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계 질환
‘가임기 여성’이 병원을 방문하면 의료진이 ‘마지막 생리가 언제였나요?’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나요?’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질문들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유가 있다.
LMP
병원에서는 정확히 ‘마지막 생리가 시작된 첫날(last menstruation period: LMP)’을 묻는다. 사실 LMP는 산부인과에서 사용하는 임신 주 수 기준이다. 예를 들어, 생리 주기가 28일로 규칙적인 여성의 마지막 생리 첫날(LMP)이 9월 1일이고, 관계를 통해 순조롭게 임신으로 이어진다면, 이 아기의 출산 예정일은 이듬해 6월 8일(LMP 월 –3, 일 +7)이 된다.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가임기 여성은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한다. 특히 가임기 여성이 아랫배 통증(lower abdominal pain)으로 병원에 오는 경우 임신반응 검사를 진행한다. 자궁외임신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만약 태아가 있다면, 치료 과정에서 일어나는 방사선 검사, 약물치료에 따른 부작용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
병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이 소변 임신 반응검사(urine hCG test)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관계 ‘약 일주일 후’ 수정, 착상이 이루어지면, 소변을 통한 임신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수정 후 태반의 융모막 세포에서 생성되기 시작하는 이 호르몬은 여성 생식계통에 신호를 주어 자궁 속막을 잘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자궁외임신
‘자궁외임신(ectopic pregnancy)’은 수정란이 자궁 속막(endometrium)이 아닌 다른 곳, 즉 자궁관, 난소, 인대, 배 안, 자궁 목(cervix) 등에 자리 잡는 임신을 말한다. 자궁외임신은 주로 자궁 관 이상으로 발생한다. 염증이나 감염에 의한 손상 또는 수술 후에 발생하는 물리적 변화 등이 주된 원인이다. 임신 반응검사가 양성이면, 초음파, 복부 CT를 포함한 각종 검사가 추가로 필요하다.
자궁외임신이 생기면, 자궁 관은 점점 자라는 태아의 크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열된다. 많은 양의 피가 한꺼번에 쏟아지면 임신부가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출혈로 인해 활력 징후(vital sign)가 불안정하면 가능한 빨리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개복 또는 복강경을 이용하는 자궁관 절제술, 개구술, 부분절제술 등이 있다. 활력 징후가 괜찮은 환자는 약물치료도 가능하다. 항암제의 일종인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MTX)를 고용량으로 전신에 투여하거나 직접 국소 주입하는 방법 등이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에게 듣는 '질환' 이야기
- 원인불명 난임,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A)가 도움이 될 수도
- 여드름약, 임신 계획 중이라면 얼마나 끊어야 할까?
- 40대 여성도 ‘이것’ 만나면 임신 성공
- 난소 기능 저하 임신, 결국 ‘이것이’ 포인트
- 정계정맥류 수술 받으면 자연임신 가능한가요?
- 반복착상실패, 원인 따라 체계적 접근 필요
-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A)를 실시하면 임신성공률이 올라가는 이유
- 근육강직 동반 루게릭병의 혁신적인 치료법: 태반주사 치료
- 자궁경부암 백신 광고, 멋진 ‘남배우’가 주연인 이유는?
- 임신 전 다이어트, 왜 해야 할까?
-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꼭 필요할까?
- 하이푸 시술 후 임신과 출산
-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9가’ 품귀… ‘4가’ 맞아도 될까?
- 임신 계획 중이라면, 자궁근종부터 치료해야
- 임신 중, 피해야 할 화장품 성분이 있다?
- 40대 자궁근종 전체의 47.9%, 조기검진 중요
- 몸이 냉한 사람은 자궁 약하고 여성 질환 발생 가능성 높아
- 임신 도우미 ‘배란유도제’
- OECD 국가 자궁절제술 1위 대한민국, 원인은 자궁근종
- 잠 못 드는 임신부
- Copyright HEALT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