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시화병원 뇌신경외과 진성원과장]
사람의 뇌 실질을 감싸고 있는 뇌막 중 거미줄 모양을 닮아 거미막이라 불리는 지주막과 가장안쪽에 있는 연막 사이에 있는 공간을 지주막하 공간이라 하는데, 이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큰 혈관이 지나다니는 통로이자 동시에 뇌척수액이 교통하는 공간이다.
만약 뇌혈관에서 출혈이 생길 경우 가장 먼저 지주막하 공간에 스며들게 되는데,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를 ‘지주막하 출혈’이라 한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혈관의 기형이나 외상 등에 의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나, 뇌동맥류의 파열에 의한 것이 전체 원인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뇌동맥류란 얇아진 뇌혈관 벽이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40대에서 60대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며 약 20%에서는 다발성 동맥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드물게 혈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외상으로 혈관 벽에 손상이 생겼을 때 또는 유전적으로 혈관 벽에 문제가 있는 경우 발생하기도 한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의 치료법은 <개두술>을 통한 <뇌동맥류 클립 결찰술>과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이 있다.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은 보통 다리 쪽의 대퇴동맥을 통해 작은 관을 집어넣어 뇌동맥에 접근한 뒤 뇌동맥류에 코일이라고 하는 것을 넣어 막는 방법을 말한다.
간혹 지주막하 출혈 후 합병증으로 수두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두증’은 뇌 안에서 뇌척수액이 고이는 상태를 일컫는데, 뇌수두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뇌수두증 치료를 위한 <뇌실복강션트수술>을 하기도 한다.
지난 봄, 의식저하로 본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했던 57세의 한 여성 환자를 예로 들 수 있는데,검사 결과 지주막하출혈이 진단됐고 지주막하출혈 치료를 위해 <코일색전술>을 시행하였고, 수술 후 약 17일 뒤 뇌수두증 치료를 위해 <션트수술>을 병했했으며, 수술 후 상태가 호전되어 현재는 퇴원했다.
뇌동맥류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뇌혈관이 혈류에 계속 압력을 받게 되어 뇌동맥류가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뇌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술 후에는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이 제시하는 주기적 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 하고, 중년 이후에 증상이 없을 때도 뇌혈관 검사를 한 번쯤 시행해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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