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는 치아가 있던 위치에 상실된 치아 대신 심어야 한다. 그러나 해당 치아를 받쳐줄 뼈, 즉 치조골이 지나치게 소실되면 그 위치에 심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다른 위치에 심어도 치아는 예전 위치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예전 치아가 있던 위치로 치아를 보내려다 뻐드러지게 심거나 너무 안쪽으로 심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얼굴 모양에 미묘한 차이가 생긴다. 또한 입술을 받쳐주는 치조골이 심하게 소실된 경우에도 얼굴을 받쳐주지 못해 얼굴 모양이 변할 수 있다.
치아가 제 위치에 있지 못하면 발음에도 문제가 생긴다. 혀는 입안에서 공간을 필요로 하는데, 치아가 과도하게 안으로 들어가거나 교합고경(위·아래 치아가 맞물린 상태의 높이)이 지나치게 낮으면 임플란트 후 혀의 공간이 좁아져 말하는 게 불편하고 발음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치아가 부분적으로 있는 경우 괜찮지만, 많이 없을 경우에는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는 위치에서 상·하악 턱 위치가 결정되도록 교합고경을 맞춰야 함에도 치아가 없어 기준이 없는 상태가 된다. 위·아래 치아 교합을 원래 위치에 맞춰야 하는데, 고경을 잘못 맞추면 너무 높거나 낮아져 아래턱이 너무 길어지고 반대로 짧아질 수도 있다.
교합고경이 높으면 위·아래 치아가 닿도록 입을 다물어도 환자는 입이 벌어진 것처럼 느끼고 불편할 수 있다. 교합고경이 너무 낮게 책정되면 위·아래 치아가 맞닿게 입을 다물었을 때 깊이 물리는 느낌이 들어 입을 살짝 열고 있어야 편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모두 새로 심은 임플란트가 전체 구강 구조와 조화를 이루지 못해서다.
임플란트 후 얼굴이 더 좋게 변해 예뻐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도 있다. 치아 모양이 울퉁불퉁했던 사람은 임플란트 후 치아 모양이 가지런해질 수 있고, 치아가 심하게 튀어나와 교정이 필요한 사람도 임플란트 후 얼굴이 좋게 변할 수 있다.
씹거나 발음하는 데 문제가 없고 얼굴 모양까지 좋게 하려면 임플란트 하나하나가 얼굴 근육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적인 위치에 잘 심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악보철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게 좋다. 전악보철의 대표적인 치료가 틀니인 만큼, 틀니 치료를 성공적으로 많이 해 온 치과의사일수록 교합고경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임상경험을 갖고 치료할 확률이 높다.
임플란트 보철의 경우 진단용 치아를 넣어 확인하는 과정이 있다면 더 정확하게 치아의 위치와 방향, 높이 등을 맞출 수 있다. 충치로 치아가 하나씩 빠진 경우 주변 치아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치아 위치를 잡는 게 크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치주질환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치조골이 녹아 치아가 많이 빠졌다면, 전체를 보면서 치료해야 본인 치아처럼 편하고 얼굴모양이 좋아지며 오랫동안 사용하는 임플란트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