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꾸만 가려운 엉덩이…왜 그럴까?

입력 2018.06.28 13:23

5분간 좌욕·비데 사용 도움

화장실에서 휴지를 뜯는 손
엉덩이와 항문이 자꾸만 가렵다면 항문소양증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고대안산병원 제공

여름에는 습도와 기온이 높아진다. 자꾸만 땀이 나고 온 몸이 축축한데, 엉덩이와 항문이 자꾸 가렵다면 '항문소양증'을 의심해야 한다.

항문은 신경이 많이 분포해 감각에 예민하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작은 문제만 생겨도 가렵거나 화끈거린다. 이를 항문소양증이라 한다. 은밀한 부위라 엉덩이만 긁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크게 항문 질환 증상으로 나타나는 속발성 소양증과,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특발성 소양증으로 나뉜다.

속발성 소양증 원인 질환으로는 치루, 치핵, 치열, 곤지름, 대장염, 종양, 혈관섬유종 같은 항문질환이 있다. 항문질환이 있어 점막에 분비물이 생기면 이로 인해 가려울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건선, 습진, 성병(매독·임질 등)이 있거나 항문의 위생상태가 나빠도 문제가 된다. 커피나 콜라, 홍차, 맥주 등 자극적인 음료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항문소양증을 많이 가지고 있다. 40~50대가 특히 많다. 소아 환자도 있는데, 대부분 감염성 질환(세균,기생충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항문소양증의 대표증상이 가려움이다. 특히 여름철 항문 주위 피부가 습한 상태가 돼,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이 2차로 생기면 가려움이 더욱 심해진다. 보통 낮보다 밤에 심해, 수면을 방해받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약국에서 임의로 연고제를 사 바르기도 하는데, 곰팡이 감염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지웅배 교수는 “남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부위라 임의로 연고제를 사 바르거나, 병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별다른 치료 없이 항문을 계속 긁게 되면 주변 피부가 손상되며, 연고를 잘못 사용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항문소양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려면 위생부터 청결하게 유지해야한다. 항문 주위 대변오염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청결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소양증이 좋아진다. 비데를 사용해도 좋다. 배변 후 물로 씻고 건조하게 말리는 것 자체가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하다. 비누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물로 씻은 후 휴지로 문질러 닦는 것은 좋지 않으며, 마른 수건으로 두드리거나 헤어드라이어로 건조하는 방법이 좋다. 

좌욕은 항문의 청결 유지에 좋은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치핵, 치열 등 항문질환의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문 주위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항문 내압을 낮춰준다. 좌욕은 배변하는 자세로 미지근한 물을 받아 엉덩이를 5분 정도 담그면 된다. 물에 소독제 혹은 청결제를 섞는 것보다는 단순한 온수로 하는 것이 자극을 주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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