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공동연구팀, 부작용 적은금연대책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담배에포함된 니코틴을 과잉으로 섭취하면 뇌에 있는 특정 부위의활동이 정지하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미국 듀크대와 일본 오사카대 공동연구팀은 뇌 일부에만 작용하고 두통 등 부작용을 억제한 금연대책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니코틴은 사람을 포함한 많은 동물이 기호성을 나타내고, 섭취하면 뇌의 특정부위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금연대책에 사용돼 온 피부에 붙이는 니코틴패치나 경구제는 뇌의 폭넓은 범위에 있는 수용체를 표적으로 해 왔으나 두통이나 구토 등 부작용 우려가 있었다. 따라서 니코틴의존에 관여하는 특정부위에만 작용하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살아있는 쥐의 뇌 특정부위에 저농도와 고농도 니코틴을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저농도인 경우에 생긴 신경세포의 활발한 작용이 고농도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니코틴은 일정량을 넘으면 이 부위의 활동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얇게 자른 쥐의 뇌에 니코틴을 투여하는 또 다른 실험에서는 과잉 투여로신경활동의 작용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이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니코틴 섭취량이 늘수록 뇌의 특정부위가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그동안의 가설을 뒤엎는 발견이다"라고 설명하고,"이 부위의 활동정지에 관여하는 분자를 대상으로한 금연대책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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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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