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노화를 이야기 할 때 ‘자외선이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자외선의 양은 어릴 때부터 축적된 결과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아이들 중에는 얼굴에 무언가를 바르는 것을 꺼려하는 이들이 많아,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린이용 자외선차단제는 화학적 일광차단제보다 물리적 일광차단제 성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물리적 일광차단제는 화학적 일광차단제 성분보다 피부 알러지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대신 흡수가 잘되지 않고 들뜨는 경향이 있다. 물리적 일광 차단제 위주로 발림성까지 좋게 만들다 보면, SPF 수치가 높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용 자외선차단제는 성인용보다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자외선 차단제를 굳이 성인용 유아용으로 나눠 사용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피부가 얼마나 민감한지, 지성인지 건성인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용 자외선차단제를 따로 출시하는 것은 피부상태를 일일이 구분하기 어려우니 알러지 발생이 비교적 적은 성분을 이용하여 만들어 낸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6개월 이하의 소아는 자외선차단제보다는 모자, 의복, 차단막 등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자외선차단제 종류에는 크림, 젤, 로션, 스틱, 스프레이, 파우더 등 다양한 제형의 제품이 있는데,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스틱형을 추천한다. 스틱형 자외선차단제는 끈적임이 적어 아이들이 바르기에 적당하다. 게다가 어느 장소에서나 쓱쓱 문질러 바르기만 하면 되고 휴대하기도 좋으니, 아이를 데리고 야외에 나갈 때 사용이 편리하다. 특히 눈가, 입가, 볼 등에 부분적으로 바르거나 덧바를 때 사용감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엄마에게도 추가로 덧바르기에 더없이 좋은 제품이다. 만일 장시간 외출이 예상된다면 자외선차단제 외에도 아이에게 챙이 있는 모자나 어린이용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가 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씻어내야 하는데, 아이용 자외선차단제는 자극이 없고 순하기 때문에 별도의 2중 세안 클렌징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기름성분이 있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먼지가 많은 곳에 노출되었다면 클렌저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