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를 하면 일시적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태즈 마니아대 멘지스 의료 연구소는 '케토 다이어트(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의 부작용을 알아보기 위해 43개의 웹사이트에서 300명의 사용자가 작성한 448개의 게시물을 수집했다. 이중 개인적인 증상에 관해 서술한 101명의 기록을 통해 256개의 증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케토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은 피로, 메스꺼움, 현기증, 어지럼증, 무기력감 등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사람들은 이런 증상을 '케토 독감(keto flu)'이라고 불렀다. 증상은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시작한 날부터 7일 동안 심해지고, 2주 이내에 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온라인 게시물을 분석하는 데에서 그쳤기 때문에 이들이 실제로 케토 다이어트를 실행했는지, 어떤 식단을 먹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케토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의 대사물질인 '케톤'이 증가하게 되는데, 연구팀은 이 케톤이 부작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를 주도한 에마누엘 보스토크 박사는 "실제 사람들의 경험을 분석해 케토 다이어트의 부작용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임상적 관찰과 설문지 기반 연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첨단 영양학회지(Frontiers in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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