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 상식] 수도꼭지도 아니고… 콧물은 왜 끝없이 나올까

입력 2020.04.03 09:15
봄은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는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끊임없이 나오는 콧물에 코가 막혀 괴로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콧물을 흘리다 보면 도대체 그 많은 콧물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한 번쯤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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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조석현 교수는 "콧물은 코점막 표면에 위치한 '배상세포'와 코점막 아래에 있는 '분비선'에서 만들어진다"며 "비염·감기 등에 걸리면 이 부분이 자극되면서 콧물이 다량으로 분비된다"고 말했다. 비염이나 감기가 생기면 코점막이 자극받는 이유는 '면역 기능'을 가진 콧물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콧물 속에는 면역세포 및 면역물질이 포함돼 있어 병원균이나 알레르기물질 등이 침투했을 때 이를 방어하는 기능을 한다.

콧물이 너무 많아 괴롭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완화할 수 있다. 히스타민이 코점막을 자극하면 콧물이 발생하는데,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 작용을 억제해 콧물 증상을 가라앉힌다. 콧물이 심할 때는 이비인후과에서 흡인기로 콧물을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항간에 알려진 콧속을 찔러 콧물을 빼내는 방법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으므로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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