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이물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 중 하나가 눈이다. 봄바람을 타고 공기 중의 꽃가루, 미세먼지, 동물의 털 등이 눈에 들어가면,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이 자극되어 손상되고, 이곳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염증이 일어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하게 된다.
올해도 전국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안과 진료를 받는 사람은 매년 약 180만명 정도이다. 2015년에도 약 182만명이 병원을 찾았다. 시기 상으로는 3~5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보다 여성 쪽의 환자 수가 더 많았다. 올해는 작년, 재작년보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더욱 높아졌으므로 환자의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초기 증상은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충혈되고, 평소보다 눈곱이 많아지면서 눈 주위가 붓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안과에서 처방하는 점안제로 1~2주 내에 해결된다. 하지만 방치하면 염증이 번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결막염을 방치하여 증상이 심해지면 각막상피가 벗겨지거나, 각막궤양으로 이어져 더 큰 통증과 시력손상을 불러올 수도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결막염은 예방이 최선이다. 외출 후에는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 눈에 들어간 미세먼지를 씻어주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 방부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은 오남용할 경우 다른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다면 평소보다 렌즈를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미세먼지를 조금이라도 더 방지하려면 콘택트렌즈보다는 보호안경 혹은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편이 좋다.
또한 이물감, 가려움이 느껴진다고 눈을 비비게 되면 염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얼음주머니와 깨끗한 수건을 이용하여 냉찜질을 하면 효과적으로 가려움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세균성 결막염과 달리,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없다. 하지만 어떤 결막염의 종류를 육안으로 구분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바로 안과를 방문하도록 한다. 안과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으면 좀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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