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기자]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치매 위험을 2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치매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5700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향후 25년 동안 그 수가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치매 환자 수는 1990년부터 2016년 사이 117% 증가했으며 2050년에는 그 수가 약 1억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활동적인 생활 습관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질환을 관리함으로써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다만, 노화나 유전적 요인에 따른 위험은 여전히 개인의 통제 범위 밖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 특히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 감염이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3년 약독화 생바이러스를 이용한 대상포진 백신을 도입한 웨일즈의 보건 정책 데이터를 활용했다. 당시 보건 당국은 1933년 9월 1일 이후 출생한 79세 노인에게 백신 접종을 제공했지만 그 이전에 출생한 사람은 접종 대상이 아니었다.
연구진은 1933년 9월 1일을 기준으로 전후 1주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선택하여 연령이 일치하는 두 집단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건강 상태를 7년간 추적 관찰했다.
7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3만5037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치매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3.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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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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