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기계통 질환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요” “가슴이 찢어지듯이 아파요”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두통과 흉통은 그 원인이 심각한 경우가 종종 있다. 혈관의 위치가 다를 뿐 ‘동맥(고속도로)의 파열’은 일단 응급상황이다. 동맥류의 원인, 대동맥박리와 복부대동맥동맥류를 알면 왜 이렇게 위험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동맥류
‘동맥류(aneurysm)’는 혈관이나 심장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주로 동맥혈관 벽 안쪽에 있는 결합조직의 구조와 기능이 손상되면서 늘어난다. 가장 큰 원인은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과 ‘고혈압’ 그리고 ‘혈관 기형’도 있다.
특정 압력에 견디도록 설계된 혈관 벽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압력(고혈압)이 가해지면 결국, 혈관은 변해서 늘어난다. 동맥류는 마치 ‘풍선’처럼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빵하고 터지게 된다. 동맥류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혈관과 심장의 벽이 얇아져서 생기는 진성동맥류(true aneurysm)와 혈관 벽 결함으로 혈관 바깥에 혈종이 생기는 가성동맥류(false aneurysm)다. 둘 다 파열의 위험은 있다. 만약, 머릿속 시한폭탄인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출혈에 의한 뇌압 상승으로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게 된다. 또한, 출혈 위치와 정도에 따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대동맥박리
‘대동맥박리(aortic dissection)’는 대동맥이 찢어진 것이다. 보통 고혈압 환자에서 혈관 벽 근육 세포 소실, 세포외기질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난다. 대동맥 혈관 벽은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서(허혈성 손상) 대동맥박리가 생기게 된다.
전형적인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극심한 흉통’이다. 가슴 앞에서 시작하여 등 쪽으로 옮겨가고 박리가 점점 진행되면서 복부 통증까지 호소할 수 있다. 대동맥박리는 혈관이 찢어지는 ‘위치’가 중요하다. 상행 대동맥 침범이 있으면 Stanford A, 침범이 없으면 Stanford B로 나눈다. 검사에서 상행 대동맥 침범이 있는 경우는 머리로 올라가는 중요한 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일반적으로 수술한다. 수술을 통해 약 65~85%가 생존할 수 있지만, 박리가 멀리까지 진행되어 있으면 허혈, 재발 등과 연관되어 10년 생존율은 50%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대동맥박리 수술은 흉부외과 영역에서도 가장 크고 위험한 수술에 해당한다. 하행 대동맥에 생기는 경우라면 보존적(투약, 시술)으로 치료할 수 있다.
복부대동맥동맥류
‘복부대동맥동맥류(abdominal aortic aneurysm; AAA)’는 복부 대동맥과 총 장골 동맥(common iliac artery) 사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죽상경화증이 주요 원인이다. 무증상의 ‘맥박이 느껴지는 복부 종괴’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파열이 있으면 수술 후 사망률이 50%에 이르므로 복부대동맥 직경이 5㎝ 이상이면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두통과 흉통’ 그리고 ‘맥박이 느껴지는 복부 종괴’는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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