of stem cell therapy for knee osteoarthritis: Are we there yet? Shang et al. Stem Cell Research & Therapy (2023) 14:91)
결론적으로 줄기세포 치료는 효과에 대한 임상 시행 단계에 있기 때문에 더 강력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케이스가 있어 환자에 따라 좋은 치료법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막연한 희망만을 가지고 줄기세포 치료를 강권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 후 제한된 경우에서 사용해야 할 치료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겠다.
* 논문 출처 : A systematic review, umbrella review, and quality assessment on clinical translation of stem cell therapy for knee osteoarthritis: Are we there yet? Shang et al. Stem Cell Research & Therapy (2023) 14:91 Zhizhong Shang, Pingping Wanyan, Baolin Zhang, Mingchuan Wang and Xin 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