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란? 사전적으로는 마흔 살 안팎의 나이, 청년과 노년의 중간을 의미한다. 예로부터 인생에서의 마흔 살은 ‘불혹(不惑)’이라고 칭해왔다. 이는 옛 중국의 공자가 40세 때, 모든 것에 미혹되지 않았다는 데서 유래한 단어다.
그러나 오늘 날 현재의 중년들은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미혹되지 않는 그 중심을 잃어가고 있다. 가정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회사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 하기 때문. 이들은 회사 내 상사의 구박을 견뎌가며 열심히 일하지만 집에 오면 왠지 모를 허탈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에 따라 중년들은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그 어느 때보다도 매우 크다.
일부 중년들은 이렇게 받은 스트레스를 야외 활동에서 해소하려 한다. 낚시, 등산, 스포츠 활동 등이 그 것. 물론 이러한 야외 활동은 스트레스를 푸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독이 되듯 무리한 야외 활동은 관절 건강을 해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40대의 신체 기능은 20대 때보다 저하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도 높은 스포츠 활동 등으로 인해 무릎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들이 적지 않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고혈압과 더불어 65세 이상 고령 인구 유병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기축구회, 산악회 활동 등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인해 중년 층에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만약 무릎 퇴행성 관절염 초·중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연골은 계속 마모되어 밤에 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욱신거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게 된다. 또한 연골이 다 닳아버리게 되면 뼈와 뼈끼리 부딪히게 되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다행인 점은 비교적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비수술 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PRP(혈소판풍부혈장)주사요법이다. 이는 30분 내외의 짧은 시술시간과 외래에서 시술받고 바로 귀가할 수 있는 간편함으로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가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는 만큼 환자들의 부담감도 낮다.
PRP란 우리의 혈액 중 응집과 치유의 작용을 하는 혈소판만을 분리해 4-6배로 농축시킨 것으로 TGF나 PDGF 등 각종 성장인자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이를 손상 입은 인대나 근육, 연골 등에 직접 주사하여 상피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혈관 신생, 상처 치유를 도와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는 것이다. 표면이 꺼끌꺼끌하게 일어난 정도의 연골 손상이라면 더 이상 찢어지거나 갈라지지 않도록 PRP주사로 미리 자물쇠를 걸어놓는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기고자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