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항문 통증… 치질 아닌 '이 질병'일 수도

입력 2017.10.27 13:31

엉덩이에 손을 올리고 있는 사람
항문거근증후군은 과로하거나 오래 앉아있는 사람이 걸리기 쉽다./사진=헬스조선DB

변비·치질 등 질환이 없는데도 항문 주변이 뻐근하고 아프다면 항문거근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생소한 병명이지만, 국내 성인의 14%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항문에 생기는 통증을 부끄럽게 여겨 방치했다간, 심한 통증으로 인해 배변 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

항문거근이란 항문을 둘러싸는 괄약근 중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근육으로, 배변 활동을 위해 항문을 움직일 때 쓰인다. 이 근육에 피로가 쌓여 통증이 생기는 것이 항문거근증후군이다. 과로·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곤할 때 생기기 쉽다. 직장인·학생처럼 오래 앉아 있거나 배변 시 힘을 무리하게 주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항문거근증후군이 있으면 흔히 항문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배변 후에도 개운하지 않고, 염증이나 출혈이 없는데도 항문이 화끈거리고 통증이 생긴다. 병원에서는 ▲치질·골반염·대장암 등 질환이 없고 ▲20분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1년에 3개월 이상 이어졌고 ▲직장수지 검사 상 통증을 느끼면 항문거근증후군으로 진단한다.

항문거근증후군은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는 근이완제나, 진통제를 처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물리치료도 동반하는데, 스틱 형태의 센서를 항문에 넣어 항문을 조였다 펴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나 항문 근육에 전기 자극을 주는 치료는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국소 마취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투여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등 무리하면 통증이 쉽게 재발하므로 평소 과로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변비도 위험요인이므로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를 늘려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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