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신체와 장기는 일정 기간 동안 생리학적으로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진적으로 기능이 감소한다. 또한 특정한 조건에서는 기능이 악화되어 질환을 유발하고 이는 죽음의 가능성을 높이는 특징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노화’라 이야기한다.
보통 노화는 유전적 요인과 생화학적 과정에 의해 노화 속도가 조절된다는 것이 연구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가속화된 노화를 현대의학에서는 ‘질환’으로 본다.
하지만 무엇이 노화의 지표인지 단정지어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 2013년 ‘셀(Cell)’지에서는 노화를 9가지 특징으로 분류하여 이야기하였고 이 특징들 간의 상호관계와 그들이 노화에 기여하는 정도를 설명한 바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노화에 따른 인체 지표들의 특징
먼저 다음 기준을 충족해야 노화에 영향을 주는 특징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첫째,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둘째, 인위적으로 악화시키면 노화가 가속되어야 하며 셋째, 인위적으로 이를 개선하면 노화가 지연되어 건강한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기준을 제시했을 때 이를 모두 만족시키는 노화의 공동 분모는 다음과 같다.
유전자 불안정성, 텔로미어의 마모, 후성 유전적 변화, 단백질 항상성의 상실, 영양소 감지능력 저하,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 세포의 노화, 줄기세포의 고갈 그리고 세포 간 소통의 변화이다.
▲인체 지표들의 연쇄적 노화증상
특히 체내에서는 여러 손상의 기전들이 또는 손상에 따른 회복 기전의 문제가 야기되면 세포의 유전자는 불안전해지고 텔로미어 길이의 소진을 보이며, 후성 유전적으로 다양한 효소나 구조물 등의 변화를 유발하고 일정한 단백질의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세포는 영양소 감지능력이 떨어지고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감소를 유발해 세포의 노화를 촉진된다.
결국 줄기세포의 고갈이 유도되어 혈액생성과 적응 면역 세포 수의 감소를 초래하며, 세포간의 신호전달이 잘못 조절되어 염증반응이 증가하고 병원균이나 악성세포에 대한 면역 방어기전이 감소해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이 바뀌게 되어 노화가 가속화 될 수 있다.
▲줄기세포의 항노화 효과
이로 인해 최근 노화에서의 줄기세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동물시험 중 젊은 쥐에서 추출한 근육 줄기세포를 조로증이 있는 쥐에게 이식했을 때, 수명이 늘어나고 근육이 아니더라고 다양한 기관에서 발생한 퇴행성 질환들이 개선됨이 보고되고 있어 항노화 관점에서 줄기세포가 노화의 개선에 중요한 치료제로 이야기되고 있다.
김현수클리닉의 김덕기 원장은 2017년 추계 대한항노화학회에서 질환으로 인해 줄기세포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들의 치료 전후 혈액검사를 분석하여 줄기세포치료제가 노화의 특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발표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줄기세포치료제를 맞은 환자들에게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단백질 양의 증가로 단백질 항성성에 기여할 수 있으며 세포 손상의 원인인 산화스트레스 물질 감소를 유도하여 미토콘드리아의 항상성과 미토콘드리아 유전체의 손상이 감소함이 관찰되었고 조혈작용의 증가와 항노화 호르몬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덕기 원장은 줄기세포는 노화에 다방면으로 그 영향력을 기여함으로 앞으로 항노화 치료에 주류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