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보형물 삽입은 발기부전증의 치료방법으로 가장 오래 전부터 이용돼 왔다. 뾰족한 약물치료방법이 없던 시절에 딱딱한 막대기를 음경에 삽입해 주면 발기된 음경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사람의 갈비뼈 등을 삽입한 것이 시초다.
그러나 갈비뼈는 곧 녹아버려 쓸 수 없었고, 50~60년대에 폴리에틸렌 보형물을 삽입한 적이 있었으며, 70년대 후반에 들어서야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굴곡형 보형물이 개발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80년대 이후 물을 채워 크게 하는 팽창형과 굴곡형이 서로 경쟁적으로 보완 발전되어 개발되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음경의 길이도 조금 연장되거나 항생제를 코팅하여 감염합병증을 막아주는 보형물도 개발됐다. 현재는 음경해면체를 대신하는 실린더, 실린더에 물을 채웠다 뺄 수 있는 펌프, 물을 저장하는 저장고 등 세 조각으로 구성된 팽창형 보형물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보형물삽입술은 말 그대로 음경의 발기조직 대신 보형물을 삽입하는 치료이므로 한번 수술 받으면 환자의 발기조직이 없어지므로 더 이상의 생리적인 자연발기를 기대하기 힘들게 된다. 따라서 원인에 관계없이 약물치료를 포함한 다른 모든 치료가 불가능한 중증도의 심한 발기부전이라고 판단되면 그 때 쓸 수 있는 마지막 선택방법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발기부전의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약물에 부작용이나 금기증을 갖고 있어 약물을 사용할 수 없거나, 환자가 다른 종류의 치료보다 보형물삽입수술을 원하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수술 후에 의외로 치료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수술의 합병증으로는 이물질의 삽입에 흔히 동반되는 세균감염과 장기적 사용에 따른 기계적 고장이 주된 합병증이며, 기계의 크기를 잘못 선택해서 발생하는 미란증이나 음경변형, 술기의 미숙으로 발생하는 요도손상, 해면체천공 등이 있을 수 있다.
세균의 감염이 발생하면 다시 기계를 들어내고 염증이 치료된 후 3~6개월 지나 재 삽입수술을 할 수 있으며, 기계적 고장이 발생하면 고장부위를 확인하여 부분적으로 교체하는 수술이 가능하다. 앞에 열거한 이 모든 합병증들이 100명 중 5~10명 이내에서 발생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보형물기계와 기술의 발달로 보형물삽입술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보형물이 반영구적이므로 평생 사용가능하지만, 실제적으로 10년 이상 장기 사용 시 일부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문제점들은 계속 개선해야할 문제점으로 남아있다.
/정우식 이화의대 비뇨기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