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법은 수술에서 시작해서 많은 진화를 거듭해왔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이 보편화되어 있다. ‘비수술적 요법’이란 말도 마찬가지로 이해하면 된다. 외과적 수술은 크게 절개하는 개복 수술에서 조금 절개하는 방법이 발달했다가 점차 칼을 대지 않는 방향으로 발달해 가고 있는 흐름이다. 절개하지 않고 종양을 제거하는 하이푸 치료법은 상해를 입히지 않는 비침습적 치료법으로는 가장 최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의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찾아온 트렌드다. 의료 기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이제 수술 후 트라우마를 최소화하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여기서 트라우마는 심리적 외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절개했을 때 조직 손상이 오는 것을 말한다. 수술을 위해 칼을 대면 몸에 흉터가 생긴다. 이 흉터는 육안으로 보이는 바깥쪽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안에도 두툼하게 ‘유착’이라는 흉터가 생긴다. 이게 심하면 장이 꼬일 정도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장이 막힐 위험성도 있다.
칼 대지 않고 초음파로 암세포를 직접 괴사시키는 비침습적 방법인 하이푸는 종양의 위치나 개수에 한계가 없고, 시술의 횟수에도 한계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원칙적으로 우리 몸 안에 있는 딱딱한 종양은 모두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초음파의 특징 중 하나가 공기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라서 폐, 위, 대장 등 공기가 있는 장기는 치료하기가 어렵다. 간암, 유방암, 췌장암, 근육이나 뼈에 생긴 종양에 치료가 용이하기 때문에 비교적 적용 범위가 넒다.
물론 양성종양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에 자궁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시술로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근종이 크거나 다발성의 경우 보통은 개복수술로 적출하는 방식이 많이 시행되어 왔으나 하이푸와 동맥 내 혈관 치료를 병행하면 나의 경험상 많은 경우 자궁을 보존하면서 병변을 없애는 치료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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