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계 약물
갑상선 기능 항진증, 어떤 약으로 치료할까? 갑상선 호르몬 작용과 항진증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
인체가 ‘스트레스와 저체온’ 상황에 놓이면 먼저, 시상하부에서 갑상선 호르몬 분비 호르몬(TRH)이 분비된다. TRH는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분비를 유도한다. TSH는 갑상선 소포세포를 자극하여 갑상선 호르몬(T4, T3)을 분비, 결과적으로 인체 대사 활동을 증가시키고 체온을 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어렵게 보이지만, TRH는 사장님 지시, TSH는 본사 주문서, 갑상선 호르몬(T4, T3)은 공장 제품이라 생각하면 쉽다. 사실 갑상선 호르몬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음성 되먹임 기전’이 작용한다. 혈액 내에 T4(티록신) 농도가 높으면 TSH 분비가 억제되고 낮으면 TSH 분비가 증가한다. 갑상선 질환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는 먼저 혈액검사로 갑상선 기능(TSH, T3, free T4)을 확인한다. 추가로 갑상선 초음파(thyroid USG) 검사 등으로 정확히 어디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 항진증 치료제
갑상선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은 성장 촉진, 과다활동, 열 못 견딤, 많은 땀과 빠른 맥박, 식욕 증가와 체중 감소, 심리적인 불안과 신경과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인기 많은 마르고 키 큰, 여자 아이돌의 살인적인 스케쥴, 신체적, 심리적 상황을 상상하면 된다. 때로는 ‘눈의 돌출’이라는 특이한 변화가 함께 관찰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대표와 본사(시상하부, 뇌하수체)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공장(갑상선)에서 자체적으로 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항진증 치료제는 PTU, 메티마졸, I-131, Lugal’s solution 그리고 β blocker 등이 있다.
‘프로필티오우라실(PTU)’은 갑상선 호르몬 생성 과정에 작용, 갑상선 호르몬(T4, T3) 생성을 감소시키고 T4에서 T3로의 말초 전환도 차단한다. 간독성과 관련 있고 무과립구증(agranulocytosis)이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열과 전신 감염 증상이 있다면 혈액검사가 꼭 필요하다. ‘메티마졸(methimazole)’은 PTU와 비슷한 기전으로 효과를 나타낸다. PTU보다 반감기가 길고 부작용 발생이 적다. 하지만, 기형 유발효과가 있어 임산부는 금기이다. 이 두 약물은 불량품이 되게 하거나 아니면 못 쓰도록 하는 작용이다. ‘radioactive iodine(I-131)’은 갑상선 조직을 파괴해서 효과를 나타낸다. 지시에 따르지 않는 공장을 파괴하는 약물이다. 장기간 사용하면 간혹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나서 외부에서 호르몬을 투여하기도 한다. ‘Lugol’s solution‘은 혼합 용액으로 갑상선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보통 갑상선 기능 억제를 위해 수술(갑상선 절제술) 10~15일 전 사용한다. 마지막, ’β blocker(metoprolol, propranolol)‘는 치료제라기 보다는 광범위한 교감신경 항진 증상(빠른 맥박, 높은 혈압, 불안, 과민 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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