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삽입술을 고려하는 이들은 렌즈삽입술 시 내피세포 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한 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내피세포는 각막 가장 안쪽에 있는 세포층으로 각막에 흡수되는 수분을 배출하여 각막 부종, 각막 혼탁 등을 예방하고 각막의 투명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렌즈삽입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내피세포가 감소가 꼽히는데 과연 진실일까?
내피세포는 개수와 모양으로 상태를 파악한다. 태어날 때 가장 많은 개수를 가지고 있으며, 매년 0.6%~1.5% 정도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렌즈삽입술로 인한 내피세포 감소는 이런 자연스러운 양상이 아닌 수술 후 급격한 개수 감소를 말하는데 렌즈삽입술이 정말로 내피세포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본원에서 수술 사례를 장기 추적해 보았다. 조건이 같은 눈이 필요했기에 양쪽 눈에 다른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이는 양 안의 시력차이나 눈의 조건이 달라 한쪽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반대쪽은 렌즈삽입술을 받은 경우이다.
‘렌즈삽입술 후 내피세포가 빨리 감소할 것이다’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양쪽 눈의 내피세포 격차가 시간이 지나며 점점 늘어나야 할 것이다. 하지만 3년간 관찰 결과 수술 전 2900개였던 내피세포 개수가 레이저 수술을 받은 눈은 약 2781개, 렌즈삽입술을 받은 눈은 약 2764개로 서로 비슷한 속도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내피세포의 밀도 또한 거의 유사했다. 내피세포를 검사할 때는 평균 100~150 개의 오차범위가 존재하므로 약 20개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시 말해 렌즈삽입술이 내피세포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음을 밝혀낸 것이다.
내피세포 감소는 렌즈 위치와도 연관이 있다. 과거에는 홍채 앞쪽에 렌즈를 삽입하는 전방렌즈삽입술을 주로 진행했다. 이때는 렌즈와 내피세포 간의 거리가 가까워 지속해서 렌즈가 내피세포를 건드려 내피세포 감소가 유발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 홍채 뒤쪽에 렌즈를 넣는 후방렌즈삽입술을 진행하는 추세이며 그로 인해 렌즈와 내피세포와의 거리가 멀어진 것은 물론 의학 기술의 발달로 렌즈의 크기와 삽입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돼 심하게 눈을 비비거나 물리적인 큰 충격을 받지 않는 한 급격한 내피세포 감소는 발생하기 힘들다.
앞서 소개한 해당 연구는 미국 유수의 저널에 논문이 채택되었으며, 2023 샌프란시스코 전미 안과 학회에서 구연 발표를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렌즈삽입술은 렌즈의 위치와 사이즈 측정, 안구 공간 등이 모두 정확하게 맞물려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숙련된 의료진을 통해 내 눈에 딱 맞는 렌즈삽입술을 받아 만족스러운 시력을 얻고, 정기 검진으로 평생 시력을 유지하길 바란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인식의 <당신의 눈, 안(眼)녕하십니까?>
- 고도근시 눈에 ‘스마일 라식 vs 라섹 vs 안내렌즈삽입술’ 중 적합한 수술은?
- 눈매 개선하는 눈 성형술, 어떤 효과 낼까?
- 눈 앗아가는 당뇨망막병증… 시력 회복 돕는 ‘항체 주사’ 각광
- 40~50대 라식, 노안과 근∙난시 함께 고려한 시력교정술 필요
- 노안과 혼동하기 쉬운 백내장,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흐려 보이면?
- 라식·라섹 1세대의 백내장 수술 가이드… ‘다초점 렌즈’를 활용한 수술 고려
- 렌즈삽입술, 정확성이 생명… 렌즈 크기와 삽입 각도 정교해야
- 초고도난시도 가능한 렌즈삽입술, 렌즈 크기와 삽입 각도가 관건
- 나이 들수록, 눈썹하수와 이마거상술이 필요한 이유
- 초고도근시를 위한 시력교정수술, 안내렌즈삽입술
- 수험생 눈 시력교정, 무턱대고 하지 마세요
- 각막 손상 적은 ‘로우에너지’ 스마일라식, 원리는?
- 눈꺼풀 노화로 인한 안검이완증과 안검하수, 차이점과 개선법은?
- 자연스러운 눈밑지방재배치, 미세지방이식과 나노지방이식 차이점은?
- 다가오는 수능, 수험생들로 안과 붐비는 이유는?
- ‘이런 눈’은 스마일라식 받지 마세요
- 렌즈삽입술, 저렴한 비용보다 안정성 최우선으로 따져야
- 렌즈삽입술, 수술 시 비용보다 안정성에 무게 둬야
- 40~50대 노안교정술, 노안과 근시 함께 교정한다?
- 안내렌즈삽입술, ‘전방·후방’ 렌즈 종류 따라 부작용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